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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 동행하는 사람들 (사도행전 13:13-14, 사무엘하 21:15-22) 주일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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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1-07-04 19:23
조회 : 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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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3장에는 히브리적 이름 이스라엘왕이라는 뜻의 사울의 이름이 헬라적 이름 지극히 작은자 바울로 바뀌는 직접적인 사건이 나옵니다. 이 사건에는 두 가지 이름을 쓰다가 그 중 하나의 이름을 고정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단순한 의미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행 9:15-16)’
하나님의 능력은 사람의 노력이 끝날 때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사람의 역사가 종결될 때 시작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에 따라 삶을 살기 시작하였더니 지극히 작은 자가 되었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라는 바울의 이름의 해석은 바울의 전 인생을 다시 해석하는 기준이 됩니다.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자로다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8-10)’
사도바울은 다른 어떤 사도 보다 자신이 일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의 위대함을 말하지 않고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곧 자신은 지극히 작은 자(바울)라고 고백합니다.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고 그들은 버가에서 더 나아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으니라(행 13:13)’
바울과 동행하는 사람들은 바보(paphos)에서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로 가고 더 나아가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갑니다. 그들은 왜 그 곳으로 갔을까요? 바나바가 1차 선교여행을 갔던 곳, 구브로는 그 곳이 그의 고향이었기 때문이었는데 바울과 동행자들이 버가와 안디옥으로 선교를 간 이유는 정확하게 나와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신이 가고 싶은 대로 살아가는 인생, 내가 내 삶의 주인 됨을 주장하는 인생이 아니라 지극히 작은 자와 같이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하나님께 붙들려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함께 동행 하며 나아가고 더 나아가는 사건, 바울의 인생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주도하시는 대로 끌려가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도 말씀을 자기 스스로 붙잡고 살아간 것이 아니라 말씀에 붙들려 살았던 인생이었습니다. 사도바울이 ‘내가 위대한 인물이 되어야겠다.’ 고 ‘하나님 앞에서 무엇인가 해야겠다.’ 고 생각하고 살았을 때는 믿는 자를 쫓아다니며 죽이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다메섹 도상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광야에서 3년 다소에서 10년 안디옥교회에서 1년 14년의 고독의 시간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앞에서 받은 비전을 기억하며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고 지극히 작은 자와 같은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가고 싶고, 먹고 싶고, 살고 싶은 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 곳에 누가 있어서 간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께 이끌려 구브로로, 밤빌리아로 가는 인생이었습니다. 본인에게는 망망대해로 여겨지고 다른 이들 에게는 갈 바를 알지 못하는 방황하는 인생으로 보일수도 있었겠지만 자신들은 너무나 심각하게, 너무나 벅찬 가슴을 안고 밤빌리아로 향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왕, 여호와, 내 삶의 왕 여호와가 말씀하심에도 하나님 말씀 가운데 거하지 않고 하나님조차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는 삶은 바울로 사는 삶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러 다녔던 사울의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인생은 누군가를 비난하고 비방해야 나의 존재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는 인생입니다.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 이 짧은 고백이 또 다른 삶의 시작입니다.
13장 7절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에서 13절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 로 바울이 먼저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나바는 바울 보다 먼저 믿은 자이고, 예루살렘의 사도들에게 신뢰를 얻고 권면할 수 있는 자이며 안디옥 교회의 첫 번째 담임목사, 바울의 멘토였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사역의 주도권이 바뀌었습니다. 13절 이후 부터는 ‘바울’을 먼저 말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가나안땅을 정복할 때 갈렙이 여호수아 보다 더 담대하고 분명한 사람이었는데 여호수아가 지도자로 쓰임 받고 갈렙은 그와 라이벌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반기를 들거나 음해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묵묵히 여호수아와 동행합니다. 바나바도 갈렙과 같이 이름도 없이 바울을 쫓아갑니다. 왜냐하면 바울에게 주신 ‘이방인들을 위해 택한 그릇’이라는 하나님의 은사에 철저하게 복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방인의 전도자로 바나바는 그를 돕는 자로 동행합니다.
세상의 조직은 누가 더 능력이 있는지 누가 더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 누가 더 먼저 있었는지를 묻지만 성경의 기준은 ‘은사중심’입니다. 바울이 주도권을 잡았을 때 바나바가 나쁜 마음을 먹었다면 못하겠다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여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 13:2-3)’
그들이 한 일은 모두 성령께서 이끄시는대로 한 행동이었습니다. 공동체를 위해 모든 것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기도하고 보냈습니다. 만약 도망갔다면 성령에 어긋난, 하나님 뜻에서 어긋난 삶이었을 것입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먼저 믿은 자, 바울의 멘토 바나바는 은사 앞에서 기꺼이 바울에게 복종하며 기꺼이 동행합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연합이 함께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게 합니다.
사무엘하 21장 15-22절 에서는 블레셋과 싸울 때에 다윗이 피곤해하자 부하들은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지지 말게 하옵소서’하며 전장에 나가기를 말립니다. 그리고 아비새와 십브가, 엘하난, 요나단이 대신 싸웁니다. 사무엘하 28장 3-9절에 보면 37명의 다윗의 용사들은 환난당한 모든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들로 훈련 받습니다. 다윗을 위해 목숨 걸고 함께 동행 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바나바도 긴 세월동안 하나님 앞에 훈련받은 용사입니다. 다윗의 용사들이 당한 환란은 다윗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울 수 있는, 동행할 수 있는, 기꺼이 살아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바울과 동행했던 사람들처럼 함께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 친구들이 우리 가운데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함께하는 친구가 되기위해서는 세 가지의 연합이 필요합니다.
첫째, 은사의 연합입니다.
전도하고 교제하고 기도하고 찬양하고 권면하는 각자가 받은 은사대로 어떤 때는 조연으로 어떤 때는 주인공으로 은사에 따라 연합하는 것입니다.
다투거나 비교하고 경쟁하는 것은 동행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 보자 팔짱 끼고 구경하고 있는 것도 동행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둘째, 생명의 연합입니다.
생명의 원리는 지극히 연약한자가 주인공입니다. 조직의 원리와는 반대입니다. 생명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저 사는 것, 존재자체의 연합이 생명의 연합입니다. 최고의 동행은 옆에 있어주는 것입니다. 연약한 아기가 가정의 최고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생명의 연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큰 자가 지극히 작은 자를 섬겨주는 것입니다. 바나바는 더 큰 자로 우리 가운데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더 큰 마음으로 섬겨주는 생명의 연합을 하라고 하십니다.
셋째, 사역의 연합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준비되고 훈련받은 전문가들의 연합입니다. 은사와 생명은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것이지만 사역의 연합은 목적이 이끄는 삶, 생명을 살리는 일을 위해서 시간, 공간, 물질을 사용하는 연합입니다. 훈련받은 사람, 전문가라면 전문가답게 그 일을 감당하고 있어야 합니다. 프로는 반드시 해야 될 것을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아마추어처럼 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영혼의 죽음과 삶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처럼 함께 하는 믿음이 우리 가운데 있기를 소망합니다.
201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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