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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강해)구브로에 가서(사도행전13:4-5, 시편 126:1-6) 주일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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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1-06-13 23:23
조회 :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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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
본문 말씀 첫 부분의 두 사람은 바나바와 사울을 말합니다. 두 사람이 한 팀을 이루어 1차 선교여행을 시작하는 기독교역사에서 너무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나바는 구브로섬 출신의 레위사람 요셉으로 그의 이름의 의미는 위로의 아들, 권면의 아들입니다. 그는 최초의 이방인교회인 안디옥교회의 담임목사였으며 사울(바울)을 예루살렘교회에 소개하고 안디옥교회에서 팀 목회를 하였던 인물입니다.
바나바가 스데반의 죽음 뒤 박해를 피하기 위해 베니게, 구브로, 안디옥으로 사람들이 흩어졌던 때에 구브로에 믿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안디옥에 가서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는 스데반 순교 후 17년이 지나서야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서 1차 선교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다소출신으로 로마시민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행 9:15-16)’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사울은 아라비아 광야 에서 3년 동안 칩거하였고 다소에서 10년 지내고 안디옥교회에서 1년간 목회를 하였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14년 뒤 하나님의 약속을 가지고 이제 막 선교지 구브로를 향해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 약속 받은 사람은 훈련 받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약속은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의 믿음(하나님이 그렇게 하실 것이다)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런 그릇이 되기 위해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훈련받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안디옥교회의 최고의 지도자 ‘바나바와 사울’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세워지고, 보냄 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17년, 14년을 훈련 받은 후 이제 막 첫 번 째 선교지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향해 가고 있는 장소는 구브로입니다.
구브로는 cyprus(키프러스)-지중해의 섬으로 박해를 피하여 온 사람들이 교회를 세운 곳(행 11:19)이고, 바나바의 고향(행 4;36) 이고, 최초의 선교여행지입니다.
고향이란 곳은 나도 모르는 나의 이야기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주님도 ‘선지자가 자기 고향에서는 대접을 못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구브로 사람들은 바나바가 밭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줬던 사람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애굽 으로 들어가라고 하셨을 때 모세는 그 곳에 가기 싫어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곳은 자기가 사람을 죽였던 장소였고 어렸을 때 애굽인에도 속하지 못하고 히브리인에도 속하지 못했던 아픔의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곳으로 들어가라고 하십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모세가 믿음으로 바로의 공주의 아들 됨을 거절하고’ 라고 믿음의 해석을 했지만 사실은 믿음의 행위를 하지 못했던 분노의 자리, 살인의 자리, 도저히 다시 갈 수 없는 자리였습니다.
주님께서는 부활하실 때 제자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 곳은 제자들의 고향이었으며 동시에 주님의 고향이었습니다. ‘내가 너희들에게 베풀었던 기적과 이적을 다른 곳에서 보여주었다면 그들이 더 많이 회개하고 더 많이 돌아섰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고향이 아닌 다른 곳에 가면 더 대접 받고 인정받을 수 있지만 가장 익숙한 곳, 자기 본 모습을 보여주고 살았던 곳, 그 곳이 첫 번째 선교지, 구브로였습니다. 바울이 10년 동안 버텼던 곳 다소도 그의 고향이었습니다. 그는 그 곳에서 칩거하며 말씀을 상고하고, 상고하고, 또 상고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가장 최고의 교육을 받은 자이고 유대인 중의 유대인인 바울이 왜 백수로 10년을 살고 있을까? 의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말씀을 전한 곳은 회당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 에게 망하고 나서 더 이상 성전을 바라보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 제사 드리지 못하게 되자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회당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곳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곳이었고 여러 곳으로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정신적 거점이었습니다. 나라가 망하고 성전이 무너진 슬픔과 절망의 자리 눈물과 아픔의 장소가 바로 회당이었습니다. 그들이 그 곳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들이 수행원으로 데리고 간 사람은 요한이었습니다.
마가요한은 최초의 예루살렘교회의 집주인인 마리아의 아들이었으며 바나바의 조카였습니다. 마리아는 과부였고 많은 물질로 예수님의 사역을 뒤에서 실재로 도와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성만찬을 했던, 예수님께서 죽음을 예언하셨던 곳, 최초의 교회 마가의 다락방이 그의 집이었습니다. 후에 요한 때문에 바나바와 바울이 분리되는 일이 있을 정도로 그는 연약한 자였는데 바나바는 목숨 걸고 영적 전쟁을 할 전쟁터에 너무나 연약한 사람을 데리고 갑니다. 권위자이며 위로의 아들인 바나바가 마가를 두둔한 이유는 자기 조카의 연약함을 알고 있지만 세워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1차 선교여행은 대단한 장소에서 대단한 사람들과 대단한 일을 감당했던 여행이 아니라 어렸을 때 모습을 다 알고 있는 장소에서 눈물과 슬픔의 회당에서 연약한 자를 끝까지 품어주려 했던 바나바의 마음이 보이는 여행이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람, 불쌍하고 안쓰러운 존재와 몸으로 함께 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의 눈물이 있는 곳이 선교의 시작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아야하는 아픔과 슬픔이 있는 곳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 기쁨의 소식 복음을 전해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 복음을 전하는 것은 우리의 슬픔, 절망의 자리에서 돌리는 것입니다. 죽을 것 같은 그 곳, 자신이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그곳이 하나님의 약속을 실현하는 하나님의 공간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시편 126편
1절 돌려보내실 때에
4절 돌려보내소서
6절 돌아오리로다
슬픔과 절망의 자리, 그 안에 꿈과 웃음과 찬양과 기쁨이 있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있던 그 곳에서 풀려나와 이제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을 것이라고 웃음과 찬양이 넘치게 하고 기쁨이 넘치게 해 주실 것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니체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초인은 '자기 고향을 떠나는 자, 익숙한 곳을 떠나는 자'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다스리고 정복하라고 하셨습니다. 선교는 떠났던 그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 가서 선교하는 것이 고향에서 선교하는 것 보다 훨씬 쉬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내 삶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슬프고 절망스럽고 너무나 아픈 자리,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야합니다.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최초의 선교지 구브로로 가기를 축원합니다.
내가 슬퍼하고 절망하고 가기 싫어하는 그 곳으로 주님이 가라고, 가서 다스리라고 하십니다. 사망권세에 사로잡힌 본토, 친척, 아비 집, 그 곳으로 나아가기를 피하지 마라, 도망가지 말고 버티고 이기라고 하십니다.
첫 번째 선교지가 어떤 이에게는 가정, 어떤 이에게는 지역, 어떤 이에게는 일터일 것입니다.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내 말이 너무나 안 먹히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라고 하십니다. 주님 안에서 용사라면 용사답게 살기를 바랍니다. 가장 치열한 전쟁, 전투의 자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가장 용감한 병사는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성령강림주일 201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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