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도행전 강해) 금 지 (사도행전 15:22-29, 창세기2:15-17) 주일설교 |
 |
|
|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1-10-31 11:36
조회 : 2314
|
|
| 트랙백 주소 : http://hanakmc.net/gnu/bbs/tb.php/grace/144
|
|
사도행전 15장 말씀은 초대교회와 모든 교회의 역사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이런 곳이다.’ 라는 기준을 만들어주고 연합을 경험한 최초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15장 22-29절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그 기준이 무엇인지를 정하는 사건입니다.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
네 가지의 분명한 기준을 세웁니다. 할례나 유대인의 3대 절기들 같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제사법에 대해 말씀하지 않으시고 네 가지 금지법을 만들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기준을 세워주십니다. 만약에 금지법이 없고 예수그리스도를 믿으면 된다고 이야기 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 받는 역사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최초의 금지법은 금단의 열매 선악과를 먹지 말라한 명령이었습니다. 창세기 1장과 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이 세상을 다스리고 지키라고 하나님의 피조물을 맡기고 관리하라고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다스리고 지키라고 하시면서 금단의 열매만은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선악과를 만들어서 먹게 하셨을까요? 먹지 말라면 먹고 싶고 보지 말라면 보고 싶어 하는 연약한 인간에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덫을 놓고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기는 일을 하셨을까요? 선악과가 없었다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고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분명 모든 것은 먹게 하셨는데 한 가지는 금지 하셨습니다. 99%의 자유를 주셨지만 1%를 금지하셨습니다. 1%의 금지 명령을 통해 아직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인간의 존재론적인 한계, 다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이 금지법을 통해 한계를 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 1%의 금지가 선악과입니다. 선악과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있는 열매, 분별하고 책임지는 문제, 사느냐, 죽느냐( To be or not to be.) 의 문제입니다. 선악과를 먹는 순간 정녕(반드시) 죽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분별하느냐에 따라 죽느냐 사느냐의 선택을 하는 것이고 그 선택에 대해 책임을 져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최초의 금지법인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하신 말씀 속에 선악과를 만드신 이유는 나와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의미와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는 명령하고 순종하는 관계입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명령만 있고 순종의 증거가 없기 때문에 1%의 금지를 통해 순종을 물으시는 것입니다. 금지를 통해 하나님과 피조물의 경계선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명령 속에는 사람의 책임이 있습니다. 명령과 순종만의 관계라면 전기에 반응하는 로봇 처럼 아무 의지도 책임도 없을 것입니다. 금지라는 명령 속에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금지법, 반드시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을 주셨다면 금지의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명령을 어길 수 있는 자유의지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을 자유를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거 하지마.’ 라고 말했을 때 그것을 거역할 수 있는 사람, 그 자유 까지도 우리에게 주셨는데 그 안에는 반드시 책임이 있습니다. 선택하고 분별하는 데는 무한의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무한한 인간의 자유의지가 있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신데 왜 질투하실까요? 질투란 비교와 경쟁에서 시작되는 분노의 마음입니다. 질투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께서 질투하시는 것은,
첫째, 죄와 싸우시는 하나님의 표현입니다.
거짓과 불의를 미워하시는, 거룩한 것을 추구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그 마음을 질투라는 표현으로 바꾸신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관철시키십니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하실 것입니다. 인간에게 하나님을 거역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셔서 인간이 계속 죽음을 선택하고 살아가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때 마다 계속 질투하십니다. 이것은 거룩함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사랑을 관철시키시기 위한 하나님의 관심입니다. 우리가 책임지고 사망 가운데서 살도록 그냥 내버려 두시지 않으시고, 게으름 피우지 않으시고 그 일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 속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자유롭지만 자원하는 마음을 원하시는 순종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습니다. 무서워서 따르는, 손해볼까봐 따르는 그런 사랑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을 거역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를 제한하고 스스로를 포기하며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다 할 수 있지만 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 사랑할 수 있지만 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존재를 사랑할 수 있지만 하지 않습니다.
내가 모든 신을 믿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내 인생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내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고 하나님 앞에 나를 두고 있습니다.
아담은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와 생명나무를 보고 먹지 말라한 선악과가 너무나 먹고 싶었을 것입니다. 보암직하고 먹음직한 그것을 보면서 끊임없이 갈등했을 것입니다. 보는 것에 대한 욕구, 먹는 것에 대한 욕구로 죽을 맛이었을 것입니다. 자유의지라고 하는 자유함이 너무나 좋은 것이지만 자유함 속에는 사랑함에 의한 자유와 책임지고 있는 자유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함을 주셨는데 왜 질투하실까? 이것은 또 다른 하나님의 금지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포함하고 계시고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스스로 질투하기를 원하시고 열심히 무엇인가 관심하기를 원하십니다. 초대교회도 99%의 자유를 유지하면서 이방 사람들에게 1%의 금지법을 주었습니다. 99%의 금지법이 아니라 1%의 금지법을 주셨습니다. 네 가지의 금지법은 모두 우상의 제사법과 관련된 것입니다. 우상의 제사를 드리지 말라고 하는 뜻입니다. 제물과 과정과 정결의식, 그 모든 것 안에 우상의 제사법을 두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다 할 수 있지만 우상에게 제사 드리지 말라는 1% 금지법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 다른 책임입니다.
첫째, ‘우상의 더러움’ 이라고 하는 것은 거룩함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둘째, ‘음행’ 이란 제대로 된 관계, 잘못된 사랑, 사랑 자체를 수단화하지 말고 온전한 친밀감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셋째, ‘목 매어 죽인 것’ 은 강요된 헌신 가운데 있는 제사법이 있다면 자원하는 헌신을 통해 제사를 드리라는 의미입니다.
넷째, ‘피를 멀리하라’ 는 것은 정결의식을 통해 자기 스스로 의롭다고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짐승의 피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 은혜와 감사를 통해 하나님 앞에 제사 드리라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고 다른 것을 사랑하지 말라.
나와 다른 것을 동시에 사랑할 수 없다.
나만 사랑하라
우리들 마음속에 우리들만의 금지법이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있는데 나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신 금지법이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만 사랑하게 할 수 있는 하나의 표식, 싸인입니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기도로 나으시는 믿음을 가지신 장로님께는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금지법입니다. 하지만 이 금지법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나를 사랑 한다면 사랑하는 표시로 그것을 금지해줘’ 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내 자유의지를 포기하고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는 사랑의 표시로 그것을 받는 것입니다. 각자에게 주신 금지법, 다 할 수 있는데 그 한 가지를 금지시키신 것에 대해 자원하는 사랑이 있어야겠습니다.
이것을 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 절제입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함을 주셨지만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절제하는 힘이 우리에게 주고 있는 금지법입니다. 왜 이방사람들에게 이런 금지법을 주셨느냐하면 이방인의 세계에서 가장 흔한 것이 우상의 제사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에는 다이애나의 신전과 같은 풍요와 복을 바라는 신전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정말 사랑한다면 할례나 안식일 법을 지킬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우상에게 제사하는 그것 하나만은 금지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금지법을 스스로에게 적용하여 절제해야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함을 순종함으로 바꾸는 그 한 가지, 그것을 찾아서 하나님 앞에 금지하는 절제, 자원하는 사랑이 살아 역사하기를 원합니다.
<성령강림절후 제20주 2011. 10. 30>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