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에 관한 보고서>
최근 의학계 자료에 의하면, 티눈이 있는 사람이 티눈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율이 약 20%정도 낮다고 합니다.
하기사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티눈도 생길테고, 당연히 오래도 살겠지요.
줄 바꿔서,
위는 몸에 관한 연구였고, 이제 마음에 관한 내용을 살펴봅니다.
마음속에 티눈처럼 평생을 안고가야 할 상채기가 있다면 사망률은 어떨까요?
손톱밑에 박힌 가시는 평상시에는 잘 모르고 삽니다.
그러다 어떤 일을 하면 걸리적거리면서 아프게 됩니다.
티눈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이건 아닌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어쩌면 아픔인지도 모릅니다.
느타리버섯을 참나무기둥에 키워 보셨나요?
물을 주면 쑥쑥 자라는 줄 알았는데 싹이 나오질 않아서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더니, 통나무를 매일 땅바닥에 두드려서 자극을 주라고 하더군요.
그랬습니다. 통나무를 패대기쳤더니, 싹이 돋아 금새 자라났습니다.
티눈이 있어 아픕니다.
그러나 다른 고통이 마음속을 후벼파더라도
이미 내재하는 아픔이 그 고통을 어느정도는 상쇄시켜 줄 겝니다.
또한, 티눈이 있어 마음속 모토에 사랑이라는 이름의 버섯을 키웁니다.
티눈(잠복) _ 아픔(자극) _ 삶(사랑) 으로 이어지는 강렬한 인생의 변증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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