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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설교) 하나님의 집 3. 성전 (에스겔 47:1-12, 요한복음 7:37-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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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9-10-14 10:37
조회 :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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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간
하나님을 귀신으로 믿는다는 것은 그 분을 한 공간에 가두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귀신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런데 영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귀신은 공간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물귀신은 물에 있어야 하고 물에서 나오면 귀신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공간을 뛰어넘어 계시는 분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떡을 해서 장독대랑 화장실이랑 여기저기에 가져다 두라고 하시는 심부름을 시키셨습니다. 그러면 저는 투덜거리면서 귀신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떡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상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주에 계시고 우주의 우주라고 하는 셋째 하늘 보좌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또한 한 공간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임재를 보이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설교를 했는데 첫 번째가 ‘벧엘’이었습니다. ‘벧엘’이라는 하나님의 집은 야곱이라는 개인의 ‘사닥다리’신비의 경험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가 발로 밟고 있는 공간이 결코 하나님이 저주하고 버려둔 곳이 아니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공간’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개인의 경험이 ‘가나안’이라는 민족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가나안에 거주하는 7부족의 죄성을 발로 밟아서 누르고, 전멸전쟁을 통해 피를 흘리고, 거주하는 공간을 하나님의 공간, 젖과 꿀이 흐르는 공간으로 만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작은 민족 이스라엘로 하여금 지극히 작고 척박한 땅을 하나님이 통치하는 공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 바 되는 하나님 나라가 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주제설교의 제목은 ‘성전’인데 하나님의 집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서 모든 열방의 나라와 민족의 공간을 충만케 하는 생명의 나라, 상생의 나라, 영원한 나라를 세워나가는 성전신앙을 이야기합니다.
‘여호와의 집, 우리 여호와의 성전 곧 우리 하나님의 성전 뜰에 서 있는 너희여’(시 135:2)
성전이 하나님의 집, 하나님이 거하시는 공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3의 성전
성경에는 모두 세 개의 성전이 나옵니다. 제1의 성전이 솔로몬 성전이고 2의 성전은 스룹바벨 성전, 마지막 3의 성전은 예수 성전입니다.
제가 연길에 갔을 때 어떤 믿음 있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분이 아주 중요한 얘기라고 하면서 이스라엘에 제3의 성전을 짓고 있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만 불을 그곳에 보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를 물었습니다. 만 불이면 천이백만 원정도 되는 돈입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 만난 분이기 때문에 함부로 얘기하기가 좀 그래서 믿음대로 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같이 식사를 하면서 두 시간이상 함께 있는데 재차 물으셨습니다. 그 돈을 차라리 다른데 쓰시라고 얘기를 하려고 하다가 보이는 성전을 만들고 싶으신 분이 괜히 시험해 들까봐 두 번째도 믿음대로 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난 후 또 포기하지 않으시고 세 번째로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마음속에 있는 말이 툭 튀어 나와서 보내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제3의 성전을 이스라엘에 또 짓는 것이 과연 성경적인 결정일까 깊이 생각하게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에스겔이 환상으로 보고 있는 성전은 요한복음 7장에 있는 말씀처럼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흐르고 있는 예수 그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1의 성전과 2의 성전은 의미가 없고 마지막 성전만 중요하냐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성전을 세우신 목적과 의미가 분명히 있습니다.
성전은 원래 이스라엘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광야에서 40년을 돌면서 모여서 제사를 했던 성막이 확대된 것입니다. 성막은 말 그대로 거룩한 성과 가로막이라는 의미로 ‘거룩한 가로막’으로 분리되고 구별된 공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그것은 하나의 천막에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백성들은 그 안에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성막의 뜰에서 경험하는 하나님, 성소에서 경험하는 하나님, 지성소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이 달랐습니다. 하나하나의 과정을 통과하면서 하나님과 만나는 교제의 깊이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성막의 뜰에서 경험했던 하나님은 늘 번제단에서 자신의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이고 성소에 들어가서 금촛대와 진설병 앞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경험하며 성장하고 성숙해진 사람은 하나님을 또 다르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약궤 안에서 하나님 자체, 하나님의 본질을 알고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지성소의 경험은 또 차원이 다른 경험인 것입니다.
우리도 똑같이 같은 예배의 장소에 앉아있지만 하나님을 느끼는 것은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구경꾼 같은 마음으로 와 있는 사람도 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촛대의 경험을 하는 사람도 있고, 진설병이라는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이 채워지는 경험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썩고 쇠하고 없어지는 물질로 살다가 끝나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내가 하나님 안에 있어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친밀감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막 안에서 경험하는 하나님도 사람마다 다 다른 것입니다.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그 단일의 경험이 오늘 우리에게도 있기를 바랍니다.
생명의 울타리
움직였던 성막이 일상화 되고 고정화되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보이는 거룩한 공간이 된 것이 성전입니다. 그 첫 번째 성전이 솔로몬 성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의 언약은 다윗에게 준 언약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다윗이 아니라 솔로몬에게 성전을 건축하도록 허락하셨을까요?
‘하나님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전쟁을 많이 한 사람이라 피를 많이 흘렸으니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고(대 28:3)
하나님의 성전, 1의 솔로몬 성전 건축은 피 흘림이 없는 손으로 세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쟁의 끝의 상징이고 피 흘리지 않는 생명의 상징이고 금과 은으로 만들어지는 거룩한 기구들로 채워지는 거룩의 공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솔로몬의 성전은 거룩함과 평화의 공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성전이 스룹바벨의 성전입니다. 2의 성전입니다. 2의 성전을 재보수한 것이 헤롯의 성전이고 여전히 통곡의 벽으로 남아 있는 현재 이스라엘 성전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2의 스룹바벨 성전 건축은 BC537년 고레스의 칙령으로 스룹바벨이 중심이 되어서 노예로 끌려갔던 1차 포로들이 귀국하여 시작된 성전건축입니다. 이 성전건축은 1의 솔로몬의 성전보다는 작고 초라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가 없는 성전입니다. B597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의 공략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솔로몬의 성전이 파괴 된 이후 언약궤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스룹바벨 성전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종살이하는 중에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바사 왕들 앞에서 우리가 불쌍히 여김을 받고 소생하여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에 9:9)
2의 성전은 ‘생명의 울타리’라는 것입니다. 노예생활에서 돌아온 히브리 사람들의 고난의 눈물 그리고 상처 입은 자들의 헌신으로 세워지는 성전입니다. 긍휼과 치유의 공간입니다. 솔로몬의 성전보다는 작고 초라하지만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공간이고 고난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약속의 공간입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그 공간 자체가 긍휼과 치유가 되는 상징이었습니다.
마르지 않는 샘
에스겔 성전은 구약의 역사 안에서 경험된 성전이 아닙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성전을 꿈과 환상과 비전으로 본 예수성전, 생명이 충만한 생명성전입니다. 에스겔의 말씀과 일치하는 것이 요한복음 7장 38절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말씀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에스겔 선지자는 그 3의 성전을 세우는 꿈과 환상과 비전을 봅니다. 예수의 성전, 믿음의 성전에서 생명의 근원인 ‘물’이 안에서 밖으로 흐른다는 것입니다. 요엘 선지자도 요엘서 3장 18절에서 에스겔 성전의 ‘생명의 물’을 봅니다.
‘그날에는 산마다 단 포도주가 뚝뚝 떨어지고 언덕마다 젖이 흐르며 유다의 시내마다 물이 흐를 것이다. 여호와의 집에서 샘이 흘러나와 아카시아나무 골짜기를 적실 것이다’
생명의 근원, 생명의 샘이 그 성전에서 흘러나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것은 방향입니다. 방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지금까지의 성전은 성전의 뜰과 거룩한 공간의 성소와 가장 거룩한 공간의 지성소로 들어가는 방향이었다면 지성소에서 물이 흘러 성소로, 성소에서 성전의 뜰로, 성전의 뜰에서 메마른 사막으로, 사막과 같은 땅에서 죽음의 강 사해로, 사해에서 큰 바다까지 흘러 갈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는 생명의 근원이 되어서 모든 세상을 덮기까지,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생명력과 운동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생명은 마르지 않는 샘이 됩니다. 그 생명력과 운동력은 발목까지 채워지는 물이 되고 그 물이 더 채워져서 무릎까지 차고, 허리까지 차고,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까지 되는 생명력이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중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8)
구약의 믿음은 세상에서 불러서 모여 할례와 안식일을 지키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함께 모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약의 믿음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모인 믿음의 사람들에게 예수의 배에서 나온 은혜의 생수의 강을 흘러 보내기 위해서 세상을 향해서 가라고 말씀합니다. 예수가 생명의 샘물입니다. 예수의 중심,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와서 모든 생명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역사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생명의 연결
에스겔 성전의 물은 흘러서 결국 생명을 연결(Network)하는 강을 만들어 줍니다. 샘에서는 새로운 물이 계속 나옵니다. 깊은 산속 옹달샘은 토끼가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는 작은 샘입니다. 샘물에는 누군가가 와서 물을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살아있으면 누군가가 와서 세수하는 일을 하려고 했는데 물을 마시고 갈 수밖에, 생명을 먹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옹달샘 물이 흘러 시내를 이룹니다. 시내가 되면 물고기도 생기고 많은 다양한 동물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나무들도 자라나서 열매를 맺습니다. 나무가 자라나면 온갖 새들이 모이고 숲을 이루어서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이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생태계가 조성됩니다.
그리고 수많은 시내가 모여서 강을 이룹니다. 강은 각처에 모든 것을 살아나게 해서 큰 물고기와 더 다양한 동식물들이 생기고 드디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이 되고 나라가 민족이 되고 열방의 나라가 됩니다.
‘물이 흘러 들어가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 것이다’라고 에스겔은 고백합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하나의 독립체이지만 동시에 서로 연결되어서 더 큰 하나님의 집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성소에서 나온 물은 모든 공간을 하나님의 나라로 연결시켜 주는 생명이 됩니다.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겔 47:12)
그리고 에스겔 성전의 물이 곳곳에 흘러 들어가 생명을 치유하고 회복시킵니다.
있는 그대로
물은 원래 생명을 살리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11절에 있는 말씀을 보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진펄과 개펄은 되살아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됩니다. 말씀을 먹었습니다. 생명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 땅이 여전히 소금 땅으로 남아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땅의 문제입니다. 그 곳은 늪과 같이 움직일 때마다 더 밑으로 빠져들어 가는 곳입니다. 사건과 상황과 사람의 문제를 만나면 그 문제에 생각과 마음을 집중하고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다’라는 의미가 바로 그 문제는 그 문제로만 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문제로만 보지 않고 자기 존재까지 의심합니다. 하나의 문제가 블랙홀처럼 모든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늪과 같은 땅의 존재입니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해도 문제는 또 일어납니다. 사람이 살아있는 한 문제는 계속 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그 문제의 중심을 맡기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두 번째는 물의 문제입니다. 물이 은혜인데 물이 들락 낙락 하는 것입니다. 진펄과 개펄에도 물이 있는 것처럼 은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물이 항상 채워지지 않고 들어갔다 나갔다 합니다. 상황과 사건과 사람의 문제를 은혜로 하나님께 맡기고 해결한 것처럼 보이다가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니까 하나님이 일하시는 땅이 될 수가 없습니다.
에스겔이 본 성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그가 바로 생명의 공간, 생명성전이 됩니다. 예수님은 ‘성전보다 더 큰이가 여기 있다’라고 하셨고 ‘성전 건물들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헤롯성전의 타락을 보면서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건물성전에서 사람성전, 예수성전을 말씀하십니다.
생명성전, 예수성전은 ‘있는 그대로’를 보는 신앙이 필요합니다. 건물 성전이 아니라 살아있는 성전을 세우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를 보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받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시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찌니라’(벧전 2:4~5)
예수 성전의 모퉁이의 머릿돌은 건축자들의 눈으로도, 전문가의 입장으로 봐도 쓸 만한 돌이 아니었고, 사람에게도, 일반인들에게도 버린바 된 돌이었습니다. 버린바 되었다는 것은 배척하고 부정하고 반대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왜 배척하고 부정하고 반대했습니까? 유대인들에게는 예수님은 메시아가 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선입견과 편견으로는 그리스도는 영광의 메시아, 로마로부터 해방을 주는 이 땅의 메시아, 인간의 생로병사를 해결 해주는 능력의 메시아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고난의 메시아였고 하늘의 권세를 이루는 하나님나라의 메시아였고 인간의 죄를 해결 해주는 대속의 메시아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버렸습니다. 배척했습니다. 부정했습니다. 오로지 예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은 사람들만이 그 분의 생명을 받을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생명성전을 만드는 터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터전 위에 집을 짓기 위해서는 우리는 ‘있는 그대로’라는 예수그리스도의 산 돌을 찾아서 우리도 그 산 돌로 예수 그리스도의 집, 생명 선전, 사람성전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산 돌은 다듬지 않은 돌이란 뜻입니다. 다듬지 않은 돌만이 제단의 돌이 됩니다. 오직 바람과 물로만 깎인 돌이 정 맞지 않은 돌이고 다듬지 않은 돌이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성전은 있는 그대로의 돌로만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인위적인 조작과 조종으로는 사람성전을 만들 수 없습니다. 거치는 반석과 부딪치는 돌은 반드시 성령으로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사람들
제 아내와 제가 둘 다 성질이 만만치 않아서 결혼하고 3년 동안 정말 피터지게 싸웠던 것 같습니다. 딱 3년 만에 제가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진리라고 믿는데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아내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수다 떠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내성적이라 호텔에 혼자 가서 일주일 동안 실컷 자는 것이 소원입니다. 저는 그렇게 하라고 하면 아마 기절할 것입니다. 너무 다릅니다. 그런 것처럼 메시아도 사람마다 원하는 모습이 다 다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한 메시아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봐 줄 수 있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가장 낮은 신분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지극히 작은 자들이 예수님을 믿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의 입장’이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저는 교회생활이 결혼생활과 별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권면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봐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지만 생명이 보존되고 자라납니다. 생명은 ‘빠름’이 아닙니다. ‘빠름, 빠름’을 내세운 텔레비전 광고가 있었는데 원래 사람의 관계 안에서는 죄를 짓는 마음이 빠른 것입니다. 죄 짓는데 가는 발이 빠르고, 손도 빠르고, 눈도 빠릅니다. 자기 욕망을 채우려면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것은 죄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생명은 ‘느림’입니다. 생명은 버텨주고 견뎌주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성전의 돌은 정 맞지 않은 돌, 다듬지 않은 돌이어야 합니다. 제가 교인들을 훈련하기 위해서 제자학교, 비전학교, 일터학교를 12강, 12강, 12강해서 총 36강을 직접 만들어서 3년 동안 훈련을 시키면서 상도동이 엄청나게 변할 것이라는 꿈을 꿨습니다. 그런데 정말 열심히 가르쳤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기적이 왜 일어났을까 심각하게 고민을 하면서 내 메시지가 잘못됐나 생각해 보면 그런 것 같지 않고, 메시지를 전하는 나의 문제인가 생각해 봐도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씨가 문제인가 보다 생각해봤는데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생명은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벽돌 찍듯이 찍거나 정으로 쳐서 깎아서 만든 돌이 아니라 물과 바람으로 깎인, 성령으로 깎인 돌로 하나님의 성전을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 만났으면 더 깨졌을 텐데!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통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0~22)
생명성전은 ‘연결하는 공간’입니다. 건물마다 서로 연결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서로 연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연결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모난 돌도 있고요 크기도 다양하고 돌의 성질도 다 다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돌과 돌끼리 잘 맞는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람으로 깎이고 물로 깎인 그 돌들끼리도 서로 잘 맞춰집니다. 그리고 그 정확한 맞춤 속에도 작은 틈들이 있는데 작은 돌들이 그 틈을 매웁니다.
이것이 신비이고 기적입니다. 너무나 생각이 다르고 너무나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산돌이 우리를 산돌로 만드셨고 그 산돌이 서로 연결되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어 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죽었다 깨도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내 지체고 원수 같은 존재가 나의 돕는 베필이 되었습니다.
다름이 틀림이 아니고 다양함이 풍성함이고 부요함입니다. 작은 것이 아름다운 것입니다. 모양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전에서 생명수가 흐르고 그 생명수가 다른 생명들을 불러 모아서 하나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과정입니다. 에베소서에 보면 ‘지어져가는’이라고 계속 말씀합니다. 우리는 늘 완성된 모습과 비교해 보고는 부족해 보이니까 비난하고 비판합니다. 같이 교회를 개척한 권사님이 저에게 성질이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합니다. 15년 동안 많이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15년 뒤에는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모든 상황과 나의 모습이 모두 과정입니다. 어떤 사람하고는 도저히 한 공간에서 같이 못 살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보면 그 사람이 최고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났으면 더 깨지고 부서졌을 텐데 그나마 축복이구나!’ 하고 생각하는 믿음이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교회가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건물을 사고, 사지 않고, 또 건물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 건물이 하나님의 성전, 사람성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곳이 벧엘이 되고 그곳이 가나안이 되고 그곳이 성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성전 안으로 계속 들어가는 신앙이 아니라 이제는 나가서 동작구와 서울시, 나라와 민족 또 열방을 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꿈을 꾸고, 환상을 보고, 비전을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마르지 않는 샘이 내 발목에 차고, 허리에 차고, 모든 만물 가운데 채워질 수 있게 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지 않고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 함께 지어져가는 인격으로 자라나는 사람건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집 7. 성전 3, 마침
에스겔 47:1-12, 요한복음 7:37-39
God ble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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