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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마지막주일)읽는 자, 듣는 자, 지키는 자(요한계시록 1:1-3, 시편 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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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2-12-31 01:53
조회 : 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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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30일 마지막 주일입니다.
마지막이라는 말에 대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았는데 ‘맏이의 맏이’라는 뜻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를 맏이라고 하는데 그 맏이의 첫째가 되는 것이 마지막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의 마지막은 맏이의 맏이, 첫째의 첫째인 것입니다. 마지막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2년을 돌아보면 좋은 일도 있었을 것이고, 우리에게 슬픈 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 다사다난한 한 해가 되었을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누군가가 20대는 시간이 20km로 달리고, 30대는 30km로 달린다고 하는데 40이 넘으니까 40km로 달려서 ‘벌써 한 해의 마지막이구나.’ 하는 마음이 있는 것처럼 1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데 오늘 시편 8편을 쓴 기자는 세상에 대해서 무한긍정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주님의 영광이 있고, 땅에는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아름다움이 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고 계시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의 질서가운데서 이 세상을 움직이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만드시고 빛을 만드시고 세상의 모든 질서들을 만드시고서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움직이고 계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그것을 사람으로 하여금 다스리게 하셨고 사람은 하나님 앞에 영광을 드리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구조였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난 슬픈 일 또 도대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조차도 사실은 지금은 이해가 되지 않지만 하나님의 질서와 하나님의 구조 가운데 반드시 들어있다는 믿음을 가져야지만 오늘 이 시편 기자가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하늘에는 주의 영광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영적인 풍성함과 영적인 부유함이 우리 가운데 있었습니다.’ 라고 고백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땅,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이 곳 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 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결국에는 하나님을 긍정하고 하나님을 인정함으로 인해서 그것이 영광이 되고 그것이 아름다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또는 아직은 그것이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반드시 우리 가운데, 우리 땅 가운데 이루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신앙은 악신과 선신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선한 신이 땅을 움직이고 계시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계속해서 이어져가는 하나님의 역사 안에 있는 이 땅과 이 하늘이라는 고백이 우리 가운데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름다움과 영광을 보는 순간에 시편의 기자는 사람이 무엇이기에 인자가 무엇이기에 하나님이 생각하고 돌보십니까?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존귀하심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다스릴 수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존재로 우리를 부르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2년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떤 결과가 있었다 할지라도 그 안에 하나님의 뜻과 소원과 목적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고백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시편의 기자가 세상의 추함도 있고 세상의 모욕도 있고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이 있다할지라도 그것이 주님의 영광과 주님의 아름다움에 있다고 고백했던 것처럼 이 고백이 우리의 노래가 되어야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장 1절부터 3절 말씀은 요한계시록 전체를 꿰뚫고 있는 키와 같은 말씀인데 읽는 자와 듣는 자와 지키는 자가 결국에는 하나님 앞에 복 있는 사람이고 마지막에 끝까지 생존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그리고 그들이 시편 8편의 기자처럼 아름다움과 영광을 고백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계 1:1)’
예수그리스도의 계시라는 말은 하나님이 보여주셨다는 것입니다. 내가 보는 것이 계시가 아니고 하나님이 보여주신 것을 보는 것이 계시라는 것입니다. 나의 나 됨을 만드는 양식인 말씀을 보는 것이고 세상에서 불변하고 있는 진리, 나의 나 됨을 누릴 수 있는 의복과 같은 진리를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과 진리라고 하는 은혜와 공의, 사랑과 정의가 우리 가운데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2012년도에 우리 교회의 주제가 ‘세미한 음성을 들어라’ 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시는데 강한 바람이 지나고 지진이 지나고 강한 불이 지난 다음에 하나님께서 강한 바람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강한 지진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강한 불을 통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세미한 음성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사건과 상황에 부딪친다고 할지라도 그 속에서 아름다움과 영광을 볼 수 있는 눈과 귀는 세미한 음성을 통해서 가능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상황의 소리에 눌리고, 사건의 소리에 눌려서 결국에는 내 팔자가 사납다고 또 다른 믿음의 고백을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 세미한 음성, 인격적인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너무나 더럽고 너무나 부정의하고 너무나 불의한 것을 알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힘 있는 사람이, 억울한 사람이 너무나 많이 널려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움과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이유는 그 속에 있는 하나님의 미세한 음성이 우리 가운데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2년도에 우리 교회가 경건의 시간, Quiet time Q.T를 더 많이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상황에 휘둘리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늘 문제에 쫓겨서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고 깊숙한 곳에서 유유히 흐르는 지하수처럼 내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서 읽고, 듣고, 지키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 번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읽는 자로 사셨습니까?
평생 한 번도 성경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얘기하면서도 한 번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말씀에는 세 가지 종류의 말씀이 있습니다. 쓰여진 말씀, 나타난 말씀, 선포된 말씀입니다.
쓰여진 말씀 성경, 하나님의 마음을 얼마나 읽으셨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읽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읽으셔야 합니다. 하루 종일 성경만 읽는 것에 도전했었는데 전체를 읽는데 일주일이면 충분했습니다. 나타난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일들이 무엇인지를 우리가 읽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선포된 말씀은 설교자의 마음입니다.
말과 글에는 말하는 사람과 글 쓰는 사람의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한 말에 걸리면 그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판단을 중지하고 듣고 읽어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읽는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쓰여진 말씀을 읽으시고 나타난 말씀, 예수그리스도의 마음을 읽으시고, 선포된 말씀, 설교자의 마음을 읽어보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두 번째, 듣는 자로 사셨습니까?
상담의 첫 번째 태도가 경청하는 것입니다. 하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하고 내면의 음성을 들으려고 하고 인격적인 음성을 들으려고 하는 듣는 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땅의 음성, 외향적인 음성, 도구화하고 대상화 하는 그 음성에 귀 기울이고 반응하고 살아갑니다. ‘귀 있는 자는 들을찌어다’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다 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내면의 소리, 하늘의 소리, 인격적인 그 소리를 듣고 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지키는 자로 사셨습니까?
사람들은 읽고, 듣고, 지켜야 되는데 지키지 못합니다. 무엇인가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그 안에 고집과 회개치 않는 마음과 행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고집은 자기기준, 선입견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준 때문에 읽고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해서 온전히 복종하고 순종하지 못하는, 지키지 못하는 자가 됩니다. 성경에서 마음을 내버려두었다고 표현한 말은 마음을 유기했다는 것입니다. 마음을 내버리고 사니까 몸의 정욕의 열매를 맺고 살아가는 잘못된 것을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온유와 겸손으로 지키고 경건의 삶으로 지키고 성령의 열매로 지키고 살아가는 것이 읽고 듣고 지키는 자의 삶입니다. 마음을 읽고, 하늘의 소리를 듣고, 성령의 열매를 지키는 자, 2012년 마지막에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읽고 듣고 지키는 자의 모습으로 살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이지만 다시 시작인 것처럼 오늘 우리가 다시 한 번 이 말씀을 가지고 결단하기를 원합니다.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한 이기는 자, 견디는 자, 복 있는 자가 누구냐 하면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하늘의 소리를 듣고, 성령의 열매를 지키는 자들입니다.
‘때가 가까움이라(계 1:3)’
2012년 마지막 때가 가깝습니다. 이틀 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리고 2013년이 오는 것도 이틀 밖에 안 남았습니다. 가는 해와 오는 해, 마지막 이 순간 속에서 하나님 안에서 다시 한 번 마음을 읽고, 하늘의 음성을 듣고, 성령의 열매를 지키겠노라고 새롭게 결심하는 우리들의 심령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단의 기도>
오늘이 마지막 주일입니다.
다음 주면 새로운 주일이 시작됩니다.
사람이 정한 시간이지만
그 안에 또한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입니다.
하루를 시간으로 정하고
달을 시간으로 정하고
일 년, 이 년, 해를 시간으로 정한 것은
날마다 우리에게 새로워지라고
이제는 과거의 것을
하나님 안에서 기억하지 말고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새롭게 결단하면서 살라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읽는 자와 듣는 자와 지키는 자의 삶으로 살겠다고
주님 앞에 다시 한 번 결단하는 우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201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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