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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열매 - 주제설교 7) 함께 자라게 두라 (마태복음 13:24-30, 다니엘 12: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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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02-25 00:14
조회 :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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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3장은 ‘천국은’으로 시작하는 비유의 말씀들입니다. 13장 24절에서는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은 좋은 씨를 뿌렸기 때문에 씨가 가지고 있는 생명력으로 당연하게 100배의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그것이 천국입니다. 천국은, 이미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씨가 있는데 그 씨를 뿌린 것 같이 그래서 그 생명의 씨가 자연스럽고 너무나 당연하게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사람과 같이 그 마음이 그 심령이 주님 앞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대하지 않고, 소망을 갖지 않고 늘 현실적인 것, 현실에 부딪치는 이야기만 한다면 그 사람은 어쩌면 천국의 사람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수가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습니다. 원수가 좋은 씨들이 뿌려진 밭에 가라지라고 하는 종자가 다른, 열매를 맺지 못하게 만드는 다른 씨를 뿌렸습니다. 왜 원수가 씨를 뿌리고 갔을까? 원수가 밭을 망가뜨리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아예 쑥대밭을 만들어버리거나, 돌덩이들을 놓아 씨가 자라지 못하게 하거나, 불을 질러버리면 되었을 텐데 가라지 씨만 덧뿌리고 갔습니다. 그것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들이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 하늘로부터 버림받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좋은 씨를 뿌렸음에도 불구하고 가라지가 나고 그 가라지 때문에 농사를 망쳤다는 것은 좋은 씨를 뿌린 사람이 하늘에게 저주를 받은 사람, 하늘에게 심판을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도시에 살기 때문에 한 동네 사람들의 평판이나 체면에 대해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 농경문화에서는 조그만 공동체 안에서 정착하고 살고 있었기 때문에 한 번 평판이 나빠지면, 한 번 찍히면 계속 욕을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라지 때문에 열매가 잘 못 맺어지는 것을 보면 ‘저 사람은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보다.’ 서로에게 코끼리를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 사람을 버렸나보다.’ 이렇게 얘기할 것입니다. 원수가 노린 것이 그것입니다. 원수는 좋은 씨를 뿌린 사람이 하늘이 버린 사람이라고 하늘의 저주를 받아서 심판을 받은 사람이라고 그 공동체 안에서 평판을 떨어뜨리려고 모략을 짰던 것입니다. 이 계략에 넘어가지 않으려면 가라지를 빨리 뽑아야하는 것입니다. 괜히 소문나면 평판도 나빠지고 체면도 구겨지는 것이니까 그리고 수확물도 줄어들 것이 뻔하니까 빨리 뽑으라고 얘기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말씀에서 빨리 가라지를 뽑아서 미리 방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해야하는데 주인의 입장은 거꾸로 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혹시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면서 함께 자라게 두라고 합니다. 가만히 두라, 알곡과 가라지는 다 자랄 때 까지 구별이 안 되기 때문에 혹시 잘 못해서 알곡을 뽑을까 염려해서 추수할 때 까지 내버려뒀다가 추수할 때 자연스럽게 불사르고 자연스럽게 곳간에 넣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비유의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천국은 평판이나 자랑이나 체면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씨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그것을 잃어버릴까 놓쳐버릴까 소홀히 할 것을 삼가 조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천국은 지금 당장의 평가나 당장의 체면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그 소중한 것을 혹시 놓칠까 죽게 할까 소홀히 할까 삼가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천국은 좋은 것인데 천국에 가라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믿으면 다 끝날 것 같고 하나님 믿으면 만사형통할 것 같아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는데 믿으면 믿을수록 속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왜 그렇게 가라지가 많은지...... 그래서 어느 순간에 포기해버립니다. 어느 순간 버리고 싶은 인생입니다. 사람이 너무 싫다. 머리 깎고 산에나 들어갈까? 생각할 정도로...... 세상이 너무 지저분한 것 같고, 세상 사람들이 너무 악한 것 같아서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어버리고 조용히 착한 나만 혼자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가라지는 늘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라지를 생명과 바꾸면서 그것에 투자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쫓아다니면서 미워하고 빠른 발로 빠른 입으로 계속 죽여야 된다는 말이 나옵니다. 원수가 원하는 대로 삽니다. 원수는 생명의 씨를 키워서 열매를 맺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라지 때문에 생명의 씨가 죽게 하거나 씨가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의 관심은 계속 가라지에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은 가라지는 그냥 내버려두라고 합니다. 혹시 내가 너무 가라지를 묵상한 나머지 가라지만 자라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 가라지만 뽑다가 내가 진짜 중요한 것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나에 대한 당장의 평판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체면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신학원 졸업식에서 만난 졸업생중 한 분이 19살 된 아들을 몇 달 전에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아들이 죽기 2-3개월 전에 어떤 문제를 가지고 계속 씨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문제로 가끔 상담을 요청했던 분입니다. 그러고 나서 몇 달 만에 다시 만났는데 그 분 말씀이 아들이 죽고 나니까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 것인지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그렇게도 죽을 것처럼 힘들게 느껴졌던 문제들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분이 오히려 살도 찌고 얼굴이 좋아지셨습니다. 실재로 우리가 고민하면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문제가 생명 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체면이 내가 살아가는 삶의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그분이 아들의 죽음을 통해 인생을 다시 보고 진짜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의 죽음이 그 분에게는 선물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가라지 때문에 속상하고 가라지 때문에 죽을 맛이고 가라지 때문에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면 내 마음 속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 찾고 다시 구하고 다시 두드려야 합니다. 정말 내가 무엇에 귀를 기울이고 어디를 향해서 눈을 맞추고 있는지 내 발이 어디를 딛고 있는지 그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정말 생명을 찾아야 한다면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찾는 목자의 심정이 되어야 하고, 한 데나리온을 찾는 여인의 마음이 되어야 하고,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지만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그것을 향해서 갈 수 있습니다.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주인은 아마도 욕도 먹을 것이고 평판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생명의 씨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에게는 생명이 자라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자기에 대한 평판이 떨어진다 해도,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하늘이 버린 사람이라고 한다 할지라도 그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을 버리지 않겠다고 마음으로 결심하고 마지막 추수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내 안에 가라지가 너무 많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셔서 우리에게 좋은 씨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에 누군가가 뿌린 가라지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진 그 가라지 때문에 너무 아파하거나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않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가라지가 언젠가 가야됩니다. 그렇다고 가라지를 너무 정성껏 키우셔도 안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성령의 열매인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자비와 같은 성품을 가지고 살아가다가도 어느 순간 불쑥불쑥 나오는 가라지들이 있다할지라도 그냥 함께 자라게 두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다니엘서에서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시간이 있는데 한 때, 두 때, 반 때를 지나서 하나님의 시간이 온다고 합니다. 삼 년 반, 성도의 권세가 다 깨지기 까지 기다린 후 하나님께서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의 많은 사람들은 연단을 받아 스스로 정결하게 할 것이고 악한 사람은 악을 행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1290일이 지나서 1335일 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1290일 지나서 1335일이 되면 하나님의 시간이 올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시간이 삼 년 반입니다. 삼년 반, 삼년 반 더해서 칠년이 요한계시록에 있는 7년 대환란입니다. 7년의 대환란이 지나고 나면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린 자에게 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급해서 내가 지금 무엇인가 당장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 얼마나 죽을 맛인데. 내가 지금 세상 사람들한테 얼마나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데, 내가 지금 가서 설명해줘야 되는데’ 라고 하는데 그러지 말고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그냥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함께 자라게 두라는 신앙이 있습니다.
첫 번째, 연약함이든 부족함이든 하나님의 시간에 반드시 고쳐질 것이고 채워질 것입니다.
내 인격이 내 성품이 무너진 것이 있다할지라도 하나님이 채워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시간 속에서 깨닫게 하실 것이고 나를 고쳐주실 것입니다. 내가 너무 아파하고 절망하면서 죽어도 싸다고 죽는 것이 아니라 그게 내 모습인 걸 인정하고 같이 자라게 두시기 바랍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너무 따뜻한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어떤 사람은 저에게 너무 차가운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둘 다 맞을 것입니다. 두 가지 모습을 다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존재입니다. 그냥 내버려두시기 바랍니다. 그러고 나면,
두 번째, 나의 나됨을 인정하면서 오늘도 즐겁게, 기쁘게, 감사하는 태도를 갖고 살 수 있는 내가 됩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축복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끌고 가고 계시고 하나님이 완성시키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기뻐하고 하나님 앞에 감사해야하는 것입니다. 가끔 거울에 내 얼굴을 비춰보면서 화이팅을 외치고, 잘 할 수 있다고 얘기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잘생긴 남자가 앞에 서있어서 저도 가끔 거울을 보면서 깜짝 놀랍니다. 제 멋에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생명 때문에 그런 태도를 가지고 사셔야 합니다.
세 번째,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의 다름을 보고, 다른 사람의 틀림을 보면서도 스스로 정결케 될 때 까지 예, 아니오 하면서 기다리면서 살아야 합니다.
틀린 것은 ‘아니오.’ 다른 것은 ‘그렇게 다를 수 있군요.’ 하고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한 끝 차이입니다. 자존심은 나만 올라가는 것이고 자존감은 다른 사람도 함께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내가 공주고 왕자인데 자존심은 나만 공주고 나만 왕자입니다. 그런데 자존감은 다른 사람도 공주로 왕자로 대우해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런 자존감을 허락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성령의 열매 마지막 주제설교인데 성령의 열매들을 맺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실망하지 마시고, 절망하지 마시고, 하나님 앞에서 나의 나됨에 대해서 감사하고 살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시간에 우리를 고쳐주시고 반드시 온전케 하실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다름을 보면서 다른 사람이 가진 연약함을 채워나갈 수 있는 하나교회 모든 지체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단의 기도>
내 안에 가라지 있습니다.
원수가 뿌린 가라지가 있습니다.
당장 뽑아야 될 것 같고
당장 고쳐야 될 것 같고
당장 그것에 대해서 용납할 수 없을 것 같은데
혹시 그것 때문에 내 생명이 죽을까
혹시 그것 때문에 내 생명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나 됨을 믿음으로 인정하라고
그리고 주님 안에서
주님의 시간 속에서
반드시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고
가라지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 그 생명의 씨가 죽을까를 염려하고
그래서 생명을 더 묵상하기 위해서
오늘 우리에게 주신 나의 나됨을
인정하겠노라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고 살겠노라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조금은 더 넉넉하게
어떤 때는 아주 분명히 단호하게
예, 아니오를 하고 살겠노라고
주님 안에서 결단하시기를 바랍니다.
201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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