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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강해설교42 두려워하지 말라 믿기만 하라 누가복음 8장 40-56절, 민수기 17장 6-1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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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21-11-19 08:56
조회 :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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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이야기의 공통점
두 가지 믿음의 이야기를 하나로 연결해 주는 공통된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첫째는 12라는 숫자입니다. 12살의 딸의 죽음과 열두 해를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인입니다. 12는 유대인들에게는 완전의 숫자입니다. 땅의 수와 하늘의 숫자를 곱한 수가 12입니다. 그 당시 여자가 12살이면 결혼 적령기의 나이입니다. 가장 아름답고 새로운 인생을 바로 시작할 나이입니다. 하지만 그 나이에 죽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 절망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장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야이로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키운 외동딸, 유일한 생명, 사랑하는 딸이었습니다. 아버지 야이로에게 딸의 죽음은 그의 인생에 최악의 순간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열두 해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인이 있습니다. 누가복음 8장 42절에서 누가는 ‘아무에게도 고침을 받지 못하던 여자’라고 담백하게 표현합니다. 하지만 마가복음 5장 26절은 더 구체적으로 그 여인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였던 차’라고 말합니다.
치료가 괴로움입니다. 자신의 물질을 치료비로 다 사용해서 쫄딱 망했습니다. 오히려 병은 더 심해졌습니다. 괴롭고, 힘들고, 너무 아픕니다. 12년의 삶은 괴로움의 완성의 시간입니다. 괴로워도 완전하게 괴롭습니다. 힘들어도 완벽하게 힘듭니다. 아파도 너무 아픕니다.
하나는 최고의 순간이 최악의 시간이 된 사람이고, 또 한 사람은 최악의 최악으로 완전한 최악의 순간을 맞이한 사람입니다. 누가 더 불행한 것인가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시간을 맞이한 사람들입니다. 또한 그 불행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능력이 없어서 낙담한 아버지가 그 이야기 안에 있습니다. 누가 가장 불행한 사람인가요? 불행의 완판이라는 것이 이 사람들의 공통점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은 괴로움과 어려움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불행이 가장 큰 불행입니다.
둘째, 그들의 두 번째 공통점은 그 절망의 끝자리에서 주님을 만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열두 해 혈루증을 앓은 여인의 절망적인 상황은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포기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포기하더라도 누구도 그를 비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절망 가운데에서도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혈루증은 사람들과 접촉할 수 없는 병이고 죄의 상징이었습니다. 유대인의 관점에서는 죄인 중에 죄인의 상징이 혈루증을 앓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이 병은 공동체에서 쫓겨나야 하는 병이고, 누구와도 만나거나 만지면 안 되는 병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그곳에는 무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도 주님과 만나서 주님을 만지기를 원했을 것입니다. 주님의 능력을 체험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인은 무리를 뚫고 주님 앞에 나가기를 원했습니다. 율법의 정죄로 고소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주저하지 않고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야이로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회당장이면 회당의 예배의식과 교육과 재판 등을 관리 주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고귀한 직분을 맡아서 일하는 사람으로 모든 사람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도 죽어가는 딸 앞에서는 평범한 아버지였고 갑자기 일어난 불행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인생의 실패자일 뿐이었습니다. 그 순간에 그는 주님께 달려갔습니다. 무리를 뚫고 ‘주님 앞에 가서 발에 엎드려 간구’했습니다. 주님 앞에 엎드려 간구했다는 표현 자체가 ‘프로스퀴네오’라는 ‘예배’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야이로의 경배입니다. 거룩하고 고귀한 존재가 자신의 딸의 생명을 위해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예배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불행의 시간에 하나님을 찾았던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공통점은 그들의 믿음입니다. 믿음의 능력이 오늘 말씀의 주제입니다. 여인에게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고 했습니다. 야이로에게는 믿기만 하라고 했습니다. 이 믿음은 절망 가운데에서도 한 번 더, 한 걸음 더 주님을 의지하고 매달렸던 믿음입니다. 무리도 주님을 만났습니다. 서로를 밀칠 정도로 서로가 주님을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만이 주님의 능력, 생명력을 얻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생명력을 주님께 받을 수 있을까요? 열두 해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인도, 아버지 야이로도, 심지어 죽은 야이로의 딸도, 모두가 절망적인 죽음의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주님께 그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며 주님을 믿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지면 되고, 믿기만 하면 되고, 말씀을 듣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완전한 절망의 순간에 사용하는 믿음
주님은 믿기만 하면 된다고 무조건 믿으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이 있는데 의심하고, 분별하고,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에 거짓과 속임수가 판을 치는데, 무조건 믿으면 사기당하고, 배신당하고, 망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우리는 더 깨어서 살펴봐야 하고, 진짜인지 거짓인지 시험해 봐야 되는 것 아닐까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성을 허락하셨습니다. 머리를 사용하는 것이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창조질서의 신앙으로 사는 것은 순리입니다. 분별하고 시험하고 살피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날마다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힘이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그것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할 때 말입니다. 우리의 지식이 끝나고, 생각이 멈추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의 늪의 순간이 있습니다. 12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절망의 순간입니다. 이때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생각할 수도 없고 분별할 수도 없습니다. 어떤 희망도 없습니다. 그럴 때 우리가 사용하는 믿음이 본문에서 말하는 믿음입니다. 생각할 수 있는 순간에는 생각하면 되지만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 쓸 수 있는 무기는 믿음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믿음이고, 십자가에서 죄인들의 죄를 대속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이고, 우리를 위해서 지금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보증해 주시는 성령의 믿음입니다.
하나님께 믿음이 필요할까요? 그리스도께는 믿음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닐까요? 신학적으로 논쟁이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믿음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일하시고 함께하시는데 우리는 하나님의 부재의 시간을 느끼고 고민하고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셨고 ‘믿기만 하라’고 하십니다.
그 여인이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야이로가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믿기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이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었고, 성령의 돌보심이었습니다. 그것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믿음을 소유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소유하기만 하면 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과 돌보심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 아버지가 준비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 준비한 것을 우리에게 눈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성령께서 지금도 우리가 그 믿음의 선물을 사용하도록 인도하고 계십니다.
마지막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 우리는 내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믿음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것도 내 믿음으로 인정하십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믿음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 믿음이 우리를 치유하실 뿐만 아니라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두려워하지 말라 믿기만 하라’는 신앙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믿기만 하라는 것은 내 믿음이 아니고 하나님의 믿음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다 알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믿기만 하라는 것은 내 믿음이 아니고 하나님의 믿음을 가지라는 말씀인데 우리는 왜 이 믿음을 사용하지 못할까요? 그것은 누가복음 8장 53절 말씀 때문입니다. ‘그들이 그 죽은 것을 아는 고로 비웃더라’ 그들이 비웃은 이유는 죽은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식이 없는 것을 무지라고 합니다. 잘못된 지식을 오지라고 합니다. 다 알지 못하는 것을 맹지라고 합니다. 잊어버리는 지식을 망지라고 합니다. 이 네 가지의 상태, 무지, 오지, 맹지, 망지로 하나님의 지식을 멸시합니다. 무지, 오지, 맹지, 망지를 관념이라고 합니다. 그 관념이 발전하면 신념이 됩니다.
신념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식을 모르면 겸손해야 하는데 자신의 지식을 우상으로 믿고 그것만을 옳다고 말하는 죄인들입니다. 성경은 이런 신념의 사람들이 짓는 죄를 ‘고라의 반역의 죄’라고 말합니다. 민수기 17장 10절에서 ‘아론의 지팡이에서 싹이 나는 기적의 이유가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론의 싹 난 지팡이는 고라의 반역의 표징입니다.
하나님의 법궤에는 십계명을 적은 돌판과 만나를 담고 있는 항아리와 싹 난 아론의 지팡이가 들어있습니다. 십계명은 영적인 양식입니다. 만나는 육적인 양식입니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먹는 존재입니다. 먹는 것으로 존재합니다. 싹 난 지팡이의 의미는 사람이 부활의 생명의 존재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거듭난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신념이 죽어서 믿음이 되어야지만 반역의 역사를 끝내고 하나님나라의 거듭난 사람으로, 생명의 능력을 가지고 살아가는 말씀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고라의 신념은 왜 아론의 자손만 제사장을 맡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아론의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죽었습니다. 셋째 엘르아살이 제사장직을 이어받게 되는데, 아론의 조카인 고라가 반기를 듭니다. 자신도 제사장의 직분을 이어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고라의 신념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옳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라를 추종하는 사람이 250명입니다. 하지만 아론의 제사장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믿음의 세계에서 이루어진 약속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인 생각으로는 고라가 맞지만 하나님의 약속에서는 어긋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론의 지팡이에서 싹이 나게 하심으로 이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땅이 갈라져서 떨어져 250명이 한순간에 몰살을 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더니 1만 4천 7백 명이 한꺼번에 전염병으로 죽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아론의 지팡이를 반역의 표징으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비웃고 멸시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지팡이에서도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내십니다. 그 기적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싹이 난 지팡이가 담고 있는 세 가지의 믿음의 선물이 있습니다.
첫 번째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지팡이는 권위를 의미합니다.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팡이에서 살구 열매와 꽃이 피었습니다. 하나님의 권위는 하나님 자신입니다. 우리가 부정한다고 해도 주님은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무시하거나 멸시한다고 해도 하나님은 오늘도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권위는 누구도 무시하거나 멸시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리를 남겨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판단하고 정죄하게 됩니다. 아무리 합리적이고 당연한 것이라고 해도 하나님의 자리를 비워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지팡이를 기억하는 일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절망에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자리를 비워두어야 합니다. 너무 열심히 100%를 내가 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자리를 남겨두지 않으면 성공해도 내가 성공하고 실패해도 내가 실패한 것이 됩니다.
두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사람의 노력이 소진되었을 때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12입니다. 완전한 절망에 들어가야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믿어야 하고 기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전이 있습니다. 내가 가진 노력으로만 인생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 땅으로 보내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그 특별한 계획과 일을 믿어야 합니다.
세 번째 성령의 시간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내 믿음으로, 내 믿음의 결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고 오직 믿음으로만 가능한 열매들입니다. 아론의 싹이 난 꽃과 열매는 영원하다고 했습니다. 시들지 않은 꽃이고, 썩지 않는 열매입니다. 우리가 받은 생명은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생명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 영생의 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성령의 시간을 사는 것입니다. 열매는 추위와 더위, 바람과 물과 구름으로 영글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 시간을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시간, 카이로스의 시간 안에서 반드시 충만케 하실 것입니다. 그 시간에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영원한 시간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내가 지금 영원의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God ble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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