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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 다툼과 변론(사도행전 15:1-5, 사사기 21:25) 주일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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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1-10-10 22:35
조회 :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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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안에 수많은 다툼과 변론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세상 사람들 보다 교회가 더 잘 싸웁니다. 어떤 교회는 예배당 오른 쪽에 있던 피아노를 왼쪽으로 옮기자는데 서로 의견이 달라서 결론이 안 나니까 1년에 10cm씩 옮기기로 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부가 다툴 때 남북문제에 대해 의견이 달라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사소한 문제를 가지고 싸우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최고의 교회, 초대교회로 돌아가자고 외치기도 합니다. 초대교회가 완벽하게 건강한 교회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린도전서에 보면 초대교회 안에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기도파, 성경공부파, 정통파, 지식파 등 여러 개의 파로 교회가 나뉘어있었습니다. 사도바울이 지금 교회 안에서 문제를 놓고 다투고 있습니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21장 25절 말씀은 사사기 전체를 꿰뚫고 있는 주제가 되는 말씀, 기준이 되는 말씀입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착하는 과정, 80년의 역사가 바로 사사기의 역사입니다. 사울 왕과 다윗 왕이 있기 전 왕이 없으므로, 기준이 없으므로 그들은 각자의 소견대롤 행하였습니다. 하늘의 기준이 없으니까 자기 스스로의 기준대로 살았던 때였습니다.
인간을 보는 관점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상한선의 기준은 사람이 아무리 높아져도 죄인이고 하나님의 피조물이기에 하나님과 동등 된 삶을 살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한선의 기준은 사람이 아무리 바닥을 치고 절망 가운데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영적 DNA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는 절대 자존감을 가진 존재입니다. 창조주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찬양할 수 있는 겸손과 온유의 삶이 바로 인간이 가진 기준입니다.
기준 없는 시대 사사기 때 사람들이 살았던 삶의 패턴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필요 없는 것처럼 살았습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준비, 인간적인 방법, 욕심을 추구하다가 타락했습니다. 그러다가 더 많이 준비한 사람들, 더 잘 준비한 사람들, 더 뛰어나고 교활한 방법에 의해 욕심 때문에 패배하고 실패하고 곤경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하나님께 회개하고 하나님께 묻고 들으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과 심판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한 사람을 부르십니다. 사사들이 바로 그 시대의 소명 자, 그 시대의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듣고 하나님 앞에서 방법을 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사들에 의해 승리 하는 것도 잠깐 다시 타락하고 심판 받고 구원받기를 80년 동안 반복하였습니다.
왕이 없는 시대에 그들이 자신의 기준대로 살았던 삶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삶의 가치 기준이 없습니다. 상한선과 하한선의 기준이 없는, 높아지면 너무나 교만해졌다가 낮아지면 또 심한 우울과 죄책감에 빠지고 슬퍼하는 삶이었습니다. 기다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노가다’의 삶, 생존의 법칙만 남아서 힘이 강할 때는 약한 자 위에 군림하고 힘이 없을 때는 너무나 비굴해지는 약육강식의 원리에 따라 살 수밖에 없는 삶이었습니다. 피곤하면 자고 배고프면 먹고 슬프면 울고 그냥 몸의 습관대로 사는 삶을 살았습니다. 가치관에 따라 자기의 몸을 쳐서 복종시키는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둘째, 삶의 목적이 없습니다. 인생을 갈지자로 걷고 허공에 주먹질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비전도, 사는 이유도 지표로 삼아야할 푯대도 없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셋째, 삶의 동반자가 없습니다. 함께 울어주고 웃어주고 짐을 함께 져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자기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고 자기의 소견대로 살았습니다. 권위를 인정하는 사람은 권위자에게 보호받는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권위에 복종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동의할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5장에서는 초대교회 역사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하는 예루살렘회의 내용이 나옵니다. 공식적이고 조직적인 초대교회의 권위가 시작되는 기구의 결성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결정하는 회의가 열렸습니다. 육신의 할례를 강조하는 사람들과 마음의 할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딪힌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할례를 받는 것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증거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표시로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더 이상 육신의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의 할례를 받지 않은 것은 사실상 무할례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것이야,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야’ 라고 생각하는 마음의 할례가 중요하지 보여주기 위한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제 예수님을 믿기 시작해서 할례를 받지 않은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로 인해 문제가 제기된 것입니다.
순복음 교단 에서는 방언을 구원의 증표라고 생각해서 방언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라고 성령의 세례를 받지 않았다고 치부합니다. 그런데 성경 어디에도 방언이 구원의 증거라는 말씀이 없습니다. 구원은 행위를 통해 받는 것이 아니라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할례의 문제도 할례를 받은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이고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초대교회에 할례의 문제로 인해 다툼과 소동이 일고 분열의 조짐 까지 일어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는 보수, 진보, 또 새로운 개념을 가진 사람들 등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다양한 시각으로 인하여 다툼과 변론을 하게 될 때 마다 그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가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감리교의 문제도 세상 법정에 까지 들고나가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 아니라 누군가 한 번에 해답을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목회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교단 내에 어른이 없다’ 는 것입니다. 영적인 리더가 될 만한 역량이 있는 분이 없는 것도 이유이겠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 사회가 어른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른을 어른으로 대접해 주지 않습니다. 권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미국사회는 사회에 문제가 생기면 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드는 사회 분위기가 있습니다. 작은 일이 일어나도 대단한 일인 것처럼 포장해서 어떤 한 사람을 존경할만한 사람으로 만듭니다. 스티브 잡스도 미켈란젤로도 에디슨도 인류가 낳은 최고의 사람들이라고 추앙을 합니다. 그들의 전기를 보면 반드시 좋은 면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권위를 세워주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잘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도마 위에 올려놓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회입니다.
‘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의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니라(행 15:2)’
초대교회는 다툼과 변론이 일어나자 몇 사람을 권위자인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냅니다. 보내진 사람 중에는 굉장히 논리적인 바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권위자에게 묻고 들어서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합의를 합니다. 우리의 가정도 교회도 사회도 나라도 초대교회처럼 서로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져야겠습니다.
왕이 없으므로 각자 자기의 소견대로 행하거나 누가 뭐래도 자기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겸손하게 맞는지 틀리는지를 물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 내려놓음, 권위를 부여해주는 믿음이 있어야겠습니다. 싸울 때 생존법칙에 따라 죽기 살기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예의를 지키며 싸우고 어른을 찾아가 듣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예루살렘회의는 초대교회에 어른이 있다고 인정한 회의였습니다. 초대교회에 기준이 있다고 인정한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동반자가 있다고 인정한 것입니다. 개인주의는 자신의 존재만 인정받으려 합니다. 공동체 안에 있는 개인, 사회 안에 있는 개인을 보아야 합니다. 실망스러워도 어른은 어른입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첫째, 기준을 세워줄 공동체가 있는가? 공동체의 합의된 권위에 대해 순종하고 있는가?
둘째,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말씀이 있는가? 어떤 상황, 위경 가운데 빠지더라도 끌어 올려줄 수 있는 말씀이 있는가?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나는 말씀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그게 기준이라고 말할 말씀이 있는가?
셋째, 그 기준을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나님 앞에서 들어야 할 말씀이 있고 사람한테 들어야할 말씀이 있습니다.
나에게 기준을 세워주는 공동체는 내게 덕을 세우라고 합니다.
나에게 기준을 제시해 주는 말씀은 내게 생명을 살리라고 합니다.
나에게 기준을 말해주는 사람은 내게 온전함을 이루라고 합니다.
인생 살면서 다툼과 변론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거룩한 공동체 안에도 다툼과 변론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 마다 위의 세 가지를 묻고 들어야 합니다.
<성령강림절 후 제17주 201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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