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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9장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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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05-01 18:21
조회 : 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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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님의 죄가 유대인의 왕이었을까요?
빌라도는 영적으로는 진리를 알지만 현실 속에서 일단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예수님을 죽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육신으로 눈으로 보는 한 죽었다 깨도 예수를 유대인의 왕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와 유대인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 뉘앙스가 조금 다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선한 사람,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이해가 되고 유대인은 율법주의자, 하나님을 반대하는 사람으로 이해됩니다. 이스라엘인에게는 왕이 필요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죽게 한 죄의 책임은 행정권위자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빌라도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가 계속해서 예수님은 죄가 없는 것 같다고 해도 죽이라고 소리치니까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명을 준 것입니다. 예수님은 정치범이었습니다.
‘빌라도가 이르되 내가 너희 왕을 십자가에 못 박으랴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15절)’
가이사는 황제인데 지금 빌라도가 예수님과 황제를 동급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신성모독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빌라도가 정치범으로 바꿨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종교범으로 죽일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 종교사회의 입장에서는 빌라도가 예수님을 죽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종교범을 스스로 죽일 수 있었는데 합법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빌라도 입장에서는 그렇게 죽이면 안 되는 것이라도 관습법이라고 눈을 감아줄 수는 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한이 없었습니다.
로마는 어떤 신을 믿든 상관이 없는 종교다원주의였습니다. 사실 황제라고 하는 이 개념도 나중에 나오는 개념입니다. 가이사 이전에는 사실은 황제의 시대가 아닙니다. 집정관, 원로회로 나라가 운영되었기 때문에 황제가 신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시저가 처음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함을 받은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황제의 개념이 예수님을 동급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정치범으로 죽은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기다렸던 메시야는 해방자, 정치범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메시야의 개념이 종교의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들이 기다렸던 메시야는 정치적인 해방을 시켜주는 메시야였고 말씀도 실재로 전 세계를 다스리는 자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정치적인 해방자로 오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gap 때문에 배신감을 느껴서 죽인 것입니다. 정치범으로 죽었다는 의미는 그들이 기다리고 있던 메시야의 상입니다. 열방을 다스리는 왕으로서의 메시야상입니다. 자기들이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인데 그 백성은 제사장 나라입니다. 그리고 제사장은 섬기는 사람, 중보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다스린다는 것을 정복한다는 의미로 해석한 것입니다.
유대인의 왕이라는 것은 조롱의 의미도 있고 ‘너희들이 바랐던 왕이잖아.’ 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너희 왕이 죽는다, 그러니까 메시야는 안 온다.’ 고 보여주는 것입니다. 빌라도가 그들의 환상을 깨려고 한 것입니다. 감리사 선거를 할 때 누군가가 아니라고 말해야 될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데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순간 바로 찍히니까 아무도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용기인 것입니다. 모난 돌이 정 맞으니까 모나기 싫어합니다. 한 사람이 시작하면 두 번째 세 번째는 쉽지만 처음은 무지 어려운 것입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주님이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으로 죽으셨는데 그것은 주님이 원하셨던 것도 아니고 사람들에게는 ‘자칭 유대인의 왕’ 이라고 쓰라고 할 정도로 유대인의 왕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나 싫었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는 빌라도와 반대였습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숨겼다가 죽고 나니까 오히려 그것을 드러냅니다. 니고데모도 밤에 주님을 찾아왔던 사람인데 동산을 내어줍니다. 빌라도는 권한이 있는데 그 권한이 두려워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사람이고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는 권한이 있어서 숨어 있다가 주님이 정말로 죽고 나니까 믿음의 행위를 합니다. 빌라도가 뭔가 계속 추구하고 있지만 주님을 죽이는 장본인이 됐고 어쩌면 우리가 날마다 주님을 알고 있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죽이는 장본인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진리를 말하고 있지만 오히려 진리를 가로막고 있는 내 모습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의 믿음이 우리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가장 연약하고 아무것도 없는 죽음의 자리에서 드디어 믿음을 드러내는 손해도 있고 평판도 다 내려놓고 믿음의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빌라도가 나쁜 사람이다.’ 가 아니라 빌라도와 예수님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빌라도 같이 상황에 매어버린다든지 원칙은 알고 있는데 원칙과 상관없이 사건에 매몰되어서 진리를 저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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