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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로맨티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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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홍영기
날짜 : 09-12-12 23:05
조회 :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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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처럼 난무하는 사랑이라는 단어…….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그리고 각종 소설에서 사랑은 이제 너무 흔한 것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뭔가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어떤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어쩌면 픽션은 또 다른 극적인 사랑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 남과 다른 색다른 고백의 사랑……. 뭔가 특별해 보이는 사랑……. 그리고 그것이 로맨틱하게 보는 우리의 익숙한 시선…….
어느 날 부인을 잃고 혼자서 딸을 시집보내신 한 노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딸의 재혼 권유에 역정을 내시며 네 어머니 살아 있을 때도 호강 한번 못시켰는데, 또 누구를 고생 시키느냐며……. 그리고 저 세상 가서 네 어미의 얼굴을 무슨 낯으로 보겠느냐며 혼자서 외로이 살아가신다는 노인의 이야기…….
비록 대형 운동장의 전광판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새기지는 않아도. 수 백송이의 장미나 차 트렁크에 풍선을 가득 담지는 못했어도 그 수많은 행위로도 얻은 사랑을 지켜 나가지 못하는 즉흥적이고 순간적인, 그리고 난무하는 사랑에 대해 숙연함을 감추지 못하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사랑, 로맨틱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노인에게서 오히려 이 시대의 로맨티스트를 발견한다면 억지라고 할 수 있을까…….
하루하루 쓸쓸함을 무릎 쓰고 마음 한 구석에 품은 단 하나의 사랑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 이세상의 부와 명예와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결국 그 분을 기다리며 이 땅을 살아나가는 우리들…….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가 아닐까…….
이것들을 증거하신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예수여 오시옵소서.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 찌어다 아멘 (요한계시록 22장 20~21절)
- 하나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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