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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연속설교 3. 역 설(마태복음 7:13-14, 이사야 11:6-9) 주일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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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1-05-02 14:55
조회 : 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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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은 너무나 힘든 길을 우리에게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좁은 길, 우리가 도저히 갈수 없다고 생각하는 길을 요구하고, 그 길이 옳은 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도저히 말이 안 되는 두 가지의 상황 속에서 그것이 맞는 것이라고 하는 것. 외관상 자가당착적인 진술, 그것이 역설입니다. 소란한 침묵, 고독한 군중, 살아있는 죽음, 살아있는 재물 등 앞뒤가 반대인 상황들이 바로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죽음이 깃든 생명, 패배 속의 승리, 속박의 자유가 바로 십자가의 역설적인 의미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역설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이 주시는 또 다른 세계입니다. 그 세계는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며 물이 바다 덮음과 같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충만한 세계”입니다. 순리의 상황을 역설로 보여줍니다.
이사야 11장 6-9절 말씀에서 두 개의 반복 된 단어가 있습니다.
첫째 ‘함께’입니다. 함께 할 수 없는 것들이 함께하는 역설이 그 가운데 있습니다. 내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를 함께 받아들여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내가 욕심과 정과 욕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선하심과 거룩함을 드러내는 의의 병기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 또한 역설로 비춰질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 연약한 존재를 물어뜯어 죽일 수밖에 없는 맹수와 같은 존재가 어느 날 뜬금없이 착한 행동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 또한 이리와 사자 같은 이들이 순전하고 온유하고 겸손한 삶을 살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둘째 ‘어린’입니다. 새끼, 아이, 젖 먹는, 젖 뗀 등과 같은 자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없고 지혜롭지도 못하고 힘도 없고, 보잘 것 없는 것이 생명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역설입니다. 자연의 이치는 강하고 단단하고 자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존재가 생명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하나님 나라에서는 어린아이 같은 존재가 영원한 생명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성경은 Paradox(역설)을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히브리’의 뿌리 말인 ‘합비루’ 는 그 당시 가장 낮고 천한 존재를 말합니다. 자유를 갈망하여 자유를 찾을 수밖에 없는 비천한 그들을 향해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고 너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힘과 능력,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람들이라고 믿었는데 비천하고 보잘 것 없는 그들, 성문 밖에 있는 사람들, 하나님 앞에 저주받은 존재 같은 사람들에게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
장자인 에서가 야곱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힘과 권력을 가진 왕 헤롯에게 찾아가지 않고 아무 힘없는 어린 아기인 예수께 찾아가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드리며 경배합니다.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사무엘이 이새의 집에 가서 왕이 될 아들을 찾을 때 이새가 불러 모았던 일곱 아들 중에 막내 다윗은 끼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왕이 되었습니다.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 즉’
우리의 생각을 초월한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메시야는 이런 분일거야’ 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을 깨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 사람 제대로 살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들어 쓰십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들어 하나님 살아계심을 보이십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된다’
‘죄인 중에 죄인, 죄인 중에 괴수’ 사도바울은 12 제자에 들지도 못했고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때 예수님을 만났는지도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12 제자 보다 뛰어난 최고의 사도였습니다.
우리는 역설의 신앙을 가져야합니다. Paradox의 신앙으로 가야합니다. 십자가의 길이 거꾸로 우리에게 오고 있습니다.
첫째, 좁은 길이 생명의 길입니다.
생명은 포기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세계관, 시간, 물질, 계획, 꿈을 포기해야합니다. 스펙과 현실에 주눅 들지 말아야합니다. 아웃사이더의 힘은 현재, 그 상황에서 기쁨을 찾는 것입니다.
둘째, 협착한 길이 아름다운 길입니다.
아름다움은 긍정입니다. 과거를 긍정하고 사람에 대해 긍정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 긍정입니다. ‘별난 아이가 특별한 어른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울퉁불퉁한 길, 모난 돌이 있는 길, 장애물이 있는 길과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고 긍정하는 것이 하나님 신뢰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협착한 그 길이 죽도록 지나가기 힘든 길이 됩니다.
셋째, 찾는 이가 적은 길이 많은 사람들이 소망하는 길입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이 교회를 걱정합니다. 자기는 그 길을 걷고 싶지 않지만 그 길이 진리의 길, 소망의 길인 것을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다고 해서 고독해해서는 안됩니다. 고독을 즐기기 위해 용기와 정직함과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동기와 과정 결과를 모두 보십니다.
신앙은 역설입니다. 십자가는 역설입니다. 죽음 가운데 생명이 있습니다.
지금 주님께서 “나와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걷자”고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 자가당착[自家撞着][명사]같은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아니하고 모순됨.
부활주일 2주 어린이주일 201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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