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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제 자 (사도행전 16:1-5, 열왕기하 2:1-11) 주일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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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1-11-21 11:19
조회 : 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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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항상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전제하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 묻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미 계셨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 할지라도 자연의 현상 속에 과학적 현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또 다른 신비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세속의 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더 영적인 갈급함, 목마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쉽게 말씀을 듣고 예배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전제하는 삶이 진정한 진리추구의 마음, 더 갈급하고 더 간절하고 더 열심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없게 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너무나 악해서 사건을 만나야만, 도대체 설명이 안 되는 고난을 만나야만 또 다시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우리의 예배가 쉽게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생명의 갈급함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생명은 하나님 창조역사의 ‘최고의 경지’입니다. 사람을, 한 생명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신 것은 또 다른 생명을 낳는 창조 역사에 참여하라는 말씀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그 말씀은 육적인 생명을 낳아 성장시키라는 말씀이었고 신약의 ‘가서 제자 삼으라’ 하신 말씀은 영적인 자녀를 낳고 영적인 생명력으로 살라는 말씀입니다. 영육의 역사는 바로 생명의 역사입니다.
생명의 근원이 어디에 있느냐? 열매의 시작은 어디로 부터인가? ‘뿌리 깊은 나무’ 의 생명력은 근원을 만나야 합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마르지 않는 샘을 찾기 위해, 갈급함을 해결하기 위해 더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나무는 빛과 물에 반응합니다. 햇빛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옆으로 드러누운 나무를 본 적도 있습니다. 생명에 대한 갈급함이 없으면 쉽게 말라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우리입니다. 하나님 앞에 생명력 있는 우리는
진리에 대한 갈급함
정의와 공의에 대한 갈급함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갈급함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는 그런 갈급함이 있어야 합니다.
뿌리로부터 생명의 줄기로 이어지는 생명력은 하나님의 창조 역사에 참여하는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 정을 맞아 다듬어진 돌로는 우상의 제단을 쌓거나 집을 지을 때, 무엇인가 차단하는 벽을 쌓을 때 사용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듬지 않은 돌은 하나님의 집, 성전과 하나님께 제사하는 제단을 쌓을 때 사용하였습니다. 돌 자체가 경배의 대상이 아니기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바람과 물로 다듬어질 때 까지 가르치며 기다려야하는 것입니다. 돌 자체, 생명 자체로 하나님께서 쓰시는 것입니다.
줄기신앙을 가졌던 믿음의 여자들 라합과 다말과 우리야의 아내는 세상적으로는 스캔들이 있는 여자들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생명의 근원에 이어진 믿음의 줄기를 잡고 살지 않으면 우리는 고난을 만나고 환란을 만났을 때 쓰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원사건(출애굽/십자가)은 우리로 하여금 말씀을 듣고 예배하고 교제하고 나누고 서로를 교육하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는 개인의 체험적 사건(공동체/사람/은사)은 우리의 줄기신앙의 주제가 됩니다.
열왕기하 2장 본문에 나온 엘리야와 엘리사의 관계를 보면 신앙의 근본이 무엇인지 하나님을 어떻게 경험할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그는 스승의 신앙의 줄기를 붙잡고 있습니다. 2장 2절, 4절, 6절에서 엘리사는 엘리야가 ‘너는 여기 머물라’ 하면서 벧엘로 여리고로 요단으로 가려 할 때 마다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라고 세 번이나 반복해서 맹세를 합니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영적유산을 물려 받기를 간구합니다.
‘영감이 갑절이나 내게 있기를 구하나이다(왕하 2:9)’
영적인 장자권을 구한 엘리사에게 엘리야가 말합니다.
‘네가 어려운 일을 구하는도다 나를 네게서 데려가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네게 이루려니와 그렇치 않으면 이루어지지 아니하리라(왕하 2:10)’
엘리야의 신앙의 유산을 붙잡고 있었던 엘리사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엘리사가 살았던 시대보다 엘리야가 살았던 시대가 두 배로 악해서 두 배의 영감을 구했던 것이 아니라 여기에서 갑절의 영감이란 영적인 장자권을 말합니다. 그의 모든 믿음의 유산을 자신에게 달라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일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시면서 믿는 사람을 맏아들로 후사로 삼으셨습니다. 우리에게 막내처럼 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믿음의 장자로 살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장자권을 믿음으로 취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엘리사는 엘리야가 벧엘로 갈 때도 여리고로 갈 때도 요단으로 갈 때도 쫓아갑니다. 우리가 오늘 하나님 앞에서 부름 받는 것을 보고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 장자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영적인 제자, 영적인 아들이었습니다. 디모데는 바울의 믿음의 유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디모데후서 1:5절에 보면 디모데는 거짓이 없는 믿음을 가진 어머니 유니게와 외조모 로이스가 있었던 경건한 믿음을 가진 믿음의 가정에서 양육되었습니다. 그는 데살로니가교회, 고린도 교회에서 사역하며 바울의 말년까지 바울의 수족처럼 헌신했던 제자였습니다. 그 당시 많은 영적 줄기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지만 디모데는 바울을 붙잡고 바울의 믿음을 통해 자라났습니다.
사도행전 16:1-5절 말씀을 보면 할례의 행위가 다른 복음, 다른 은혜, 다른 예수를 믿는 행위라고 할례를 비판했던 바울이 디모데가 할례를 받도록 하는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행위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유대인 가운데서 방해를 받지 않고 일하려는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복음’의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서 기꺼이 그것을 받아들여서 복종하고 순종한 것입니다. 바울은 할례를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율법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의 싸움을 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디모데는 스승의 말대로 고통스러운 할례를 기꺼이 받고 영적인 아들로 더 깊어지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됩니다. 복음을 위해 생명을 위해 그것까지 지켜줄 수 있는 생명의 여유, 스승이 말하고 있는 것에 기꺼이 순종하고 복종하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바울과 디모데처럼 영적인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는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첫째, 내가 정말로 생명을 낳고 생명을 길러내는 양육자인가?
둘째, 내가 생명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는 동역자인가?
셋째, 생명으로 살아가면서 옳고 그름을 뛰어넘어 생명의 원리로 살아가는 생활인인가?
목회자만 생명의 양육자가 아닙니다. 결혼을 했든 안했든 상관없습니다. 나에게 맡겨진 영적 자녀가 있는지 보아야 합니다. 내가 입을 벌리지 않으면 복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복음을 통해 자라나게 할 수 있는 영적 부모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합니다. 그리고 양육자들끼리 동역하는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아버지의 역할을 어떤 사람에게는 어머니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물을 주고, 어떤 이는 기다리고, 어떤 이는 열매를 거두는 함께 동역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생명인 으로 생활인 으로 옳고 그름을 뛰어넘어서 살아가는 생명의 갈급함이 차고 넘치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령강림절후 제23주 추수감사주일 201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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