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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2장 1-1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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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01-31 21:48
조회 : 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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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말씀은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는 이야기입니다. 등장 하는 사람이 마르다, 예수님, 마리아, 나사로, 가롯유다, 유대인들, 대제사장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사람들의 캐릭터가 말씀 안에 나와 있습니다. 가롯유다는 향유를 부은 마르다 에게 왜 향유를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았느냐고 말합니다. 가롯유다는 가난한 자에게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6절 말씀을 보면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말은 가난한 자에게 관심이 있다고 하는데 마음은 도둑의 마음입니다.
마태, 마가, 누가복음은 같은 관점에서 쓰여 졌기 때문에 공관복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요한복음은 네 번째 복음서라는 의미에서 사복음서라고 얘기합니다. 이 본문은 마태복음 26장에도 있고 마가복음 14장에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26장 9절에서 13절 말씀을 보면 본문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마태복음에서는 마리아와 마리아가 정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 여자가’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르다는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가복음 14장 3절에서 9절 말씀에서도 ‘한 여자’ 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모두 마르다 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마르다와 마리아의 구별점을 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에서는 시몬의 집이 나사로의 집입니다. 나사로의 집에서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마태복음의 이야기와 마가복음의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요한복음에서 보면 마르다는 지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왜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나사로의 집에서는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열렸습니다. 예수님은 그 잔치에서 향유를 부은 마리아에 대해 말하는 제자들을 향해 가만히 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도 가만히 몸을 맡기고 계십니다.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7절)’
마리아의 행동에 대해서 장례를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그리고 죽음에 대한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끝납니다. 그런데 마가복음이나 마태복음을 보면 똑같이 장례에 대한 얘기를 하고나서 하나가 더 붙습니다.
‘복음이 전파된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여자가 한 행동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가만히 계시면서 마리아의 행동에 대해서 죽음과 기억에 대한 얘기를 하고 계십니다.
마리아는 향유를 예수님 발에 붓고 머리털로 발을 닦고 있습니다. 그 당시 문화는 밥을 먹기 전에 발을 씻었습니다. 종과 주인을 신발로 구분했고 집에 초대 받은 사람은 반드시 발을 닦아야 했습니다. 자신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주는 마리아의 행동은 주님이 주인이시고 자신이 종이라는 의미입니다. 발을 닦아주는 것은 종이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보면 향유를 머리에 붓는다는 말씀이 종종 나옵니다. 메시야는 히브리어이고, 그리스도는 희랍어인데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의미입니다. 그 당시에 기름 부음 받은 자는 왕과 제사장과 예언자를 일컬었습니다.
나사로는 앉은 자인데 유대인들에게 앉은 자의 모습은 약간 비스듬히 드러누워 편안하게 있는 모습을 말합니다. 그리고 나사로는 살아난 자입니다. 11절에 보면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었다고 말씀합니다. 유대인들은 나사로를 보고 있고 나사로 때문에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대제사장은 나사로와 예수를 죽이려고 하는 자입니다.
예수님께 한 마리아의 행동을 통해서 예수님이 죽음과 기억의 메시지를 전하셨고 죽음과 기억의 메시지를 통해서 사람들은 뭔가 알아야 되는데 다른 것에 관심이 있습니다. 가롯유다는 돈을 어떻게 훔쳐갈까 하는 것이 고민이고 마르다는 어떻게 더 많이 일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 나사로는 그냥 앉아있는 자체가 증인인 모습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가 아닌 기적에 관심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예수님을 믿습니다. 대제사장들은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어떻게 살인을 할까를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했던 것일까요? 주님만은 정확하게 마리아의 행동에 대해서 해석을 하십니다.
마리아의 삼백 데나리온은 그녀의 전부였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네러티브 안에는 상징과 비유가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특별히 상징과 비유의 표현들이 많습니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은 그냥 이야기라고 한다면 요한복음은 이야기 안에 굉장히 정제된 신학적 개념들이 들어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영지주의적인, 영적 지식에 대한 상징이 많이 들어있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영지주의자들이 가장 좋아했던 말씀 중에 하나가 요한복음입니다. 요한복음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잘 정제된 설교입니다. 사람들은 십자가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데 마리아는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행동을 통해서 죽음을 예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사로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처럼 예수님도 그렇게 죽음 뒤에 부활하실 것인데 그 십자가 앞에 자신의 전 재산을 바침으로 그 죽음에 가치를 부여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잔치는 예수님이 주인공이고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 생명의 잔치입니다. 그런데 그 잔치에서 주님은 죽음을 말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대제사장들도 죽음을 이야기합니다. 게다가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 사람이 나사로인데 나사로도 또 죽이려고 합니다. 요한복음에는 없지만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에서는 복음을 전할 때 마다 이 여자의 행동을 전하고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리아는 잔치의 주인공인 예수님께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복음의 소식은 생명의 소식입니다. 복음이, 생명이 죽음(전부)을 통해서만이 생명다워지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만이 진정한 생명이 되는 것입니다. 기쁜 소식, 좋은 소식 뒤에는 반드시 죽음이 있습니다. 예수 믿으면 구원받는 것은 공짜, 값싼 은혜입니다. 착한 일을 안 해도 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아무것도 지불할 필요가 없는 은혜입니다. 그런데 그 값싼 은혜 뒤에 예수님의 가장 값비싼 대가지불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은혜를 얘기하지만 그 은혜 속에 있는 죽음은 보지 못합니다. 영광의 삶 속에서 살려고 하면 죽어야 되는데 사람들은 죽지 않고 누군가를 죽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살기 위해서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쳤습니다. 그 당시 그 문화, 그 삶에 있어서 삼백 데나리온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주님 앞에 집중해서 드렸습니다. 그것이 뒤를 보지 않는 마리아의 죽음입니다.
진리를 산다는 것은 누군가가 진리를 위해서 죽어야 되는 것, 대가지불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누구도 대가지불 하지 않으려고 또는 누구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하면 그 진리는 진리다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은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십니다. 찌질한 유다, 찌질한 마르다, 유대인, 대제사장들을 살리고 싶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잔칫집 에서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십니다. 그런데 그 죽음 자체가 모든 사람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잔치입니다.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은 그것을 복음이라고 얘기합니다. 복음을 전할 때 마다 이 이야기,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마리아의 죽음입니다. 또한 이것을 마리아의 헌신이라고 말합니다. 믿음은 인정할 때 생기는데 그 믿음이 생명이 되려면 누군가의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 헌신은 신발이 헐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누군가의 대가지불이 없는 생명은 없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할 때 마다 생명의 구원이 일어날 때 마다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는 것을 보고 있어야 합니다.
옛날에는 주일에 공부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주일에 쉰다면 그것에 대한 대가지불을 당연히 해야 됩니다. 1등을 하면 좋지만 1등을 포기해야 되는 것입니다. 지방 OO교회 문제로 회의를 했는데 진리를 세우려면 누군가 죽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희생하지 않으려 한다면 진실은 묻힐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진리를 그냥 공짜라고 생각하고 생명이 공짜라고 생각하니까 대가지불을 배우지 못합니다. 기독교인은 손해 보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손해를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손해도 안 보고 기독교인이 되려고 합니다. 유다 같은 도둑심보입니다. 가롯유다는 삼백 데나리온을 가지고 가난한 자를 도와주지 그랬느냐고 했는데 사실 가난한 자를 자기가 도와줬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헌신할 마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도둑질을 하려는 것입니다. 공짜로 얻고 싶은 것입니다. 주님을 쫓아간다는 것은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진리는 누군가에게 욕을 먹어야 진리입니다.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여도 이상히 여기지 말라(요1서 3:13)’
사람들이 핍박하고 세상이 외면한다할지라도 이상히 여기지 말라고, 세상은 원래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이 나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세상이 나를 너무 좋아한다면 생각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세상은 세속의 정신입니다. 세상과 너무 잘 맞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입니다.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요1서 3:14)’
하나님 안에서 사랑하는 것 자체가 세상이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진리를 산다는 말은 핍박과 고난이 당연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잘못된 기독교는 계속 잘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독교가 아니라 잘됨교 입니다. 잘 되면 잘 될수록 다시 봐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은 누군가가 희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땅 투기를 해서 10억 짜리 땅을 100억에 팔았다면 정말 잘 된 것이지만 누군가는 그것 때문에 자살하고 그것 때문에 죽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나 혼자 잘 된 것을 잘 됐다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예언자들은 절대로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가난한 자, 돌보아야 되는 자들을 위해서 공의를 베풀라고 말씀합니다. 야고보서에서는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고아와 과부는 그 당시에 경제적인 능력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말합니다. 성경은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경건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죽어야 합니다. 죽음이란 내 안에 있는 세상의 가치가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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