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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5장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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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4-03-22 00:38
조회 :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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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4장과 16장은 성령장이라고 얘기합니다. 14장과 16장 사이에 15장이 있습니다. 14장과 16장에서 보혜사, 나를 돕는 도우미가 있는데 그 도우미를 통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열매라는 것입니다. 생명이 또 다른 생명을 낳는 열매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helper가 필요한 것입니다. 보혜사가 우리에게 있는 것이고 그 보혜사를 통해서 우리가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보혜사가 누구냐? 보혜사가 어떤 기능을 하느냐? 라고 하는 것을 14장과 16장에서 얘기했다면 15장은 그 보혜사와 내가 하나가 되는 과정이 어떤 것이냐? 라고 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열매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가지가 가지고 있는 궁극적인 목적은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열매를 맺는 가지는 가지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는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열매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열매가 가지의 존재 목적인데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15장에서 얘기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거하라’ 는 것입니다.
포도나무는 그리스도이고 나무는 가지인데 포도나무와 가지가 함께 붙어있는 것입니다. 붙어있는 것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지가 노력해서 열매를 맺으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가지의 속성은 열매를 맺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가 가지고 있는 가장 궁극적인 의미는 붙어있는 것입니다. 붙어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요한복음 15장에서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하라’ 라는 것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는 것인데 거하지 못하고 떨어지는 이유는 바깥에서 오는 미움, 박해라고 할 수도 있고 상처라고 할 수도 있고 가지의 입장에서 볼 때는 바람이나 비나 폭풍일 수 있습니다. 이것을 견뎌내는 것입니다. 미움과 박해를 이겨내고 거하라는 것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주제가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뜻이 뭘까? 다시 속으로 들어가 보면 사실은 우리 안에 예수가 있고 우리가 신의 삶으로 살아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힘의 나타나는 현상이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가 들어있는 것이고 거기에 ‘사랑’이라는 내용이 있는 것입니다.
‘서로’는 관계성이고 ‘사랑’은 진리입니다. 관계 안에 진리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냐? 하는 것이 요한복음에서 굉장히 중요한 핵심이고 그래서 요한복음을 공부하고 나면 관계가 회복되어지는 것이고 그 관계의 내용은 진리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서로라는 말은 1:1을 의미합니다. 의존에서 독립으로 가고 독립에서 상호의존으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관계는 상호의존입니다. 그리고 그 상호의존의 진리는 의존을 통해서 반드시 또 다른 생명이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상호의존의 관계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것은 부부관계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함으로 인해서 아이를 낳는 생명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사람이 상호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을 영지주의자들의 복음이라고 하는 이유가 그런 것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영적인 지식으로서 뭔가 깨달아지면 신의 경지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요한복음이 가장 영지주의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이 하나 될 수 있다, 단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제일 무서워하는 얘기가 ‘너 이단 같아.’ 라고 하는 말입니다. 이단의 경계선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단이라고 하는 문제 때문에 신앙의 신비의 상상력을 죽여버리는 것입니다. 한병철씨가 지은 <피로사회>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투명사회>라는 책을 또 발간했습니다. 그리고 엄기호씨가 <단속사회>라는 책을 냈습니다. 투명사회나 단속사회가 약간 뉘앙스가 같은 것인데 사회가 너무 투명하다보면 실제로 사람들은 거기에 줄을 맞춘다는 것입니다. 줄 서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튕겨 나오면 ‘야 줄 서.’ 라고 하는 것처럼 그것이 통제의 근거가 되고 사람들의 상상력을 죽이는데 그런 사회가 잘못됐다는 말입니다. 뭔가 잘못하면 딱지 끊는 것 같은 사회가 단속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폐해가 창조성, 상상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제가 시민단체 워크샵에 참석했는데 공상과학이 있는 것처럼 공상사회, 사회적 공상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꿈꾸면 그것이 실제로 된다고 생각하고 자꾸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실현도 시키지 못합니다. 상상조차도 못하게 만드는 사회의 분위기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 교회가 주일을 끼고 수련회를 갔더니 옆에 있는 사람들이 이단 같다고 말하고 성경공부 모여서 하면 신천지 같다고 얘기합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없는 분위기가 되어버린 사회인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우리에게 엄청난 상상력을 부여해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이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사랑해봤자 무슨 작용을 할 수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오바마가 추천한 우주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태양계가 수천 개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양계를 넘어선 또 다른 ‘계’들이 수천 개가 있다는 것입니다. 바다에 있는 물 한 방울도 안 되는 것이 지구인 것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를 읽어보면 손가락신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가 홍대에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데 우주 안의 홍대, 지구 안의 홍대라고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먼지만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엄청난 신비입니다. 없어질 존재이고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 내가 하나님과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정말 대단한 복음입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하면 우리는 사람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절대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신과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우리를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열매로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결과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종으로 부르지 않으시고 친구로 부르셨습니다. 친구는 동등한 관계입니다. 동등성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주시는 복음의 내용 중에 하나입니다. 최현국할아버지의 다큐를 보고 우리 시대의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분은 어린아이들에게는 존댓말을 사용하고 윗사람에게는 오히려 반말을 사용하십니다. 배우이순재씨가 서울대 동아리에 있었던 두 살 인가 세 살 많았던 선배인데 친구처럼 부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후배들한테나 어린 사람들한테는 존댓말을 한다고 합니다. 친구라고 하는 개념 자체가 그런 동등함을 얘기하고 있는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를 종으로 부르지 않으시고 친구로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201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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