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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설교 4 맛디아(사도행전 1:15~25, 잠언 16:3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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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24-05-06 21:33
조회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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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기초
사도행전은 성령의 역사하심을 우리 가운데 보여주는 성령의 행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가운데 몸으로 보여주셨고 그 나라를 지금 이곳에서 살라고 보여주신 말씀입니다. 예루살렘, 온 유대, 사마리아와 땅 끝, 각각의 자기의 영역을 넓히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갈 수 있다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능력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살아가는데 예수를 믿고 예수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이 이미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도행전 2장은 굉장히 중요한 장입니다. 1장에서 제자공동체가 모여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까 12제자 중 한 사람을 세우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롯유다가 자신의 직무를 버리고 나가서 제자를 하나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빈 자리를 다시 채워야 했습니다.
내가 100페이지 되는 서류를 한꺼번에 받는 것은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한 번에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그런데 다운로드를 받으려면 윈도우가 깔려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윈도우뿐만 아니라 읽을 수 있는 파일이 하나 더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것처럼 성령이 내 안에 들어와서 성령동체를 만들기 위해 꼭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그들의 입장에서는 열두 제자들 중 한 사람을 뽑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지만 성령이 임하시고 성령의 사람들로 공동체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칼을 어린아이가 들면 위험한데 의사가 들면 누군가를 살려낼 수 있습니다. 칼을 사용할 수 있는 기본이 되어있어야 하는 것처럼 성령이 우리 가운데 오시려면 믿음의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본이 안 되어 있으면 받아도 가치를 모르고 어디에 어떻게 써야 될지도 모릅니다. 돼지에게 진주를 주지 않는 이유가 진주를 팔아먹을 수 있는 기술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하나 더 생각해서 진주를 팔아서 먹을 것을 얻습니다. 그래서 진주를 줬을 때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돼지는 먹을 수 있나, 먹을 수 없나, 이 두 가지 밖에 생각을 못합니다.
성령이 우리 가운데 오시면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용하고 어떤 사람은 잘 받아 놓고 쓰지 못합니다. 오늘 맛디아를 세우는 것이 초대교회가 성령의 공동체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한 기초를 놓는 일이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예수님을 기다린 베드로
사도행전 1장 15절에서부터 26절에 있는 말씀을 보면 아주 중요한 두 사람이 나옵니다. 베드로와 가롯유다입니다. 둘 다 제자지만 한 사람은 배신자고 한 사람은 배반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한 사람입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 예수님을 떠난 사람 그런데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예수님을 배신한 사람입니다. 가롯유다는 3년 동안 쫓아다녔던 스승이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또는 로마의 정부와 싸우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메시아가 아니라고 그를 돈을 받고 팝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목을 매달아서 죽었는데 그 죽음이 너무나 비참합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오늘 가롯유다에 대한 삶을 구약에 있는 말씀을 가지고 해석하고 또 반석이라고 하는 이름대로 모든 초대교회의 반석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가롯유다는 믿음 없는 세상의 기초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똑같이 배신자고 배반자였지만 한 사람은 모든 교회의 기초가 됐고 한 사람은 모든 믿음 없는 사람들의 기초가 됐습니다.
베드로는 부끄럽지만 예수님을 기다렸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베드로를 찾아와서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라고 물으셨을 때 그는 자신 있게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한 짓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사랑한다고 아주 담대하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고 부끄러웠지만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 앞에 서서 겸손하게 말씀을 듣기를 원했습니다. 미안하고 또 부끄럽지만 배신한 스승을 대면했고 조금은 뻔뻔하고 조금은 당당하게 살아나신 생명을 내면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것이 베드로의 삶의 모습입니다. 비록 자신은 무너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리 앞에 서 있고 또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자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가롯유다는 부끄럽고 미안했는데 뻔뻔하지 못해서 스스로 심판자가 되었습니다. 자신은 죽어도 싸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심판자가 되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가롯유다가 더 멋있고 용사 같고, 남자 같고, 대장부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부활하신 예수님이 가롯유다에게 찾아왔을 때 그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주님께 기회를 드리려면 우리는 이 베드로처럼 조금은 미안하고 조금은 뻔뻔하게 주님을 기다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가 심판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판단해서 빨리 결정하는 게 맞는다고 그것이 책임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책임진다는 말이 내 생명을 내가 좌지우지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내 몸이 연약하다 할지라도 또 내가 아무것도 없다 할지라도 구질구질하게 끝까지 살아내야 합니다. 살아남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입니다. 왜냐하면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순간 어떤 상황이 온다 할지라도 주님이 다시 나에게 찾아오실 것입니다. 언젠가는 하나님이 나에게 찾아오셔서 베드로에게 물으신 것처럼 ‘너 나 사랑해’라고 물으실 것입니다. 무엇을 잃었느냐, 무엇을 가졌느냐,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를 묻지 않으시고 사랑하느냐고 묻고 계시는 것입니다.
비록 배신자가 되고 또 어떤 순간 내가 힘을 가져서 하나님을 배반하는 자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주님의 사랑을 기다리고 주님의 은혜를 기다리는 자가 진정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베드로는 진리를 만나서 생명을 만나서 다시 회복됐는데 유다는 그 기회를 잃었습니다.
은혜를 기다리는 곳
부끄럽지만 예수님을 끝까지 기다렸던 베드로가 모든 교회의 반석이 되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깨끗하고 거룩하고 완전무결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배신자도 있고 배반자도 있고 좌충우돌, 우왕좌왕, 허공에 주먹질하고 살아가는 인생 또는 갈지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서 주님의 은혜를 기다리는 곳이 교회 공동체입니다.
제가 요즘 많이 듣는 얘기 중 하나가 망하면 사람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워지면, 아픈 상처가 있으면 교회를 떠난다는 것입니다. 원래 교회는 망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모든 실패자들의 모임이 교회입니다. 망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고 내가 상처받지 않으면 죽었다 깨도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 어떻게 하늘을 보고 살 수 있나요. 하늘 못 봅니다. 하늘을 보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습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가를 찾는 것처럼 갈증, 진리의 갈급함, 생명의 갈급함이 있어야 샘물을 찾아서 달려갈 수 있습니다. 이 땅이 너무나 행복하고 너무나 좋으면 하늘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비루한 자, 망한 자, 힘들고 어려운 자들이 와서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아 새 힘과 새 능력, 새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곳입니다. 믿음의 기초가 베드로입니다. 베드로가 잘 나가고 괜찮은 사람 아니었습니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죽는 게 두려우니까 너무나 보잘것없는 작은 여자아이 앞에서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런 그가 모든 교회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옛날에 저희 교회 집사님 한 분이 목사님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싫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자기만 인생이 괴로운 것 같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은 너무 즐겁게,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곱게 보이지만 저도 살았던 얘기를 쭉 해보면 사람들이 다들 놀랍니다. 물론 모든 사람 얘기 들어보면 다 놀랄 만한 얘기 있습니다. 서로 이야기하면 밤을 새울 정도로 수고와 슬픔이라고 하는 이 인생 속에 별로 즐거운 일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태생이 즐거운 얼굴인 것 같습니다. 이게 목회하는 데는 좀 마이너스입니다. 어려 보이는 것도 마이너스고, 곱게 자란 것처럼 보이는 것도 마이너스입니다. 인생 모든 걸 다 짊어지고 가는 어린 양의 모습을 하고 있어야 되는데 말입니다.
교회는 연약한 자들, 망한 자들, 실패한 사람들이 모여서 기대하고 소망하면서 다시 하나님 앞에서 이 세상을 살아갈 능력을 받는 곳입니다. 그래서 망할수록 모여야 합니다. 힘들수록 모여야 합니다. 그리고 힘든 이야기 함께 나눠야 합니다.
말씀이 응하는 세계
어떤 분이 갑자기 가족을 잃어서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는데 남은 가족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계속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잃어버린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먼저 가신 분에 대해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계속 얘기하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은 말하지 않고 숨기고 혼자 아파하고 힘들어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생명관계라는 것은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이해 못 해도 믿음의 사람들은 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 외면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고 또 함께 있습니다. 주님이 그러셨습니다. 베드로에게 찾아가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한 놈입니다. 찾아갈 마음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찾아가고, 찾아가고, 또 찾아가십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을 때 반드시 죽는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그들을 외면하셔야 하는데 내쫓으면서 가죽옷을 지어 입히십니다. 그리고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방법을 가르치십니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람이, 인간이 배신과 배반을 한다 할지라도 생명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끝까지 책임지고 인도하십니다.
사도행전 1장 16절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통하여 예수 잡는 자들의 길잡이가 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 가롯유다에게도 말씀이 응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똑같습니다. 베드로에게도 말씀이 응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세계는 말씀이 응하는 세계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베드로의 말씀이고 하나는 유다의 말씀입니다. 내가 어떤 말씀을 붙잡고 사느냐가 내 인생을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말씀이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가운데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인데 내가 어떤 말씀을 붙들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어떤 말씀을 붙들고 있느냐
말씀이 응하는 하나님의 세계가 있는데 그렇다면 가롯유다에게는 어떤 말씀이 응한 것일까요? 베드로는 시편 69편 25절, 시편 109편 8절에 있는 말씀이 가롯유다에게 응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가롯유다를 3년 동안 데리고 다니셨을까요?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분명히 예수님이 가롯유다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지만 삶 속에서 내가 어떤 말씀을 취할 것인지,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에 따라 삶이 영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선택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로 합니다. 선택의 권리가 나에게 있습니다. 선택의 권리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이라면 하나님이 심판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심판은 책임에 대한 평가인 것입니다.
베드로의 말씀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고, 가롯유다와 같은 말씀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두에게 응합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말씀을 붙들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사망 권세에 사로잡혀 늘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생명을 묵상하며 어떤 순간이든 소망을 가지고 기대하고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고 믿고 말씀을 따라갑니다. 말씀이 길이고 말씀이 내 발의 등불입니다. 내가 말씀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생명의 길에 들어서 있습니다. 말씀이 응한 것입니다.
양과 염소 얘기하면 꼭 자기가 염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염소 짓을 하고 살았더라도 이제 양이라는 것을 알고 양 짓을 하고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목사님 설교를 들어보니까 저는 염소 같아요, 라고 말합니다. 아니 양이라니까요. 저주의 말씀을 듣고 자기 말씀이라고 생각하는 그것도 믿음입니다. 불신도 믿음입니다.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꼭 하고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길을 선택하면 인생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베드로나 가롯유다나 똑같이 죄인입니다. 그런데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베드로처럼 말씀이 응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베드로처럼 가늘고 길게 살아야 합니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 주님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스스로 심판자가 돼서 결정하는 사람을 용사라고 하고 남자답다고 하는데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그가 가장 불행한 자입니다.
숨을 크게 마시는 사람
맛디아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12명의 제자 중 11명만 남아서 마지막 한 사람이 하나님의 선물로 채워져야 그들의 인생이 새로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공동체가 새롭게 시작됩니다. 99%의 노력을 했다면 1%는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야 합니다. 모든 걸 내가 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고 기도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일하실 여지를 남겨두는 것입니다. 마음을 99%까지만 쓰고 1% 하나님 앞에 드립니다. 이것이 마음의 십일조입니다.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든 90%만 쓰고 10%를 하나님 앞에 드립니다. 자식에 대한 마음, 또 여러 관계에 대한 마음, 어떤 문제에 대한 마음, 어떤 사건에 마음, 90%까지만 애쓰고 삽니다. 세상의 논리는 무조건 내가 다 노력해야 되는 거라고 합니다. 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했는데 못한 것은 내가 못한 것이 됩니다. 그래서 더 노력하라고 합니다. 땅의 논리 육신의 윤리는 계속 노력하고 노력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박카스 마시고, 커피 마시고 각성해서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잠언 16장 32절에서 33절에 보면 하나님의 선물, 하나님의 사람의 기준에 대해 세 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첫 번째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입니다. 분노가 무조건 나쁜 게 아닙니다. 분노는 하나의 감정일 뿐입니다. 누구나 분노할 수 있고 예수님도 분노하셨습니다. 그러니까 분노가 죄니까 죄를 짓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더디한다는 말은 문자적으로 직역하면 콧구멍이 긴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내가 숨을 쉬는데 길게 마신다는 뜻입니다. 숨을 크게 마시는 사람입니다. 제가 요즘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한숨 쉬는 사람들 등을 때렸던 것입니다. 회개하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숨쉬기가 힘든 데 그때 숨을 길게 마시는 것, 긴 숨을 쉬는 것입니다. 긴 숨은 하나님이 주시는 숨입니다.
중세 시대 수도원에서 하는 호흡기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호흡기도는 숨을 들이 마시며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숨을 내 뱉으며 ‘주여 내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는 것입니다. 허파 에 죄의 바람이 있다면 그것을 내뱉고 다시 하나님의 바람을 넣습니다. 바람은 루아흐입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채웁니다. 어떤 문제와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숨을 쉬도록, 하나님의 바람이 들어오도록 해야 합니다. 구약에 보면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괴롭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 속에서 코를 길게 하고 그냥 한숨을 쉬고 사는 것입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하나님의 영을 기다리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숨을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해서 제자들을 만났을 때 첫 번째로 숨을 내쉬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생마사(牛生馬死)
두 번째 하나님의 사람은 마음을 잘 다스리는데 그러려면 성령의 지배를 받아야 합니다. 2장에 가면 성령의 역사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대로 따라서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방언이 내 의지로 입을 벌려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하는 것인데 그런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할 수 없을 때 그냥 성령이 하시는 대로 하면 됩니다.
제가 얼마 전에 가족끼리 모여 추도예배를 드렸는데 조카가 제가 한 설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설교가 우생마사(牛生馬死)였다고 합니다. 성경에는 없는 말입니다. 홍수가 나서 소와 말하고 물에 떠내려가게 되었는데 말은 죽고 소는 살았다고 합니다. 말은 물속에서 나오려고 허우적거리다가 빠져서 죽지만 소는 그냥 물의 흐름에 따라 둥둥 떠다니다가 어느 순간 다리에 뭔가 걸리면 그 때 나온다는 것입니다. 인생 내 마음대로, 내 의지대로, 내가 계획한 대로 살아지지 않습니다. 인생의 바다 가운데서 그냥 흘러가야 합니다. 흐르다가 어느 순간 탁 걸리는 게 있으면 그때 일어나야 합니다. 내가 일어나려고 발버둥 치며 노력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이 성령이 나에게 말씀하실 때 그때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때까지는 그냥 자빠져 있어도 됩니다. 하나님이 일어나라고 할 때까지 그냥 드러누워 있어도 됩니다. 내가 눈을 떠야지, 내가 뭔가 해야지 안달하지 않고 그냥 말씀만 읊조리고 있으면 됩니다. 그것이 마음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작심3일을 계속 반복하면 된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21일의 법칙에 따라 습관을 들이면 된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40일의 법칙을 이야기합니다. 안 됩니다. 마음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령의 지배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가고서는 것을 하나님 앞에 맡기고 사는 것입니다. 내 마음 내가 지배하지 못하니까 하나님의 지배를 받을 수 있도록 내 마음을 드리면 됩니다.
세 번째는 33절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하고 말합니다. 제비뽑기를 해서 맛디아가 12번째 제자가 됐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 이 작정이라는 말의 원어가 공의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십니다. 하나님은 생명을 생명답게 하기 위해서 사건을 주셨고, 문제를 주셨고, 관계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한 번도 우리를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한 번도 그냥 당해 보라고 내팽개쳐 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로 사람을 붙여주셨고 하나님의 공의로 사건을 주셨습니다. 그것을 믿어야 숨을 쉬고 진정한 안식을 누리고 영원한 생명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물 맛디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경험해야지만 믿음의 공동체, 교회 공동체를 이루고 살 수 있습니다.
맛디아는 초대 교회 공동체의 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오늘 내가 맛디아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선물이 되어야 합니다. 동시에 내 마음의 맛디아를 준비해야 합니다. 숨을 쉬고 진정한 쉼을 갖고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영원한 생명을 묵상하고 있어야지만 내 마음에서 하나님의 성전이, 하나님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됩니다.
사도행전 강해설교 4 맛디아
사도행전 1:15~25, 잠언 16:32~33
God ble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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