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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설교 8 믿는 사람이(사도행전 2:43~47, 호세아 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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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24-05-06 21:37
조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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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연약하여
사도행전 2장 43절부터 47절에 있는 말씀은 우리가 꿈꾸는 교회 또는 우리 사회가 꿈꾸는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보고 사람들이 초대교회 공동체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 보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로 이루어보려고 했던 사람들은 제도가 바뀌면, 권력이 바뀌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거의 200년의 역사 속에서 도저히 이룰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종교적인 열정을 가지고 이런 공동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해보려고 했지만, 결국에는 교주만 배부르게 되고, 또 교회가 이단으로 빠지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시작해서 열두 제자가 있었고, 120명의 성령의 역사를 경험한 사람이 있었고, 500명의 부활을 경험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통해서 3000명이 한꺼번에 회개하고 돌아오는 새로운 교회의 시작을 알리는 그런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왜 이런 사건들을 그때그때마다 보여주셨고 또 기록하게 했을까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2000년 전 예수님의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로 끝났을 거고, 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도대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통해서 적어도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것이야, 라고 맛볼 수 있도록 보여주셨습니다.
신앙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 가운데 오셔서 몸으로 사셨고 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이 몸의 신앙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몸은 어느 날 갑자기 좋아지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에 장로님이 오셔서 본인이 살이 빠졌다는 것을 자랑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빠진 것이 아니라 아마도 수많은 시간 노력하셨을 것입니다. 어떻게 빼셨느냐고 물었더니 자전거를 계속 타셨다고 했습니다. 자기 몸 스스로 관리하지 않으면서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좋아지기를 바라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좋은 약, 좋은 음식 먹는다고 되지 않고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도 정말 힘들다 싶을 정도로 해야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땀을 흘려야 하고, 시간을 내야 합니다.
제 마음에는 좀 더 눕자, 좀 더 자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피곤하니까 어떻게든지 쉬고 싶고 그러다보면 운동이 안 됩니다. 신앙생활도 똑같습니다. 생각은 다 있는데 몸이 안 움직입니다. 그래서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연약하다고 말합니다. 육신의 약함을 하나님이 아시기 때문에 성령이 육신 가운데 오셨습니다. 육신 가운데 오셨기 때문에 연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사랑도 어느 날 갑자기 되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씩 연습해야 사랑이 실제가 되지 마음으로만 되지 않습니다.
성령의 역사를 경험한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이켰습니다. 43절부터 47절까지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어느 한순간에 벌어진 사건처럼 보이지만 그 밑바탕에는 3년 동안 제자들이 예수님을 통해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물론 배신하고 배반하는 연약한 몸의 모습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게 모르게 배운 것들이 있는 것입니다.
다른 꿈을 꾸는 사람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부르신 목적 중 하나가 함께 있기 위해서였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는 몸으로 배워야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놀라운 지식의 말씀을 했고 놀라운 지혜의 말씀을 깨닫게 했지만, 결국 그들은 몸으로 알지 못해서 예수님을 배신하고 배반했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 성령이 자기 몸에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까 3년 동안 배웠던 것들을 통해 체질이 바뀌었습니다.
공동체는 몇몇 사람의 희생이 없으면 절대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에베소서에 보면 사도와 선지자의 터 위에 교회가 세워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지자의 터는 모든 공동체 안에 있는 말씀이라는 정신입니다. 그리고 생명을 물고 빨고 견디고 버티는 사도들의 몸의 헌신이 없으면 절대로 공동체는 세워질 수 없습니다. 제가 늘 하는 얘기지만 공동체가 깨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그런데 공동체를 세우는 것은 너무나 힘듭니다. 비판하는 거 너무 쉽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문제라고 하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다시 세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렇게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것은 기도와 헌신과 내어줌과 자기를 완전히 드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이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 이상적인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44절,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우리 하나교회가 이렇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런데 우리 몸이 이렇게 연습이 안 되어 있습니다. 몸의 체질이 아직 그렇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것도 우리 수준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분량만큼 하면 됩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지향하며 변화되고 성장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가능할까? 하고 묻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오늘 말씀이 기록된 것입니다. 이런 사회가 우리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익숙하게 능력에 따라서 자기가 일한 것만큼 대가를 받는 소위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기 때문에 노력한 사람만 대가를 받을 수 있고, 일하지 않으면 먹지 말아야 하고, 게으른 자는 사회에서 도태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꿈을 꾸는 사람이 믿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이 세상과 조금 다른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낙장불입(落張不入)
오늘 사도행전 2장에서 일어난 ‘성령이 하게 하심을 따라 하는’ 하나님의 역사 속에서 변화를 경험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성품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 한 가지입니다. 성령의 열매들은 이라고 하지 않고 성령의 열매는 이라고 단수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때는 사랑으로 나타나고 어떤 때는 희락으로 나타나고 각각 때에 따라 시간에 따라 어떤 상황에 따라 어떤 경우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 다를 뿐이지 성령의 열매들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착한 사람이 천국 가는 게 아니라 천국 가는 사람이 착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착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악을 도모하려고 해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잘 안 됩니다. 이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하려고 노력해도 안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 몸의 체질이 있습니다. 그것이 육체의 열매입니다. 온갖 더러운 것, 호색, 우상 숭배, 주술, 원수 맺는 것, 분쟁. 시기. 분 냄. 당 짓는 것, 분열함, 이단, 투기, 술 취함, 방탕함, 이것이 갈라디아서에서 말하는 육체의 열매들입니다. 내 안에 여전히 죄의 체질이 있어서 그런 모습이 언뜻 보입니다. 하지만 죄의 뿌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끝났다고 말씀하셨고 이제 우리는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 연습하며 살아갈 수 있는 존재가 됐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동체의 변화입니다. 나라고 하는 존재로만 살아가는 게 아니라 함께 연결되어 상호 의존의 관계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자기의 연약함을 철저하게 깨닫는 사람만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이 가장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 가장 독립적인 사람만이 옆에 있는 사람하고 함께 살아내야 되는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게 사실은 쉬운 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늘 연결되고 싶어 하지만 또 외롭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꼭 죄를 지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처럼 삽니다. 참 이상합니다. 몸은 분명히 하나님의 나라를 쫓아가는 몸으로 변화됐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체질상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몸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광야에서 노예의 근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원망과 불평을 하면서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낙장불입이라고 합니다. 하나님 믿으면 끝입니다. 내가 다시 하나님 안 믿고 다르게 살아보려고 해도 안 됩니다. 이제 끝났습니다. 그런데 체질은 아직 바뀌지 않았습니다.
체질까지 변환되는 순간 옆에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그것이 믿음의 사람들의 변화입니다. 내 아픔이 얼마나 크고, 내가 얼마나 괴롭고, 내가 얼마나 슬픈 사람인지를 늘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변명하고 살았는데 바뀌어서 누군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믿음은 옆에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보이기 시작하고, 더불어서 살아가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관계를 바라봐야 합니다. 이게 믿음의 공동체의 변화입니다.
제가 우리나라의 지금 상황을 바라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 중의 하나가 모든 사람이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원수를 어떻게 사랑하나요?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실까요? 하나님 나라에서는 원수가, 원수가 아니고 나와 함께 의존하고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 영생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모든 사람하고 연결되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싫은 사람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나랑 안 맞는 사람 있습니다. 누군가를 반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원수처럼 증오하면 안 됩니다.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닙니다. 생명을 사로잡고 있는 가치와 생각과 싸워야 합니다. 교회가 너 누구 편이야, 이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진리의 편이고, 생명의 편이고, 하나님 나라의 편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바라봐야 합니다.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사도행전 본문 말씀에 보면 교회 공동체에 네 가지 본질적인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첫 번째 42절에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43절은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믿음의 공동체는 사도의 가르침이 우선시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 말씀의 권위가 있습니다. 영적 권위가 있었습니다.
저는 권위주의와 싸우다가 권위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권위는 하나님이 부여한 능력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여해 주셨다고 믿어야 합니다. 말씀은 사실 원본이 없습니다. 전부 사본입니다. 그런데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셨고, 말씀을 따라서 살아가라고 성경에 권위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기 때문에 굴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고 말씀을 해석하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말씀의 권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권위를 모르고 하나의 책으로만 생각하면 어떤 사람은 과학책으로 보고, 어떤 사람은 경제 논리로 봅니다. 또 부동산의 논리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은 우울증을 이기는 방법을 성경에서 찾아내기도 합니다. 놀랍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런 책이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영원한 생명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권위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가르치는 모든 사람의 권위 또한 인정합니다. 그래서 권위를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장로님도 하나님이 주신 분입니다. 마음에 안 드는 목사 있습니다. 그래도 목사입니다. 그래서 목사로 대우하면서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목사에게 권위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고 최종적인 권위자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 권위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권위는 인정하되 따르지 않으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서로의 권위를 인정해 주며 살아야 합니다. 권사님, 집사님, 성도님 하나님이 주신 관계 안에서 서로의 권위를 인정해야 합니다.
자원함, 책임, 헌신
초대교회에 일어난 두 번째 본질적인 역사는 공유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했고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줬습니다. 이 말씀 때문에 칼 맑스는 초대교회와 같은 사회를 꿈꾸며 폭력을 통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200년의 역사 속에서 이미 불가능하다는 것이 입증 됐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것을 신앙의 열정을 통해서 해보겠다고 했지만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자원함을 통해 이뤄지지 않는 것은 영원성이 없습니다. 어떤 제도나 조직관리 방식 또는 대단한 논리를 가지고 한다고 해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시작은 자원함입니다. 내가 그렇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하게 하심을 따라서 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물건을 통용하고 재산을 다 팔아 공유하라고 하면 지금의 사람들은 사탄아 물러가라, 고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물질관을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는 강요가 됩니다.
자원함으로 하던 사람이 자라나면 책임감으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성장하면 헌신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교는 헌신부터 시킵니다. 자원함은 원래 시작이 양심입니다. 긍휼의 마음이고요. 그리고 복종하고 순종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성령이 하게 하심을 따라 기꺼이 하는 것입니다.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이 성령이 하게 하심을 따라 해야지 내가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결심해서 참고 해내려 하게 되면 나중에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내가 얼마나 마음 졸이며 했는데, 라고 하게 됩니다. 성령이 하게 하심을 따라 하는 것은 내가 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자원함이라는 양심과 복종과 순종의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의 분량만큼 하면 됩니다. 헌금, 연보 다 믿음의 분량만큼 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분량이라는 게 돈의 액수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과부의 두렙돈 이야기가 있습니다. 과부가 두렙돈을 드린 마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긍휼의 마음, 사랑하라는 말씀에 복종하고 순종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랬더니 그것이 역사가 되었습니다.
애찬(愛餐)
초대교회에서 일어난 세 번째 본질적인 역사는 떡을 떼는 성찬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밥상 공동체 문화가 있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예배 끝나고 밥을 함께 먹어야지 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밥 먹는 모임이 교회입니다. 밥을 함께 먹어야 식구입니다. 같이 한 밥상에서 공동체를 이뤄갑니다. 코로나 이후에 밥을 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그냥 예배만 드리고 간다고 합니다. 저는 이게 교회 공동체가 흔들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몇 천 명 모이는 교회는 밥을 함께 못 먹잖아요? 그래서 교회는 쪼개져야 합니다. 성만찬은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옆에 있는 사람이 내 몸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이 성만찬이 나중에는 애찬으로 바뀝니다. 애찬이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네 번째 역사는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면서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게 된 것입니다. 기도하기를 힘쓰는 공동체입니다. 기도는 말씀의 새김질입니다. 말씀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추적하는 삶이 기도입니다.
변화된 사람들
초대교회에 나타난 성령의 역사는 하나님의 역사지만 결국 사람을 통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진 바 되는 사건이 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가운데 오신 것도 오늘 내가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사건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나옵니다. 첫 번째가 43절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일반적인 사람들은 일상에서 벗어난 다른 삶을 보고 두려움을 느낍니다. 두 번째는 47절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이 백성들은 칭송하는 사람, 칭찬하는 사람입니다. 잘하고 있어, 참 잘하고 있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도 구경꾼일 뿐입니다.
세 번째 44절,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믿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역사가 있는 데 그것을 바라보면서 어떤 사람은 두려워하고 어떤 사람은 칭찬만 합니다. 그들이 일으키는 역사에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그 일에 동참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냥 구경꾼이 되는 게 편한 것입니다. 조금 떨어져 있는 게 편합니다. 교회 간다고 하면 가서 절대로 미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표현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미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한번 미쳐봐야 하고 서로간의 관계 안에서도 한번 최선을 다해 섬겨주고 미쳐봐야 진짜 역사가 일어납니다.
호세아 12장 1절부터 6절에 있는 말씀에 보면 믿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3절에 보니까 야곱입니다. 야곱은 남의 발뒤꿈치를 잡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원어로 가면 속이는 자입니다. 그리고 그의 악함으로 하나님과 겨루는 대적자가 됐습니다. 그런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었습니다. 그는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우리나라 말은 이기고가 먼저 있지만 사실은 울며 간구하여 이겼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상한 마음과 애통한 마음을 가지고 야곱에서 이스라엘이 되었고 또 벧엘이 됐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셨습니다. 벧엘은 하나님의 집입니다. 창세기 말씀에 보면 벧엘은 루스입니다. 루스는 길을 잘못 들었다는 뜻이 있습니다. 길을 잘못 들었던 인생에서 벧엘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집으로 인도받은 사람이 야곱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만나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말씀을 들은 자입니다. 당시에는 신을 만나면 죽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를 만나셨습니다. 또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셨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이겼다고 하는 게 사람이 이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져주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믿는 사람이란 의미는 야곱 같은 체질이었다가 성령이 하게 하심을 따라서 이스라엘이라는 것을 깨닫고 세 가지 변화가 나타난 사람들입니다.
첫 번째, 땅에 속한 사람이 아니고 하늘에 속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자기 물건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내어주는 것 쉽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있는 말씀을 보면 사랑이 없으면 대단한 구제를 해도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행위가 사실은 자신의 명예를 위한 것이거나, 뭔가 이익이 되니까 하는, 자기사랑으로 부터 온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야곱에서 이스라엘이 된 이 경험을 한 사람은 이 땅의 사람이 아니고, 누군가의 발목을 잡는 인생이 아니고, 하나님을 향해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 하늘에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두 번째 그런 사람은 하늘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하늘의 생활양식을 배우는 것입니다. 하늘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하늘의 언어가, 하늘의 생활양식이, 하늘의 가치관이 초대교회에서 성령의 역사로 드러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말씀을 묵상하고, 공유공동체를 만들고, 함께 떡을 떼며 한 지체로 상호관계라고 하는 것을 배우는 생명 공동체를 이루어갑니다. 또 말씀을 이루는 능력의 기도를 하고 살아갑니다.
사도행전 강해설교 8 믿는 사람이
사도행전 2:43~47, 호세아 12:1~6
God ble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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