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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4절 수요기도모임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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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4-03-26 23:37
조회 :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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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라고 하는 책을 읽으면서 피로사회에서 말하는 궁극적인 사회가 오순절사회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고 그런 사회가 되어야겠다고 하는 관점에서 이 오순절 사건을 다시 해석합니다. 하나님의 편에서는 성령의 역사, 하나님이 하시는 역사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사람의 편에서는 또 다른 역동과 감동과 또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들을 이 안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순절 날이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1절)’
모인 사람들은 약속은 가지고 있었지만 이미 그들은 스승을 잃어버린 메시야를 잃어버린 또는 하나님이 죽으신 것들을 경험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가장 밑바닥, 절망을 보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 모인 것입니다. 그 모임이 어떻게 보면 가장 지치고 가장 피로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임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순절 다락방의 공동체는 지친 공동체이고 피로의 공동체이고 절망의 공동체였습니다.
피로하고 지치고 절망한 사람들은 원래 모이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피로하니까 쉬어야 되는 것이고 또 절망하니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공동체에서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모이는 공동체였습니다. 이것을 보고 어떤 사회학자가 말하기를 ‘나를 위해서 지치는 것이 아니라 너를 위해서 지친다.’ 라고 하는 새로운 피로를 얘기했습니다.
절망하고 슬퍼지면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혼자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창피해서 혼자 있으려 고도 하고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혼자 있으려고도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서로를 위해서 지쳐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모인 것입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이(2절)’
‘홀연히’는 원어를 보면 순간이라는 말입니다. 그들이 서로를 위해서 지치고 서로를 위해서 절망 가운데 혼자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그 슬픔을 느끼고 경험하기 위해서 모였더니 하나님이 그 순간에 하나님의 일들을 하시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우리가 아는 것처럼 그 곳이 교회의 시작이 됩니다. 물질을 통용하고 서로 모여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평안이 넘치니까 믿는 자들이 더해졌습니다. 일상에서 지치면 쉬어야 된다고만 생각하지만 쉬는 것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모여서 ‘너를 위해서 지친다.’고 하는 오순절의 사회가, 오순절의 사건이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피로를 회복하는 관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곤하기 때문에 집에 가서 쉬는 것이 아니고, 피곤하기 때문에 공동체에서 떨어져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각성제를 먹으면서까지 사람들이 뭔가 성과를 내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 사회 속에서 오순절의 사회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단순하게 성령의 충만함을 통해 사람들이 변화되는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을 다시 인간의 관점에서 보면 모이는 것조차도 힘든 사람들인데 함께 모이는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서로를 위해서 지치는 마음으로 왔다면 각성제를 먹고 지금도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또 다른 역동성과 하나님이 주시는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 세 사람이 모이는 곳에 하나님이 계심을 믿으니까 우리가 서로를 위해 지쳐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깨어서 ‘내가 너를 위해서 지쳐주마.’ 라고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이 순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실 것입니다.
2014.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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