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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0장 1-1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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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3-12-21 21:52
조회 :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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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8장에 보면 예수님이 자신을 빛이라고 말씀하시고 진리라고 말씀하시고 I am 이라고 하셨습니다. 빛은 어둠과 진리는 거짓과 I am은 과거의 상처나 한 같은 과거의 것에 잡혀있는 정신과 허탄한 말과 허망한 말이라고 하는 미래의 어떤 것에 잡혀있는 것과 반대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 가운데 빛으로 오셨고 진리로 오셨고 하나님의 현재성으로 우리 가운데 계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둠과 거짓과 과거에 잡혀있는 또는 허망하고 허탄한 말이라고 하는 미래에 잡혀있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고 너무나 익숙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빛을 깨닫지 못하고 진리를 알지 못하고 또 현재가 가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생명성을 모릅니다. 사람들이 사망의 문화와 거짓의 문화와 어둠의 문화에 잡혀있기 때문에 빛과 진리와 생명을 깨닫지 못합니다.
9장에 보면 맹인이 예수님의 치유로 나아졌는데 그 사람은 어둠과 거짓과 사망을 보지 않고 있다가 어느 순간 예수님을 보니까 예수님이 빛이고 진리이고 생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9장 의 결론이 되는 말씀이 진짜 보고 싶으면 눈을 감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보고 싶고 진짜 듣고 싶으면 눈을 감고 귀를 막아야지만 진실이 보이기 시작하고 진리가 들리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눈을 뜨고 있는 사람들 너무나 잘 듣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빛과 진리와 생명을 보고 있지 못하고 듣지도 못한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10장에서는 이 내용을 또 다른 차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빛과 진리와 생명이라고 하는 것 자체를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관계의 차원에서 얘기합니다. 9장에서는 눈을 감으라고 죽으라고 했습니다. 죽어야지 진짜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처음부터 죽음으로 시작합니다. 살았는데 죽었습니다. 살았는데 죽은 행세를 하고 있고 죽었는데 산 것으로 삽니다. 기독교는 삶의 자리에서 죽음을 통과해야지만 또 다른 진정한, 영원한 생명을 볼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 죽음의 경험에 대해 9장 에서는 맹인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눈을 감아야지만 또는 귀를 막아야지만 보이기 시작하고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들리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면 죽었다 깨도 진리의 소리를 들을 수 없고 진리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통과하는 것을 3장에서는 거듭남, born again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거듭남이라고 하는 새로운 삶을 살지 않으면 ‘이것’을 경험할 수 없는데 ‘이것’은 새로운 가치이고 삶의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는 사건이고 어떤 관점을 보는 것이 보이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관, 새로운 관점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죽음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살아서 죽었는데 죽어서 다시 부활한 것입니다. 그런데 삶과 죽음을 통과해서 부활의 사건을 보지 않은 것은 기독교가 될 수 없는 것이고 동시에 살면서 내가 죽음이라는 것을 통과하지 않으면 죽었다 깨도 부활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고 다시 아기로 태어나셨다면 그것은 환생입니다. 그리고 잠깐 기절하셨다 다시 깨어나면 깨어나심입니다. 그런데 부활은 완전히 죽었다가 그 몸이 다시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을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죽어야 되는 것입니다. 죽은 척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죽은 척 했다가 살아나면 깨어나는 것이지 부활이 아닙니다. 사람이 죽은 척하는 것과 진짜 죽은 것은 다른 것입니다.
죽은 사람 위에 돌을 하나, 둘, 셋 올려놓았을 때 죽은 척 한 사람은 세 개까지 참다가 네 개가 올라가는 순간에 죽을까봐 벌떡 일어납니다. 그러면서 ‘나 진짜 죽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진짜 죽은 사람은 위에 아무리 많은 돌을 쌓아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삶의 무게와 삶의 상처와 삶의 어떤 것에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자극을 줬을 때 사람이 반응하는 것이 그 사람의 성질입니다. 점쟁이가 점 보러 온 사람을 보면 어떤 자극을 줬을 때 반응을 할 것인지를 너무나 잘 압니다. 20대 청년들은 가장 큰 고민 두 가지가 결혼과 직장이고 30대 아이를 낳은 사람들은 아이와 관련된 고민이 가장 큽니다. 좀 더 자라면 어느 학원 보내야하나 고민하고 세대에 따라 무엇이 고민인지가 보입니다. 요즘 중학교 동창생들을 밴드를 통해서 만나고 있는데 아이들이 스무 살 이상이고 군대 간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자녀에 대한 관심이 줄고 한가해져서 친구를 찾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나이별로 삶의 모양이 있는 것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삶의 사이클 속에서 살아갈 때 마다 가지고 있는 그 무게나 걸리는 것들이 있을 때 마다 죽은 사람은 반응하지 않는데 죽은 척 한 사람은 어느 순간 한계가 넘어가면 벌떡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교회를 오래 다닐수록 차력사들이 됩니다. 열 개 정도는 거뜬히 견딜 만합니다. 그러다가 열한 개 넘어가면 다시 일어납니다.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삶이 되려면 죽음을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40이 넘었는데도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정말 무기력한 존재구나.’ 하는 쓴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생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죽음의 자리가 시편으로 얘기하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구나.’ 하는 무를 경험하고 ‘내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구나.’ 라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래야 인생의 새로운 가치가 생기는 것이고 이기주의로 살았던 내 인생에서 이타주의로 살아가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죽음을 통과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관계의 치유와 새로운 관계의 가치가 생깁니다. 10장에서는 목자와 양의 관계로 비유해서 말씀하십니다. 비유는 parable이라고 하는데 평행이라는 뜻입니다. 딱히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 비슷한 이야기, 일상의 삶 속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끌어당겨서 실제의 영적인 가치들을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목자와 양의 관계는 유대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비유한 것입니다.
목자와 양이라고 하는 이 관계가 생명관계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내가 빛과 진리와 현재성,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살기 위해서는 생명관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명관계를 통해서만이 내가 알 수 있고 깨달을 수 있고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명관계는 목자가 양을 돌보고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쫓아가는 것입니다. 생명관계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선한목자는 삯꾼과 다릅니다. 삯꾼은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고 돈하고 상관없이 일을 하는 사람이 선한목자입니다. 위험이 닥쳤을 때 반응을 보면 삯꾼인지 선한목자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늑대가 나타났을 대 삯꾼은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늑대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늑대가 한 마리가 아니라 백 마리가 들이닥친다면 돈 보다 자기 생명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도망갑니다. 그런데 선한목자는 이 양이 자기 목숨, 자기 생명과 같습니다. 유목민인 유대인이 가지고 있는 양과의 관계입니다. 아무리 많은 늑대가 와도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위험과 맞서서 싸웁니다. 이 생명관계가 빛과 진리와 현재성을 가지고 있는 관계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이런 관계를 통해서만이 그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생명관계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입니다. 더구나 엄마와 자식은 뇌파도 거의 같다고 합니다. 아빠들하고는 다릅니다. 그래서 아이한테 잘하는 것을 아내가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엄마는 아이한테 잘하면 자기한테 잘해주는 것으로 느낀다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 생명관계는 첫 번째 DNA 피가 같습니다. 하나님은 선한목자이고 나는 양인데 그 관계가 생명관계이고 생명관계는 DNA가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지고 있는 DNA와 내가 가지고 있는 DNA가 같습니다. 내 안에 살리신 영이 들어오면 그 영은 하나님의 DNA와 같은 영입니다. 고린도전서 표현에 의하면 예수가 내 삶의 주인이라고 하는 고백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내 안에 성령이 계시다고 하는 증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신이 있는데 예수를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고백하고 삽니다. 내 안에 영이 있기 때문입니다. DNA가 영입니다. 그 영은 살리신 영이고 그 영은 예수그리스도의 영이고 그것이 성령입니다.
두 번째는 아무리 DNA가 같아도 그 아들이 고아원에 있으면 아들이 아닙니다. 합법적인 관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합법적인 관계는 목자와 양인데 목자는 양의 이름을 알고 목자는 양의 이름을 부르고 살고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리고 쫓아갑니다. 사실 신앙생활이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인데 내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를 주님이 보여주셨습니다. 보여준 대로 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맨날 고민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되지?’ ‘무엇을 하고 살아야 되지?’ 라는 고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양의 입장에서는 그냥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쫓아가는 것입니다.
미래는 어둡습니다. 우리가 결정할 수가 없습니다. 내일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래서 마음을 치고 들어오는 것 중에 하나가 염려인데 어떤 사람은 염려할 것이 없어서 염려합니다. 사람들은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뭔가 준비하고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주님이 먼저 가신 것입니다. 양은 그 길을 쫓아가면 됩니다. 합법적이라는 것은 하나님은 이 세상을 우리한테 갈지자로 가라고 주지 않으시고 허공에다 주먹질하고 살지 않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한테 정확한 길을 주셨습니다. 구약의 개념으로 얘기하면 여호와 삼마인데 내가 거할 지경을 정확하게 주셔서 그 지경대로 살면 되는 것인데 사람들은 ‘이게 맞나?’라고 계속 물으면서 다르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생명관계는 실제적입니다. 아무리 호적에 내 이름이 올라있어도 DNA가 같다고 할지라도 같은 집에 살지 않으면 자식이 아닌 것입니다. 어두운 인생의 미래를 한 발 한 발 딛을 때 마다 정확한 그 지점을 실제적으로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말씀입니다. 말씀은 그냥 좋은 말씀, 내 생각과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말씀을 정확하게 보이는 말씀으로 살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말씀 자체를 어떤 것으로 받아 들이냐 하면 내가 수양하고 수련하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가르쳐주는 최고의 매뉴얼입니다. 그것이 실제적이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말씀이 보이는 말씀으로 오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보이는 세계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라고 하는 것은 내가 오늘 가지고 있는 문제 속에서 말씀이 Key가 되는 것입니다.
제가 미국에 갔는데 가서 공부를 하려고 하니까 영어가 너무 안 됐습니다. 영어가 안 되니까 너무 답답했습니다. 또 한국에 있을 때 기자였는데 기자할 때는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었습니다. 학보사에 있으면서 배운 것 중에 하나가 누구를 만나든 꿀리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총장님을 인터뷰해도 꿀리면 안 됩니다. 형사하고 기자하고 목사가 식당에 가서 밥을 먹으면 식당 주인이 밥값을 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정말 무서울 게 없는 사람이었는데 미국에 갔더니 유치원생이 된 것입니다. 거기다 결혼한 지 10일 만에 미국에 갔는데 아내가 있으니까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입술이 다 부르트고 인생 어떻게 살아야 되나 고민이 됐습니다.
제가 10년 동안 신학을 했는데 한 번도 기도를 진지하게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으로 Q.T를 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를 좀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보는데 시편 46편 10절 말씀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너의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씀과 알지어다 라고 하는 글씨가 튀어나와서 가슴을 쳤습니다. 그 때 말씀이 진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10년 동안 주님 앞에서 ‘주님 오른 쪽으로 가셔야 됩니다. 주님 왼쪽으로 가셔야 됩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하면서 살았습니다. 늘 운동권으로 살다보니까 내가 볼 때 주님은 늘 너무나 나약한 것입니다. 그런데 ‘너는 가만히 있어.’ 라는 말씀은 제가 양이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안다는 것이 야다라는 뜻인데 ‘아담이 하와를 알아서 가인을 낳았다.’ 안다는 것이 지식의 앎이 아니라 삶의 앎입니다. 그러고나니까 내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을 몸으로 경험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주님이 오른 쪽으로 가라면 오른 쪽으로 가고 왼 쪽으로 가라면 왼 쪽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에게 실제로 느껴지니까 그 다음부터 제가 너무나 평안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6개월 뒤에 모든 것이 풀렸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면 돈 문제는 누가 장학금을 주겠다고 연락이 와서 해결이 됐고 학교도 자연스럽게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진짜 말씀이 길이고 말씀이 빛이고 말씀이 등불이고 말씀이 실제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설교할 때 말씀은 아무거나 찾고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말했습니다. 서태지가 한창 인기 있을 때 청소년들한테 ‘발해를 꿈꾸며’를 주제로 설교를 하고 노래를 랩으로 불렀던 적도 있습니다. 늘 바깥의 진리가 나에게 더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성경 자체가 진짜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이라는 것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 때 글씨가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실제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 목자와 양의 관계는 DNA가 같고 그 DNA 속에서 가장 합법적인 관계이고 실제적이라는 것입니다.
생명 관계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 시간을 공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내가 또 공동체 안에서 시간을 공유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이기에 힘쓰라는 말이 예배를 많이 만들어서 맨날 예배만 드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시간을 공유하고 있으라는 뜻이 있습니다. 함께 모여서 함께 기도하였더니 하나님 앞에서 또 다른 하나님의 경험을 합니다. 내가 하나님과 생명관계를 하려면 임마누엘, 공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물질을 공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자본주의는 시간이 돈입니다. 그래서 돈이 많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많으면 돈이 없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시간 = 물질입니다. 내가 시간을 공유했다는 것은 사실 물질의 공유입니다. 물질이라는 것이 몸의 공유가 될 수도 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소유의 공유도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성경에 십일조를 하라는 말씀이 있는데 구약의 개념의 십일조이지 신약의 개념은 십의 일조가 아닙니다. 신약에서의 십일조는 정확하게는 십의 십조입니다. 더럽고 추하고 별로 못생기고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이제는 내 몸이 성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전이 건물이 아니라 내 몸입니다. 하나님이 육이 되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육의 원어를 찾아들어가 보면 고깃덩어리라는 뜻입니다. 너무나 거룩하신 그 하나님이 고깃덩어리로 오셨다는 표현입니다. 가장 추하고 가장 보잘 것 없는 물질 속에 하나님이 들어오셨다는 것입니다. 휴대폰을 가장 거룩한 것으로 사용하면 성물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물질세계로 들어오셨다는 것은 여기 있는 모든 물질이 거룩하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망치로 못을 박아야 되는데 사람을 때리면 잘못 쓰이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쓰여지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관계입니다.
세 번째 생명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생명의 근원인 예수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피를 공유하고 영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물보다 진한 것이 피입니다. 한국사회는 누가 뭐라고 해도 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가족이기주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 때 공약이 항상 가족이기주의와 경제우선주의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피보다 더 진한 것이 영이라고 말씀합니다. 생명을 공유한다는 것은 영의 관계로 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의 관계를 너무 지나치게 하는 것이 이단입니다. 영의 관계를 너무 강조하다보면 피의 관계를 아예 제쳐놓고 관계하는 것입니다. 영의 관계를 다시 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절대로 혈연의 관계로 살면 안 됩니다. 천국에 가면 부부도 없습니다. 영의 관계를 통해서만이 생명관계로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뜬금없이 아프리카의 부시맨과 영의 관계라고 얘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혈연의 관계를 통해서도 영의 관계로 발전하기를 원하십니다.
창세기 1장 말씀에 ‘생육하고 번성하라.’ 이 육의 관계가 마태복음 28장에 가면 ‘가서 제자 삼으라.’ 고 말씀하십니다. 신약에서 제자 삼는 것이 영의 관계를 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내 옆에 있는 피의 관계 속에서 제자를 삼아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맞는 것입니다. 저는 제 딸, 아들 제자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관계가 영의 관계로 가라고 주신 것이라고 인정하고 제 딸에게도 늘 ‘너도 예수 만나야 된다.’ 고 얘기합니다. 육의 메카니즘 안에 들어가면 저도 육적인 얘기하고 삽니다. 그래서 매일 예수의 법이라고 하는 또 다른 법을 사용하지 않으면 늘 피의 얘기, 늘 물의 얘기를 하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물은 학연, 지연이라고 하고 피는 혈연이라고 한다면 물 보다 진한 것이 피이고 피 보다 진한 것이 영입니다. 생명관계는 이 세 가지를 공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생명관계가 우리가 지향해야 될 관계이고 누구든지 하나님 안에서 그런 관계성으로 발전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한테 생명관계를 할 수 있다고 얘기하셨고 생명관계다 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과정 안에 우리들의 연약함이 또 있습니다. 교회가 생명관계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생명관계를 하지 않습니다. 다 조직관계를 하고 어떤 교회에 가면 전라도 사람들이 많고 어떤 교회에 가면 충청도 사람이 많고 어떤 교회에 가면 부자들만 있고 어떤 교회에 가면 다 가난한 사람들만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교회 쇼핑도 해보라고 말합니다. 쇼핑을 하면서 생명관계를 할 수 있는 교회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부산에서 서울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명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관계를 잘 모릅니다. 물론 더 영적으로 가면 원래 나에게 주신 공동체가 있습니다. 사실은 전도해서 데리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 공동체에 갈 수밖에 없는 운명인 사람이 모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 서, 남, 북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모아지는 것이 교회입니다. 현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가 교회관이 무너져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관이 무너진 것은 구원관이 무너져있기 때문입니다. 생명관계가 구원관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201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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