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지혜
답관체(acrostic)형식은 히브리어 시의 특이한 시 형태 입니다.
시편 119편과 예레미야 애가1-4장은 답관체(acrostic)라는 시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히브리어 알파벳은 22개인데 각 시의 첫 단어의 첫 음이 그 알파벳 순 으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시편 119편 역시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 경우에는 8절씩 알파벳문자를 연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1-8절이 모두 A(알렙)으로 시작되고 즉 AAAAAAAA, 그 다음 9절에서 16절까지는 BBBBBBBB, 17-24절은 CCCCCCCC, 25-32절은 DDDDDDDD,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 자음 수가 22개입니다. 각 문자마다 8개씩이니까 22개X8절=176절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나,다,라...... 한글 자음을 가르치기위해 노래를 지어 부르게 하듯이 이스라엘에서 문자공부를 위해 답관체의 시를 지은 것입니다.
‘지혜’ 와 같은 의미로 쓰인 낱말은 ‘말씀, 계명, 율례, 법도, 법, 규례, 도, 증거, 율법, 판단, 교훈, 강령, 길, 의, 진리’입니다. ‘지혜서/지혜시’는 하늘과 땅 두 관점에서의 지혜를 의미합니다. ‘말씀, 의, 진리, 법, 길’의 개념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도덕과 윤리를 뛰어넘은 하늘의 지혜를 이야기합니다. ‘계명, 율례, 법도, 규례, 도, 증거, 율법, 판단, 강령, 교훈’은 땅의 지혜를 말합니다. 사람이 가져야할 땅의 진리(원리)를 말합니다.
하늘의 지혜인 ‘사랑’과 땅의 지혜인 ‘전통(조직)’이 만나 그것이 실재화 됩니다. 하늘의 지혜인 영이 종교를 만나야 생명을 낳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하면 결혼하고 그로인해 생명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너무나 영적인 것을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종교적이지 않습니다. 과학과 지성이 발달할수록 인간은 더 영적인 것을 추구하게 되어있는데 종교성을 갖기는 싫어합니다. 연애는 좋은데 결혼은 싫어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사랑하지만 결혼이라는 제도에 메이는 것은 싫어합니다. 결혼하지 않고 사랑만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더 큰 것처럼 보이지만 그 사랑은 책임이 없어서 생명을 낳을 수 없습니다. 하늘의 것(자유)과 땅의 것(책임)이 만나 실재(생명을 낳고 키울 수 있는 능력)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자유만을 주장하면 방종이 되고 책임만을 강조하면 속박과 억압의 상황이 됩니다. 말씀이라는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진리는 자유함이 있습니다. 말씀이 계명으로, 율례(363가지)로 규례(제사법) 으로 구체화되는 것입니다.
1절에서 8절의 주제어는 ‘정직한 마음’입니다.
사람의 생각이 마음에 영향을 주고 그 마음이 행위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율법, 말씀’이 생각을 좌우합니다. 전심(성실함), 정직(하나님이 누구이고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마음을 좌우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본래적 마음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시고 내가 피조물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온전함은 행위로 드러납니다. 로마서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만한 지식을 주셨는데 그것을 담을 만한 마음이 삐뚫어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나쁜 생각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하지 말고 그 생각이 지나가게 할 것인지 그 생각을 붙잡을 것인지를 내가 결정해야합니다. 성경은 ‘마음을 지키라’고 이야기합니다. 전심으로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하셔야됨을 하나님이 하실 것임을 인정하고 고백해야합니다.
8절에 ‘아주 버리지 마옵소서’가 정직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행위의 온전함을 가지고 살려고 했지만, 정직한 마음으로 살려고 했지만, 주님 말씀 지키고 따르려고 했지만 하나님 은혜 없이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마음입니다.
9절에서 16절의 주제어는‘청년’입니다. 청년은 힘은 있지만 갈 방향을 모릅니다. 9절에서 12절 까지는 청년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13절에서 16절은 행함의 열매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말합니다. 청년들은 계명을 떠나지 말고, 범죄 하지 말고 살아야합니다. 전심으로 주를 찾고 주님 앞에 마음을 두고 가르침 받고, 입술로 선포하고 주의 도를 즐거워하며 읊조리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17절에서 24절의 주제어는 ‘주의 종’입니다.
종은 자유는 없고 책임만 있습니다. 반대로 나그네는 자유는 있지만 책임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의 종을 후대하실 때 은혜를 통해 말씀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눈을 열어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됩니다.
20절에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 는 타인의 비방과 멸시 때문에 그리고 말씀을 따라가려하지만 따라갈 수 없어서 마음이 상하고 교만함으로 인하여 하나님 앞에서 꾸짖음 받음으로 인하여 마음이 상함을 말합니다.
아브라함 때로 부터 430년 후 모세의 때에 율법이 만들어졌습니다. 안식일을 지킬 것과 도둑질을 하지 말아야 함 등..... 그런데 그 율법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그 것이 죄가 아니었습니다. 십계명이 만들어짐으로 인하여 죄가 아니었던 것이 죄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때는 ‘은혜’, 모세의 때는 ‘율법’ 인데 이 둘이 만나 생명을 낳는 것입니다. 은혜 안에 율법이 있고 은혜 안에 율법이 해석되어야합니다. 반드시 원리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책임을 따지고 획일을 이야기합니다.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원복부터 시작됩니다. 원복(은혜)을 통해 원죄(율법)를 말해야합니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 십일조 많이 드리면 복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복 받은 것을 알면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아브라함에서 시작해야합니다. 종교성, 책임성만 이야기하면 안 됩니다. 사랑을 해야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24절 종 에게 자유를 누리게 하고 나그네에게 책임을 질수 있게 하는 것이 말씀이고 계명입니다. 말씀과 계명은 하나(단일)인데 적용할 때 마다 어떤 때는 말씀, 어떤 때는 계명, 어떤 때는 규례, 어떤 때는 율례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결혼은 한 사람 에게 책임을 지는 사랑의 온전함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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