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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 공 회 (사도행전 22:30-23:11, 예레미야 24: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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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03-18 00:00
조회 : 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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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본문 말씀은 공회 council(회의,위원회,의회), congregation(모임), sanhedrin(공회,공의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공회는 무엇인가 함께 의논하여 결정하려고 모인 모임을 의미합니다.
‘거룩한 공회와(사도신경)’
공회는 예루살렘에 있는 이스라엘전체의 가장 중요한 모임입니다. 이 공회에 대한 사도바울의 경험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도바울이 서 있는 곳이 예루살렘입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유대법에 의해 3대 절기를 예루살렘에 가서 지내는 것이 유대인들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였습니다. 디아스포라, 세계 어느 곳에 가 있든지 그들은 예루살렘을 향해서 기도를 하고 예루살렘을 향해서 순례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루살렘이라고 하는 말만 들어도 그들은 하나님을 기억할 것이고 그 곳은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기억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서울이 수도인 것이 관습처럼 여겨지듯이 예루살렘은 그들에게 있어서 수도 이상의 의미가 담긴 가장 거룩한 하나님의 땅, 성지로 이해하고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가장 핵심이 되는 모임이 예루살렘공회였습니다. 예루살렘 공회는 아나니아가 대제사장인 최고의 수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70명이 있었는데 이스라엘에서 가장 뛰어난 학자들, 가장 뛰어난 영성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 예루살렘 공회였습니다. 로마의 식민지였지만 그들은 법적이고 종교적인 일을 논하기 위해서 합법적으로 모이는 모임이었고 모세를 돕기 위해서 70명의 장로를 세웠던 역사적인 모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공회 안에 두 파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리새파였고 하나는 사두개파였습니다. 바리새파들은 철저한 율법주의자들이었습니다. 바리새라고 하는 말 자체가 거룩한 것으로 인해서 분리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신앙의 신비주의를 따라갔던 사람들입니다. 말씀에 근거해서 말씀을 따라서 살아가는 가장 보수주의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똑같이 믿고 있었지만 사두개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오늘 말씀에 보니까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고 신비주의적인 것을 제거한 채 철저하게 현실적인 신앙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은 서로 강조점은 달랐지만 하나님을 철저하게 믿는 것이 어떤 것이냐에 대해 늘 고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뛰어난 70명이 모였습니다. 가장 영적인 사람들 또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따라가려고 했던 사람들이 모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사도바울 앞에 서 있는 그들은 한낱 다투는 자들이었고 갈등의 해결자들이 아니라 갈등을 시작하게 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공회는 갈등의 해결을 위해서 모이는 것이었고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 모이는 것이었고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라고 하는 것이 분명하게 사람들에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모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의 말씀을 보니까 사도바울이 그 자리에 서서 부활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부활의 경험을 간증했더니 또 다른 갈등의 경험, 고통과 슬픔이 다가옵니다. 그가 부활의 삶으로 담대하게 전하기 시작하니까 또 다른 갈등의 시작으로 비쳐졌습니다. 그 의도와 목적에 따라서 공회가 모임을 가져야 하는데 그 목적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함께 결정해서 하나님의 뜻과 소원과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입장과 처지 안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두개파냐 바리새파냐하는 분파의 논리 안에서 자신의 것을 주장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문제로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교리적인 문제 속에서 갈등이 시작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3장 11절에서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22장 30절부터 23장 10절 까지는 예루살렘이라고 하는 가장 거룩한 공회 앞에서 가장 거룩한 결정을 해야 될 사람들이 또 다른 갈등의 소지를 가지고 다른 것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사도바울을 부르셔서 두 사람만의 또 다른 공회를 열고계십니다.
‘그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23:11)’
이것은 영적인 공회였습니다. 영적인 그 공회에서는 예루살렘이 아닌 로마로 가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로마는 이방의 논리가 가장 팽배한 곳이었고 황제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예루살렘이 아니라 로마로 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날 밤 바울 곁에 서서 담대하라고 하시면서 로마에서도 증연하여야 한다고 또 다른 공회를 여신 것입니다. 그 길은 죽음의 길이었고, 손해 보는 길이었고, 사도바울에게 있어서는 마지막 가는 길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공회에 모였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과 처지 속에서 자신의 것을 외치고 있는 반면에 주님은 바울에게 로마로 가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늘 예루살렘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거룩한 곳, 깨끗한 곳, 폼 나게 살 수 있는 곳이 예루살렘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예루살렘을 떠나서 로마로 가라고 하십니다. 어쩌면 역사 속에서 모든 유대인들은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로마에 관심이 있으셨습니다. 황제의 논리, 비교하고 경쟁하고 타락하고 서로를 죽이려고 했던 그 곳, 주님의 관심이 그 곳에 있었습니다. 부활이 없다, 천사도 없다, 영도 없다 하면서 있는 것, 없는 것 가지고 계속 다투고 있고, 자신들이 거룩하다고 말하고 있고, 자신은 하나님의 뜻을 쫓아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여전히 갈등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그 곳에 하나님의 관심이 있으셔서 로마로 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에 있는 말씀은 또 다른 차원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예레미야에 있는 이 말씀에서는 유대가 멸망을 했습니다. 멸망한 백성들은 세 종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과 애굽으로 도피한 사람들과 유대에 남아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고관들과 힘이 있는 사람들은 애굽으로 피한 것이고 아무것도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대에 남아있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입장과 처지에서 볼 때는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은 당연히 하나님 앞에 저주 받은 사람들이고 하나님 앞에서 외면당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용케 빠져나가 애굽으로 빠져나간 사람들, 운 좋게도 자신의 고향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축복 받은 사람들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가 환상을 보고 꿈을 꿉니다. 광주리 안에 아주 좋은 무화과 열매와 먹을 수 없는 너무나 악한 열매가 있었습니다. 좋은 열매는 애굽으로 피한 사람들, 또한 여전히 유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님은 그 말씀을 다르게 해석합니다.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이 가장 먹기 좋은 무화과 열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굽으로 피한 사람들, 유대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향해서 나쁜 무화과 열매라고 이야기합니다. 예레미야의 이 환상을 통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입장과 처지가 우리가 보는 입장과 처지일 뿐이지 하나님이 보시는 입장과 처지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회가 공회답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회가 또 다른 갈등의 요소가 되고 갈등의 시작이 되고 갈등의 열매가 된다면 그 공회의 가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름만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이 이름 안에, 교회공동체라는 이름 안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입장과 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보는 입장과 처지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공회가 공회다워야 하고 예루살렘이 예루살렘다워야 하는데 오히려 그 이름값을 못하고 살아가는 그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입장과 처지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면 교회에서 교회로 옮겨가는 것은 부흥이라고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 사람이 몸집이 커지고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데 몸 안에는 온갖 병이 다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튼튼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어느 교회 다니느냐고 물어보면 교회가 작다고 이름도 말하지 않습니다. 큰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OO교회 다닌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데 교회가 작으면 그냥 쪼그만 교회 다닌다고 말하고 맙니다. 실재로 ‘작은 교회’라고 이름을 지은 교회도 보았습니다. 그 ‘작은 교회’ 옆에는 큰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교회공동체라면 그 이름값을 하고 살라고 주님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름값을 하는 것이 로마로 가는 것입니다. ‘여기가 좋사오니 여기에 영원히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 주님의 관심은 내가 거룩하고 깨끗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을 통해서 로마, 그 죽음의 자리로 가는 것에 있습니다.
예수 믿고 건강해지고 예수 믿고 부자 되는 것, 좋습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이 건강하게 하셨는지, 왜 부자가 되게 하셨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자랑할 것이 내가 되면 공회라고 하는 이름 속에서 모여 있던 대단한 사람들처럼 뭔가 내가 대단하게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되고 갈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가 동작구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의 마을 상담원을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에 어떤 분이 교회와 지역이 마을공동체사업을 같이하는 곳이 있느냐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교회가 마을공동체사업을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굉장히 이기적이기 때문에 마을공동체사업을 할 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선교의 목적과 뜻만 있어서 교회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교회라고 하면 너무 행복하고, 아름답고, 너무나 좋은 곳이라고 느껴져야 하는데 교회가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이 됩니다. 교회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경험하는 곳이 아니라 지지고 볶는 인간의 모임 가운데에서 또 다른 단체의 하나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날 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사건과 상황과 자신의 입장과 처지를 뛰어넘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밤의 지식을 깨달아야 합니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시편 19:2)’
밤이 주고 있는 지식이 있습니다. 그 밤의 지식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늘 빛 가운데 살기를 원하지만 누구나 빛 가운데 사는 것은 아닙니다. 빛의 존재는 어둠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어둠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그 빛이 얼마나 좋고, 얼마나 황홀한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빛 가운데 서기 위해서 밤의 지식을 배워야 합니다. 내 입장과 처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른 사람과 만나고, 소통하고, 나보다 더 연약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밤의 지식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상처입은 치유자’
아픈 사람만이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입장과 처지 속에서 늘 빛 가운데 있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빛을 온전히 발하기 위해서 밤의 지식을 가지고 밤을 이해하는 삶을 살아야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23:11절)’
밤의 지식을 배운 사람들은 사명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늘 내가 가지고 있는 입장과 처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다시 물어야 되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의 시선은 예루살렘이 아니라 로마에 있습니다. 주님은 내가 이곳에서 살아야 될 이유와 의미를 사명을 통해서 주셨습니다. 이 사명이 우리 가운데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명이 없는 삶, 내 삶의 의미와 목적이 없는 삶은 죽기보다 힘든 삶이고 억지로, 억지로 살아가는 내 삶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밤 가운데 있는 종말론적인 시간 속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증언하고 선포하고 사람들입니다.
세 번째 담대해야 합니다.
절망하고 실망하고 근심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근심과 절망과 실망은 배운 밤의 지식이 없어서 사명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담대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믿음이 우리 가운데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승리하셨고 오늘 우리에게 승리의 기쁨을 반드시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설령 실패처럼 보이고 세상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승리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모든 것의 밤을 상징하고 있고, 사명을 상징하고 있고, 담대하고 강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주님의 시선에 우리의 시선이 온전히 맞춰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단의 기도>
내 입장과 처지에
내 눈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주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오늘을 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무에게나, 누구에게나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 이름대로 살아야 될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에게 우리의 시선을 맞춰야 하고
그분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죽음이 오늘 우리에게 주고 있는 지식이 무엇인지
그리고 주님이 부활하셔서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 가운데 계신 것을
분명하게 전하라고 우리에게 사명을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단순히 종교적인 언어가 아니고
교리적인 언어가 아니고
우리의 삶의 언어이고
우리가 살아야 될 이유고
우리가 살아야 될 의미입니다.
죽음 가운데 살아계신 주님
오늘도 영원히 살아계신 주님
오늘 우리가 죽음을 맛보지 않고
부활의 영원한 생명 가운데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제는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일들을 감당하기를 원합니다.
나에게 사명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로마를 향해서 나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201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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