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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강해설교76-아버지의 아들 (누가복음 15장 11-32절, 시편 103편 13-1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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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22-10-02 08:06
조회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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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태도
지금까지 본문 말씀의 제목을 일반적으로 탕자의 비유라고 말했지만 본래 아버지의 비유가 맞습니다. 아버지의 비유라고 한다면, 정확하게 주제를 말하면 ‘아버지의 마음을 품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을 세 가지의 비유로 하면, 목자의 마음, 여자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사회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발전할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똑똑한 사람이 더 사람답게 살 것이고 좀 더 인격의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더 현대적인 사회가 되었지만 사람다운 짓을 못하고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가복음 15장 비유들은 마음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함께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님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신뢰하고 이해하고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지식의 총량이 아니고 능력의 결과가 아니고 오직 마음의 태도라는 마음자리를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자리에 무엇을 두고 있는가? ‘마음의 태도’입니다. 세 가지의 비유 모두가 우리에게 ‘마음자리에 생명의 안타까움이 있는가?’라고 묻고 있습니다. ‘마음자리에 사랑을 지키려고 하는가?’라고 묻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오늘 본문의 말씀은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럼 아버지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여기에 나오는 아버지는 일반적인 유대교의 아버지의 이미지가 아닙니다. 이 비유에 나오는 아버지는 누구보다도 더 아들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아버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아버지의 마음의 특징은 세 가지입니다.
끊임없이 내어주는 사람
아버지의 마음의 특징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이 아버지는 끊임없이 내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구약성경에 외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외경 말씀 집회서 33장 20절에 이런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들과 아내에게, 형제와 친구에게 네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아무에게도 권리를 넘겨주지 말고 네 재산을 남에게 넘겨주지 말라. 그렇게 하면 후회하면서 그것들을 간청하게 되리라.
유대인들의 생활을 엿 볼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버젓이 살아 있는데, 자신에게 돌아올 분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집회서 말씀에 의하면 절대로 주지 말아야 하는데, 이 아버지는 아무런 조건도 없이 아들들에게 자신의 분깃을 나누어줍니다. 아버지가 살아 있는 동안에 아버지의 재산을 요구하는 것이 진정한 탕자의 모습입니다.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한 것이 탕자의 모습이 아니고 아버지의 존재보다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있는 아들의 모습이 탕자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이 아버지는 묵묵히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아들에게 뿐만 아니라 큰 아들에게도 각각 분깃을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 돌아온 아들에게는 제일 좋은 옷과 손에 가락지와 발에 신을 신깁니다. 뿐만 아니라 풍악과 춤추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서 잔치를 베풀어 줍니다. 또 살진 송아지를 잡아 함께 먹고 마십니다. 뿐만 아니라 큰 아들에게도 ‘애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아버지의 것이 아니고 모두가 두 아들의 소유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
둘째, 이 아버지는 스스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는 품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는 아버지를 부정하고 아버지의 사람들이 싫어서 먼 나라로 떠난 아들이지만 그를 붙잡을 수도 있고 어려움이 닥쳤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당장 데리고 올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데리고 온들 그런 아들은 다시 나갈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최고의 미덕은 기다림입니다. 그 기다림의 모습이 20절 말씀입니다.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입니다. 아버지는 마을 어귀에서 기다립니다. 아들이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면서, 마을 입구에서부터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만 기다린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는 집안에 있지만 여전히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는 큰 아들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작은 아들의 허물은 분명해보입니다. 그런데 큰 아들의 허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큰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열심히 일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놀아 본적이 없었습니다. 염소새끼를 잡아서 먹고 마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에게 이미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있었던 것인데 큰 아들은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할 것이라고 스스로 착각하고 아버지의 마음을 마음대로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처음부터 그런 아들임을 알고 있지만 가르치고 설명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 아들을 ‘있는 그대로’ 봅니다. 큰 아들의 분노를 알지만 동생의 생명을 기억하고 아버지의 기쁜 마음을 이해해 달라고 요청할 뿐입니다.
아버지를 몰랐던 아들들
내어주고 기다리는 마음은 수동적인데 아버지로서 가장 능동적인 마음이 환대하는 마음입니다. 생명은 끊임없이 내어주고 기다려야 합니다. 생명이 생명다워지려면 생명의 공간과 생명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환대입니다. 이 환대는 묻지 마 잔치입니다. 조건 없는 기쁨입니다. 돌아온 것이 살아난 것이고 살아났기 때문에 생명을 얻은 것이 됩니다. 둘째 아들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간 인물입니다. 둘째 아들의 삶은 욕망의 쾌락에서 시작해서 비참한 인생의 끝을 보여줍니다. 돼지 치는 인생은 가장 더럽고 추한 동물과 같은 인생을 산다는 것을 말합니다.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조차 먹을 수 없다는 것은 그 동물도 부러운 인생의 끝까지 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집으로 오는 순간, 그는 완전히 다른 인생이 되었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아버지가 그 아들을 환대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환대는 이 집의 품꾼이 아니고, 오히려 이집에 참된 주인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루가 지나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큰 아들이 영문을 모른 채 일을 하고 돌아와서 그 사실을 알 정도로 그렇게 빨리 잔치를 베풀었기 때문입니다. 그 잔치의 기쁨의 주체가 누구일까요?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여기서 그들은 이웃과 친구들입니다. 아들이 돌아온 것은 아버지의 기쁨이었지만 그 잔치에서 즐거운 사람들은 그 기쁨을 아는 이웃과 친구들이었습니다.
환대는 숨을 쉬게 하고 쉼의 시간을 허락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아버지의 아들이 참된 아들이 됩니다. 그 아들이 되는 것은 곧 생명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이 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지혜입니다. 처음부터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모르는 아들이었습니다. 작은 아들이든 큰 아들이든 아버지를 모르는 아들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잔치로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아들이 아들이 되었고, 큰 아들도 자신의 위치를 분명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큰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의 책임이 어떤 것인지를 몸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생명 안에서 사랑과 책임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가르치신 아버지입니다.
내가 먼지입니다
아들이 아버지가 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내어주고, 기다려주고, 환대해주는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은 우리에게 하나 더 가르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작은 아들에서 큰 아들이 되고, 큰 아들에서 아버지가 되는 과정을 몸으로 겪어야 사람은 비로소 하나님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03편 13-18절 말씀입니다. 가장 중요한 주제단어가 14절 ‘체질’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전체를 보는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닮으려면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죄인들을 바라보는 체질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보는 죄인들과 하나님이 보는 죄인들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입장을 바꾸는 것은 자신의 체질을 바꾸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작은 아들에서 큰 아들로, 큰 아들에서 아버지로 성장하는 마음의 다름입니다.
작은 아들의 체질이 있습니다. 시편 103편 14절 말씀입니다. 단지 먼지뿐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작은 아들의 인생의 모토는 자유입니다. 아버지를 떠나는 것이고, 자신의 혈육지친을 떠나는 것이고, 아무도 모르는 세상에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자유가 자신을 노예로 만들고, 짐승과 같은 존재로 살게 합니다. 자유가 오히려 인생의 올가미가 되었습니다. 그때 깨달아야 하는 것이 먼지라는 체질입니다.
아담은 흙으로 지은 바 되었습니다. 흙의 원어가 먼지입니다. 사람은 먼지투성입니다. 털면 털리는 것이 사람입니다. 모두가 먼지의 체질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만이 하나님아버지의 집을 기억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흙에 생기를 불어 넣어 생령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 먼지라는 것을 알아야만 하나님아버지의 집을 기억하고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작은 아들의 신앙의 고백은 ‘내가 먼지입니다’라는 고백입니다.
풀과 같고 꽃과 같은 인생의 날들
큰 아들의 체질이 있습니다. 인생에는 그 날과 영화와 바람이 있습니다. 큰 아들에게 인생의 모토는 일입니다. 일하는 자가 최고입니다. 일하는 자가 성공입니다. 일하는 자가 자기 존재감입니다. 일하지 않는 자는 죽음뿐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서도 존재의 관계보다는 일의 관계로, 주인과 종입니다. 아버지는 성공하는 아들만 인정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날은 풀과 같고 꽃과 같습니다. 일은 없어집니다. 이루었다고 하지만 풀과 꽃과 같이 시들게 됩니다. 이룬 물질은 썩고 쇠하고 없어지게 됩니다. 인생은 바람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나가면 없어집니다. 그 있던 자리도 다시 알지 못합니다. 이것이 큰 아들의 체질입니다.
체질을 아는 사람만이 무엇인가 영원한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썩지 않는 것, 쇠하지 않는 것, 없어지지 않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을 추구하고 그것을 바라고 그것을 견딥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시편 103편 13절입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입니다. 17절입니다.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이르리니’
긍휼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뎌냅니다. 인자하심이 환대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봐 주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호의라는 선심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주는 것입니다. 행동 이전에 마음, 마음 이전에 영입니다. 서로의 마음이 통하기 위해 우리는 서로를 향한 인자함이 넘쳐야 합니다.
아버지의 체질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체질입니다. 작은 아들과 큰 아들의 경험은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합니다. 이것이 오늘 아버지의 비유가 주는 지혜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녀로만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자라나서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의 마음만이 생명의 지혜를 알고, 그 생명으로 사람답게,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신뢰하고, 존중하고, 사랑하고, 이해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들의 눈으로 벗과 이웃을 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면 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무례하게 요구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고 쉽게 버립니다.
형제의 눈으로 문제들을 보면 안 됩니다. 그러면 비교하고 경쟁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겨야만 힘이 됩니다. 이겨먹어야 내가 아버지에게 잘 보일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이제는 아버지의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아버지의 체질이 되면 선심이 생겨납니다. 내어주고 기다리고 환대합니다. 따뜻한 눈으로 볼 때마다 챙겨주고 이해해 줍니다. 잔치를 베풀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오늘도 이 마음을 품고 이 마음의 체질로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누가복음 강해설교76
아버지의 아들
눅 15:11~32, 시 103:13~18
God ble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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