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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설교) 내게 배우라 (마태복음 1:2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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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4-04-20 23:22
조회 :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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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1장은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하시고 있는 말씀인데 부활의 메시지와는 상관없는 메시지로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내게 배우라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고 있는 십자가의 배움이 무엇일까? 그것은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신 그 죽음에 대한 신비이고 또 다른 해석입니다.
그 당시의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은 너무나 지나치게 급진적인 종교적 행위를 하고 종교적인 것을 선포하고 있다고 말하는 종교의 이단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빌라도는 항상 예수님에게서 무엇인가 찾아내려고 했지만 찾아낼 수 없었기 때문에 백성들을 교묘하게 선동하고 민란을 조장하고 있는 정치적 지도자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그 모든 사건들을 보고 있는 일반 백성들이 보기에 예수님은 가난한 자였고 못 배운 자였고 그리고 제자들에게 배신과 배반을 당하면서까지 또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은 자였습니다. 한국식으로 얘기하면 비명횡사하고 객사를 한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자의 모습이 일반백성들에게 비춰지는 예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죽음은 종교지도자들에게는 자기의 욕망을 채우려고 했던 죽음이었고 빌라도에게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죽음이었고 일반백성들과 제자들에게는 미안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죽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유다와 베드로는 무엇인가 이루려고 하는 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잡으려고 오는 가롯유다는 칼을 들고 병사들과 함께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검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검이었습니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스승까지도 자기가 가장 존경하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명조차도 너무나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생명을 죽여야 된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검을 가지고 스승을 잡으러 갑니다.
반면에 억울한 죽음은 있을 수 없고 이해되지 않고 그리고 미안한 죽음을 내가 맞이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베드로는 똑같이 가롯유다에 맞서서 검을 가지고 그와 싸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나의 스승을 지키기 위해서 다른 생명을 죽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검은 정당한 것처럼 보이고 스스로의 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검을 내려놓으라고 얘기하고 계십니다. 주님은 검을 가지고 있는 자는 검으로 멸망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말씀의 검은 공의를 이루려고 하지만 그 공의 속에서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사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본이 되는 질서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그 딜레마, 공의를 통해서 어떻게 사랑을 이룰 것인지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공의를 이룰 것인지를 고민 고민 하다가 자기의 생명을 내어주는 십자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모든 인류를 향해서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지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고 그 십자가는 누구를 증오하고 누구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이타주의를 통해서 용서를 통해서 치유를 통해서 진정한 공의와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안한 죽음, 이해가 되지 않는 죽음 가운데서 주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이 말은 그 죽음이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죽음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그 이해되지 않는 또는 미안한 죽음을 통해서 더 이상 사람들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묻지 않고 그 모든 삶의 인생 가운데에서 사망의 권세, 저주가 풀렸다고 몸으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을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생명을 묵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그 진정한 생명을 묵상하는 자들에게는 십자가의 삶이 어떻게 보면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그 죽음이 오늘 우리 가운데도 정당할 수 있다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십자가의 이 삶은 오늘 마태복음 11장에서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그것이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것이고 도대체 그것이 말이 안 되는 죽음임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진정한 생명이 우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그 억울한 죽음을 통해서 배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인생으로 끝난다고 생각한다면 주님처럼 억울한 죽음도 없을 것이고 주님의 죽음처럼 이해되지 않는 죽음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은 슬프고 아프지만 주님은 그 속에서 끝나지 않으시고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이 슬프고 아프지만 그 죽음 가운데 절망과 분노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의 생을 태생이라고 하고 또 우리가 살고 있는 생이 인생이라고 하는데 그 태생과 인생으로 끝나는 삶이 아니라 영원한 삶, 영생이 우리 가운데 있다는 것을 부활의 사건으로 우리 가운데 증거하고 있고 우리에게 그 증인의 삶으로 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28절)’
613가지 율법을 가지고 그 법이라고 하는 죄라고 하는 사망에 눌려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죽음 앞에서 꼼짝달싹할 수 없는 인생의 무게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쉼으로 안식으로 그 죽음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부활의 사건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부활은 또 다른 사건이고 또 다른 해석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그 죽음이 억울한 죽음이라고 얘기하고 그 죽음으로 인해 사람들이 증오하고 분노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인생을 후회나 원망이나 분노나 아니면 또 다른 이기주의로 살라고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온유와 겸손의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온유와 겸손의 부활의 신앙은 지극히 작은 자들을 위해서 살라는 것입니다. 고난을 받는 자들을 향해서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죄가 있을까? 가 아니라 우리에게 그 고난에 함께 참예한다고 하는 것은 고난을 받는 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참여하는 자의 삶으로 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가롯유다처럼 다 쓸어버리고 싶은 심정의 칼을 가지고 있지만 또 베드로처럼 내 몸은 내가 먼저 아껴야 된다고 내 생명은 내가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검을 가지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에게 온유와 겸손의 삶으로 살아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예수를 못 박은 종교지도자들,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책임을 미루고 있는 빌라도 앞에서 어쩌면 우리가 지도자일 수도 있고 빌라도와 같이 무책임하게 그 삶에 대해서 방치하고 살아가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가해자이면서 모두가 피해자라고 하는 마음으로 이 공동체의 아픔 가운데 함께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 가운데 부활의 사건으로 오신 주님이 부활의 열매로 결과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죽음 앞에서 또 다른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죽음 앞에서 생명을 말할 수 있는 부활의 증인들이 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에 대해서 다 쓰지 않는 마음이 온유이고 그 문제를 내 것으로 받는 것이 겸손이라고 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으로부터 하나님 앞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과 내가 쓰고 있는 마음에 대해서 온유하고 겸손하게 다시 생명의 사건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안에 생존자의 증후군이 있습니다.
가롯유다는 스승은 죽고 자기만 살았다고 하는 생각 때문에 스스로 목을 매어 죽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를 태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나 멋있는 죽음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에는 죽음을 바라보고 죽음 앞에서 죽음을 묵상하는 자의 삶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메시야 증후군이 있어서 누군가가 나타나서 무엇인가 해야지만 된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메시야를 구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로또처럼 생각해서 나만 잘 살 수 있지 않을까를 생각하는 메시야 증후군에 빠져 살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공동체의 아픔 가운데에서 나도 피해자이고 동시에 가해자라고 한다면 주님 앞에 배워야 한다고 하십니다. 메시야를 통해서 내 욕망과 내 욕심으로 죽이려고 하거나 빌라도가 분명히 자기의 손으로 죽이라고 말하고 있으면서도 손을 씻으면서 자신은 죄가 없다고 하는 무책임한 모습으로 살지 않으려면 부활의 신앙은 오늘 죽음에 맞서서 그 죽음 앞에 이제는 책임을 다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뜻과 소원과 목적이라고 하는 생명을 묵상하고 선포하고 그것을 증거하는 증인의 삶으로 살아야 될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그 죽음은 늘 일상이고 그 죽음은 우리가 늘 대면할 수밖에 없는 우리 인생의 마지막 벽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미안한 죽음이 있고 이해가 되지 않는 죽음 가운데 있다고 할지라도 주님은 그 죽음이 끝이 아니라 다시 부활하셔서 생명을 묵상하고 생명의 기운으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라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공대에서 외톨이가 되어서 지내다가 많은 사람들을 죽인 조승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을 살인마라고 얘기하고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미국의 문화는 그를 또 다른 피해자로 보고 또 그와 같은 사람들이 또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기도를 해야 된다고 하거나 대안을 만들어내야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죽음 앞에서 더 성숙한 대안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선장 한 사람의 실수로 또 무책임함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가정의 선장이고 일터의 선장이고 내 삶의 어떤 부분에 있어서 내가 책임져야하는 지도자와 같은 살을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나의 이기심 때문에 스스로 책임지지 않으려고 하고 또 누군가를 죽이려고 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기독교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증오하고 또 다른 죽음을 부르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부활에 참여하는 자와 같이 생명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이고 또 다른 생명의 공동체 생명의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를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책임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기뻐해야할 부활절을 오늘 우리가 주님 안에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그래서 죽음의 문화로 이끌려 가는 인생이 아니라 죽음 앞에서 다시 생명의 문화로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책임을 기독교인들이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뛰어 내리지 말고 먼저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말고 그 안에서 뭔가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우리 기독교인, 그리스도인,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단의 기도>
우리도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이 대한민국을 덮고 있는 죽음의 세력 앞에서
똑같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인생이 되지 않고
오늘 우리 가운데 부활하신 주님을
더 이상 죽음 가운데 계시지 않은 주님을
내 일상의 삶에서 증거하는 증인의 삶으로 살기를
이 시간 주님 앞에 결단하기를 원합니다.
가롯유다 처럼 베드로처럼
칼을 써야지만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 온전히 온유와 겸손의 마음을 가지고
우리가 죽음을 대하고 사망 권세로부터
주님 안에서 지켜내겠노라고
이 시간 주님 앞에 결단의 기도를 드리기를 원합니다.
201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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