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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장 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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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12-12 01:56
조회 :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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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도 성경을 쓰고 있는 저자가 있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사람이 쓴 것입니다. 축자영감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령께서 사람의 손을 붙잡아서 쓰게 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절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성경 안에는 잘못된 내용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한 사람에 의해서 쓰여진 것이 아닙니다. 마태복음을 마태가 쓴 것은 맞지만 많은 사람들이 쓴 것을 편집한 것입니다. 원래 저자의 글에 첨가를 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시대를 거치면서 모아져서 하나의 작품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느냐 하면 저자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썼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의 특징이 합의하는 것입니다. 기독교공동체에서도 합의 된 내용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고 66권을 성경으로 모은 것입니다. 그 공동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합의된 것에 대해서 서로가 인정하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굉장히 영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또 영적인 것입니다. 야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야사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정사의 문제를 볼 때 마다 뒤에 있는 야사를 들춰보며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은 야사가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은 이 역사에서 정사로 움직이고 계신 것입니다. 그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저자인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공동체가 이것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정한 것입니다.
카돌릭에는 외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기독교공동체는 외경이 성경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정했습니다. 그리고 66권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말씀이라고 해서 인간인 저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분명히 있습니다. 인간저자를 내재적 저자라고 얘기합니다. 마태복음 1장에서부터 28장까지 끌고 가고 있는 저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태가 썼느냐 안 썼느냐 편집이 됐느냐 안 됐느냐로 자꾸 보다보면 성경이 다 갈갈이 찢어집니다. 뭔지 모르지만 성경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참고의 문서들이 합쳐지고 합쳐져서 이것을 성경으로 하자고 하는 고백이 있었던 것입니다.
성경은 글씨입니다. 글은 장르가 있습니다. 글의 형식에 따라서 그 글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상징과 의도와 목적이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장르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내재적 독자가 있습니다. 마태복음을 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의 상황이 있습니다. 마태복음은 A.D 45년이나 A.D 60년 경에 썼다고 얘기하는데 이 말씀을 읽어야 될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내가 또 읽고 있습니다. 나는 현재적 독자입니다. 현재적 독자는 2천 년 전으로 돌아가서 읽는 것이 아니라 2013년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 속에서 말씀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10년 전에 읽었던 책이 10년 뒤에 다시 읽으니까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그런 말씀이 있었는지 다시 보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다른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15년을 성경을 공부하고 성경도 계속 읽고 성경을 가르치는 사람인데도 가끔 놀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상황에 따라서 어떤 문제 속에서 말씀이 새롭게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늘 현재적 독자는 나만이 아니라 200년 뒤의 사람, 1000년 뒤의 사람 누구든지 현재적 독자가 되는 것입니다.
내재적 저자와 내재적 독자 사이에는 역사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저자가 독자를 향해 글을 쓰는 목적, 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재적 독자와 현재적 독자 사이에는 문화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과거의 독자와 현재의 독자 사이에는 문화적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재적 저자와 현재적 독자 사이에는 문학적 이해가 필요합니다. 각각의 이유를 다 빼고 나면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습니다.
고린도전서에 보면 여자들은 항상 머리에 수건을 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카돌릭에서는 미사포를 씁니다. 고린도교회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문화적 상황을 진리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사실 굉장히 미묘한 것이 있습니다. 문화적 이해인지 변하지 않는 진리인지 구별이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 노예제도가 있을 때에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라는 종이 있었습니다. 바울이 오네시모라는 종을 자기 친구라고 생각하고 다시 빌레몬에게 보내면서 쓴 편지가 빌레몬서입니다. 그런데 그 말씀에 보면 성경 어디에도 노예제도를 철폐하라는 말씀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인들은 아주 철저하게 성경이 노예제도를 지지하고 있다고 그것이 진리라고 얘기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더 극단으로 갔던 것이 K.K.K단입니다. 그 사람들은 백인 테러주의자들인데 이 문화적 이해가 어디까지냐 또는 역사적 이해가 어디까지냐 또는 문학적 이해가 어디까지냐 라고 하는 것을 살펴서 어디까지 빼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것을 뺀 상태에서 변하지 않는 원리, 원칙, 진리가 분명하게 있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은 내재적 저자인 마태가 마태의 공동체를 향해서 쓰고 있는데 그는 원래 직업이 세리였습니다. 아주 철저한 유대주의를 가지고 있고 그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것이 다시 오실 하나님, 메시야입니다. 다시 오실 왕을 기대하고 있는 공동체에게 예수는 너희가 기다리고 있는 메시야야 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출애굽 사건을 주셨고 그래서 그들은 다윗의 영광에 들어갔습니다. 유대인들의 최고의 전성기가 다윗왕 시대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계속 기울어가지고 포로생활을 했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이 모세에게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다윗을 통해서 메시야가 와야 되는데 오지 않은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포로생활을 하면서 너무 고생을 하다보니까 영광의 메시야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두 명의 메시야가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고난의 메시야와 영광의 메시야입니다. 그런데 고난의 메시야가 또 오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식민지 포로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까 자기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영광의 메시야라고 생각해서 독자들은 늘 영광의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구약을 보면 고난의 메시야와 영광의 메시야가 선지자, 선견자, 알고 있고 미리 본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예언을 하고 환상을 보고 꿈을 꾸는데 이 꿈이 고난의 메시야도 보고 있고 영광의 메시야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멀리 역사의 큰 줄기 속에서 보니까 겹쳐있는 산 중에 어떤 것이 앞산인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실제로 가보면 앞에 있는 산과 뒤에 있는 산 사이가 엄청나게 벌어져 있는데 멀리서 볼 때는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고 앞과 뒤가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지자와 선견자들이 구약의 역사를 보니까 고난과 영광이 동시에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어떤 때는 영광의 메시야가 먼저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고난의 메시야가 온 것 같기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네들이 너무 죽을 것처럼 힘듭니다. 그래서 빨리 영광의 메시야가 오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다윗의 제국을 다시 꿈꾸는 것입니다.
다윗 이전에는 산지에서만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산신령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산에 올라가면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생각했고 산성에 계시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산신령이 다윗을 통해서 평지까지 정복을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산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 평지에도 계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포로생활을 통해서 무엇을 깨달았느냐 하면 자기네들은 이 땅에 하나님만 계시는 줄 알았습니다. 귀신에게 구역이 있는 것처럼 하나님도 일정한 구역에만 계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포로로 잡혀서 바벨론에 가서 70년 포로생활을 하는데 거기에도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우주 전체를 다 통치하고 계시고 하나님이 유일신이라는 것을 역사적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너무 고생을 하고나니까 영광의 하나님을 기다리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금 영광의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예수가 메시야인데 고난의 메시야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이 왕이시라는 것을 또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마태복음을 통해서 계속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통치해서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런데 마태가 보이는 육으로서의 이스라엘이 아니라 영적인 이스라엘이고 하나님은 내면의 통치를 원하고 계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에서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 영적인 것으로부터의 통치가 시작됐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기다리고 있던 메시야가 어떻게 올 것인지에 대해서 구약에서 보면 다윗의 제국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분이 바로 그분이라고 하기 위해서 지금 다윗의 족보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족보가 왕의 족보입니다. 왕으로 오신 예수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첫 번째 왕의 족보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장 1절부터 17절 까지가 왕의 족보입니다.
‘그런즉 모든 대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 다윗부터 바벨론에 사로잡혀갈 때 까지 열네 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17절)’
14, 14, 14 더하면 42대입니다. 이 족보가 아주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면 누가복음에 가면 또 예수님의 족보가 나옵니다. 히브리어는 글자가 숫자입니다. 아라비아숫자가 없기 때문에 문자 하나하나가 숫자 역할을 합니다. 14라는 숫자를 알파벳으로 쓰면 다윗이 됩니다. 왕의 족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14, 14, 14로 나누어 족보를 쓴 것입니다. 지금 의도적으로 저자는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이라고 하는 것, 왕의 족보라고 하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사실을 적은 책이 아닙니다. 성경은 상징과 신비와 역설의 책입니다. 어떤 경전도 사실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원리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경전이지 사실이냐 아니냐 이것이 14가 맞느냐 안 맞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기를 쓸 때도 정확하게 사실만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중학교 동창들을 만나봤는데 한 가지 문제에 대해 너무나 다양하게 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반에 70명이나 되니까 앞동네와 뒷동네의 차이도 엄청나게 컸습니다. 역사가 다 사실이 아닌 것처럼 성경도 똑같습니다.
마태복음의 족보를 보면 요셉의 아버지가 야곱입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3장 23절에도 보면 족보가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의 족보와 누가복음의 족보를 쓴 의도가 다릅니다. 마태복음은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하고 누가복음은 예수님으로부터 시작해서 하나님까지 올라갑니다. 마태복음에는 하나님이 나오지 않습니다. 마태복음은 위에서부터 내려오고 누가복음은 밑에서부터 올라갑니다. 마태복음은 끝이 아브라함인데 누가복음은 하나님까지인 것입니다. 어떤 의도가 있느냐 하면 누가복음은 더 폭넓은 층의 독자를 위해 쓰여진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복음에서는 요셉의 아버지가 헬리입니다.
지금 현대에 영국에 있는 영지주의자들은 예수가 없다고, 예수는 가공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기독교인인데도 역사적 예수를 부인합니다. 영지주의자들은 가치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가치가 중요한 것이지 예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의 족보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요셉의 아버지가 다릅니다. 저자가 글을 쓴 의도와 목적이 다른 것인데 마태복음은 다윗의 씨를 강조하기 위해 쓴 것이기 때문에 사실 요셉과 상관이 없습니다. 요셉이 실제로 예수님을 낳은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는 낳고 어머니는 기른다는 개념이 아버지는 씨이고 어머니는 양육하고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남자가 유대인이고 여자가 유대인이 아니면 낳은 아이는 유대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낳는 것보다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자가 유대인이고 남자가 유대인이 아닌 경우는 낳은 아이도 유대인이 되었습니다. 요셉은 씨도 아닌데 씨라고 인정을 해 준 것입니다. 그것이 마태복음의 족보였습니다.
그런데 누가복음은 유대인의 관점에서 쓰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썼기 때문에 마리아의 라인을 따른 것입니다. 헬리가 마리아의 아버지입니다. 마리아의 아버지의 라인을 쫓아간 것이 누가복음의 족보이고 요셉의 라인을 쫓아간 것이 마태복음의 족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저자의 의도에 따라서 글이 달라진 것입니다. 창세기에 있는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사실 여자의 후손입니다. 남자가 없는 여자의 후손입니다. 그렇지만 법적인 아버지는 요셉입니다. 그런데 영적인 라인은 마리아의 라인을 쫓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태복음은 정확하게 남자의 라인을 쫓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14, 14, 14가 정확하게 의도된 것입니다. 누가복음은 이름을 세어보면 70명이 넘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마태복음의 족보 안에 이상한 여자들이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여자는 법적인 증인이 안 됩니다. 여자는 항상 남자에게 속한 존재입니다. 장정이 60만이라고 하면 여자는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애굽에서 가나안 땅에 들어간 사람들의 숫자가 200만 명에서 300만 명 정도 됐을 것입니다. 여자는 절대로 족보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수로 세지도 않는데 족보에 들어갈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왕의 족보 안에 다섯 명의 여자가 들어가 있습니다. ‘~~에게서’ 라고 표현했는데 ‘에게서’가 여자들에게서 라는 의미입니다. 첫 번째 여자가 다말, 두 번째가 라합, 세 번째가 룻, 네 번째가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 다섯 번째가 마리아입니다.
다말은 유다의 며느리인데 시아버지 유다의 아이를 낳은 여자입니다. 라합은 직업이 창녀였습니다. 룻은 과부였고 밧세바는 간음죄를 지은 여인이었고 마리아는 처녀가 아이를 낳았습니다. 다 스캔들이 있는 여인들입니다. 그리고 마리아만 빼고는 다 이방인들입니다. 이 여인들은 믿음으로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간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하나씩 있습니다. 유다의 아들들이 죽어 나갔는데 그 당시에는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형제들이 그 여인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당시 여자들은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과부가 되면 굶어죽을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제도를 만든 것입니다. 굶어죽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형제에게 준 것입니다.
고아와 과부를 돌본다는 것은 그 당시의 가장 취약계층을 돌보는 것입니다. 여자들은 경제적인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룻도 보아스의 논에서 떨어진 이삭을 주워 먹고 살았습니다. 부자들이 일부러 다 추구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조금 남겨두었습니다. 가끔씩 곡식을 떨어뜨려서 그것을 주워서 먹고 살 수 있게 했습니다. 첫째 아들이 죽고, 둘째 아들도 죽고, 셋째 아들도 죽을 것 같으니까 다말한테 안 준 것입니다. 집에 가 있으면 셋째가 큰 다음에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약속을 지키지 않으니까 다말이 유다의 집안에 들어가서 죽겠다고 결심하고 꾀를 써서 속여서 유다와 동침해서 아들을 낳습니다. 화가 난 유다가 다말을 죽이려고 하니까 유다가 직접 준 표식을 내밉니다. 그 때 유다가 한 말이 있습니다. ‘네가 의롭다.’ 유다가 다말에게 의를 주었습니다. 옳다고 맞다고 했습니다. 이 의로움이 무엇이냐 하면 그 집안에서 살겠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이 다말의 믿음입니다.
라합은 살몬이 여리고에 스파이로 들어갔을 때 살려주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이 쳐들어왔을 때 집안에 붉은 기를 달아두면 집안의 모든 사람을 살려줄 것이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붉은 기가 라합의 믿음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옳다고 하는 깃발이 라합의 믿음입니다.
시어머니 나오미가 남편도 죽고 아이들도 다 죽어서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며느리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룻이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입니다.’ 라고 말하고 그 집안에 남습니다. 그래서 보아스를 만나서 다윗의 할머니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야는 이방사람인데 다윗이 밧세바와 간통을 하고 우리야를 살인합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현숙한 여인입니다. 다윗을 통해서 낳았던 첫 번째 아들은 죽었지만 수많은 다윗의 부인들과 아이들을 제치고 솔로몬을 왕으로 세운 여인입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가지고 있었던 믿음은 처녀가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하는데 말씀대로 될 것이라고 ‘아멘’ 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이방인이면서도 왕의 족보에 들어갔던 이 다섯 명의 여자들이 그리스도의 계보를 쫓아간 여인들이었습니다. 계보가 족보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예수님의 라인에 들어가겠다고 하는 그들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까지도 뛰어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도덕과 윤리를 생각한다면 죽었다 깨도 믿음의 라인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반도덕적이고 반윤리적인 것이냐 하면 아닙니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것들조차도 초월하고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종교가 도덕적이고 윤리적이지 않은 이유입니다. 종교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통합의 기능이 있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 있으면 죽었다 깨도 그 라인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것을 깨야 합니다. 그것조차도 뛰어넘을 수 있는 영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우리는 맨날 그 수준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족보에 들어갈 것이냐 말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도 족보는 쓰여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되느냐 안 되느냐, 지금 내가 누구의 라인에 서 있느냐 이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모욕과 수치를 당한다 할지라도 또는 어떤 상황이 있다 할지라도 그 라인을 내가 쫓아가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옛날 전두환이 만들었던 하나회에서 대통령이 두 명이나 나왔습니다. 고3 때 육사생이 학교에 와서 학교를 홍보하는데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수의 라인에 서면 영원한 생명의 길로 가고 지워지지 않는 생명책에 기록될 것입니다.
신약성경에 보면 이방여인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여인이 예수님께 좋은 말씀을 해달라고 했는데 예수님이 이 여인을 무시하고 줄게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때 이 여인이 부스러기라도 달라고 말합니다. 부스러기라도 먹으려고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OO교회 목사님은 감신 야간대를 나오셨는데 그 목사님 친구 중에 말씀을 너무 잘 가르치는 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디서 배웠느냐고 했더니 스승님을 알려줘서 가서 가르쳐달라고 하니까 배울 자격이 없다고 하셨답니다. 그런데 친구한테 온갖 모욕과 수치를 당하면서 그 말씀을 기어이 배우셨습니다. 하나님이 가끔 들이대실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절대로 라인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가져야할 믿음입니다.
201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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