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누가복음 강해설교 93-보살핌 받는 날(누가복음 19:41-44, 시편 146:1-10) |
 |
|
|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23-04-29 16:59
조회 : 13
|
|
| 트랙백 주소 : http://hanakmc.net/gnu/bbs/tb.php/grace/2680
|
|
I. 오늘 본문 말씀은 다소 충격적인 사실로 시작합니다. ‘주님이 우셨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소 충격적인 것은 첫째, 누가복음에서 주님은 희년의 해를 선포하러 오신 분이었습니다. 희년의 의미는 ‘기쁘고 즐거운 해’입니다. 그런데 그 기쁨을 선포하러 오신 분이 우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방금까지 그렇게 사람들이 노래하고 기뻐하는 찬양을 받고 계셨던 분이 우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우셨다는 것이 조용한 울음이 아니라 통곡에 가까운 울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즐겁고 기쁠 때 주님은 통곡하고 계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우신다는 것, 그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억울해서 울든 감동해서 울든 또는 공감해서 울든 다 감정의 문제인데 어떻게 하늘의 하나님이 감정적으로 행동하실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러나 19장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감정으로 표현해 보면, 나귀를 타고 오시는 장면에서는 기쁨을, 오늘 본문에서는 슬픔을, 그리고 다음 주의 본문에서는 분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원을 이루기 위해 오신 예수님은 기쁨과 슬픔과 분노의 감정도 가감 없이 표현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하늘의 어떤 원리나 기준이나 또는 공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입니다. 나의 아버지이고, 나의 신랑이고, 나의 친구입니다. 여기에서 인격적이라는 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처럼 행동하고 생각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인격적이라는 것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사람들과 관계하고 소통하기 위해 자신 스스로를 낮추시는 존재양식이 인격적이라는 의미입니다.
1.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고 하셨던 분입니다. 그랬던 분이 왜 눈물을 흘리셨을까요? 왜 주님은 이곳에서 통곡을 하고 계실까요? 주님이 우셨다는 기록은 복음서에서는 두 곳이지만 히브리서 5장 7절의 말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가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다’는 기록을 보면 세 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의 울음은 각각 다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 먼저는 요한복음 11장 베다니의 나사로 무덤 앞에서였습니다. 주님이 우신 것은 마리아와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그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불쌍히 여겨서라고 했습니다. 무엇을 불쌍히 여기셨을까요? 그것은 아마도 그 죽음을 믿음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는 사람들은 죽음 때문에 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들이 여전히 믿음 없이 예수님의 죽음에 절망해서 우는 것을 보시고 안타까워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그런데 사람들은 여전히 울고 있습니다. 죽음 때문에 울고 있습니다. 안타까워 울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울고 있는 사람들의 믿음 없음이 더 안타까워 우셨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네가 믿느냐’라고 묻고 있습니다. 믿고 있는데 왜 죽음을 두려워하고 살고 있습니까? 믿고 있는데 왜 그렇게 살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죽음에 매여 살고 있는 자들을 보고 우셨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워 우셨습니다. 주님의 기쁨이 되시기 바랍니다. 안타까워 바라보는 예수님의 얼굴을 기억하시고 오늘도 죽음 가운데서 승리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2) 두 번째는 겟세마네의 기도였습니다. 히브리서는 이 기도가 모든 믿는 자들의 순종의 길을 열어 놓은 기도라고 했습니다. 주님이 겟세마네에서의 통곡과 눈물의 기도로 모든 사람에게 죽음을 이길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그 길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순종의 길로 눈물로 덮어진 길이고, 땀으로 덮어진 길이고, 피로 덮어진 길이었습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이 그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그 길을 예비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것은 주님의 피와 땀과 눈물 덕분입니다.
겟세마네의 눈물은 모든 믿음의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눈물이었습니다. 이 눈물은 개척자의 눈물이고, 헌신자의 눈물이고, 구원자의 눈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순종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순종의 눈물로 우리가 지는 인생의 짐이 쉽고 가벼워집니다.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님은 우리를 먼저 앞서 가셨고, 앞서 가셔서 우리를 가장 안전하고 편한 길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구원은 자기구원이 아닙니다. 자기수련과 고통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타력구원이고 하나님의 고통의 눈물로 이루어진 구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3)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의 말씀의 눈물이었습니다. 오늘 주님은 예루살렘 성을 보고 우셨습니다. 통곡하셨습니다. 왜 우셨을까요? 결론을 말하면, 예루살렘이라는 의미가 평화의 도시인데, 평화를 모르는 것 때문에 우셨다고 합니다. 평화의 이름을 가졌는데, 그 곳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의미를 몰랐습니다. 아이러니입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인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어떤 의미일까요?
예루살렘 사람들이 착각했던 평화는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은 돌을 높이 쌓아두면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이라는 것은 자신들의 힘과 능력의 상징입니다. 힘과 능력을 높이 쌓으면 쌓을수록 적들은 절대로 침범할 수 없고 자신들은 가장 안전한 평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의 착각과 오해를 보고 안타까워 우셨습니다. 불과 몇 년 뒤 미래에 그들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 주님이기 때문에 더 안타까워하신 것입니다. 70년 로마의 군대는 높은 성 예루살렘을 파괴하기 위해 토성으로 공격의 벽 사면을 쌓아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루살렘 성을 고립시켰습니다. 예루살렘성에서 고립된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사람을 먹을 정도로 끔찍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예루살렘을 공격해서 성전을 파괴하고 사람들을 몰살시켰습니다. 이 끔찍한 사건으로 얼마나 파괴했는지 돌 위에 돌이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파괴되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입니다.
주님은 그 멸망을 보고 근본적인 평화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보살핌을 받는 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보살핌을 받는 날의 원어는 ‘하나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 평화를 이루지 못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왜 개역개정 성경은 ‘보살핌’이라고 표현했을까요? 그것이 오늘 말씀의 주제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 일까요? 주님은 이 생명의 비밀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보살핌을 받는 시간, 어린 아기였을 때입니다.
진정한 평화는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고 주체적인 사고를 해서 준비하면 된다고 착각합니다. 아니면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고 먼저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힘과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명의 평화는 절대의존의 감정입니다. 이것이 생명의 비밀입니다. 생명의 비밀은 아버지와 신랑과 친구의 감정으로 받아들여져야 진정한 평화를 누리고 살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버지로 오신 주님을 몰라보는 예루살렘성의 사람들을 보고 우셨습니다. 친구로, 영원한 친구로 오신 주님을 몰라보는 그들의 어리석음을 보고 우셨습니다. 영원한 남편으로 오신 주님을 외면하는 그들을 보고 주님은 우셨습니다. 오늘 주님이 우신 이유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모르고 헤매면서 ‘겉치장’과 ‘겉치레’로 가면을 쓰고 거짓 평화를 이루고 사는 인생들을 보고 슬펐기 때문입니다.
II. 보살핌 받는 날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주님이 오신 날 우리가 노래하는 이유입니다. 그 인생의 비밀을 말하고 있는 말씀이 시편 146편입니다. 인생은 하나님을 노래해야 합니다. 나의 생전에 찬양하고 나의 평생에 찬양해야 합니다. 주님을 맞이하는 그들의 노래가 있었습니다. 누가복음 19장 38절입니다.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이 노래가 우리가 부를 평생의 노래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흙으로 돌아갈 것들을 의지합니다. 귀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의지합니다. 인생의 시간에서 희망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부질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어떤 마음으로, 어떤 심정으로 주님께 나아갈 것인가요?
그것이 9절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세 가지의 마음의 감정을 가지고 주님께 나아가야 진정한 행복과 평화를 누리고, 보살핌을 받고 살아갈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첫 번째는 나그네 심정입니다. 인생의 힘과 능력은 무소유에서 옵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존재가 과연 무소유로 살아 갈수 있을까요? 풀(Full)소유로 살아도 만족할 수 없는 것이 인생처럼 보입니다. 성경에서는 가난은 옳고 부는 죄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그러면 무소유의 힘과 능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신앙은 소유의 있고 없음을 말하지 않습니다. 예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소유에 만족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능력으로 자족의 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자족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바로 나그네의 심정입니다.
나그네는 ‘히브리’라는 단어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처음부터 ‘강을 건넌 자’로서 나그네의 심정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나그네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시편 146편 9절에서 말하고 있는 세 사람들이 다 그런 사람들입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나그네이고, 고아이고 과부입니다. 마을 밖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누군가를 의지하지 않으면 그 마을에 정착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이 굴러들어 온 사람이기 때문에 주거할 공간을 빌려야 하고, 먹을 음식도 공급받아야 하고, 약자이기 때문에 보호를 받아야 살 수 있습니다. 그 나그네 인생의 영원한 친구가 되어주는 분이 오직 한 분, 하나님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그네의 심정이 되지 않으면 하나님을 무시하고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살 수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마을에서 스스로 정착하려다보니 인생이 고달프고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왜 현대인들이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살아가는가? 외부적인 관리자가 아니라 내면의 관리자가 계속해서 일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을 유지하고 살아야 한다고 내면의 주인이 다그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2. 두 번째는 고아의 심정입니다. 염려하고 두려워하는 감정은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짊어지는 마음의 병입니다.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라는 염려는 이방인들, 아버지가 없는 고아들의 염려입니다. 그런데 믿음의 사람들이라고 하는 고아에게는 아버지라고 불리는 존재가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진짜 고아로 살고 있을까요? 아버지가 필요 없다는 생각을 가진 이방인들입니다.
이방인들과 믿음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 고아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차이는 한 고아는 자신들이 고아인줄을 모르고 스스로 먹을 것, 입을 것, 마실 것을 준비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믿음의 사람들은 고아의 마음으로 아버지를 찾고 아버지의 도움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차이이고 고아의 심정으로 아버지를 찾는 자의 행복입니다. 아버지를 찾는 자는 고아의 심정을 갖고 아버지를 찾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아버지는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스스로 막고, 스스로 보호하고,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착각과 오해가 그들의 멸망을 앞당겼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스스로 방어할 수 없습니다. 약육강식의 자연의 법칙은 죄의 결과입니다. 자연의 법칙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지만 그 안에는 참된 평화가 없습니다. 참된 평화는 상호의존으로 약자도 서로가 의존하고 강자도 함께 살아가는 약상강호(弱相强互)여야 합니다.
하나님 품안에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쉬어야 합니다. 인생의 무게가 짓누른다고 해도, 사방에 욱여쌈이 있다 할지라도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는 것이 우리에게는 영원한 아버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3. 세 번째는 과부의 심정입니다. 과부도 남의 도움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땅에 떨어진 이삭을 주워서 먹어야 합니다. ‘고엘’이라는 집안의 유력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다른 형제의 집으로 들어가서 살기도 합니다. 유대인들에게 남편 없는 삶이라는 것은 가장 비참한 인생의 한 단면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과부의 심정을 가지고 있는 자에게 주님은 남편으로 오셔서, 죽기까지 사랑으로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잠재우고 그 옆구리에서 갈빗대를 취하고 그것으로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하와를 돕는 배필로 세우시고 한 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옆구리를 창에 찔리시고 그 보혈로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교회를 하나님나라의 돕는 배필로 하나님의 신부가 되게 하셨습니다. 과부의 심정을 가지고 있는 교회인 우리만이 진정한 하나님의 신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몸을 이루는 마음으로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단정하고, 단단하고, 단아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보살핌 받는 날로 살아가기 위해 믿음의 사람들은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의 심정을 가지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다른 것에 힘을 주고 살지 않게 되고,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행복과 평안은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결단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내가 나그네로, 고아로, 과부로 참된 돕는 자를 구하는 것입니다. 친구를 구하는 마음으로, 아버지를 찾는 마음으로, 참된 신랑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보살핌 받는 날을 알고, 하나님의 평화가 우리 인생의 노래가 되어서 살아가는 하나교회 성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