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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6장 1-15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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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10-26 01:58
조회 :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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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은 오병이어의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5장 전체에서 생명관계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6장이 시작됩니다. 생명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어떤 내용으로 할 것인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안에서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 내고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생명관계를 통해서만이 사람이 온전해지고 완전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생명관계를 하는 것은 피를 나누고 피를 나눈 것을 통해서 물질을 나누고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짐승의 피는 순간의 죄는 용서되지만 계속 똑같은 제사를 반복해야 되는데 예수그리스도의 피는 단번에 그 모든 것을 끝냈다고 하는 것입니다. 예수의 피를 나누라는 것은 영적인 피의 관계를 보고 있어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육의 관계, 내 아버지, 내 어머니라고 하는 육의 피를 보게 되면 혈연의 관계를 보는 것인데 그 혈연의 관계는 이 세상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고 천국에 가면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습니다.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새로운 관계는 지금 여기서부터 되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born again 거듭남을 통해서 새로운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머니와 아버지가 원수가 된다고 얘기하고 또 아버지가 아들을 잡아먹고 아들이 아버지를 잡아먹는다는 말씀도 있습니다. 그리고 원수가 너희 집 안에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천국에 가면 아버지도 없고 아들도 없습니다. born again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늘로부터 거듭난 존재인데 하늘로부터 거듭난 존재는 새로운 관계가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영의 관계를 봐야지만 지금의 혈연의 관계가 이해가 되고 해석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는 부모입니다. 그렇지만 부모에게 매여 있지 않습니다. 그 부모를 내가 공경하고 부모를 부모로 대우해 주는 것이지만 거기에 매여서 굴복하고 그 안에 매여 살지 않는 것입니다. 영의 관계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생명관계, 피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물질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하나님 앞에서 물질을 쓰는 것인데 썩고 쇠하고 없어질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것에 쓰지 않고 영원한 창고에 물질을 심는 것입니다. 심는 것만큼 거둔다고 하는 것이 영적인 원리인 것입니다. 내가 영의 사람으로 영의 관계를 통해서 물질을 어디에다 심느냐? 땅에다 심느냐, 하늘에 심느냐, 하는 것이 다른 것입니다. 물질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가치중립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너무나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도 사람들은 크로노스라고 하는 시간, 단계적인 시간들을 이야기하는데 하나님은 그 시간을 영원한 시간, 카이로스라고 하는 시간을 공유하기를 원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카이로스라고 하는 시간을 공유하기 시작하면 크로노스라고 하는 순서적인 시간에 따라 살고 있는데 ‘뒤로 돌아 가’하고 완전히 거꾸로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고 우리는 1에서 2로 가야된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은 우리한테 1에서 10을 보라고 얘기하는 것이고 오늘 하루를 내가 천년 같이 사는 것이고 그 천년을 어떤 사람은 하루 같이 생각하는 시간으로 바꿔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생명관계로 가기 위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통해서 주님이 나누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똑같이 우리도 그런 관계를 나누고 사는 것입니다. 그 나눔이 오늘 이 말씀에서는 오병이어, 물질을 나누고 있는 것입니다. 물질의 나눔이 기적을 일으키고 생명을 낳게 하고 생명을 유지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물질을 나누는 것이 어떤 차원이냐 라고 하는 것이 오병이어 사건의 주제입니다. 우리가 오병이어의 사건을 기적이라고 얘기하는데 기적이 아니라 표적입니다. 생명관계를 사람들한테 물질적인 것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오천 명을 먹이고 열 두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조그만 물질을 나누었는데 조그만 것을 나누는 것 자체가 엄청난 생명의 역사가 되었다는 것이 이 이야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기적의 의미입니다. 오병이어의 사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여러 가지 주석이 있었지만 사실은 물질을 이렇게 나누기 시작하니까 이런 놀라운 사건이 있었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일으키신 기적입니다. 주제는 생명관계이고 도구는 오병이어이고 그것을 가르치는 대상은 제자들인 것입니다. 그리고 생명관계를 통해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이 표적의 목적입니다.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의 갈릴리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1절)’
‘그 후’는 생명관계를 가르치신 후를 이야기합니다. 디베랴는 디벨리우스라는 황제의 이름을 딴 갈릴리 바다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갈릴리 바다이고 로마사람들에게는 이 바다는 디벨리우스황제의 호수인 것입니다. 완전히 두 가지의 가치가 이 안에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치 경제학적으로 갈릴리는 소외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름에 디벨리우스라고 하는 황제의 논리가 담겨있습니다. 황제의 논리는 힘으로 다스린다, 지식으로 가능하다,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로마가 가지고 있던 논리는 Pax라는 평화가 첫 번째는 악한 것을 억제하는 힘(군사력)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지식(법)이라고 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이성을 통해 평화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고의 도서관은 모두 로마시대에 지어진 것이고 로마는 최고의 지식을 추구했던 도시였습니다. 세 번째는 다비드상이라고 하는 아름다움, 신체의 아름다움이나 건물의 아름다움 같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문화였습니다. 이태리를 가보니까 동네가 전부 예술작품 같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완전히 거꾸로였습니다. 힘도 없으셨고 별로 공부도 안하셨고 따라다니는 제자들도 다 많이 배우지 못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외모도 흠모할 만한 것이 없으시고 여린 순 같은 볼품없는 모습이셨습니다. 황제의 논리와는 아무 상관없는 논리가 예수님에게 있는 것이었습니다. 디벨리우스의 황제의 논리 앞에서 자기가 힘을 가져야 되고 자기가 많은 지식을 가져야 되고 자기가 아름다워야지 세상의 중심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무리, 이름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무리와 백성이 있습니다. 백성은 한 명, 한 명 셀 수 있는 개별적인 인격체의 의미가 있다면 무리는 그냥 덩어리 같은 존재들을 의미했습니다.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자들에게 행하는 표적을 보았음이러라(2절)’
대부분의 무리들이 하나하나 보면 다 병자들이었습니다. 성문밖에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성 안에 사는 사람들과 성 밖에 사는 사람들은 신분이 달랐습니다. 하나님 앞에 선택받고 하나님 앞에 축복 받은 사람과 하나님 앞에 선택받지 못하고 축복받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 오고 있는 것입니다.
‘마침 유대인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운지라(4절)’
유월절, pass over 죽음이 패스가 되고 주음을 뛰어넘은 날입니다. 유월은 애굽에서의 장자의 죽음이 피를 바름으로 인해서 그 집안을 뛰어넘었다는 것입니다. 피가 죽음을 뛰어넘는 방법입니다. 죽음을 뛰어넘는 방법이 죽음입니다. 피를 발라서 집안에 죽음이 있다는 것을 선언해야지 죽음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죽음을 피하려고 하는 사람은 죽었다 깨도 죽음을 피할 수 없고 그 죽음이 그 집안을 덮치는 것입니다. 그 죽음이 유월절인데 유월절에 사람들이 떡을 먹었습니다. 소위 무교병을 먹었습니다. 무교병은 누룩을 넣지 않은 떡입니다. 무교병은 고난의 의미도 있지만 사실은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또 다른 생명이 이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피와 빵입니다. 하나는 죽음이고 하나는 생명입니다. 죽음과 생명이 교차하고 있는 것이 유월절입니다.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살았습니다. 애굽 사람은 죽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구원받았습니다. 죽음과 생명이 동시에 있는 것이 유월절의 자리라는 것입니다.
무리가 앉아있는 곳은 도시가 아닌 벌판이었습니다. 이 벌판에서는 누구에게도 보호받을 수가 없었고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광야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을 통과해서 또 다시 광야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 광야를 통과해야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광야와 가나안이 동시에 있다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죽음이고 죽음 안에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똑같이 죽음이라고 하는 이 광야를 통과해야지 가나안이라고 하는 생명의 길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생명은 반드시 고난, 죽음을 통과한 생명이어야 하는 것이지 죽음을 통과하지 않은 생명은 거짓, 가짜입니다. 유월의 개념에 피와 빵이 동시에 있는 것처럼 이 사람들이 있는 광야는 죽음의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생명을 얻기 위해 광야에 왔습니다. 생명을 얻는다는 것은 고난이라고 하는 죽음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데 죽음의 위협의 자리에 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벼랑 끝에 서야지만 진정한 용기가 생기는 것이고 진정한 생명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늘 안전한 곳에서 생명을 얻어낼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쉬운 길, 지름길, 좋은 길은 멸망의 길이고 좁은 길, 아무도 가지 않은 협착한 길은 생명의 길이라고 얘기하시는 것입니다. 좁은 길로 못가니까 실제로 생명의 길로 들어간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예수그리스도를 만났는데 이 사람들이 진정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그 자리에 온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5절)’
주님이 빌립을 시험하고자 말씀하셨습니다. Temptation유혹이 아니라 Test시험입니다. 생명관계를 하시기 위해서 또는 생명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치시기 위해서 빌립을 Test하십니다.
한 아이와 오천 명입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습니다.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12-13절)’
12제자의 관심은 정말 다 나눠 먹일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한 아이가 오천 명을 먹였습니다. 예수님은 delivery하신 것이고 아이가 가진 것을 쓰신 것입니다. 이 내용을 일본 신학자가 재미있게 해석을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부끄러움이 많기 때문에 먹을 것을 가지고 왔느냐고 물어도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데 한 아이가 도시락을 꺼내니까 덩달아 다 꺼내 놓아서 잔치를 벌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성적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경을 창조과학회 같은 사람들이 해석하는 것은 어린아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안 되는 것이고 과학이 종교와 자꾸 싸우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종교의 언어는 다른 언어입니다. 상징의 언어이고 역설의 언어이고 신비의 언어입니다. 성경 자체를 너무 과학적으로 풀려고 해도 안 되는데 그렇다고 거짓말은 아니고 실제인데 그 실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또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우리가 사실로 받아들이되 사실 이상의 것으로 또 봐야 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도시락을 꺼냈든 아니든 성경은 그것을 가지고 주님이 기도하시고 나눠주라고 하셨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집단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이 함께 경험했던 것이 지극히 작은 것을 통해서도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 물질의 나눔을 통해서도 많은 생명이 그 안에서 함께 더불어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힘을 가지고 지식을 가지고 또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내가 더 많이 섬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다. 물론 많은 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섬길 수도 있습니다. 디베랴 호수라고 하는 황제의 공간에서도 하나님의 완전한 역전, 완벽하게 다른 이야기, 다른 스토리가 우리 가운데 있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지극히 작은 자가 엄청난 큰 자들을 섬기고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어줌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내려놓음 이라는 것이 주체로 얘기하면 내어주는 것입니다. 사람이 내어주는 것을 통해서, 죽음을 통해서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한 아이에게 도시락을 내어주는 것은 죽음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내어주고 나니까 생명이 나옵니다. 요한복음의 주제는 생명입니다. 그 생명으로 가는 방법이 지금 이 이야기 속에서는 내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15절)’
주님의 목적은 임금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 많은 권력을 갖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가셨습니다. 임금과 혼자는 완전히 대비되는 언어입니다. 임금은 많은 사람들이 쫓아가는 사람이고 혼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고독한 황야의 무법자입니다. 아무도 없는 광야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그 곳에서 홀로 그 길을 걸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진정으로 내어주시는 것입니다. 내어주는 것을 통해서 많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생명관계를 할 때 기본적으로 생명을 낳는 방법이 내어주는 것입니다. 내 것을 진정으로 주는 것입니다. 내려놓음은 느낌이 약간 ‘배 째라.’ 라는 느낌이고 내어주심은 진심으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주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명을 내어줄 때 그 안에서 생명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떡을 가지고 (Taken) 축복하시고( Blessed ) 나눠주셨습니다.( give ) 주님이 죽음을 잡으셔서 그 죽음을 bless하고 그 죽음을 나눠주니까 그것이 생명이 되었습니다. 내가 떡이라면 오천 명을 먹이려고 하니까 오천 번을 찢겨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찢어질 때 마다 한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죽음의 자리 속에서 죽음을 Take 하고 Bless 하고나니까 죽음이 더 이상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자가 되고 내가 생명의 근원이 된 것입니다. 이 말은 내가 하나님 앞에서 상처 받고 고난 받을 때 마다 생명이 한 명씩 살아날 수 있는 통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에 다섯 번 정도 사업이 망했던 집사가 있는데 그 사람은 망한 자의 위로자입니다. 아픈 사람은 다른 아픈 사람의 위로자가 됩니다. 사건은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저주가 아니라 축복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고 그 축복을 경험해야지만 나눠줄 수 있는 것입니다.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줄 수 있는 죽음입니다. 그래서 망해도 잘 망해야 합니다. 실패를 해도 잘 해야 되고 내가 무너져도 잘 무너져야 합니다. 무너졌는데 안 무너진 것처럼 척하고 살든지 아니면 아예 죽음의 자리가 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죽음을 뚫고 지나가는 생명의 자리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원래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내가 일부러 아버지한테 요구해서 집을 나간 탕자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인생 살다가 쥐엄열매 먹으면서 내 인생 이게 아니었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것인데 어떤 사람은 쥐엄열매를 먹으면서도 모릅니다. 쥐엄열매를 먹으면서 아버지 집에 가서 종노릇을 하더라도 그 안에서 살아야 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돌아가는 마음이 스스로 Taken 과 Blessed라고 하는 두 가지를 보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붙잡혀서 하나님 앞에 축복받은 자와 같은 삶으로 있어야지만 나눠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병이어는 생명관계이면서 동시에 어떻게 죽음을 생명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사실은 하나 더 있습니다. Taken 과 broken (떼어지는)과 Blessed 되는 이 세 가지를 경험해야지만 Give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붙잡힌바 된 나, 하나님 앞에 축복받은 자인 나, 하나님 앞에 나눠주기 위해서 찢어진 나 이 세 가지를 봐야지 Give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많이 찢어질수록 많이 살리는 것입니다. 찢어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 30년 뒤가 정말 걱정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지금의 20대들이 실패를 두려워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세대가 기성세대가 되면 어마어마하게 위험할 것 같습니다. 20대에는 실패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감신대만 가 봐도 알 수 있는데 20대 애들이 50대 목사처럼 이야기합니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패를 하면 망한다고 생각하니까 20대 때부터 어떻게 하면 FM으로 갈 수 있는지를 너무 잘 아는 것입니다. 그 길을 가야지 성공한다는 것을 봤기 때문에 우리 보다 똑똑한 것처럼 보이는데 제가 볼 때는 그것이 더 위험한 것입니다. 나라가 이 꼴인데 어떻게 애들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을까 이해가 안 됩니다. 저희 세대는 거역이 지배했던 시대였기 때문에 지금 40-50대 되니까 권위를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젊은 애들은 나중에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OO총량의 법칙이 있어서 20대에 해보지 않으면 나중에 늦게 폭발한다고 합니다. 40대 50대 사회와 통합하는 자리에 들어가야 할 때에 딴 짓 하고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찢어지는 것이 은혜라는 것을 봐야 되는 것이고 이 논리가 있어야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안 찢어지려고 노력하다보면 사람들이 자기 바닥도 못 보고 자기 바닥의 끝도 못 보고 끝을 모르기 때문에 다 틀이 없어 보이는 것입니다. 끝을 가 봐야 틀이 생기는 것입니다.
201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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