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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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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4-06-02 11:58
조회 : 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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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의 주제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원죄입니다. 창세기 1장 2장은 원복, 3장이 원죄에 대한 말씀입니다. 원죄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기독교라고 생각하지만 기독교는 원복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원복을 이해해야지만 나중에 우리가 회복,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입니다. 원복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는 원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다스림을 통해 원래 하나님이 원하셨던 질서와 충만과 빛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하셨습니다. 질서와 충만과 빛이라고 하는 원복을 통해서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질서, 하나님의 충만하심, 하나님의 빛 가운데 사람을 그렇게 부르셨는데 왜 죄라는 것, 선악과를 허락하셨을까?
질서와 충만과 빛이라고 하는 것은 원복, original blessing이라고 하는 은혜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약속을 통해서 은혜가 책임을 만나야지만 영원한 생명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길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기독교가 타락을 하니까 은혜만 강조하고 책임을 말하지 않는 것이고 기독교가 타락을 하니까 책임만 얘기하고 은혜를 얘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같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은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신비의 세계이고 그 신비의 세계를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하나님이 왜 주셨을까? 이것을 해석이라고 할 수도 있고 내가 인생을 해석하는 힘은 신비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야지만 영원성의 생명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사람을 부르셔서 끌고 가려고 했지만 그 약속의 통과점이 선악과인 것입니다. 책임을 가지고 있는지 없는지 다시 말해서 약속을 지켰는지 안지켰는지가 선악과의 통과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우리가 기독교를 말씀종교라고 얘기하는데 말씀의 종교라는 것은 약속의 종교라는 것입니다. 약속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사람으로 내가 뱉은 말이 약속입니다. 약속을 너무나 소홀히 여기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다르게 얘기하면 거짓말입니다.
사단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속성이 있는데 거짓과 분열입니다. 왜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느냐하면 그것이 관계를 깨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흙으로 지어졌습니다. 흙이라고 하는 요소를 통해 만들어진 것에 생기가 불어넣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생기가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약속 안에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말씀을 지키고 사는 것, 내가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사는 것이고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사는 것이고 약속을 지키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흙이 흙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흙이 말씀을 통해서 약속을 통해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약속을 통해서 책임을 통해서만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명을 지키지 않는 자, 책임을 지지 않는 자, 또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자, 말씀이 없는 자를 성경에서는 죽은 자라고 이야기합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먹는 날에 죽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고도 살아서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왜 죽었다고 얘기할까요? 죽음이라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책임을 지지 않아서 죽은 것입니다. 우리가 주일에 모이는 이유가 서로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약속의 근거는 부활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들이 토요일에 모이자고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주일에 안 모인다고 큰일 나지 않습니다.
저희 교회가 주일을 껴서 수련회를 가는데 어떤 형제의 어머니가 이단 같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11시에 예배를 드리는 것도 그렇게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는 대부분의 교인이 청년이어서 오후 5시에 예배를 드렸습니다. 청년들은 토요일에 술 먹고 밤새 놀기 때문에 오전 11시에 예배드린다고 하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5시로 예배시간을 약속한 것입니다. 실컷 자고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한 것입니다. 청년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목숨 걸고 지켜야 될 시간이나 요일이 아니고 약속인 것입니다.
성경도 갑자기 위에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마태복음도 있고 무태복음도 있고 머태복음도 있는데 마태복음이 제일 하나님의 말씀에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성경으로 하자고 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어렸을 때 진흙을 가지고 노는데 물고기를 만들어서 던졌더니 물고기가 되었다는 얘기가 외경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견된 유다복음에는 예수님이 가롯유다를 몰래 불러서 예수님을 팔라고 얘기하셨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지주의자들은 유다복음도 복음이니까 주님이 팔라고 한 것이지 가롯유다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왜 이 66권을 성경이라고 얘기하느냐 하면 뭔지 모르지만 우리의 믿음의 선진들이 이것을 성경이라고 정경으로 막아놓았기 대문입니다. 다른 성경은 성경이 아니라고 참고도서정도로만 보는 것입니다. 합의를 본 것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또 그것이 다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약속에 대해서 우리가 인정하지 않으면 세상은 다 신뢰할만한 것이 없고 나 스스로도 못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불신이고 모호해지는 것이고 불가지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약속의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다른 것은 다 먹을 수 있는데 그것만은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꼭 그것만 먹고 싶은 것입니다. 다 할 수 있는데 그것만 하지 말라고 하면 꼭 그것만 하고 싶은 것이 사람입니다. 그것이 책임입니다. 1번 버튼 누르면 반드시 그것을 하고 2번 버튼 누르면 반드시 그것을 한다면 그것은 책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책임이라는 말 속에는 철저한 자유의지가 있는 것입니다. 자유의지가 될 때는 담대함이 있어야 합니다. 뭐든지 다 선이라면 자유의지가 부여됐다고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반대할 수 있는 의지가 자유의지입니다.
진짜 사랑은 콩깍지가 벗겨졌을 때도 하는 사랑입니다. 결혼생활 3개월 하고 나서부터입니다. 그 뒤로는 책임인 것입니다. 믿음도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특심을 주십니다. 하나님을 진짜 사랑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마음을 주시는데 이 마음은 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내가 하나님을 진짜 아느냐? 고난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부재를 경험할 때입니다. 이때가 진짜입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하나님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 벗어날 수 없는 책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진짜입니다. 이것이 진짜 사랑입니다. 그래야지 내가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떠날 수 없는 선택은 선택이 아닙니다. 그냥 끌려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영화 <매트릭스>에 보면 빨간 약 먹을래? 파란 약 먹을래? 묻습니다. 건전지로 살던 사람이 자신이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까 건전지로 살던 때가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는 프로그래밍 된 대로 살면 됐기 때문입니다. 빨간 약을 먹으면 고생하면서 사람으로 살 것이고 파란 약을 먹으면 건전지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이것이 자유의지입니다. 이 때 선택하는 것이 진짜입니다. 왜 하나님이 이렇게 만드셨을까? 왜 이런 것을 허락하셨을까? 그것은 사람의 자유의지를 통해서 자원하는 사랑을 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단일을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하나님도 사랑 받기 원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 자체가 공동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를 통해서 하나님도 내 의지를 가지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이야기해 주는 존재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이 사람입니다. 그것이 나입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사람의 가치를 아는 것은 사람이 힘이 빠졌을 때입니다. 상대가 정말로 나에게 아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는 순간에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면 진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뭔가 주고받을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장인어른이 목사님이셨는데 갑자기 뇌출혈이 와서 말을 못하게 되셨습니다. 그런데 사택에서 사시다가 쫓겨나셨습니다. 세상에 있는 회사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장인어른이 사위의 조건 중에 하나로 꼽으신 것이 집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말을 못한다고 목사가 아니라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한동안 조폭영화가 유행한 이유는 조폭의 의리가 세상의 어떤 의리보다도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꿈꾸는 공동체는 정말 쓸모없는 목사라고 할지라도 함께 더불어서 있어줄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헌금을 하느냐 안하느냐, 성경이 좋으냐 안 좋으냐 하고 상관없이 함께 있어주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시고 나중에 후회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하지 말아야 될 짓을 하셨을까? 그것은 하나님도 독립적으로 자원함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랑을 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시험이 선악과입니다. 그런데 이 선악과가 일부러 망하도록 죽도록 내버려둔 것이냐 하면 아닙니다. 죽음을 통과하라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원죄를 통해서 죽으라고 하신 것이 아니고 이것이 자라남의 통과점인 것입니다. 내가 재벌이고 우리 아들한테 재산을 물려줘야 한다면 말단 직원부터 시작하도록 훈련시킬 것입니다. 처음부터 겪어봐야 바닥부터 시작해야 아버지처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죽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엄밀히 따지면 주님이 죽었다고 얘기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표현한 것이고 책임지지 않는 은혜만 있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아담은 은혜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은혜는 있습니다. 아담을 통해서 생명이 이어졌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은 아담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아담 때문에 어떤 때는 열 받으시고 어떤 때는 사랑하시고 어떤 때는 칭찬해 주시는 상황이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선신과 악신이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악조차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 생명입니다. 이 논리가 더 나가면 만인구원설까지 갑니다. 하나님은 누구도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버리시려고 쓰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기 위해 악을 쓰신 것이지만 결국에는 선과 악을 다 포함하고 있는 것이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자칫 잘못하면 하나님과 사탄이 싸우는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냥 악을 내버려두시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라날 때까지, 사람이 자원함으로 하나님과 단일을 이룰 때까지 두시는 것입니다. 그 두심이 선악과입니다. 그래서 이 선악과를 먹어야 되는 것입니다. 통과점입니다. 먹어라 먹어라 하지 않아도 먹습니다. 자유의지를 주고 선택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선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반대하는 것입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찍어먹어 봐야 하는 속성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관계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악과를 통과하지 않으면 사람이 처음에는 천사처럼 보입니다. 저보고 천사같이 보인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속으로 조만간 악마로 보일 텐데...... 하고 생각합니다. 선악을 다 통과해야지만 그 사람에게 선한 면도 있고 악한 면도 있지만 품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얘기하는데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야 되는 것입니다. 운명적인 사랑은 악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관계입니다. 이것이 생명관계입니다.
기독교인은 너무 착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선악을 속이는 것과 같습니다. 못된 짓을 해봐야, 바닥을 가 봐야 통과점을 지나는 것입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착해도 결국은 다 악인이고 나도 악인입니다. 하지만 그 악인 속에 하나님이 생명을 주셨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사는 것입니다. 그 인정하는 것 때문에 내가 선과 악을 포함하고 살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장점만 보고 살면 언젠가는 반드시 시험에 듭니다. 그렇다고 맨날 악한 것도 아닙니다. 이 두 가지를 품고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 나무를 봐야지만 선악과가 해결이 됩니다. 선악과나무는 먹는 순간에 저주인데 이 저주를 잘 견디고 이겨야지 십자가 나무로 갈 수 있습니다.
선악과나무의 저주는 세 가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뱀은 선악과를 먹게 만드는 악의 실체입니다. 악도 인격적이라는 것입니다. 악은 어떤 시스템이라든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기질이라든지 이런 것이 아니라 악이 말을 합니다. 말을 한다는 것이 인격체라는 것입니다. 나, 너, 하나님, 뱀, 이 네 존재의 관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이 네 존재를 우리가 늘 보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존재 속에서 선악을 뛰어넘는 생명의 원리를 얘기하고 계신 것이고 뱀은 늘 이 관계 속에서 선악을 정죄하고 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고 나와 너는 1:1로 서로 관계하고 있는데 이 관계를 계속 뱀과 하나님의 관계 속에서 인격체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체입니다.
사람들은 나만 있고 너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네 관계가 항상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 우리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옳은 소리를 하면 죽었다 깨도 안 듣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얘기하는 것은 열심히 잘 듣습니다. 도둑놈은 도둑놈 얘기를 그렇게 잘 듣습니다. 상처 받는 사람은 상처받는 사람의 말을 너무 잘 듣습니다. 내가 누구에게 상처를 받았는데 상처받은 사람이 와서 그 사람이 나를 저주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말을 너무 잘 잡습니다. 그것도 신기합니다. 그냥 넘겨,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 얘기해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야기 보다 뱀의 이야기를 더 잘 듣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자유의지 속에서 내가 반대할 수도 있고 찬성할 수도 있는데 일단 반대쪽에 더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면 하려고 하다가도 하기 싫어집니다. 그런데 저는 제 딸에게 하기 싫은 그것도 들으라고 또 얘기합니다. 분명히 내가 말하는 순간 듣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모의 마음은 얘기를 해 줘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제가 부모가 되고나서 알았습니다. 제가 부모가 되기 전에는 저희 어머니가 저 때문에 행복해하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부모가 되고나서 제 딸을 보니까 순간순간 열 받게 하는데 정말 화가 납니다. 저희 어머니가 저를 참아내셨다는 것은 대단한 영성이셨던 것입니다.
얘가 분명히 삐져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지 말라고 얘기를 해 주는 것이 부모입니다. 그런데 그 딸은 갑니다. 그래도 부모는 그래 너 한 번 가 봐 이렇게 말하지 못합니다. 뻔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돌아가지 않고 곧장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돌 것을 알면서도 가라고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화요일에 CTS라디오 처치페퍼에서 ‘술, 담배’를 주제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부모는 아이에게 담배를 보루로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무리 어떻게 할 수 없다 할지라도 보루로 사 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담배를 아무리 피우지 말라고 해도 피운 다는 것을 압니다. 중독이 되면 피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자기가 만나서 경험해 봐야하는 것도 압니다. 그래도 안 피웠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이 호세아서에 보면 ‘야 너 죽는다.’ 라고 하셨다가 ‘그래도 너 사랑해.’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조울증 환자처럼 하십니다. 성경을 읽을 때 마다 하나님은 변덕쟁이이고 조울증이 있는 것 같다고 정신과의사가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러시는 이유는 인격적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시지만 우시고 아시지만 안타까워하시고 아시지만 후회한다고 하실 정도로 그 마음을 드러내십니다. 그것이 인격적인 관계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째려봤냐 아니냐 가지고 여전히 싸우는 이유는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지지고 볶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얘기하는데 그게 사는 것입니다. 잠언에 있는 말씀을 보면 구유가 깨끗하려면 외양간에 소가 없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죽으면 말도 없고 고민도 없습니다. 그런데 살아있는 존재가 있는 한 구유가 늘 지저분한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과하도록 마련하셨기 때문입니다.
20147.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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