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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2장 37-50절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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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4-02-23 00:35
조회 :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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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 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그러나 관리 중에도 그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 때문에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교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42절)’
체면이 있고 권위주의가 있습니다. 그 당시 종교사회는 단순한 종교사회가 아니라 정치, 경제등 모든 영역이 공동체 안에 다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출교는 교회만 나가는 것이 아니고 ‘출회’ 어쩌면 공동체를 나가는 것입니다. 체면도 없고 권위주의도 없고 왕따도 견뎌내야지만 진리가 진리로 믿어지는 것입니다. 안 그러면 우리는 맨날 사람한테 비유를 맞춰야 되고 사람이 원하는 방식대로 가야 되는 것입니다.
소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보면 예수님이 그리스로 다시 오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배척했습니다. 예수님이 감옥에 갇혔는데 사제들이 그곳에 몰래 와서 ‘난 당신이 진짜 예수라는 걸 안다. 그런데 다시 죽어줘야 겠다.’ 고 말합니다. 예수님이 왜냐고 물으니까 자신들이 원하는 예수가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으로 인해 자신들의 권위가 무너진다고 말합니다.
세상은 진리인데 진리가 아닌 것이라고 얘기하고 비진리를 진리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사람들이 체면과 권위와 비교, 고립되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특별히 한국사회에서는 왕따라는 문화 자체가 약한자를 괴롭히는 것이고 줄을 세워서 어떤 한 사람을 잡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양심선언을 하면 퇴출당하거나 오히려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공동체에서 절대로 받지 못할 사람이 되는 것이고 또 그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 전체가 그 사람에게 뭐라고 합니다.
권은희경찰과장이 혼자만 자기소리를 내고 나머지 사람들은 다 입을 맞춘 듯이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권은희과장은 그 조직에서 튀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광주의 딸이라고 매도하고 계속 한 쪽으로 몰고 가는데 실제로 얘기를 들어보면 그 사람 얘기가 더 맞는 얘기입니다. 또 표창원교수도 마찬가지로 범죄 profiling 하는 사람인데 아무리 상식적으로 봐도 댓글을 단 사람이 잘못한 것인데 그것을 막은 사람이 잘못했다고 하는 사회가 말이 되느냐고 말하는데도 듣지 않습니다.
우리가 진실을 말한다고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자기 공동체에 대해서 정확하게 표현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가능하면 아름답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진실을 얘기하면 조직에 안 맞는 사람이라고 얘기하거나 왜 나쁘게 얘기하느냐고 타박을 합니다. 그것이 진리를 진리로 보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입니다. 그 당시에는 예수님이 예수님이니까 당연히 믿어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얽히고설킨 사회 속에서는 우리가 진리나 진실이나 사실조차도 그렇게 쉽게 표현하고 쉽게 얘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리를 믿지 않는 두 가지 이유를 아주 분명하게 보아야 합니다.
믿는다는 것은 ‘예수를 믿는 것(44절)’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을 자꾸 우리가 종교적으로 이해하는데 종교성이 아니고 가장 연약한 것이 가장 강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자기를 내어주는 것이 생명을 보존하고 생명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꾸로 생각합니다. 내가 가져야만 강할 수 있고 내가 가져야지만 생명이 보존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삶은 완전히 세상의 생명의 원리에 반대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예수로 사는 것입니다. 가장 연약한 자의 모습으로 내어주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메시야가 되려고 하지도 말고 남을 메시야로 만들지도 말아야 합니다. 힘들고 어렵지만 메시야로 살려고 날마다 믿음을 사용하는 사람이 메시야입니다. 사람은 약하기 때문에 빨리 강해지고 싶습니다. 진짜 더 강한 사람은 약한 것을 받아들이고 약하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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