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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 환 상(사도행전 16:6-10, 예레미야 31:31-34) 주일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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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1-11-28 16:58
조회 : 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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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31장 31-34절 말씀 속에서 우리에게 새 언약을 주셨습니다. 새로운 언약이라는 말은 바로 그 전 단계의 언약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 언약은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음성으로 드러내주실 것이라는 표식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라고 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와 동의어로 이해했습니다. 말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공허한 하나님이고 살아있지 않은 하나님입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는 것,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옛 언약은 법궤 안에 있는 세 가지 상징물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두 돌판(언약 판)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말씀의 사건입니다.
만나의 항아리 속 만나는 40년 동안 광야를 지나가면서 먹었던 음식입니다. ‘이것이 무엇인가?’ 라고 했던, 어디서 와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경험했던 말씀의 신비가 만나입니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는 죽은 존재 안에서 생명이 피어나고 있는, 생명이 시작되는 말씀의 생명력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보여주고 있는 일방적인 계약만이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들이 함께 약속한 약속의 증거가 법궤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옛 언약은 말씀의 사건이든, 말씀의 신비이든, 말씀의 생명이든 보아야지만 아는 것이었습니다. 말씀을 실재 사건으로 봐야지만, 신비를 실재로 경험해야지만, 생명을 분명하게 경험해야지만 그들은 그것을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 31:31절 말씀을 보면 새 언약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보여주는 시각적인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새 언약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입니다. 임마누엘의 신앙입니다. 말씀이 내 안에서 육신화 되어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진바 되는 말씀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은 오해와 곡해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이제는 말씀이 내 마음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3)’
이제는 법궤가 있느냐 없느냐, 만나를 먹었느냐 안 먹었느냐, 싹난 지팡이를 보았느냐 보지 못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새 언약 판, 내 양심의 법이 있어서 그 기준으로 살 수 있게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새로 언약한 마음입니다. 그 마음은
첫째, 정직한 마음입니다. 나에 대해 겸손한 마음, 내가 아무리 능력이 있다할찌라도 하나님 앞에 겸손한 마음. ‘미안합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둘째, 부드러운 마음입니다. 생명을 품고 지킬 수 있는 마음.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셋째, 용기 있는 마음입니다. 사람들을 공격하는 용기가 아니라 진리를 지켜내는 진리의 마음. ‘지켜내겠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의지의 마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 마음 판에 새겨지게 하신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라고 이야기 하고, 도둑질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부모를 공경하라고 이야기하는 보이는 문자를 지켰느냐 안 지켰느냐가 아니라 이제는 내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행한 동기, 왜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미안한 마음으로 했는지,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했는지, 진리를 지키려는 마음으로 했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4)’
옛날에는 법궤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대제사장뿐이었지만 새 언약은 정직하고 부드럽고 용기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린아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든지 다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누구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사건을 하나님의 신비를, 생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 편견에 싸여 있습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 말하는 순간에 자신의 부정직함이 드러날까 봐, 사람들로부터 공격받을까봐 아무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이 벗으셨다고 너무나 순진하게 어린아이가 말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지켜내겠습니다’라는 말은 곧 어린아이 같은 말입니다. 대단한 성인들만 도인들만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내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하나님 앞에 평등한 것이 곧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배운 사람, 배우지 못한 사람, 종이든 주인이든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살아가는 존재가 우리입니다. 우리는 백일기도, 특별새벽기도, 금식기도, 그것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내 마음 가운데 있기 때문에 삶에 대해 치열하게 살고 있으면 진리에 대한 갈급함으로 목말라하고 있으면 날마다 특별 새벽기도회를 하는 마음으로, 금식하는 마음으로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가장 보편적인 자연의 역사 속에서 만드셨고 순간순간 경험하는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십니다. 누구도 하나님이 안계시다고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 16장 6-10절 본문에서 사도바울이 환상을 봅니다. 보통 사람들은 환상을 보면 목적이 생기고, 희망이 생기고, 좋은 것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환상을 봤다면 풀리지 않은 일이 풀린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완전히 거꾸로 입니다.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행 16:6)’
바울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시는 성령,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경험하였습니다. 잠언 13장에 보면 희망이 끊어지면 마음이 병든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도바울의 희망은 아시아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막으셨을까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내 욕심과 야망을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에 복종하는 훈련을 받는 과정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오시면 정직하고 부드럽고 용기 있는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사람이 그것을 왜곡하여 다른 것으로 바꾸려고 하고 말씀의 사건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합니다. 하나님 주신 음성을 내가 바꾸려고 합니다. 그것은 신비한 것, 기적, 성공을 바라고 하는 것, 무엇인가 드러내고 싶어 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음성 듣기에는 세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첫째, Yes/No/Wait 세 가지 음성 모두 들을 수 있습니다.
내 마음에서부터 다른 소리가 들리면 하나님의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것을 이루고 사는 것은 내 마음과 하나님의 마음이 일치하는 것입니다. No 하실 때 멈춰야 합니다.
둘째, 듣고 힘써 행하라.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행 16:10)’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성령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그만 멈추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다 막으신 뒤 다시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여주시고 사도바울은 다시 힘써 행합니다. 듣는 것은 천천히 듣고 행하는 것은 신속하게 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꾸로 합니다. 속히 듣고 천천히 행동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잘 읽으면 속히 행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에 마음이 갈라져 있으면 자기 마음 가운데 있는 하나님을 보지 못합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면서도 아무도 벗었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고난당할 때 익숙한 습관이 나오게 되는데 그것은 행하는 연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라.
‘이는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줄로 인정함이니라(행 16:10)’
성령께서 막으셨을 때 사도바울의 고민이 복음을 전할 것인지 말것인지가 아니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 안에서 하나님의 방법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과정이 무엇인지 인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인정이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상황에 대해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상황을 해석하시길 원하십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상황 가운데서 슬퍼하고 절망합니다. 왜냐하면 그 상황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에서 ‘내가 무슨 죄가 있길래’하고 자책하거나 ‘누구 때문에~’ 하고 남을 탓합니다. 그런데 그 상황은 누구의 탓도 누구의 죄 때문도 아닙니다. 그것을 그냥 받아들이고 내 것이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막으셨다고 말하는 그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아주 분명하게 확신해야 합니다.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 것에 대해 ‘네’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은 개인적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보는 객관적인 하나님이십니다. 자신의 욕심, 자신의 것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기 때문에 정직하고 부드럽고 용기 있는 그 마음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자신이 들은 소리를 하나님의 소리로 인정하고 당당해야 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뻔뻔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 안에 진리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하나님 것이야,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야’ 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계속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들려주신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고 인정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강절 제1주 201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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