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요한복음 13:21-38절 |
 |
|
|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02-28 01:04
조회 : 1099
|
|
| 트랙백 주소 : http://hanakmc.net/gnu/bbs/tb.php/grace/489
|
|
성경은 가롯유다가 원래부터 하나님의 씨가 아닌 것처럼 표현되어 있는 곳도 있고 오늘 본문에 보면 주님께서 가롯유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시니(27절)’
그가 원래부터 사탄의 사람이 아니고 ‘사탄이 그의 속에 들어간지라’ 하고 시간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롯유다는 왜 예수님을 배반할 수밖에 없었을까? 사탄이 어떤 틈을 이용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가롯유다는 영광의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성경에는 고난의 메시야와 영광의 메시야 두 메시야의 상, 이미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구약을 읽어보면 영광으로 오신 메시야와 고난의 메시야가 함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멀리 있는 산을 보면 산과 산이 같은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재로 가 보면 산과 산 사이는 엄청난 거리를 두고 서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것처럼 영광과 고난이 예언자들이 볼 때는 동시대적인 것처럼 보일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하나만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나라가 멸망하는 것도 경험하고 포로생활도 했습니다. 남유다는 B.C 580년 경에 멸망했습니다. B.C3년 정도에 예수님이 오셨다고 얘기하는데 그 때도 멸망한 상태에서 포로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고난의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미 500년 동안 뼈 빠지게 고생을 했기 때문에 이들이 기다리는 메시야는 영광의 메시야였습니다. 메시야라는 말 자체도 그리스도라는 말이고 원어로 가면 기름부음 받은 자입니다. 왕과 예언자와 제사장이 기름 부음을 받는 자들입니다. ‘the’ 가 붙어서 유일한 자, 메시야가 됩니다. 왕과 제사장과 예언자도 기름부음을 받은 자이지만 ‘a’ 객체의 의미가 있는 것이고 ‘the’ 는 유일 한 자의 의미가 있습니다. 열 두 제자들 대부분도 영광의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 자신의 민족을 반드시 로마로부터 해방시켜주실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두 번째, 가롯유다는 폭력과 투쟁의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그 당시 식민지의 삶을 살면서 일정부분 로마를, 질서를 인정하고 그 질서 가운데서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바리새인과 사두개인파였습니다. 그리고 에세네파는 사막으로 들어가서 자기들의 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던 파였습니다. 세례요한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롯당은 폭력과 투쟁을 통해서 해방시켜야 된다고 주장했던 분파였습니다. 또 말씀을 공부시켰던 서기관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롯유다는 역사를 보면 제롯당에 있었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가롯유다는 무력혁명을 일으키고 싶었던 것입니다.
세 번째, 그는 열 두 제자중에 학식이 풍부하고 배웠다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돈궤를 맡았으므로’
돈궤는 아무나 못 맡는 것입니다. 지금으로 얘기하면 MBA를 했던 사람정도 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머지 제자들은 대부분 갈릴리 출신이었고 단순 무식한 성격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역사에서 갈릴리 사람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로 치면 ‘전라도 사람’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전라도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갈리리가 그런 느낌을 갖게 하는 동네였습니다. 서울로 얘기하면 구로동 출신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갈릴리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고 했습니다. 역사학자 유세비우스는 갈릴리 사람이 포악하고 난폭해서 상종을 못할 사람들이라고 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어부는 그 당시 천민 그룹 중에 하나였습니다. 별다른 기술도 없어서 고기잡이를 해서 먹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가롯유다는 그 제자들과 달리 배운 사람이었습니다.
영광과 무력과 학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가롯유다였습니다. 내가 만약 일제강점기에 가롯유다처럼 영광과 무력과 학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살았을 지를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왜 예수가 가롯유다 에게 팔릴 수밖에 없었을까? 그의 어떤 점이 사탄이 이용한 틈이 되었을까?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사탄은 기회주의를 틈탔을 것입니다.
예수와 헤롯 중에 누가 더 힘이 있을까? 계산해 보니까 분명히 예수가 질 것 같아서 팔았을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예수님을 시험하려는 가롯유다의 마음에 틈탔을 것입니다.
극한 상황에 몰리면 혹시나 혁명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고 테스트해 본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기대에 못 미치는 스승으로 인해 절망하고 실망한 마음에 틈탔을 입니다.
배신감과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인해 돌출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3년 동안 예수님이 늘 하나님의 나라를 얘기하셨고, 산상수훈을 보면 도대체 인간이 꿈 꿀 수 없는 세상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그 나라를 이루실 것이라고, 이루셨다고 선언하셨으니까 이스라엘도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자기가 기대하고 자기 스스로 실망한 것입니다.
네 번째, 생명관계가 아닌 수단의 관계를 통해 일을 하려는 마음에 틈탔을 것입니다.
본문을 잘 읽어보면 가롯유다의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요한복음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새 계명을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34절)’
지금까지 구약의 사랑의 개념은 첫 번째, 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모든 율법의 원리이고 근본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약에 와서 주님이 이 사랑을 다르게 얘기하십니다. 구약의 사랑을 뛰어넘는 사랑을 우리에게 요구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새 계명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사랑의 개념은 유대교의 사랑이었다면 기독교의 사랑을 다시 얘기해 주신 것입니다.
십자가 앞에 있는 주님이 굉장히 중요한 계명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지금까지의 모든 사랑은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동등한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each other 서로간의 사랑입니다. 예전에는 제사장이 민족을 위해 기도해 주고 축복을 해주었습니다. 그것이 구약적인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서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도, 어느 누구도,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고 사랑 받아야 되는 사람입니다. 누구든지, 아무리 약한 자라고 할지라도 사랑을 줄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약의 사랑의 개념입니다. 예전의 사랑은 수직적인 사랑이라면 신약은 수평적인 사랑입니다. 이것이 ‘서로 사랑’의 개념입니다.
그리고 구약의 사랑은 ‘네 마음, 네 성품, 네 뜻을 다하여’ 사랑의 기준이 나였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이웃사랑의 기준도 나였습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내가 소중한 것만큼 다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고 내가 존중받고 싶은 것만큼 다른 사람을 존중해 주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신약에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내가’가 예수님입니다. 사랑의 기준이 예수님입니다. 구약에서는 내가 불편하고 내가 힘들고 내가 어려우면 내 몸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처럼 다른 사람을 소중히 여겼는데 신약의 개념은 주님이 기준입니다. 주님의 기준은 신의 기준입니다. 신만이 할 수 있는 사랑입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주안에서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얘기냐 하면 직역하면 ‘나는 당신을 위해 죽을 수 있을 만큼 사랑합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엄청난 손해가 있고 엄청난 피해가 있다 할지라도 사랑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죽었다 깨도 가능하지 않은 사랑입니다.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37절)’
베드로가 하나님 앞에서 대단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38절)’
엄청난 결심, 결단을 해도 결국 목숨이 아까워서 부인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주제가 사랑인데 사랑의 기본이 죽음을 통과해야지만, 십자가를 통과해야지만 내가 없는 상태에서 진정한 복종과 순종을 할 수 있는 것이고 결국 죽음을 통과하지 않은 나의 열심, 나의 결단은 기독교에서는 죽었다 깨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사랑은 내가 엄청난 사랑을 하고 말리라 하고 결단하고 해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 자아가 완전히 죽어야지만, 그래서 하나님이 나에게 오셔야지만, 이기주의의 죽음을 통과해야지만 이타주의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한 것은 진짜 죽을까봐 그랬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연약함 때문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가롯유다는 사랑을 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회를 보려고 하고, 날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시험하려고 하고, 절망과 실망 때문에 스스로의 감정으로 자포자기하고, 계속 사람의 생명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매일 로마로부터 해방될 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어떤 결정이 나면 그 결정대로 이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관계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입니다. 관계를 맺는 이유가 그 사람을 통해 무엇인가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관계자체가 중요하고 관계가 목적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계자체가 목적이 아닙니다. 더구나 자보주의 사회에서 살면서는 사람들은 늘 쓸모가 있느냐 없느냐 나에게 필요하냐 필요치 않냐의 기준으로 계속 사람을 봅니다. 유능하지 못하면 사람들에게 배제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사회입니다. 만약 가롯유다가 3년 동안 예수를 진짜 좋아했다면, 인격적으로 너무 좋아해서 메시야가 안 돼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 자신이 생각했던 메시야가 아니라도 예수를 쫓아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매일 해방만 생각하니까 주님이 ‘네 일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그에게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자신들이 쓸 물건을 사라고 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가롯유다는 일 중심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랑의 충족은 베드로처럼 연약함도 죽어야 하고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려고 영광의 메시야로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고난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철저하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그 삶으로 살지 않으면 다 이기적인 생각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이고 교육을 받고 관계를 하다보면 이타주의가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어떤 연구결과를 보니까 사람들은 철저하게 이타주의라고 합니다. 교육을 받고 사회화가 되면서 이기적이 되는 것이지 기본적으로 이타주의의 본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타주의가 사람의 기본적인 성향이라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은바 된 사람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함께 더불어서 살아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렇게 해야 영원한 생명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사회가 또는 관계가 이기주의적인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세속의 정신이고, 그 세속의 정신의 틈을 통해서 이기적인 선택을 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가롯유다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 있습니다. 성공주의와 이기주의와 늘 사람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시험해서 유혹에 빠지게 하고 일 중심적인 관계를 하는 것이 나입니다. 물론 일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일 관계 속에서 목적을 이루는 삶도 있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 주님의 기준대로 사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는데 ‘자유’는 하나님 스스로 조종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자유가 됩니다. 사람을 조종하는 것은 굉장히 비인격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가 사람을 조종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지를 압니다. 그게 보여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은 베드로와 가롯유다 에게 똑같이 회개할 시간을 주셨습니다. 둘 다 주님이 심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가롯유다는 회개해야 될 시간에 자기 스스로를 심판해서 자살했습니다. 베드로는 밍기적거리고 있는데 주님이 오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고 물으셨습니다. 사람은 아무리 죽을죄를 지었다 해도 자기가 심판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만 심판자이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심판은 회개할 때 까지 기다리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심판하지 않는 한 누구든지 돌아올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2013. 2. 27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