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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설교) 하나님의 집1. 벧엘(창세기 28:10-22, 요한복음 1:4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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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9-10-14 10:33
조회 :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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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머무르고 거하는 공간
하나님나라는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금과 은과 보석으로 지어진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그 이상의 의미, 하나님과 함께 먹고 마시며 한 공간을 차지하고 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공간, 하나님의 시간이 되는 것이고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공간에 주님이 빛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썩고 쇠하고 없어질 수밖에 없는 물질, 날마다 변화무쌍한 물질의 세계에 오셔서 영원히 썩지 않는 물질, 하나님의 것으로 바꾸시는 것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도 살아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이라는 주제 설교를 통해 야곱의 신앙, 벧엘의 신앙,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다리의 신앙을 되새김질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해설교를 마치고 주제설교를 해야겠다고 정하고 어떤 말씀을 전할까 고민하다가 지금 우리가 예배의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들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이는 것은 예배의 공간이지만 신앙의 눈으로는 하나님의 공간, 없어지는 물질이 아니라 영원한 물질이 되는 하나님의 집을 짓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하나님의 집’을 주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나라는 공간을 차지하기도 하고 빼앗기기도 하는 공간의 투쟁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덴’이라는 말이‘ 기쁨의 동산’, ‘태고의 정원’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죄의 결과 하나님이 만드신 에덴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래서 죄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은 그 기쁨의 동산, 태고의 정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나님이 만드신,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시 돌아갈 공간입니다. 우리가 보는 땅, 우리가 보고 있는 하늘이 믿음의 세계에서 새로운 것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구약을 보면 하나님은 우리를 애굽이라는 공간에서 가나안이라는 공간으로 인도 하십니다. 애굽은 노예생활을 하는 곳이고 가나안은 자유인의 생활을 하는 곳입니다. 애굽은 세상의 가치를 말하는 바로의 허락을 받고 사는 곳이고 가나안은 하나님의 약속을 통해서 서로 합의하고 함께 동의하고 살아가는 곳입니다. 수고와 슬픔뿐인 곳이 애굽이고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 가나안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이라는 공간에서 젖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라나기를 원하셨고 꿀과 같은 말씀으로 하나님과 동역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썩고 쇠하고 없어지는 물질의 세계 안에서 하나님은 가장 거룩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곳이 성전이라고 말씀하고 우리를 성전으로 인도 하십니다. 일상의 공간은 타락한 곳입니다. 더럽고 불결한 공간입니다. 무질서하고 공허하고 어두운 세계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 거룩한 곳 중에 거룩한 곳, 지극히 거룩한 곳이라는 지성소의 공간으로 하나님의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성막에서 고정되어 동서남북의 거룩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건물성전에 사람들이 모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전에서 흐르고 있는 은혜의 강물이 차고 넘쳐서 생명들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소망하십니다.
악을 경험하는 선악과나무와 악을 극복하고 이길 수 있는 십자가나무를 허락하셨고 또 악을 품고 사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고 ‘다른 존재를 서로 사랑하며 영원히 사는 것’, 그 공간을 차지하고 살아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공간을 말씀은 ‘집’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은 생명의 존재가 먹고 자고 생활하기 위한 일정한 공간과 구조를 갖추어 지은 것입니다. 가나안이든 건물성전이든 에덴의 새 하늘과 새 땅이든 그 곳은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하는 ‘집’이라는 것입니다.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는 소유의 의미가 아니라 ‘머무르다’, ‘거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더불어 거하는 곳, 머무르는 곳이 하나님나라의 공간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달동네 옥탑방에서
세상 사람들에게는 에덴의 동산은 유혹의 공간이고 가나안은 사막이고 광야여서 하늘만 쳐다보고 살 수 밖에 없는 황무지입니다. 그리고 성전의 지성소는 가죽으로 가려져서 빛이 들지 않는 어둡고 침침하고 스산한 분위기의 조그마한 밀폐된 공간으로 보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에덴은 최고의 기쁨이 있는 곳이고 가나안은 젖과 꿀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한 곳입니다. 그리고 성전은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있는 거룩한 곳입니다.
사람마다 꿈꾸는 집의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저희 아들은 돈이 있으면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제가 마당 있는 집을 생각해보니까 회장님 집과 같은 곳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마당 있는 집에서 살았는데 지금은 마당은 서울 외곽에 그럴듯한 전원주택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햇빛이 잘 비치는 집을 원합니다. 어두컴컴한 반 지하 집은 수없이 자기 존재성을 물을 수밖에 없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정서에 의하면 달동네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옥탑방에 사는 것이 가난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미국에 가면 달동네가 잘 사는 곳입니다. 달과 마주하는 곳이 최고의 집입니다.
지금의 한국 사람들은 돈이 되는 집이 가치 있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등’이라는 말이 집 평수와 아이의 학교성적 등수라고 합니다. 집이 곧 소유의 개념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는 곳이 아니라 투자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다’는 노래를 아실 것입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는 것이 꿈일 것입니다. 남과는 조금 다른 집을 짓고 살고 싶은 소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집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을 꿈꾸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집은 엄밀히 따지면 공간의 의미도 있지만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집에선 모두가 자유 합니다. 야곱과 같은 발목 잡는 사람도 없고 누군가가 갑질을 하지도 않습니다. 613가지의 인생의 고뇌와 슬픔도 없습니다. 그 곳에는 더 이상의 눈물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집은 평등합니다. 모두가 형제이고 자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사랑의 빚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루스가 벧엘로 바뀌는 야곱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한 돌의 가치
자유함과 평등함과 사랑의 빚만 있는 곳, 하나님의 집을 세우기 위해서는 루스가 벧엘로 바뀌는 야곱이 했던 그 경험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루스'라는 말의 의미는 ‘아몬드나무/살구나무’입니다. 나무가 빽빽하게 있는 지역의 이름이 ‘루스’입니다.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이 성의 이름은 루스더라’(창 28:19)
야곱은 루스가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있는 곳 ‘하나님의 집’ 벧엘로 바뀌는 경험을 합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야곱은 공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일상에서 굴러다니는 ‘한 돌의 가치’가 변하는 경험이었습니다. 창세기 28장 11절에 야곱은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게로 삼고 거기 누워’잤습니다. 차갑고 딱딱한 돌입니다. 그러나 그 돌이 야곱에게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절망과 슬픔에 빠진 그에게는 가장 편안한 베게의 역할을 했습니다. 두려움을 느끼는 나그네 인생이고 자신의 꾀로 생명관계가 깨어진 고통의 시간에 몸이 지쳐서 베고 누울 수밖에 없는 돌이 그에게는 안락함을 주었습니다. 굴러다니는 하찮은 돌이 그에게는 최고의 행복과 쉼을 허락해 주는 소중한 물건이 된 것입니다. 마태복음 21장 42절의 말씀처럼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그 돌이 자신에게 소중한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집’을 세우는 기둥이 되는 놀라운 사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18절의 말씀입니다. ‘베게로 삼았던 돌을 가져다가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더라’ ‘기둥’이라는 단어는 ‘맛체바’입니다. 이 단어의 의미는 ‘똑바로 서다’ ‘굳게 세우다’ ‘대표가 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게가 기둥이 되었습니다. 편안함의 상징인 베게가 이제는 영원한 안식의 기둥이 된 것입니다. 일상의 필요가 영원한 하나님이 거하시는 공간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하나님의 집으로 된 것입니다. 개인을 넘어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거할 수 있는 공간, 숨과 쉼과 삶이 있는 하나님나라, 하나님의 사람들이 거하는 집, 공간이 된 것입니다.
세 번째, 그 기둥은 야곱의 하나님과의 사귐이 있는 공간의 고백을 통해 영원한 언약으로 기억됩니다. 벧엘의 경험으로 야곱은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만을 신뢰하고 살겠다는 것입니다. 벧엘, 하나님과 함께 사는 집으로 세우겠다는 비전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보이는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로 십의 일조를 각오합니다. 이 십의 일조는 하나님의 공간을 세우고 만드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세금과 같은 것입니다. 야곱은 기꺼이 언약의 표로 자신의 것을 드리겠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으로 하나님과 서로 사랑하고 하나님과 함께 기쁨의 관계를 영원히 누리고 사는 곳입니다.
한낱 우상
하나님의 집 ‘벧엘’은 하나님과 서로 사랑하고 함께 기쁨의 관계를 영원히 누리고 사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벧엘을 공간을 목적화 하면 그것이 우상을 섬기는 일이 됩니다. 벧엘이 우상숭배의 장소로 타락하게 되자 이를 모멸하여 부른 이름이 ‘벧아웬’이라는 ‘죄악의 집’이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똑같은 장소인데 ‘하나님의 집’이 ‘죄악의 집’이 되었다고 경고합니다. 공간을 하나님과 동일시하고 하나님처럼 목적화 하는 것이 우상입니다.
말씀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는 것으로 만드는 것을 우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십계명의 1계명이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하지 말지니라’입니다. 2계명이 ‘너를 위해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이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입니다.
구약에는 세 가지의 우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금송아지상입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 위해서 이스라엘 사람들과 떨어진 순간에 광야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상(모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금이라는 ‘부요’와 소라는 ‘힘’을 형상화 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우상이라고 말씀합니다.
두 번째 우상은 놋뱀입니다. 광야에서 불뱀에 물려서 죽음의 직전까지 갔을 때 하나님은 놋 뱀을 만들어서 쳐다보기만 하면 치유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전통을 모세에서부터 히스기야에 이르기까지 500여 년 동안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종교개혁을 하면서 놋뱀의 형상을 깨뜨리고 그것을 ‘느후수단’이라고 말합니다. ‘느후수단’은 ‘그까짓 놋쇠조각’이라는 뜻입니다. 그냥 한 놋쇠조각이라는 것입니다. 분명히 하나님은 놋뱀을 본 자들은 치유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우상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유명한 바알의 상이 세 번째 우상입니다. 바알의 상은 사람의 모양을 말합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는 자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처럼 바알은 자유의 상을 말합니다. 보통 사람이 아니고 특별하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평범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특별함이 슈퍼 맨/우먼이라는 바알입니다. 이것을 초인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이기고 참된 주인의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알의 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금송아지와 놋뱀과 바알의 상이 결코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없는 한낱 우상인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죄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세상은 악하고 하늘은 선하고 물질은 악하고 영은 선한 것일까요? 이 모든 것을 또 엎어버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먼지(흙)인 사람 안으로 들어오셨고, 먼지(육신)가 되셨고, 보이는 하나님이 되셨습니다. 생기라고 하는 하나님의 영, 살아있는 영이 사람에게 들어오셔서 사람을 살아있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거하시매’라는 것이 하나님의 집에 거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오셔서 ‘하나님의 집’이 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으로 오셔서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집이 되었다는 하나님의 선포이고 선언입니다.
기억의 공간
‘벧엘’을 ‘벧아웬’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들으면 공간이 거룩하다는 것인지 악하다는 것인지 헷갈릴 것입니다. 예배드리는 곳을 예배당,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합니다. 예배를 드리는 다른 곳은 그냥 예배드린 공간입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있는 곳은 분명히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절대화 하거나 목적화해 버리면 그것이 우상이 됩니다.
십자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십자가를 귀신한테 보여줬는데 귀신이 놀라서 도망을 간다면 그 귀신은 믿음이 좋은 귀신입니다. 그런데 십자가를 보여주면 귀신이 물러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십자가를 우상화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십자가상 자체가 없어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집’이라는 공간을 만들기를 원하시는데 그 공간은 보이지 않는 공간이 아니라 분명하게 보이는 공간입니다. 예배를 드리고 있는 공간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절대화 하고 우상화 하고 목적화 해서는 안 됩니다. 십자가는 그 자체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십자가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십자가의 삶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십자가 목걸이를 하던 십자가 귀걸이를 하든 그 십자가를 통해서 귀신이 물러가게 하는 것이 아니고 십자가의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능력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오셔서 ‘하나님의 집’이 되셨습니다. 그런데 그 ‘벧엘’이라는 공간을 목적화 하지 않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기억의 공간으로 믿기 위해서는 사닥다리의 신앙이 필요합니다.
사다리 끝을 붙잡고 계시는 분
‘하나님의 집’이 한 순간에 ‘죄악의 집’이 될 수 있습니다. ‘벧엘’이 잘못하면 ‘벧아윈’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공간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서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아수라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우리는 오르락내리락하는 사닥다리의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의 공간을 가장 거룩한 공간과 시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척박한 땅일수록 사닥다리를 밑에서 잘 받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중에 사닥다리가 닿아야지만 땅과 하늘이 연결되어서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 혼자서 공중에 사다리를 댈 수 있을까요? 하늘 공중에서 하나님이 붙잡고 계셔야지만 땅과 하늘이 연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땅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늘의 아버지가 잡아 주지 않으면 하늘의 사닥다리는 넘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두 번째 사닥다리의 신앙은 요한복음 1:51절의 말씀처럼 ‘인자 위에(Upon)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는 것으로 인자라는 사람의 아들, 보통의 사람, 아니 흠모할 만 한 것이 없고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찾을 수 없는 보통 이하의 사람이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사닥다리, 다시 말해 구원자가 될 것이고 구속자가 될 것이고 대속자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슈퍼맨을 기다립니다. 최고의 능력과 치유와 힘을 가진 세상의 왕, 세상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집에 거할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가 힘을 가지고 그 힘으로 조종하는 세상은 행복한 세상이 아닌 것입니다.
일상의 공간이 하나님의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가장 작은 것을 주님 앞에 드리고 주님의 삶으로 살겠다고 하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나다나엘이 특별한 사람이었습니다. 혼자서 말씀을 연구하고 말씀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마음에 간사한 것이 없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특별한 나다나엘에게 예수님, 사람의 아들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사람의 아들 인자만이 하늘과 땅을 이어가는 사닥다리의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닥다리의 신앙은 남을 억압하는 힘과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지혜와 이기적인 주인의식으로 집(공간)을 만들고 함께 갈아갈 수 없습니다. 잠언 21장 9절 ‘다투는 여인과 함께 큰 집에서 사는 것보다 움막에서 사는 것이 나으니라’고 하신 말씀처럼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은 결국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열심히 붙잡고 계시는 사닥다리가 있습니다.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것은 천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집에 초대를 받아서 손님으로 갔는데 주인이신 하나님이 상을 차리고, 기름을 머리에 붓고, 잔을 가득 채워주시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야곱이 루스에서 본 환상은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집에 거할 수 있도록 우리를 최고의 손님으로 또 그 집에 영원히 거할 수 있도록 계속 일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이는 인자, 사람의 아들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은 공간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채워지기를 원하십니다. 그 공간에 거하시며 가장 흠 없고 거룩한 몸으로 우리를 만들어가기를 원하십니다. 이 벧엘의 신앙이 우리의 공간과 시간을 하나님의 충만함으로 채워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집 주제설교 1. 벧엘 6, 마침.
창세기 28:10-22, 요한복음 1:43-51
God ble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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