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아들들(사무엘상 8:1-3) 금요찬양예배설교 |
 |
|
|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1-11-19 11:46
조회 : 2206
|
|
| 트랙백 주소 : http://hanakmc.net/gnu/bbs/tb.php/grace/151
|
|
사무엘은 최고의 사사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사사와 왕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했으며 그의 어머니는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그는 기도로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의 ‘엘’은 하나님이라는 뜻이고 ‘사무’는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뜻입니다. 이름과 같이 그는 기도로 태어나고 기도로 죽었던 인물이었습니다. 늘 기도했던 그를 통해 이스라엘의 왕국이 세워졌습니다. 사울 왕이 세워지고 다윗 왕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이름에는 ‘평화’라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어려웠던 시절에 기도를 통해서 평화를 추구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늘그막에 그의 아들들이 뇌물을 받고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였습니다. 지금 이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한국교회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의 목사님이 그 위대함에도 불구하고 아들들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교회들이 아들들에게 교회를 물려주면서 많은 잡음들을 낳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무엘의 집안도 아들들이 잘 못된 행위를 하니까 결국 몰락하는 집안이 되었습니다.
나만 잘 한다고 해서 결코 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길러본 사람이라면 무슨 뜻인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내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자식이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는 것이 실재입니다. 8장에서 늙은 사무엘이 25장에 가서야 죽음에 이르는데 그가 그 아들들의 행위를 모두 보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들들의 꼴을 보고만 있습니다.
EBS에서 ‘어머니의 뇌 속에 자녀들이 있다’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그 방송에서 서양의 어머니와 동양의 어머니 모두 어머니의 뇌는 자식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뇌의 작용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서양의 어머니든 동양의 어머니든 어머니가 가진 모성애는 가장 본질적이고 본능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서양의 어머니와 동양의 어머니가 아이들을 양육하는데 있어서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서양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자라날수록 성장 단계에 따라 아이가 행해야할 역할을 다르게 부여해 주고 있었습니다. 0세부터 3세 까지는 철저하게 부모를 의존하는 의존기라고 한다면 3세 이후 7세 까지는 무조건 돌보는 단계를 넘어서 훈육을 하는 시기로 보고 어머니의 역할도 다르게 인식하고 행하였습니다. 영국의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가정과 한국의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가정을 하루 종일 촬영해서 보여 주었는데 두 가정의 아이를 양육하는 모습은 180˚ 달랐습니다. 한국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직접 깨우고 양말도 신기고 바지도 입히고 밥을 떠먹여주고 이도 닦아 주고 그리고 나서 학교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영국의 가정에서는 어머니가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고, 음식을 먹는 일을 스스로 하도록 두었습니다. 다만 곁에서 지켜보며 ‘늦었다, 빨리 가야지’ 하는 해야 할 행동을 가르쳐주는 역할 만을 하였습니다. 한국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도 0세에서 3세 정도의 유아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40이 되어도 50이 되어도 아기로만 취급하는 한국 어머니들의 모습이 방송 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아이들은 어머니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했을 때 ‘성공의 가이드’ 내지는 ‘Helper’ 라고 표현을 한답니다. 공부 잘해서 성공만 한다면 나머지는 엄마가 다 알아서 해주겠다는 관점을 가진 사람이 한국의 어머니들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의 어머니와 미국의 어머니들의 뇌 반응을 검사해보니까 미국의 어머니는 아이를 절대가치로 보고 있고, 한국의 어머니는 상대가치로 아이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아이가 시험을 봐서 100점을 맞고 집에 오면 엄마가 너무나 기뻐하는데 한국어머니는 아이의 친구들이 몇 점을 맞았는지에 따라서 만족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OECD국가 중에서 한국 아이들의 만족도가 102위라고 합니다. 미국이 23위이고 유럽의 어느 나라가 1위라고 합니다. 아이를 절대평가하지 않고 상대적 기준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일수록 아이에 대한 만족도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의 수준에서 그 아이가 가진 가치를 보지 않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그 아이를 보는 것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만족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 어디에도 사무엘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는지 나오지 않습니다. 위대한 아버지 밑에 찌질한 아들, 찌질한 아버지 밑에 위대한 아들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아버지가 바빠서 아이들을 돌보지 못했거나 아들이 아버지를 기준으로 살다보니까 늘 아버지처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좌절하거나 실망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태어나서부터 너무나 좋은 환경과 조건 속에서 살아서 나쁜 환경과 조건 속에 있게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무엘의 아들들이 돈이 필요해서 뇌물을 받았는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속에서 왜곡된 그 어떤 삶의 모습으로 인해 뇌물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사무엘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들들에게 일어났습니다.
야고보서 말씀을 보면 부자라는 것 자체가 교만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무엘의 집안이 너무 좋다보니까 오히려 아들들을 망치게 했던 요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60년대 70년대 80년대 신앙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생활은 어려웠지만 신앙생활은 부유했습니다. 그 때 전 세계적으로 부흥이 일어났고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보내는 나라가 우리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목회자들은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할 믿음의 유산들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떤 때는 버텨야 되고 어떤 때는 기준을 가르쳐 주고 어떤 때는 한없이 안아주고 사랑해줘야 되는 것이 아이들을 바르게 기르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도 어린아이 같은 신앙을 가지고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우리들의 후손들이 판결을 굽게 하기위해 뇌물을 받거나 하나님을 믿지만 또 다른 세속의 정신에 물들어 세상을 숭배하는 일은 없도록 모범이 되어야겠습니다. 나 혼자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집안이 잘 되는 자자손손 명문가가 되는 믿음의 가정이 되어야겠습니다. 믿음의 가문을 만드는 것이 오늘 우리들의 숙제입니다. 부모 보다 더 뛰어난 자손들, 신앙의 명문가를 만드는 시작이 우리 가운데 있기를 축원합니다.
2011. 11. 19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