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사랑(2절~5절)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여호와의 영원한 축복(선택)을 받은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리고 에서는 여호와의 영원한 진노를 받은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선택적 사랑,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냥 그렇게 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심은 두려움이 없는 사랑입니다. 그분의 사랑은
첫째, 이유가 없는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둘째, 책임 있는 사랑입니다. 나를 반드시 고치시고 자라나게 하실 것입니다.
셋째, 지금부터 영원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두려움이 없는 사랑이며 그 사랑은 자존감으로 드러납니다. 아무것도 없다 할지라도 사랑하십니다. 이유가 있어서 사랑하는 것은 자존감이 아니라 자존심입니다. 무엇인가 노력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존감이 아닌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나보다 더 능력 있는 사람을 만나면 열등감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그냥’ 사랑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고 있는 사랑입니다. 여기까지는 하나님의 부담성입니다.
II. 멸시(6~14절)
그런데 먼저 사랑받은 인간이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합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에게 물으신 하나님, ‘네가 어디에 있느냐?’ 아담과 하와에게 물으신 하나님의 질문에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라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라고 분명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제사장과 백성들이 죄 가운데 빠져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습니다.
여기에서의 두려움이란 ‘경외함’ ‘공경함’을 의미합니다. 삼가 조심하는 마음, 친할수록 구별됨이 있는 ‘유별’의 마음이 없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이고, 그 다음이 존중, 세 번째가 사랑, 네 번째가 이해하는 마음인데 사람을 신뢰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친밀해질수록 존중하는 태도를 잃어버리고 멸시하기 쉽기에 조심해야합니다. 사랑은 구체적이고 실재적으로 하는 것이며, 상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인내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둘째, (더러운)떡/ (눈먼/병든)희생제물을 드리는 물질의 관계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보다 보이는 물질이 더 중요한 현세적 신앙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더 받으려고 더 드립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받았기 때문에 드립니다. 생명이 생명다워지는 일이라면 드릴 수 있습니다. 나눔은 가장 본질적인 생명의 원리인 것입니다.
셋째, 코웃음/비웃음, 그들은 영적관계를 믿지 않습니다.
기독교에는 역설과 비유와 상징이 다 들어있습니다. 예배하고, 말씀 듣고, 교육하고, 교제하고, 나누는 모든 기독교의 문화의 근간은 하나님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역설과 비유와 상징이 있습니다. 21세기의 문화의 특징은 공동체만의 독특한 언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 언어를 잃어버리면 문화가 통용될 수 없습니다.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역설과 비유와 상징은 어느 분야에든 있는 것인데 예를 들어 불교의 부처님 상은 불교의 상징입니다. 불교에서 부처는 나이고 불상은 상징인 것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입니다. 상징을 너무 강조하면 우상이 되고 상징이나 예식을 잃어버린 민족은 생명의 근원에 대해 멸시하는 민족인 것입니다. 한 구청직원이 말하기를 구청의 모든 예산을 세우는 근거는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하느냐?’ 라고 합니다. 가치란 윤리를 의미하는데 윤리가 곧 상징입니다. 어느 NGO 단체의 가치가 평화, 연대, 나눔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바로 기독교적 상징이 들어있습니다. 가치를 잃어버리고 개발과 성장만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 본질적인 그 사랑을 가지고 살아가야 되는데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예식의 부재라는 하나님 멸시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예식, 의식과 같은 상징이 없다면 우리는 기억해야할 것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예배는 기독교의 역설과 비유와 상징을 기억나게 하는 절차입니다. 예배라는 세리머니를 통해서 우리는 주일마다 부활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201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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