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권세를 묵상하는 죽음의 상황을 뛰어 넘는 논리, 믿음이 곧 부활의 신앙입니다.
그것은 주님이 오신 사건 이상이며 환생이나 회복이 아닌 완전히 죽었다 다시 살아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전히 죽음 가운데 있으면서도 딴짓을 하고 희망을 갖는 이유는 완전히 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이론이나 지식이 아닙니다. 정말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한줄기 빛을 경험한 사람이 생명을 말하지 않고 사망권세에 사로잡혀 있는 이유는 벼랑 끝에 서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기 때문입니다.
정의롭지 못한 불공정한 세상 에서 사망권세를 묵상하지 않고 옳은 것을 구별하기 위해서는 "정의"의 바른 기준을 알아야합니다.
"정의"의 일반적인 기준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느냐, 철저한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느냐, 사랑, 존중, 배려와 같은 미덕의 가치를 추구하느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의 기준은 하나님의 절대기준이 정의의 기준이 되며 개인의 관계를 중시하고, 구원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냐 아니냐하는 것이 기준입니다. 도덕과 윤리의 가치를 뛰어 넘어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욥은 개인의 자유와 행복의 추구권을 하나님으로부터 박탈당하였습니다. 정의롭지 않은 하나님을 경험하였습니다. 게다가 네 명의 친구는 세상의 기준으로 욥을 공격하였습니다. 엘리바스는 도덕의 잣대로, 빌닷은 공의의 잣대로, 소발은 신학적 원리로 엘리후는 지혜의 이름으로 그를 공격하였습니다. 때문에 욥의 내면은 신앙의 기준으로도 도저히 이해못할 상황 가운데서 혼란스러웠습니다. 도데체 무슨죄, 무슨 신앙의 어긋남이 있길래 그런 상황 가운데 놓이게 되었을까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상황, 아무말도 할 수 없는 내 상황 속에서 어떻게 생명을 꿈꾸고 부활을 말할 수 있을까요?
욥은
첫째, 주님과 대화했습니다.(4절) '내가 말할테니 들어주시고, 물을테니 대답해 주십시오'라고 하나님만 알고 계시는 신비, 비밀을 묻고 들었습니다. 자기 속에서 답을 찾지 않았습니다.
둘째, 주님을 만났습니다.(5절) 듣고만 있었던 하나님을 눈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가진 문제(가정, 성격, 재물) 속에서 하나님이 어디계시는지 찾았습니다.
셋째, 하나님과 화해했습니다.(6절) 원망과 불평 속에서도 자신이 해결하려 하거나, 이해하려 하거나, 설명하려하지 않았습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주님을 너무나 잘 알아서 신비를 경험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신비가 빠진 사랑은 쾌락일 뿐입니다. 신비를 인정하는 사랑은 도데체 이해가 안되지만 서로 한 지체로 부르심을 받은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욥은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살겠노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것이 생명을 얻는 회개입니다. 그는 있는 모습 그대로를 주님 앞에 드렸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간구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기위해서는 할례를 받고, 안식일을 지키며 공동체에 소속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초대교회때 보이지 않는 세례, 매일 성령의 이끌림에 따라 살아가는 성령의 시간, 공동체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민족을 뛰어넘고 남,녀,노,소,가난,부유함,지혜로움,어리석음을 모두 초월한 구원의 새로운 방식이 세워졌습니다. 그것은 비밀스럽고 신비한 새언약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나의 지혜와 전통, 신학적 관점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신비의 삶을 경험하는 삶입니다.
티끌과 재 가운데서도 주님이 나에게 주시는 또 다른 회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냥 받아들이고 주님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생명을 얻는 회개입니다.
생명 얻는 회개는
첫째, ~from (죄로 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to (향해서 나아가는 것) 입니다.
둘째, 무한한 자유를 허락해 주는 것입니다. 자꾸만 책임을 말하고 싶더라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 도덕과 윤리를 뛰어 넘어 생명을 지지하고, 세우고, 보듬어주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교회가 티끌과 재 가운데서도 부활의 신앙을 북돋아 줄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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