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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 1절(태초에)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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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4-03-29 01:41
조회 :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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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람들에게 악하다고 말할 때의 악은 사실 종교적 전문용어입니다. 죄라는 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문용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과거에 매여 있거나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로 사는 것 자체가 죄로 인해 만들어진 세계입니다. 그 크로노스의 시간을 하나님은 우리에게 요한복음 1장 1절의 태초라고 하는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살게끔 만드시겠다는 것입니다. 크로노스의 시간을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살 수 있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은혜입니다.
영원한 시간 속에서 2천 년은 점도 안 되는 시간입니다. 게다가 우리가 2천 년을 사는 것도 아니고 오래 살아야 120년을 삽니다. 무한대의 시간 속에서 점도 안 되는 시간을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사실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도 안 되는 그 시간이 또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이 이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 들어오셔서 우리에게 순간순간 날마다, 날마다 카이로스의 시간, 연원한 시간으로 살게끔 하시겠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33년, 점의 점도 안 되는 시간을 영원한 시간으로 사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 분을 하나님이라고 부르고 그 분을 여전히 2천 년 전의 또는 4천 년 6천 년 이미 몇 천 년 전의 사람들이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33년을 사느냐 60년을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에 태초라고 하는 시간 속에서 또 다른 태초로 사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요한복음 1장으로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예전에 저희 교회에 반주자 청년이 애인하고 헤어졌다고 손목을 그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40이 넘은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사랑하는 남자나 여자를 위해서 손목을 긋는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40이 넘어서 생각해 보면 저랑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얘기해준 적이 있습니다. 영원한 시간을 보고 있는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시간은 때때로 죽을 것 같은데 길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그런 시간을 어떻게 살아내느냐가 사실은 중요한 것입니다.
태초라고 하는 이 시간 속에 하나님이 들어오셨습니다. 크로노스의 시간을 하나님이 버리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들어오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창세기 1장 1절 말씀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태초라고 하는 이 시간부터가 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말로 보잘 것 없는 시간이고 점도 안 되는 이 시간을 카이로스라는 시간으로 쓸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태초입니다. 나님의 시간이 시작된 것이고 동시에 인간의 시간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여기서 행복하지 않으면 천국 가서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줘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천국에 가서 그 복을 누리지도 못합니다. 개그콘서트에서 말하는‘누려’가 돈은 있는데 실제로 천박한 몸이 기억해서 누리지 못한다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와 같은 것입니다.
고난을 보는 관점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성숙의 단계로 보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점이 있고 인간의 관점이 있습니다. 너무 하나님의 관점으로만 보면 가끔 붕 떠서 날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난이라고 하는 것은 그냥 아무것도 아닌 하나님의 영원한 시간 속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관점이 아닌 인간의 관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인생의 통과점입니다. 이 두 가지 관점을 우리가 동시에 보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카이로스라고 하는 시간을 배우기도 하지만 내가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관계도 있습니다. 인간의 관점만 보면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박OO목사님은 이미 구원이 다 이루어졌기 때문에 죄를 지어도 죄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죄를 지었지만 이미 영원한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나는 온전하고 완전합니다. 내가 그것 때문에 아파하고 슬퍼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나님의 관점이지 내 관점으로 내려오면 또 아닐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의 관점이 동시에 같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두 가지의 관점이 같이 만날 수 있는 하나님이 온전과 완전이라고 하는 것을 추구하게 만들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견뎌내고 이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이것을 무시하고 하나님처럼만 살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으로 대우하셨지만 내가 하나님인 것처럼 살다보면 지금 크로노스의 시간들이 다 망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칼빈은 구원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았고 웨슬리는 구원을 인간의 관점에서 보았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와 요한복음 1장 1절의 태초가 우리에게 같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 들어오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것으로 끝내지 않으시고 요한복음 1장 1절의 영원한 시간의 태초에 말씀이 계셔서 그 말씀이 우리 가운데 오신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신약만을 너무 중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구약은 쓸모없는 책이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구약만 믿어서 기독교인인데 유대교인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주 유명한 독일의 구약 신학자인데 그 분은 아예 유대교인이 되었습니다. 구약을 읽어보니까 구약이 진짜 같고 신약은 아닌 것 같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정경이라고 하는 책을 동시에 주셨습니다. 신약은 영화의 자막이라고 한다면 구약은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만 보면 사람들은 어떤 의미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신약은 또 원리만 있지 실제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모릅니다.
구약은 인간의 세상에 대한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런데 신약은 영적인 세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두 가지가 같이 있어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대우하셨지만 사람들은 찌질하게 40년 동안 돌고 돌면서 매일 원망하고 불평하고 우상을 만드는 삶을 살았습니다. 찌질하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이 현실을 보고 있지 않으면 우리는 매일 현실을 부정하고 살 수밖에 없는 것이고 땅을 넘어서 뜬구름 잡는 말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말씀의 원리만을 가지고 있으면 말씀을 듣는 사람의 영이 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원리가 아닌 그림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안에 진리가 없고 현실만 있는 것입니다. Gall, 목적이 없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에는 도대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함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약에서 말하는 진리는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진리만 말하면 모호한 삶에 대해서 계속 정죄하게 되어 있습니다. 진리가 현실 속에서, 육신의 연약함 속에서 나타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인간의 한계에 진리를 적용하며 살고 있는 모호한 인생이 있습니다. 찌질하고 매일 수밖에 없는 이 인생, 이 역사 가운데 태초라는 시간의 개념을 가지고 하나님이 뜬금없이 들어오셨습니다. 그것이 창세기 1장 1절 ‘태초’의 의미입니다. 시간에 매여 사는 것이 인간이 아닙니다.
물리적인 시간이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대성이론에서 보면 똑같은 시간인데 어떤 사람에게는 그 시간이 10년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1초입니다. 이것이 의미의 시간개념입니다. 의미의 시간은 다시 말하면 가치의 시간, 영의 시간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 시간을 물리적인 시간으로만 봅니다. 어느 순간에 1초에 엄청난 것을 깨닫고 나니까 그 1초의 경험이 인생 전체를 다 바꿔버립니다. 그것이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시간에 매이지 말라는 말은 칠랄레팔랄레 하면서 살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크로노스의 시간을 살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그 안에서 수없이 많은 의미와 영적인 가치들을 담으며 살라는 것입니다. 제가 스무 살 때는 죽었다 깨도 꽃이 안 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이제 늙었다고 말들을 했습니다.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는 사람들이 겪어야 될 과정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 과정을 주신 것도 있지만 동시에 영원한 시간 속에서 살게끔 자기를 완전히 다시 각성할 수 있는 시간들을 주신 것입니다.
종교의 언어가 사람들에게 굉장히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입니다. 사람들이 도덕과 윤리로 성경을 보면 그냥 도덕책이고 윤리책입니다. 착한 일을 하라고 말씀했다가 또 착한 일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는 것이 성경입니다. 마을공동체사업을 함께하시는 주대관MP님이 기독교인들이 너무 착해서 문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조건 ‘예’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No라고 말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책도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카이로스의 시간 속의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면 ‘예, 아니오’가 아주 분명해지는 것이고 아닌 것은 죽었다 깨도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 다 ‘예’ 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일상의 삶을 살다가 어느 순간에 No 하는 시간 속에서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저희 장인어른이 쓰러지셨을 때 일주일의 모든 스케줄이 다 stop되고 그 일에 집중했습니다. 이것이 카이로스의 시간과 같은 것입니다. 내가 일상의 삶을 살고 있는데 어느 순간에 가만히 하나님 앞에 있어야 될 시간이 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내가 시간에 매이는 것이 아니고 시간을 다스리고 사는 것입니다.
시간을 다스리는 것은 생명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가 바쁘면 안 된다는 말의 의미가 바쁜 것 때문에 생명을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목사는 늘 한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사도 다른 사람과 똑같이 시간을 살아가는 것인데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모든 시간을 다 내려놓고 생명에 집중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 회의도 안 할 수 있습니다. 장인어른이 쓰러지셔서 병원에 간 상황에는 그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간에 매여서 사는 것이 아니고 시간을 다스리고 사는 것입니다.
내 인생을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다 stop 하면 죽을 것 같지만 죽지 않습니다. 요즘 산 속에 사는 도인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T.V프로그램 중에 개그맨이 도인들을 찾아다니면서 함께 생활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약초를 캐거나 나무를 하거나 하면서 살고 있겠지만 그들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움직이고 뭔가를 해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고정관념인 것입니다.
목요일 마다 정치, 경제 영역에 대해 목사님들과 공부하는 모임이 있습니다. 제가 정치 담당인데 정치영역이 재미가 없어서 책을 발제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피로사회> <투명사회> <단속사회> 차례대로 발제를 하고 있습니다. <피로사회> 와 <투명사회>는 우리나라 사람이 독일어로 쓴 책이고 독일 사회에서 꽤 오래 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책입니다. 그리고 <투명사회>는 3월에 나온 한국인이 쓴 책입니다.
첫 번째로 <피로사회>를 발제했는데 첫 번째 메시지가 현대인은 쉬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현대인은 각성제를 먹으면서 까지 몸을 움직이면서 뭔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피로사회가 피로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왜 피로한 지를 물어야 하는데 내가 나를 위해서 피로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향해 지친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회가 역동적이고 힘이 있는 사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투명사회>는 사람들에게 공공성을 부여하고 기준을 만들어주는 사회인데 좋아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들을 줄 세우기 하는 사회입니다. 사회가 너무 투명하면 사람들이 튀는 것을 못 본다는 것입니다. 공동체나 개인의 독특함을 버리게 만드는 사회인 것입니다. 줄을 잘 서야 하는 사회입니다. <단속사회>도 비슷합니다. 사람마다 개개인의 독특함이 있는 것인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인 것입니다. 다 건강하지 않은 사회입니다.
201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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