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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0장 1-2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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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2-12-27 18:16
조회 : 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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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맹인이 되었더라면 죄가 없었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대로 있느니라(요 9:41절)’
눈을 뜨고 있지만 보지 못하는 장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보고 있는 장님, 두 장님은 아주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차이는 양과 목자의 관계 속에 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목자와 양의 관계가 떼려야 땔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떼려야 땔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 나눌 수 없고 쪼갤 수 없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의 영적인 관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완전히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필요로 하고 하나님도 우리를 필요로 합니다. 목자에게 양이 없다면 목자가 될 수 없고 또 양은 목자를 잃어버리면 죽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 생명의 존재는 그런 것과 같습니다.
요한복음 10장은 영적인 관계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장입니다. 요한복음 10장의 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고 또 교회도 잘 모릅니다. 하나님 안에서 연합하는 관계가 어떤 관계냐 하는 것이 요한복음 10장에 있는 말씀입니다.
I am 이라고 하는 나는 생명의 떡이고 나는 양의 문이라는 표현 두 가지가 나옵니다.
‘나는 양의 문이라 I am gate of sheep.(7절)’
‘나는 선한 목자라 I am the good shepherd.(11절)’
이 말씀은 I am who I am.처럼 하나님이 자기 스스로를 드러내시는 표현입니다.
10절에는 주님이 우리 가운데 오신 목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 목적은 생명을 얻게 하시기 위함이고, 두 번째 목적은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생명을 얻는 삶, 생명을 더 풍성하게 만드시는 것이 주님이 오신 목적인 것입니다.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18절)’
스스로 버리는 것, 요한복음의 표현에 의하면 내어주심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에 스스로 오셨던 사건이 성탄절인데 우리 가운데 오셔서 스스로 내어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우리에게 오신 목적을 이루시기 위한 방법입니다. 자기 스스로를 버리는데 생명을 죽이기까지 버리십니다. 자기 생명까지 내어주십니다. 생명을 내어주심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게 하고 생명을 더 풍성하게 만드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한 목자입니다.
선한목자가 아닌 삯꾼은 사기꾼이 아니라 돈을 받고 일하는 일꾼입니다. 목자인데 양을 지킨 만큼 대가를 받는 돈을 받고 일하는 삯꾼입니다. 삯꾼은 이리가 나타나서 양이 위험에 처하면 양을 구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자기 목숨을 잃을까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선한목자는 양과 목자가 한 몸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선합니다. 그래서 선한목자는 자기 스스로를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삯꾼은 양이 위험에 처하게 되면 얼떨결에 지키든지, 도망가든지 합니다.
‘이 말씀으로 말미암아 유대인 중에 다시 분쟁이 일어나니(19절)’
9장에서는 시각장애인이 못 보고 있는데 보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사실은 선한목자가 그 양을 돌보듯이 시각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것입니다. 돌보고 있는 과정에서 눈을 뜨고 무엇인가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 보는 것입니다. 진짜 예수를 못 보는 것입니다. 목자와 양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죽었다 깨도 이 영적인 관계를 깨닫지 못하면, 눈 뜨고도 모르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라 나보다 먼저 온 자는 다 절도요 강도니 양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7-8절)’
주님이 양의 문이기 때문에 그 문을 통과하는 것인데 문을 통과하지 않는다는 것은 담을 넘는 도둑이고 강도라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셨던 목자와 양의 관계 속에서는 문의 관계가 있는데 문의 관계는 철저하게 예수그리스도의 삶의 방식, 삶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다는 것입니다.
온유와 겸손으로 들어가지 않는 모든 것들은 사실은 다 가짜고 강도입니다. 예를 들면 이단들이 많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그 사람의 인격을 다 무시하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영적인 관계라고 해서 막무가내로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성경을 사람들에게 세뇌시켜야 된다고 하면서 무지막지하게 말씀 자체를 그대로 따라야 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목사님을 교주처럼 여길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들어보면 맞는 것 같은데 뭔가 이상합니다. 한국에 오자마자 다른 목사님과 교제를 하다가 그 목사님이 하시는 말을 듣고 하도 저한테 문제가 많다고 해서 그 목사님한테 가보고 싶다고 하니까 저에게 준비가 안 돼서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180도 복종하고 순종해야하는데 그런 태도를 갖지 않았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그 목사님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 자체도 굉장히 비인격적이고 수학공식처럼 집어넣으면 어떤 결과가 나와야 되는 것으로 생각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사람들이 믿음이 없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입니다. 잘 들어보면 이단들이 주로 하는 일들이 막무가내, 무조건입니다. 생각도 하지 말고 무조건 따르라고 합니다. 물론 복종이라는 의미에는 그런 의미도 포함되어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렇게 복종하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만약에 죄를 지을 때 마다 번개에 맞는다면 아무도 죄를 짓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그 때 마다 전기가 온다면 무서워서라도 시키는 대로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로봇처럼 만드셨다면 후회하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라는 것을 주셨고 인격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온유와 겸손을 통과해야 합니다. 온유와 겸손을 통과하는 것, 스스로 우리를 내어놓는 것이 진정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이고 주님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만약에 주님이 너무나 힘이 있는 분으로 우리에게 오셨다면 우리는 아무도 그 분을 배척하거나 그 분을 모른다고 하거나 지금까지도 이스라엘사람들이 안 믿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큐멘터리 <이스라엘>을 봤는데 이스라엘 땅은 사람들이 그 안에서도 사는 구역이 달랐습니다. 이슬람사람들, 유대인들, 기독교인들이 각각 사는 구역이 다릅니다. 3천 년 역사의 예루살렘도시가 갈갈이 찢어져있고 황금돔이라는 이슬람 성전도 있고 유대인들의 지역에는 통곡의 벽도 있어서 크게 보면 서로 공존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는데 다르게 보면 콩가루 같은 도시입니다. 왜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을까? 예루살렘이라는 도시,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왜 그렇게 되었을까? 생각해보게 합니다.
음성듣기도 그렇고 하나님과 관계하는 것도 그렇고 공동체 안에서도 온유와 겸손으로 하지 않은 것은 다 가짜입니다. 온유와 겸손이 무조건 착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온유와 겸손은 어쩌면 생명을 기다려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야단을 칠 수도 있고 그렇지만 절대로 생명에 대해서 사망의 권세에 사로잡히게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너 이러면 지옥가’ 이렇게 말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끔 제가 아이들이랑 얘기하다가 귀찮아지면 극악처방을 쓰는 것이 셋 셀 동안 안 하면 혼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온유와 겸손의 문을 통과해야 되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에는 예배실로 들어갈 때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문을 일부러 만들어놓았습니다. 주님이 나는 양의 문이라고 하신 말은 그 생명의 문이 온유와 겸손의 문이고 주님이 걸어가신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로만 우리가 걸어가야 되는 것인데 잘 못 된 길, 담을 넘어가는 길, 또는 지름길로 가려다 보면 그것이 사망 권세로 사로잡혀있는 문인 것입니다. 두 번째 선한 목자는 양을 바라보고 있는 목자의 심정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목자는 양을 바라볼 때, 생명관계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선한목자에게는 양이 자기 생명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삯꾼은 양이 생명이 아니라 ‘한 마리, 두 마리’ 세는 동물입니다. 선한목자와 같이 양을 생명과 동일시하는 그런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선한 목자와 양의 관계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문지기는 그를 위하여 문을 열고 양은 그의 음성을 듣나니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느니라(3절)’
목자와 양은 서로 음성인식을 하는 관계입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고, 누구 말이 맞는지 헷갈리는데 목자와 양의 관계 속에서는 정확한 음성인식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길이 생명의 길이라고 그 길이 생명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그냥 확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DNA가 같기 때문입니다. 맹인이 아무것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왜 주님을 보았을까? 생각해보면 주님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음성을 듣지 못하는 양도 있을 것이고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양도 있을 것입니다.
목자와 양의 생명관계는 음성인식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 그가 자기 양의 이름을 불러서 각각 인도하여냅니다. 삯꾼은 양을 ‘한 마리, 두 마리’ 로 부르는데 선한 목자와 양의 관계에서는 ‘아롱이 다롱이 일월이 이월이’ 이름을 부릅니다. 이름이 있다는 것은 인격적인 관계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목자는 양을 먹고 양의 털로 필요한 것을 만들기도 합니다. 삯꾼도 선한목자도 양을 먹는데 개념 자체는 다릅니다. 선한목자가 양을 먹는 것은 하나가 되는 단일을 이루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삯꾼이 양을 먹는 것은 자기의 욕구만을 채우는 것입니다. 이름은 각각의 인격체이고 각각이 가지고 있는 관계성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한목자는 양의 이름을 불러서 인도해 냅니다.
‘자기 양을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그의 음성을 아는 고로 따라오되(4절)’
음성인식을 하는 양의 특징은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관계는 누군가가 앞서 나가고 앞서 나가는 것을 쫓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인 관계 속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같이 죽는 것인데 양은 눈이 어두워서 생명의 길인지 아닌지 모르고 그냥 쫓아가는 것입니다. 쫓아갈 때 중요한 것은 앞서서 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양은 늘 목자를 쫓아서 가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왜 쉬우냐 하면 목자가 말씀하시는 그대로만 살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목자도 막 우기고 싸우시는 분이 아니라 인격적으로, 온유와 겸손으로 우리를 대우하시면서 끌고 가신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진짜 목자와 양의 관계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냥 살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나를 가장 좋은 말씀으로 끌고 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도 주님을 인격적으로 대우하고 관계하시는 분이 나를 끌고 가시기 때문에 나는 그 삶 속에서 끌려가기만 하면 행복한 인생인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무엇인가 자기가 주도해서 염소처럼 자기마음대로 가려고 합니다. 양의 무리 속에 염소를 집어넣는 이유는 양이 게으른 동물이라서 가끔 염소가 들이 받아주어야 정신을 차리고 잘 듣고 살아야 되는 것이라고 깨닫게 해 주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염소는 목자의 음성을 듣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며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양의 무리 속에 염소를 많이 두지 않고 몇 마리만 풀어 놓습니다. 따라간다는 것은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목자를 쫓아가는 심정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를 물을 필요가 없고 그 때 그 때 듣고 인격적으로 복종하고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타인의 음성은 알지 못하는 고로 타인을 따르지 아니하고 도리어 도망하느니라(5절)’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기 때문에 타인의 음성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타인의 음성을 듣는 것 자체가 이미 자신의 양이 아닌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되지만 말씀을 전해주고 함께하는 속에서도 목자, 멘토가 있습니다. 이것이 영적인 관계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원리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문화는 혼자서 무엇이든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리교 개척을 처음 시작할 때 멘토가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목사님들이 감리교는 혼자 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님은 대학교 다닐 때부터 이동원목사님, 옥한음목사님께 멘토링을 받으신 분입니다. 오정현 목사님은 멘토목사님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점들을 나름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권위가 주고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권위는 힘들고 어려울 때 마다 보호를 해 줍니다. 고아는 혼자 해결해야 되지만 권위 안에 있는 사람은 권위자가 또는 권위의 체계들이 보호를 해 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권위를 통해서 유산을 받습니다. 신앙의 유산도 그렇고 물질의 유산도 그렇습니다. 비빌 언덕이 권위자에게 생기는 것입니다. 권위자는 그냥 권위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살면서 어느 정도 자기가 물려줄 수 있고 보호해줄 수 있는 유산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유산을 물려받을 사람을 후사라고 얘기하는데 신앙의 후사도 필요하고 내 인생의 후사도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후사가 되려면 먼저 권위자 앞에 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혼자서 해보려고 합니다. 30년 40년 도를 닦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무협지를 읽어보면 진짜 고수를 만나는 것이 최고의 복입니다. 그래야지 원수를 갚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혼자서 도를 닦아도 한계가 있는 것입니다. 사부를 통해서 주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야 원수를 갚을 수 있고, 원수의 딸과 사랑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목자와 양의 관계 속에서 음성을 듣고 쫓아가는 인생 속에서 정말로 목자가 걸어가는 그 길이 가장 안전한 길이고 좋은 길이고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그 길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면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9절)’
꼴은 10절에 보면 생명의 근원이고 더 풍성하게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양에게는 꼴이 모든 것입니다. 목자가 유목생활을 하는 이유는 더 좋은 꼴을 찾아다니기 위한 것입니다. 어딜 가든 목자가 가는 길에는 꼴이 있는 것이고 그 안에 생명이 있고, 그 생명의 풍성함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삶으로 만드시겠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문을 통과한 사람들은 생명을 얻고 성장시키게 됩니다.
‘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보지 아니함이나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13-14절)’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그들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16절)’
선한목자와 관계하는 자에게는 생명의 보호하심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명이 더욱더 생명다워지면서 보호받으니까 이제는 온전한 양의 삶으로 살아가는 그런 존재들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양의 문의 입장에서 볼 때는 양의 이름을 부르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것이고 선한목자의 관계 속에서는 목숨을 자신이 스스로 버릴 수 있을 만큼의 내어주는 사랑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양의 문에서는 가르치는 것이고, 선한목자의 관계 속에서는 스스로 모든 것을 다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더 풍성하게 하는 과정이고 생명을 얻게 하는 과정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술의 세계에서 보면 제자가 스승을 선택하는데 생명의 관계에서는 스승이 제자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선한 목자가 양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생명관계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품어주고 사랑하는 것이지 아이가 먼저 부모를 잘 공경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먼저 품어주고 안아주는 이 관계가 생명의 관계입니다.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는 것입니다. 조직관계에서는 작은 자가 큰 자를 섬기는 것인데 생명의 관계 속에서는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큰 자가 섬기는 자이고 큰 자가 다스리는 자입니다. 내가 선한목자로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 안에서 더 커지는 사람,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되면 될수록 더 많이 품을 수 있고, 더 많은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도전이 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우리가 양의 입장과 목자의 입장 속에서 어떻게 선택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를 생각한다면 목자와 양의 관계 속에서도 잘 봐야 될 것들이 있습니다. 목자와 양의 관계에는 시간의 관계와 공간의 관계가 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리더를, 지도자를 섬길 때 현직리더가 있고 전직리더가 있습니다. 그러면 원로목사님과 40년 신앙생활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목사님과는 친하지 않아서 원로목사님 말을 듣는 다고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 공간의 문제도 있습니다. 교회문제를 가지고 가정으로 끌고 가지는 않아야 되는 것이고 가정의 어른한테 의논할 문제를 목사님께 의논하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내가 어디서 목자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것인지도 잘 살펴봐야 되는 것입니다. 생명관계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관계이지만 그 때 그 때 마다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고 이상한 목사님처럼 집문서 가지고 와야지만 자기 양이고 이상한 것을 요구해도 받아들여야 자기 양이라는 식의 목자와 양의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르게 이해하는 것 자체가 온유와 겸손으로 관계하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자꾸 기계적으로 무엇인가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암웨이 같은 것을 하면 사람들이 다 돈으로 보이듯이 목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사람이 수단이나 도구로 보일 뿐이지 생명으로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그렇지만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수단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치로 보고 사랑해야 되는 것입니다. 수단으로 볼 때는 늘 실망스럽고 늘 걸림돌이고 바짓가랑이 잡고 있는 커다란 모래주머니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수단의 관계로 들어가면 복잡해지고 ‘상처를 받았네 말았네’ 라고 얘기하는데 생명관계로 보면 우리 애가 나랑 싸워도 우리 아이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누구의 뒷얘기를 해도 마음 안에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 것이지 그 사람을 나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내 생명이니까 끝까지 잔소리를 하든 무엇을 하든 함께 살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또 하나의 수단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서로를 그렇게 보아야 합니다.
장인어른이 쓰러지셔서 설교를 못하게 되시니까 집도 없이 아예 교회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렇게 좋은 관계였던 사람들이 집도 없이 쫓아내니까 장인어른이 딸들을 결혼시킬 때 사위는 반드시 집이 있어야 된다는 조건을 내세우셨습니다. 그런 관계가 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주 중요한 원리인데도 사람들이 그런 관계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안 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음성인식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음성에 따라서 100%인정하면 되는 것인데 양이 목자음성을 듣고 목자인 것 같은데 힘드니까 ‘사단아 물러가라’ 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양인데 염소의 탈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문을 통과하려면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합니다.
인생이 가지고 있는 고난이 있습니다. <인생훈련>이라는 책에 보면 23가지 훈련을 시키시는데 모욕과 수치의 순련, 영광의 자리에 들어가는 훈련 등이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훈련시키는 과정들을 잘 통과하면 우리가 생명과 풍성함을 얻을 수 있는데 얻지 못하면 계속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201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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