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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8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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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04-11 17:05
조회 : 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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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부터 11절 까지는 주님이 제자들과 함께 동산에 가셨는데 그 곳에서 잡히시는 장면입니다. 그 안에 베드로가 종의 귀를 칼로 베는 사건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주신 잔’ 죽음에 대한 얘기를 하시면서 기꺼이 죽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12절부터 27절 까지는 제사장의 집으로 끌려가시고 그 집에서 심문을 받고 고초를 당하시는 장면입니다. 그 장면 속에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하는 사건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쫓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자기 노력으로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연약함으로 인해 결국에는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모습이 있습니다.
28절부터 마지막 까지는 빌라도 앞에 서 있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빌라도의 여러 가지 물음에 대해 주님이 답변하십니다. 빌라도의 궁극적인 관심은 진리였고 진리에 대한 갈급함을 주님이 채워주신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해야 될 판단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줍니다.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시를 원하느냐 하니(39절)’
빌라도가 가지고 있던 죄가 책임을 전가하는 죄입니다. 선택은 무리가 한 것이지만 강도를 살리기 보다 예수님을 살리라고 해야 함이 마땅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에게 그것을 말하지 않고 묵인함으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한 빌라도의 속임수가 그 안에 있습니다.
1절부터 40절 전체를 읽어보면 주님께서 장면 마다 ‘말씀이 응하게 하려 함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17장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람, 하나님이 주신 일,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가지고 주님이 하신 것인데 모든 것은 말씀을 응하게 하시려고 하신 것이라고 저자가 독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님이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 고난과 수모를 겪으신 것이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다 말씀을 이루는 과정이었다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38절)’
빌라도는 진리를 잘 찾은 사람이었는데 진리를 찾은 것만큼의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하속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12절)’
‘저희가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관정으로 끌고 가니 새벽이라 저희는 더럽힘을 받지 아니하고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 관정에 들어가지 아니하더라(28절)’
무리들은 유월절이기 때문에 자기들은 깨끗해야하니까 재판하는 장소에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빌라도가 가로되 너희가 저를 데려다가 너희 법대로 재판하라 유대인들이 가로되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이는 권이 없나이다 하니(31절)’
유대인들은 법도 너무 잘 지키고 있고 권한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는 예수를 죽이려고 합니다. 자기들이 지금 엄청난 짓을 하고 있는 것인데 지킬 것은 지킵니다. 법의 정신은 생명을 잘 세워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법을 사람을 죽이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의지가 아주 뚜렷합니다. 마지막 절을 보면 그들이 소리 질러서 바라바를 놓아주라고 합니다. 행위는 누구보다도 깨끗하고 거룩한 사람들인데 죽이려는 자들입니다.
미국에 있을 때 전도사가 된 다음날 감신선배들이 불러서 갔습니다. 감리사를 내쫓는데 서명을 하라고 해서 못하겠다고 했더니 감신이니까 무조건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절했더니 감리교는 줄을 잘 서야 목회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서명을 하라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왜 서명을 하느냐고 말했더니 제일 어른 목사님이 감정적으로 그럼 서명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네.’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목사안수를 받는데 이번에는 반대편에서 불렀습니다. 그 때는 감신과 연신(연세대신학)이 싸웠습니다. 목사들은 안수 받을 때 청중을 등지고 뒤돌아서 있으면 안수 받는 목사가 안수를 받기에 합당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합니다. 만약에 누군가 손을 들면 무조건 진급정지가 되고 무슨 문제가 있는지 다시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연신 쪽 목사님이 저에게 감신 쪽 사람이 감리사로 선출되지 못하도록 하는 어떤 내용에 대해 서명을 하라고 하면서 하지 않으면 목사안수 받을 때 손을 들겠다고 협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후배가 직전에 다녀갔는데 살려달라고 울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저를 잘 못 본 것 같다고 마음대로 하시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무사히(?) 안수 받았습니다.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학교 출신이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게다가 그냥 같은 학교 동문의 개념이 아니라 예전부터 같이 지냈던 친한 사이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동문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줄을 제대로 서지 않으면 때리는 것이고 그런 문화를 연습시켜서 조직을 관리합니다.
한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이 유월절에 관정에 들어가는 것은 자신들이 더럽혀지는 것이라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작은 법은 아등바등 잘 지키면서 정말 커다란 죄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져서 아주 과감하게 죄를 행합니다. 살인은 우습게 여기면서 자신은 깨끗해지려고 하는 모습이 그 안에 있습니다.
우리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 옳음이 생명을 살리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늘 물어야 합니다. 교회가 90년 대 부터 자꾸 침체가 되는데 왜 그럴까를 보니까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CCC나 네비게이토나 Y.M 사람들이 와서 제자훈련을 강하게 시켰는데 문제는 훈련 받은 사람들이 교회 안의 일상의 삶 속에서 살지 못하고 선교하러 뛰쳐나갔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어린 아이부터 노인 까지 평범한 사람들이 다 함께 살면서 지지고 볶으면서 일상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못하게 만든 것입니다. 그러니까 소위 훈련을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교회 생활을 하지 못합니다. 교회가 너무 따분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자기가 무엇인가 하고 있긴 한데 진짜 생명의 교제는 못 하고 있는 것입니다. A를 지지하든 B를 지지하든 우리는 한 몸입니다. 그런데 누군가를 죽이면 안 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죽게 하지 않으려면 자기 것을 주장하면서도 원칙을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원칙이 무너지고 한 쪽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잡으면 매일 힘 있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그것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그런 일이 똑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돈 있는 사람, 많이 배운 사람, 힘 있는 사람이 교회 안에서도 행세를 합니다. 감신선배 한 분이 자신이 지방에 돈을 30%를 낸다고 하면서 자기에게 권한을 달라고 합니다. 교회가 무슨 주식회사인줄 압니다. 우리는 1인 1주 협동조합입니다. 누군가에게 들은 말인데 서로 한참 싸우다가 어떤 사람이 만약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를 생각해 보자고 하니까 다른 목사님이 이 문제에 예수를 왜 집어넣느냐고, 예수 빼라고 해서 너무 황당했답니다.
유대인들의 모습이 우리 안에 있고 빌라도의 모습이 우리 안에 있고 베드로의 모습이 우리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 이상한 사람들이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숙제로 있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예, 아니오.’는 분명하게 하는데 진짜 예가 어떤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까지 가면 안 되는 것이고 ‘예, 아니오.’를 하더라도 진리 속에서 생명을 살리는 것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지금 분명하게 ‘아니오.’를 얘기하고 계시는데 누구도 죽이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큰 자가 누구인가? 큰 자는 생명을 보고 있는 자이고 진리를 보고 있는 자이고 진리를 삶으로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베드로와 빌라도와 유대인들을 위해 죽으셨습니다. 감신사람들이 다섯 교회가 다 크니까 자신들이 되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방회도 자기들 마음대로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다 힘이 빠져있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우리도 큰 교회로 가자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작은 교회 할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큰 교회가 작은 교회를 더 많이 섬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교회도 함께 모여 재미있게 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라도 자신의 삶 속에서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면 나눠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아닙니다. 교인이 100명인 교회는 매일 200명이 되면 나눠주겠다고 하고 1000명인 교회는 2000명이 되면 나눠주겠다고 합니다. 그런 교회는 2000명이 돼도 안 나눠줍니다. 그만큼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소비도 많아서 유지하느라 바쁩니다.
돈 있는 사람이 풀어야 조직이 돌아가지 돈 없는 사람이 장이 돼서 뭘 하겠느냐고 하는 것은 자본주의 논리입니다. 돈 없는 사람도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돈이 있는 사람이 돈을 더 내는 것은 맞는데 그렇다고 돈 낸 만큼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같이 쓰고 일은 은사에 따라서 시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몸이라고 생각하고 가야하는 것이고 죄가 적이고 사람은 품고 가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로 살아야 하는데 예수로 산다는 것은 베드로처럼 사는 것이 아니고 빌라도처럼 사는 것도 아니고 법으로 사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늘 고민하고 늘 생각하면서 결국에는 모든 사람들이 걸어갔던 길이 아니라 좁은 길, 협착한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그 길에 대해서 두려워하거나 그것에 대해서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좁은 길이지만 자유한 길이고 자유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약간 자유를 남용하는 것으로 까지 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은혜의 각성> 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은혜의 공동체는 조금 버릇이 없다고 느껴지는 공동체라고 하는 말을 합니다.
종합해 보면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의 삶 속의 죄들이 다 우리 안에 있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너도 나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인정하셨고 그래서 그 인정한 것 때문에 오늘도 예수로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예수를 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로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를 늘 묻고 살아야 합니다. 또한 주님의 자유함은 생명을 살리시기 위해서 자유한 것이었지 그 외에는 항상 성실하시고 지켜내신 것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죄인 중에 죄인인 막달라 마리아와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고 하신 모습을 보면서 유대인들이 제대로 된 사람이야? 라는 의문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 시대에 가장 낮은 자들과 함께 하셨던 주님처럼 우리도 우리 시대에 가장 낮고 작은 사람들이 누구인지 보고 그들의 친구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전의 고아와 과부는 자본주의 사회인 지금으로 치면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201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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