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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8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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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09-26 23:13
조회 : 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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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의 주제는 온전과 완전인데 온전과 완전의 시작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역을 통해서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은 2천 년 전에 역사 속에서 우리 가운데 일어난 사건인데 그 사건이 있었던 이후로는 온전과 완전이 실제가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실의 상황에서 사람들이 온전과 완전을 누리고 사느냐? 실제로 역사 속에서 가능하다고 얘기했던 그 부분을 우리가 경험하고 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이것이 히브리서가 가지고 있는 주제와 고민이고 그것에 대한 해결점입니다. 우리가 온전과 완전을 추구하고 살아야 되는데 또 누리고 살아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보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구약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출애굽의 사건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역사는 출애굽의 사건을 통해서 이해되어는 것입니다. 이 사건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억하기 위한 작업들이 필요한 것이고 기억을 촉구하는 사람들이 예언자들이었고 그 사건을 실현화 시키는 것이 왕국시대이고 문학적으로 표현된 것이 시편이고 잠언이었습니다.
출애굽의 사건을 소위 원 사건이라고 합니다. 잠언서 시편, 열왕기상, 하, 호세아 모든 성경이 출애굽이라고 하는 사건을 통해서 이해되는 것입니다. 출애굽의 사건이 안경입니다. 그런데 이 출애굽의 사건은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역, 부활의 사건입니다. 어떤 상황이든지 부활의 사건을 통해서 보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건, 상황, 사람이라는 변화무쌍한 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보기 시작하면 어떤 때는 감사, 어떤 때는 원망입니다. 사건, 상황,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뭐라고 얘기하시느냐 하면 원사건, 하나님을 통해서 이 모든 사건과 상황과 사람을 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통해서 본다는 것은 부활의 사건을 본다는 것입니다. 부활이 죽었다가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이라고 하는 안경을 쓰고 사건을 보고 상황을 보고 사람을 보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히브리서가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온전과 완전을 추구하는 삶은 그런 것입니다. 예수가 없는 종교, 예수가 없는 기독교, 모든 사건은 부활의 사건을 통과해야만 되는 것입니다. 부활의 사건을 통과하지 않으면 계속 무너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불교도 있고 이슬람도 있고 여러 가지 종교가 있는데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시간관, 생명관, 구원관 그 모든 것은 부활의 사건을 통해서 다 이해되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시고 치유하시고 선포하셨습니다. 이것이 3년 동안 하셨던 사역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것을 가르치는 종교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치유를 하는 기독교도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선포만 하는 기독교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 부활의 사건으로 가기 위한 예수님의 사역이었습니다. 목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원사건, 오리지날 이벤트가 부활의 사건입니다. 부활의 사건은 고난 가운데 영광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영광만 찾으려고 합니다. 부활은 원래 의미가 죽었다 살아나는 것입니다. 죽은 척 하다가 깬 것은 부활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완벽하게 죽었다가 다시 완벽하게 살아나는 것이 부활의 사건입니다. 의인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부활의 사건을 경험하지 않으면 죽었다 깨도 그 말이 이해가 안 됩니다. 일곱 번이 죽음의 경험입니다. 일곱 번은 완전수입니다. 완전히 쓰러진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말이 안 되는 사건이 어떻게 이해가 되느냐 하면 그것이 구약에서는 출애굽의 사건입니다. 노예가 주인이 되었습니다. 노예가 사람이 되었습니다. 민족이 없는 사람들이 민족이 생긴 것이고 법이 없는 사람들이 법이 생긴 것이 출애굽의 사건입니다. 도저히 애굽이라는 강대국에서 해방될 수 없는 사람들인데 왕이 내보내준 것은 말이 안 되는 사건입니다. <스파르타쿠스>라고 하는 영화를 보면 로마의 노예혁명에 대한 이야기인데 사람을 엄청나게 죽입니다. 그러고도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실패했던 모든 혁명들이 출애굽의 사건에서는 바로가 나가라고 얘기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완벽하게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죽었던 사람들이 다시 생명을 갖게 된 존재로 나오는 것인데 예수님은 그것을 역사 속에서 실제로 경험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구약의 원사건과 신약의 원 사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독교가 신약만 믿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구약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있습니다. 예수만 있으면 되지 구약이 왜 필요하냐고 하는데 구약은 역사 속에서 드라마처럼 예를 들면 2천 년, 4천 년의 역사를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그들이 살아왔는지에 인간의 군상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은 역사의 그림이라고 말합니다. 구약을 읽어보면 아주 실제적입니다. 죄짓는 사람들도 있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도 있고 굉장히 실제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신약은 대부분이 편지인데 ‘이렇게, 이렇게 하는 거야.’ 라고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영화로 치면 자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자막만 봐도 내용은 알 수 있습니다. 또는 자막이 없이 그림만 봐도 우리는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림과 자막이 일치가 되면 더 정확하게 보이고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5절)’
이것이 구약의 개념입니다. 하나님은 구약의 그림을 통해서 모형과 그림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형이라고 하는 것은 비유와 비슷합니다. 사람들한테 무엇인가 설명을 해주려고 하니까 설명하기 힘들어서 좀 쉬운 일상의 삶 속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이해를 돕기 위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설교시간에 예화를 많이 하는 분들은 모형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림을 보여주면 이해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원리만 얘기해 주고 모형이나 그림자를 얘기해주는 설교는 하지 않는 편입니다. 원리를 들으면 그림은 알아서 그리라고 하는 스타일입니다. 주님은 우리한테 구약을 모형과 그림자로 주셨는데 실제는 예수의 삶입니다. 구약은 계속해서 ‘이렇게 살면 안 되고 이렇게 살면 참 좋은 거야.’ 라고 실체를 반영하는 그림자를 보여줍니다. 뚱뚱한 사람의 그림자는 뚱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체가 있는 것의 모양입니다. 햇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서 그림자의 길이와 폭이 달라지기는 합니다. 실체는 예수입니다. 예수가 우리 삶의 온전과 완전의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제사장이 있고 소위 멜기세덱의 반차를 쫓아가는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제사장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사람은 예언자라고 했습니다. 제사장으로서의 예수의 삶이라는 것은 첫 번째는 체휼하시는 것입니다. 몸으로 같이 느껴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너 한 번 잘 살아봐.’ 하고서 그냥 하늘에서 구경꾼이 되시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 가운데 내려오셔서 나와 같이 아파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사장의 직분입니다. 레위족속을 따라서 난 제사장은 모형과 그림자였다면 실제는 하나님이 역사 속에 들어오셔서 우리와 똑같이 밥을 먹고 똑같이 힘들어 하고 똑같이 슬퍼하고 아파했던 아주 실제적으로 체휼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오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오신 것이고 하나님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아픔을 똑같이 경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부활입니다. 지금 아파하고 슬퍼하는 것을 ‘나중에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거야. 그냥 겪어.’ 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부활하심을 온전과 완전의 완성체라고 한다면 온전과 완전을 ‘너 죽으면 온전해지고 완전해질 수 있어.’ 라고 부활의 영광만 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은 온전과 완전의 과정 가운데서도 같이 하시며 아파하고 슬퍼하신다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고난 가운데 있고 아픔 가운데 있어도 그 안에서 포기하지 않는 것은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서도 온전과 완전은 고난을 통과해야지, 진짜 죽어야지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고 모양 고 대로 있는 모양 그대로의 부활 가운데 주님은 함께 계십니다.
8장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주님이 우리 가운데 오신 것은 새언약이라는 것입니다. 아파하고 슬퍼하는 이 속에서도 주님은 우리와 같이 다시 언약을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7장에서 보면 약속에 이어 맹세까지 하십니다. 약속은 관계 안에서 합의한 것입니다. 그런데 맹세는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온전과 완전함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서로 약속하고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맹세하셨습니다. 물론 새 언약은 옛날 언약의 모형과 그림자로서 있는데 그것이 율법입니다. 율법이 모형과 그림자의 언약과 맹세입니다. 율법은 돌판에 새겨졌습니다. 돌판을 통해서 하나님이 ‘내가 너를 절대로 버리지 않을 것이고 너는 나의 백성이 될 거야.’라고 약속하고 맹세하셨습니다. 그 약속과 맹세의 새 언약이 8절부터 13절 까지의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과 더불어 새 어약을 맺으리라(8절)’
2천 년 전에 이미 언약을 맺었습니다. 부활의 사건이 원 사건인데 이 부활의 사건이 사람들에게 실제로 경험된 것이 성령의 체험입니다. 부활의 사건과 성령의 체험은 사실 같은 것입니다. 부활의 사건 안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성령이 오신 것입니다. 원사건 속에서 이미 그 때 약속하고 맹세하신 것입니다.
‘또 주께서 이르시기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그들과 맺은 언약과 같지 아니하도다(9절)’
왜냐하면 그것은 모형과 그림자이기 때문에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또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것이니 내 법을 그들의 생각에 두고 그들의 마음에 이것을 기록하리라 나는 그들에게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게 백성이 되리라(10절)’
구약 요엘서에 보면 ‘그 날’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 날은 십자가에서 부활하신 사건이 일어난 그 날입니다. 오순절 다락방에서 성령체험을 한 그 날입니다. 역사 속에서 보이지 않았던 실체가 드러나는 사건인데 그렇게 체험한 그 날에 법을 생각과 마음에 두셨다는 것입니다.
옛날 언약은 모세에게 주셨고 모세는 예수의 모형과 그림자입니다. 모세는 해방자, 구원자였습니다. 그리고 건국자였고 입법자였습니다. 모세는 육적인 이스라엘의 해방자였는데 예수님은 영적인 이스라엘의 해방자로 오셨습니다. 우리는 육적인 이스라엘과는 상관없는 영적인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우리에게 건국자로 오셨는데 하나님 나라를 건국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은혜+ 율법을 가지고 있는 사랑의 법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신 것입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라고 하셨는데 새 계명이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모세의 윫법의 사랑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뜻을 다해서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는 것이었습니다. 다 인간적인 사랑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오셔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고 하셨습니다. 사랑의 기준이 하나님이 되었습니다. 인간이 노력해서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해서 하려고 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것 보다 더한 사랑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신의 사랑을 하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기독교인들은 일반적인 사랑을 뛰어넘는 신의 사랑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죽었다 깨도 안 됩니다. 그래서 거듭나야 합니다. 거듭나야 거듭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거듭나지도 않았는데 신의 사랑을 하려고 하니까 죽을 맛입니다. 그리고 신의 사랑을 서로 하라는 것입니다. 동격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생각과 마음에 두셨습니다. 돌은 깨지고 돌은 없어질 수 있지만 깨지지 않고 없어지지 않는 생각에 마음에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두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확실한 것이고 온전한 것입니다. 로마서에 있는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없다고 핑계치 못한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양심이라는 것을 두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생각과 마음입니다. 우리가 예수의 원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내 생각과 마음을 못 본 상태에서 계속 다른 것을 찾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무지개 찾으러 다니는 사람이 끝까지 무지개를 못 찾듯이 돌을 찾아다니는 사람도 끝까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일상의 삶을 평범하게 살고 있던 자신의 모습이 큰 바위 얼굴이었던 것처럼 돌아다니지 말고 내 생각과 마음속에 두신 하나님의 새 언약을 잘 들여다보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실제이기 때문입니다.
큐티를 하든 음성듣기를 하든 기본이 내 생각과 마음입니다. 그런데 생각이 바를 때 정확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생각이 흐리고 마음이 흐리면 말씀이 흐리고 언약이 흐려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를 잘 생각하고 예수를 잘 보고 푯대를 잘 보면 내 생각과 마음이 맑아져서 보이는 것인데 말씀 자체가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다른 사람 생각과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내 마음을 빼앗겨 버립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왜 그렇게 척을 하고 살았느냐 하면 내 생각과 내 마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판단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맨날 상대에게 내 생각과 마음을 맞춰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내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봐야지 언약이 보이는 것입니다. 온전과 완전의 추구가 하나님 앞에서 생각과 마음을 정확하게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신 생각과 마음대로 순종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이 흐려지고 마음이 흐려지면 계속 갈지자로 걷고 허공에 주먹질 하는 것입니다.
‘또 각각 자기 나라 사람과 각각 자기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주를 알라 하지 아니할 것은 그들이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라(11절)’
진리가 뭐지? 라고 묻지 않아도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다 안다는 것입니다. 진리는 찾는 것도 있지만 진리는 느끼는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도 진리를 느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어딘가에 숨겨진 진리만 찾으려고 합니다. 남들이 모르는 아주 비밀스러운, 남들이 모르는 특별한 비결을 찾으려고 합니다. 비결 찾다가는 죽습니다. 예수 잘 믿으세요? 라고 하는 말이 어쩌면 우리에게 더 큰 진리일 것입니다.
어떤 교회는 설교도 안 하고 말씀 읽고 일주일 동안 그 말씀 가지고 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 와서 어떻게 살았는지 보고합니다. 예배를 세 시간 정도 드리는데 한 사람씩 말씀 가지고 어떻게 살았는지 적용합니다. 저도 가끔 그렇게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몰라서 못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다 아는 것입니다.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도 다 알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도 다른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사랑은 나눠주는 것이고 베푸는 것이라는 다 압니다. 어린아이들도 다 아는 것을 우리는 늘 모르는 사람들처럼 뭔가 더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공부가 특별한 비밀을 얘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성경 자체가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그것을 얘기해 주는 것입니다. 교재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사람들이 성경자체를 읽지도 않고 자기가 의도한 대로 편집해서 읽고 움직이려고 하지 말고 성경을 읽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늘 혁명을 꿈꾸었는데 성경에는 혁명가 예수가 안보입니다. 예수님도 혁명가의 기질은 있지만 방법은 전혀 혁명가들이 사용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예수가 아니라 성경을 덮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다시 펴서 보니까 내가 원하는 예수가 아니라 성경자체에서 말하고 있는 예수, 그 예수를 믿어야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예수가 정말 radical 했다고 말합니다. radical의 원어를 찾아보니까 보수입니다. 원래는 ‘급진적인’이라는 뜻인데 사실은 원어를 찾아보니까 보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굉장히 radical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말도 안 되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실제 삶은 너무나 유하셨습니다. 어떤 때는 진보적인 예수가 되고 어떤 때는 보수적인 예수가 되는데 이것 자체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잘 보고 있어야 되는 것인데 자기 멋대로 예수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예수를 거꾸로 믿습니다.
성경공부 열심히 해놓고 ‘이렇게 살면 세상 못 살아요.’라고 말합니다. 말씀을 우리에게 실제로 살라고 하시는 것이고 조금 힘들고 욕을 먹더라도 견디고 싸우고 이기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이 가치의 싸움을 해야 합니다. 추석명절에 형님 댁에 갔는데 제삿장을 차려놓고 예배를 드리셨습니다. 어머니가 계실 때는 어머니를 배려하는 입장에서 그런가 보다 하고 이해했습니다. 형님이 믿음이 없느냐 하면 예수소망교회 집사님이시고 실업인모임에서 회장이기도 하고 배창호감독이랑 같이 밴드도 만들어서 일본에 가셔서 선교도 하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세계관은 유교의 세계관에 꽉 잡혀 있습니다. 교회가 가치를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고 가르쳐서 여전히 버리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가치가 확 들어가 버린 것입니다. 사실은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거짓이고 잘못된 것인데 궤변으로 설명하려고 하고 다른 뜻으로 계속 얘기하는 것입니다. 진리는 Yes, No만 하는 것인데 자꾸 아닌 것이 왜 아닌지를 자꾸 설명하는 것 자체가 이미 거짓인 것입니다.
‘내가 그들의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그들의 죄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12절)’
복음은 기억하지 않는 것입니다. 긍휼의 내용 중에 하나가 기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죄 하나님이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부활의 사건에서 오순절 다락방에서 ‘너는 새로운 인간이고 새로운 피조물이야 더 이상 죄에 대해서 기억하지 않을 게.‘ 라고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기억하는 것입니다. 모세는 그림자로 온 것이고 예수는 우리에게 실제로 온 것입니다.
예수를 보는 것이 온전과 완전입니다.
201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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