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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2장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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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04-05 13:39
조회 : 3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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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장의 주제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관계를 하고 살 것인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요한 1서에 있는 말씀을 보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 보이는 형제’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랑은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그 사랑은 두려움이 없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랑은 두려움이 없는 사랑입니다. 두려움이 없는 사랑을 하고 있는 나는 보이는 형제를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사랑을 받아서 두려움이 없는 사랑의 뿌리가 되는 관계를 통해서 주는 관계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어디까지 주는 것이냐 하면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고 뿐만 아니라 원수를 대신해서 죽는 것 까지 가는 것입니다. 죽기까지 주는 것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이 우리 가운데 오시는 것입니다.
뿌리를 다르게 얘기하면 영원한 생명의 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씨가 열매를 맺고 열매를 통해서 계속해서 생명이 이어져 가는 과정이 우리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체가 성부, 성자, 성령 세 분의 관계를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인데 세 분의 인격을 가지고 서로가 동등하면서도 본질적으로 하나이고 서로 존중하고 사랑을 나누고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또 나라는 사람과 관계를 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고 나는 피조물인데 창조주가 피조물인 나와 관계를 시작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똑같이 그런 관계를 하기 위해서는 창조주가 피조물을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을 준 것처럼 사랑하는 내가 사랑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원래는 작은 자가 큰 자를 섬기는 것인데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긴다고 하는 이 섬김이 생명의 원리입니다. 섬긴다는 것은 주는 것입니다. 주지 않고 누군가를 섬긴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밥을 사 주지 않으면 선배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는 자가 섬기는 자이고 섬기는 자가 큰 자입니다. 받은 자는 두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당연하게 받지 못합니다. 그것은 두려움이 있는 사랑입니다. 언젠가 그것을 가지고 공격을 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거나 언젠가 그것에 대해 계산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받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렇게 해줬는데?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라고 할까봐 받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준 사람이 나중에 ‘내가 이렇게 해줬쟎아?’ 라고 한다면 받은 사람은 하나님 앞에 받았으니까 하나님 앞에서 줘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자체가 준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받았기 때문에 사랑해줘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사람들의 종교생활이 그런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은혜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데 빨리 은혜를 갚아야지’ 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못 갚습니다. 죽었다 깨도 못 갚는다는 것이 성경의 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과는 상관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고받는 것이 사랑의 타락인 것입니다. 무엇인가 받았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있어서 나중에 줄 것이 있을 때 그 사람에게 주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주는 것은 괜찮은데 내가 이만큼 받았으니까 반드시 이만큼 줘야 된다고 하는 것 자체가 사랑의 속성이 아닌 것입니다. 이만큼 받았으니까 이만큼 해줘야 된다가 아니라 그냥 주고 싶으니까 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공짜 사랑을 못 받아봤습니다. 두려움이 없다는 말은 다르게 말하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랑을 주면서 뭔가 강요하거나 요구하거나 그것에 대해서 묻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똑같이 우리도 주는 사랑을 할 때 두려움이 없는 사랑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계속 무엇인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관계를 합니다. 생명의 관계의 뿌리와 열매를 보는 관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꾸 이익의 관계, 주고받는 관계로 보는 것입니다.
사랑의 내용이 주는 것인데 실재적인 것을 줘야 합니다. ‘사랑해’라고 얘기하면 뭔가 실재로 주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만 받아.’ 이건 아닙니다. 그것은 거짓 사랑입니다. 요한 1서에 있는 말씀에 보면 하나님을 테스트 하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테스트 하느냐? 테스트의 기준이 무엇이냐 하면 육체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육체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인정할 때 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맞다고 얘기해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데 보이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테스트 하는 것입니다. 영적인 세계일수록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아주 뚜렷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뜬구름 같고 허상이 있는 것 같고 뭔가 대단히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재로 육체로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들이대면 그것으로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다 드러납니다.
기도를 하고 말씀공부를 하고 예배를 드리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말씀이 예배가 목적이 아니라 사랑의 표현입니다. 실재가 돈이면 사랑이 돈입니다. 사랑이 나의 유익을 취하고 있다면 가짜입니다. 사랑의 표현으로 돈을 줄 수는 있습니다. 그 돈은 나의 유익을 위한 돈이 아닙니다. 돈은 가치중립이기 때문에 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사도바울도 분명히 말하기를 자신이 영적인 것을 줬으니까 물질적인 것에 대해 채워줘야 될 책임이 교인들에게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돈을 얻기 위해서 기도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돈이 자신의 유익입니다. 예수님도 사역하실 때 돈이 필요하셨습니다. 돈이라는 것이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어서 누가 쓰느냐, 어떤 목적으로 쓰느냐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집니다. 육체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한다는 것이 종교적인, 교리적인 가치가 아닙니다. 어떤 선교사가 설교를 하는데 주어도 목적어도 서술어도 다 하나님입니다. 그런데 함께 설교를 들은 목사님들과 눈을 마주치며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설교였습니다. 말은 하나님인데 다 자기유익을 구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말의 형태는 늘 ‘주여!’ 인데 삶의 모든 부분은 다 자기 이익만 따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을 받아서 사랑을 주는 관계로 가는데 요한 1서는 그것을 굉장히 재미있게 표현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받아서 사랑한다고 얘기하는데 어떻게 보이는 형제를 미워하느냐고 말씀합니다. 그런 열매를 보이고 있다면 진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다시 물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형제를 미워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반드시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보이는 형제와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해.’ 라고 하며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매여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보이는 형제와의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안 보이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그 자체는 보이는 형제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신약은 로마의 식민지로 살고 있는 삶의 상황이 있고 구약은 하나님의 대리자의 통치를 받고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은 순기능적인 관계성을 얘기하고 신약에서는 역기능적 관계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하나님 앞에서의 개인적인 삶이 있는 것이고, 공동체적인 삶의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의 관계 속에서는 용서라고 하는 긍휼로 오지만 동시에 개인의 심판도 있고 공동체 안에서는 공의라고 하는 공공의 의, 객관적인 의가 관계성에서 나타나는 것이고 인내하고 최종적인 심판도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의 삶 속에서는 용서가 강조가 되고 공동체의 삶 속에서는 공의가 더 강조가 되는 것입니다. 강조점이 약간 달라지는 것입니다.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님이 논문을 표절했는데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지도자의 삶 속에서는 종교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성격에 의하면 회개하면 용서해 주는 것입니다. 누구나 죄인이기 때문에 용서해 줄 수 있는 것이지만 공동체 안에서는 그것에 대한 기준을 세워줘야 되기 때문에 반드시 그것에 대해서 물어야 되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죽이는 의가 아니기 때문에 죽이면 안 되는 것입니다. 살리는 의속에 반드시 그것에 대한 제재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공의를 세워야할 때 용서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끝까지 심판해야 된다고 얘기합니다. 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개인의 관심을 헷갈려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부 용서가 되지만 한국교회라고 하는 또는 하나님의 나라라고 하는 관점에서 볼 때는 분명하게 어떤 제재를 통한 개인의 회개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공의를 세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에 있는 선지자들은 공동체의 관점을 가지고 날마다 공의를 외칩니다.
공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의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또는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나가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누가 치명적인 어떤 잘못을 했을 경우에 개인적으로 듣고 그 사람이 잘못했다면 용서를 해 주지만 그것에 대한 공동체의 질서나 하나님의 뜻을 객관화 시켜야 되는 과정에서는 제재와 훈계와 징계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징계와 훈계와 권면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은 살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살리기 위한 것이지 죽이려고 하는 공의가 아닙니다.
공의를 세울 때는 신약에서는 두 세 사람이 가서 얘기를 하고 그것도 안 되면 공동체에 다 알리고 그래도 안 되면 이방인처럼 여기라고 내버려 두라고 말씀합니다. 내버려 둔다는 것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하실지 모른다는 생각, 고치실지 모른다는 생각과 그것에 대해서 무관심한 것입니다. 이방인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믿음 안에서의 규칙과 다른 사람을 대하는 규칙은 달라야 합니다. 이방인들을 형제처럼 여기면 안 됩니다. 꼭 그런 사람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목숨 걸고 사랑한다고 하고 자기 가족은 지나가는 사람처럼 대합니다. 1차 관계 안에 있는 사람과 2차 관계 안에 있는 사람은 다른 것입니다. 가족한테는 못하고 다른 사람한테는 친절한 사람 있습니다. 집에서 자기가 가진 직분에 대해서 더 충실해야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1차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1차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정말로 형제처럼 해야 되는 것입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언니, 동생’하면서 친절한데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은 원수를 만나듯이 만나는 사람들 있습니다. 이것이 관계의 타락입니다.
구약에서는 뽑고 파괴하고 파멸하고 그래서 그 모든 것들을 없앤다면 심고 세우는 것에 대한 아주 분명한 관점을 갖는 것이 공동체를 세워 나가는 과정이어야 되는 것입니다.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이라면 사람에 대해서는 조금 여지를 줘야 되는 것입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죄는 피 흘리며 싸우기까지 미워해야 합니다.
‘훈계를 좋아하는 자는 지식을 좋아하거니와 징계를 싫어하는 자는 짐승과 같으니라(1절)’
훈계라는 것이 사랑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짐승은 영이 없습니다. 영이 없다는 것을 다르게 얘기하면 욕구만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 뭐라고 하든 절대로 듣지 않습니다.
‘선인은 여호와께 은총을 받으려니와 악을 꾀하는 자는 정죄하심을 받으리라(2절)’
자기의 생각을 가지고 무엇인가 만들려고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악으로서 굳게 서지 못하거니와 의인의 뿌리는 움직이지 아니하느니라(3절)’
성경에서 말하는 의는 관계입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 의인이고 하나님과 관계가 없는 사람을 악인이라고 얘기합니다. 의와 악의 관계의 뿌리가 두려움이 없는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한 근거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반석 위에 집을 짓습니다. 이 집은 금과 은과 보석으로 또는 풀과 나무와 짚으로 짓습니다. 신앙생활은 두 가지가 있는데 반석을 만드는 것과 반석 위에다 집을 짓는 것입니다. 집을 아무리 좋게 지어도 불을 통과할 때 풀과 나무와 짚으로 지은 집은 다 타버리는 것입니다. 그 집은 없어지는 집이기 때문에 반석만 남습니다. 그런데 금과 은과 보석으로 짓는 집은 불을 통과하면 더 빛나는 집이 되는 것입니다. 불이 테스트입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들이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들이대심이 있습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누군가가 들이댈 때 그것을 통과해야 되는데 통과의 시점은 뇌물을 준다고 해도 통과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불은 정직한 것입니다.
첫 번째 중요한 것은 반석이 제대로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어떤 재료를 썼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반석이 얼마나 큰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또 이 집이 크게 지어졌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것입니다. 네 가지의 차원이 있는 것입니다. 반석이 넓으면 넓을수록 건물을 더 높고 크게 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터가 넓어도 작은 집을 지을 수준밖에 안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내가 정말 예수그리스도의 터 위에 집을 짓고 있는지 내가 금과 은과 보석으로 집을 짓고 있는지 보아야 합니다. 터가 넓다는 것은 받은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은혜를 받았는데, 공짜를 받았는데 자꾸 갚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두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대로 된 터가 아닙니다.
터가 넓다는 것은 많이 받은 것입니다. 받지 못했다고 하는 사람은 터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선한 일을 해도 터 위에 세우지 않으면 물과 불을 이겨내지 못해서 무너집니다. 공짜로 받았다는 개념이 없는 사람은 어느 순간에 사건을 만나면 자신이 하나도 못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석의 반대가 늪입니다. 40일 금식기도를 하고 성경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계속 종교생활 하다가 지쳐서 죽습니다. 나중에는 강팍해져서 거룩한 곳에 추한 것이 올라갑니다.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일수록 더 악취가 납니다.
사도의 은사는 영권, 인권, 물권, 언권 다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집니다. 내가 다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기반이 너무나 큰 것입니다. 영역별로 얘기해서 종교영역에서만 받았다고 또는 정치역영에서만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그 영역 안에서 집을 짓는 것입니다. 모든 게 통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 받았느냐에 따라서 얼마만큼 커지는지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두려움이 없으면 없을수록 터가 엄청나게 커져서 엄청난 집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감신대 재학시절에 유명한 교수님이 오셔서 종로가 우리의 운동장이고 남산이 뒷동산이고 서울이 다 감신대 것이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풀과 나무와 짚이라는 재료의 개념은 ‘나’입니다. 예수를 진짜 믿었고 정말 은혜가 있었는데 그 은혜를 가지고 나를 위한 집을 짓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집에 불을 주면 진짜인지 가짜인지가 드러납니다. ‘나’는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관심이 없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추구하고 살고 영원한 것을 추구하며 살고 생명을 추구하고 살아야 합니다.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것을 추구하며 살려고 하니까 비교하고 경쟁하며 살아야 되는 것이고 내가 누구보다도 더 많이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신앙을 지키고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가 정말 진실한 그리스도인으로 21세기 한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무엇일까를 늘 물어보면서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것, 비교하고 경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물어봐야 되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일에 화가 났다면 양파 까기 해 봐야 합니다. 그 화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까고, 까고, 까니까 나 자신 때문이라면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 때문에 열 받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 말씀 때문에 내가 분노하고 있어야 되는데 치사하게 나를 배신했다고 열 받아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양파를 계속 까 보면 결국 마지막에 남아있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이 남아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왜 사랑하는지를 계속 양파 까기 해 보면 나인지 그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 사랑은 불나면 끝입니다. ‘주 안에서 사랑합니다.’ 라고 했더니 주 안에서 라는 말은 빼고 말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주 안에서 하는 사랑이 더 큰 사랑이고 영원한 사랑입니다. 주 안에서라는 말을 빼면 정말 열 받으면 끝인 것입니다. 잘 못된 개념의 사랑을 하면 어느 순간 훅 가는 것입니다. 더 큰 집을 짓기 위해서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거룩한 일과 거룩하지 않은 일을 구별하는데 사실은 우리에게 구별점이 없습니다. 설거지를 해도 거룩하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다 주셨습니다. 그래도 더 달라고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달라고 하는 이유는 이미 주신 것을 못 찾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말고 다른 걸로 내가 더 줄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 이단입니다. 히브리서 말씀에 보면 예수님을 통해 단번에 끝났습니다. 아브라함이 롯에게 원하는 대로 하라고 했더니 좋은 땅을 차지했는데 아브라함은 동, 서, 남, 북이 다 자기 땅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아무데나 계신 분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고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어느 곳에나 계셨지만 모르다가 아브라함이 깨닫게 되는 것은 그 땅에 들어감으로 인해서입니다. 옛날에는 어느 공간은 깨끗하고 거룩한데 어떤 공간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우리가 가는 곳은 모두 거룩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관계로 나타납니다. 잠언이 매일 땅 얘기를 하는 말씀으로 보이지만 땅의 이야기가 사실은 하늘의 보석을, 하나님 앞에서 영원한 것을 추구하고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래서 잠언이 가장 실재적인 관계에 대해서 얘기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관계는 상황에 따라서 모양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래서 정답을 아무 상황에나 들이대면 안 됩니다. 예수의 Key와는 다릅니다. 만능Key는 예수이고 잠언의 말씀은 101호와 102호와 103호가 다릅니다.
‘공의로운 길에 생명이 있나니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28절)’
관계 속에서의 공의를 지키는 것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철저하게 개인에게 오셨지만 동시에 그 개인은 공동체 속에 있는 개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조차도 하나인데 공동체입니다. 이스라엘도 하나인데 12족속으로 이루어진 하나였습니다. 교회인데 남, 녀, 노, 소, 배운 사람, 못 배운 사람, 수만 가지의 다양성을 가진 하나입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회가 매일 지지고 볶고 성령파, 말씀파, 전통파, 원조파로 나뉘어 싸우고 있는 이 상황 속에서 사도바울이 제발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실재 내용이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틀린 것조차도 사랑으로 덮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틀린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은 틀린 것으로 두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단을 대처하는 최고의 방법은 진짜 사랑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니라고 가르쳐주고 싶어만 하지 진짜 사랑하지 않습니다. 사랑해주려고 해도 받지 않으려는 사람은 하나님도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내버려 둬야 합니다. 그것 때문에 너무 아파하지 말아야 합니다.
201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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