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이는 요즘도 졸리거나 심심할때 엄지 손가락을 빠는 버릇이 있습니다.
고쳐주겠다고 넣을 때 마다 손가락을 빼줘 보기도 하구..
손! 하며 주의를 주기도하는데...잘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하루는 제 등 뒤에서 손을 빠는 것 이 느껴졌습니다.
"지훈이 손 빨지마~~"
그랬더니 지훈이가 배시시 웃으며
"엄마! 내가 손빠는거 어떻게 알았어요?"
"엄만 안봐두 다 알아! 지훈이가 뭐 하는지...지훈아,지훈이 배꼽이 왜있지?"
"나, 애기때..뱃속에서 엄마랑 이어주는 탯줄..그걸로 밥도주구..
근데..왜 엄마가 탯줄로 막 밥줬어요?"
"그래~~지훈이가 엄마뱃속에 있을 때는 엄마랑 탯줄로 연결이 되었었잖아~~
지금은 그 탯줄은 없지만 지훈이와 엄마는 사랑의 탯줄로 연결이 되어져 있어서
지훈이가 손을 빨면 사랑의 탯줄로 안 봐도 엄마가 다 알수 있는거야!
지훈이가 즐거울 때,슬플 때,아플 때, 지훈이 쉬마려울 때, 엄마는 안봐도
사랑의 탯줄로 다 알 수 있는거거든 "
그 말을 듣던 지훈이가 뭔가가 느껴졌는지..저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일하는 엄마인 저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은 지훈이가
엄마와 사랑의 탯줄로 이어져 있단 말에 기분이 좋아졌나 봅니다.
그모습을 보니 한편으로 마음이 묵직해 오더라구요...
지금은 지훈이가 손을 빨때,
제가 "사랑의 " 라고 외치면 지훈이가 배시시 웃으며 "탯줄"하며 슬며시 손을 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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