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요한복음 14장 1 |
 |
|
|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4-03-13 23:37
조회 : 769
|
|
| 트랙백 주소 : http://hanakmc.net/gnu/bbs/tb.php/grace/811
|
|
요한복음 14장은 우리에게 두 가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전체 주제와 마찬가지로 단일이라고 하는 하나 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생명이라고 하는 존재가 영원한 생명으로 가기 위해서는 하나 됨을 추구하고 살아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 됨은 신비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이 하나 됐습니다. 창세기 2장에 보면 부모를 떠나 남자와 여자가 한 몸이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부모를 떠나’ 라고 할 때 부모는 권위자일 수도 있고 생명을 준 어떤 존재라고 얘기하는데 창세기 2장에 나오는 아담과 하와의 부모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부모를 떠나는 것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을 떠날 수 있을까? 그런데 하나님을 떠나고 나서 완전히 독립적인 개체인 남자와 여자가, 별에서 온 그대가, 완전히 다른 존재가 한 몸이 되는 신비를 경험합니다. 그리고 나니까 그 신비를 통해서 무엇을 배우느냐 하면 도저히 하나 될 수 없는 창조주와 창조주가 만든 피조물이, 하나님과 사람이 신랑이신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 신부인 나, 교회인 나가 서로 한 몸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에서 말하고 있는 영원한 생명입니다.
사람들이 영원성이라고 하는 시간의 개념을 보니까 그것 자체를 아주 길다는 느낌으로만 생각을 하는데 그 영원성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가지고 있는 속성인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일시적이고 임시적인데 하나님만 영원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갖게 된다는 것은 하나님과 내가 온전한 신비를 경험하는 하나 됨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원한 생명이라고 하는 것은 시간성뿐만 아니라 단일을 이루는 존재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존재의 연합니다. 존재의 연합이라는 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내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한복음은 어떻게 그렇게 단일을 이루며 살 수 있을까? 또는 어떻게 그런 것이 가능했을까를 우리한테 밝혀주는 것이 주제입니다. 요한복음의 주제는 생명입니다. 그 생명이 어떻게 영원성을 갖게 되는 것인지를 우리한테 얘기하고 있는 것인데 이것이 첫 번째의 주제라면 두 번째 주제는 보혜사입니다. 보혜사의 개념은 영어로 얘기하면 Helper입니다. Helper라는 말의 의미를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도우미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을까? 도우미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14장에서 말씀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요한복음을 생명이 주제라고 얘기하지만 그 생명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하는 것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복음을 성령복음이라고도 합니다. 사도행전은 성령의 역사가 어떻게 실제로 일어났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면 성령이 도대체 어떤 존재인지를 밝혀주는 것이 요한복음입니다. 성령에 대한 개념, 성령의 존재성을 드러내 주는 것이 요한복음인 것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하나 되기 힘들고 남과 북이 하나 될 수도 없고 도저히 하나 될 수 없는 남자와 여자가 하나 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했을 때 성경에서는 성령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성령파들은 성령이 아니고서는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신비가 일어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남자목회자가 카운슬링을 하고 돌봄을 하는 것이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죽하면 ‘전생에 무슨 죄가 있기에......’ 라는 생각까지 하기도 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여자목회자들이 많습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여자가 받는 연봉치고는 목회자의 연봉이 꽤 괜찮기 때문에 여자들이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또 실제적으로 카운슬링을 해주고 돌봐주고 이러는 것이 여자한테 사실 더 잘 맞습니다.
요즘은 정말 남자들이 기를 펴고 살기가 점점 힘든 세상입니다. 여자들의 촉각, 감정의 선들은 정말 사람 힘들게 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정말 모르겠는 여자입니다. 게다가 교인이면서 여자이면 정말 더 힘듭니다. 온갖 반응들을 섬세하게 읽는 것이 힘듭니다. 그나마 목사가 된 지가 십년이 넘고 전도사생활을 한 이십 년 하다보니까 눈치는 볼 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진짜 모르겠다고 여겨지는 상대와 한 몸으로 지체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후배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사람은 다 다르기 때문에 목사와 교인들이 일정한 선을 지키고 살아야 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맞는 얘기 같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지체라고 몸의 한 부분이라고 얘기합니다. 죽었다 깨도 한 몸이 되기 힘든 것입니다. 원리는 지체인데 우리의 현실은 온갖 소리들이 있고 지체로 살기 힘든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은 도덕과 윤리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도덕과 윤리를 초월해서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보혜사가 없으면 성령이 아니고서는 이 자체가 있을 수 없고 성령이 없는 삶은 고아라고 얘기합니다. 고아는 자기가 선택하고 자기가 결정해서 자기가 실행해야 되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면 마태복음에 있는 표현으로 얘기하면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에 대해서 염려하지 말라고 그것을 구하는 것은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방인들이 고아입니다. 천부께서 다 아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줄 것이니까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얘기하신 것입니다. 아버지의 관계성을 갖고 있는 또는 남편으로서의 관계성을 가지고 있는 그런 삶으로 살지 않는 삶을 고아의 삶이라고 얘기합니다. 영적인 고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또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아무튼 우리가 그것에 대해서 이 말씀을 통해서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일과 하나 됨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두려움입니다. 하나 됨의 본질은 친밀감입니다. 그 친밀감의 기본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과 평안함입니다. 사랑의 반대를 무관심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성경적으로 말하면 염려와 두려움으로 옵니다. 요한 1서에 있는 말씀을 보면 주님이 먼저 사랑하셨고 그 사랑의 내용은 두려움이 없는 사랑입니다. 누가 나한테 계속 잘해줬을 때 처음에는 잘 받고 감사하다가 너무 많이 주면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는 떡을 주면 빈 접시를 그냥 돌려보내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이 정당한 사랑이 아닙니다. give & take 가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랑의 기본은 그냥 공짜로 받는 것이 익숙해져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와 자식의 사랑입니다. 오늘도 제 딸이 저한테 빚쟁이처럼 용돈을 안주느냐고 따졌습니다. 용돈을 원래 한 주에 만원 씩 주기로 했는데 매주 만원 씩 주다가 중학교 2학년이 됐으니까 한 달에 한번 씩 사만 원을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사만 원을 주면 그것으로 한 달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이만 원만 줬더니 나머지는 언제 주느냐고 난리가 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두려움이 없는 사랑인 것입니다. 하나 됨은 사랑의 속성인데 사랑의 반대가 두려움입니다. 두려움 속에는 계산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두려움 때문에 늘 give & take를 하려고 하는 것이고 두려움 때문에 늘 헤어질 것을 전제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헤어지자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차야 되는 것입니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인 것입니다. 찼는데 상대가 버린 것이 아니라고 하면 차려고 했다고 논리적으로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마음에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무던히 노력을 합니다. 그런데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신뢰로부터 시작해서 존중의 태도를 가지고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사랑을 통해서 이해하는 단계에 이르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행동이 코를 파는 행동인데 제 아들이 코를 파고 있다면 그냥 예쁜 것입니다. 사랑을 전제하고 있으면 다 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코 파는 모습을 보는 순간 그것을 가지고 계속 정죄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기로 작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일 무서운 사람이 ‘한 번, 두 번, 세 번’ 세다가 폭발하는 사람입니다. 시한폭탄입니다. 그런 관계 자체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을 전제로 시작하는 관계는 그냥 존재로 받는 것입니다. 존재의 하나 됨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자체로 상대를 받지 않으면 관계를 두려움 가운데서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