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온 땅에 통하고 세상 끝까지 이르는 말씀 눅 10:25~37, 시편 19:1~14 |
 |
|
|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22-02-17 08:21
조회 : 26
|
|
| 트랙백 주소 : http://hanakmc.net/gnu/bbs/tb.php/grace/2559
|
|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라는 이 질문을 통해 예수님은 율법의 세 가지 다른 관점들을 새롭게 가르치고 계십니다.
첫 번째 ‘내가 자신같이 사랑해 주어야 하는 이웃이 누구냐’라는 율법 교사의 질문에 주님은 ‘내 자신같이 사랑해 준 이웃이 누구냐’라는 질문으로 이웃의 대상을 바꾸셨습니다. 율법 교사의 이웃은 내가 사랑을 주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대상입니다. 내가 돌봐야 하고 책임져야 하는 버거운 대상이고 귀찮은 대상입니다. 그래서 이웃을 생각할 때마다 믿음을 사용해야 합니다. 내가 싫지만 믿음을 사용해서, 마음에 안 들지만 믿음으로 사랑해야 하는 대상이라 이웃이 원수가 됩니다. 원수를 위해 기도하고 참고 인내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이웃은 다릅니다. 자비를 베풀어 준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이 이웃이라는 것입니다. 내 아픔과 내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주고, 이해해 주고, 함께 해 주는 사람입니다. 버겁고 귀찮은 대상이 아니고 내 생명을 유지하고, 내가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이웃입니다.
두 번째 구약의 율법으로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행동의 원인을 알려면 사람이 아닌 ‘상황’을 보라는 심리학자의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 그 제사장과 레위인은 너무나도 급한 일이 있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보고도 지나갈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사마리아 사람은 돈도 있고 한가한 사람이어서 이런 일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일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레위기 21장 1절 말씀을 따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그의 백성 중에서 죽은 자를 만짐으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더럽히지 말려니와’는 말씀을 보면 죽은 시체를 만질 수 없는 제사장이고 레위인들입니다. ‘거의 죽은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율법대로 시체를 만지지 않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변명하고 설명하고 해명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마리아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비를 베푼 사람이 제사장도 아니고, 레위인도 아니고 혐오의 대상인 사마리아 사람들 중에 ‘하나’였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율법은 글로 기록되어 쓰여진 율법도 있지만, 사람이라는 존재, 생령이라는 하나님의 형상을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율법, 바로 마음 판에 새겨진 율법도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시편 19편을 보면 이 말씀은 하늘과 궁창이라는 물질 공간에 채워진 말씀이기도 하고, 날과 밤이라는 시간으로 채워지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시편 19편 3-4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지만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피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율법은 기록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율법을 읽으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시간을 뛰어넘어서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들려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율법은 인종도, 민족도, 이데올로기라는 정치적 사상도, 아니면 자신의 경험과 상처로 만들어진 신념이나 주장이라고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을 포함하고, 포괄하고, 포용하는 능력과 힘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율법학자의 믿음과 생각과 확신을 넘어서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절대로 이웃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웃은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마음에 드는 사람인지 아닌지, 내 신념과 주장에 맞는 사람인지를 계속해서 판단하고 벽을 치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내가 맞는다고 생각하면,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히 안다고 생각하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마리아 사람도 마찬가지로 미움의 대상에게 그렇게 기꺼이 자비를 베풀 이유가 있었을까요? 없었습니다. 이 말씀에는 하나님 때문에 사랑 때문에 라는 말이 없습니다. 다만 그에게는 곤경에 빠져서 목숨까지 위태로운 한 사람만 보였을 뿐입니다. 인종도, 종교도, 언어도, 관계도 상관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이 나에게 보여준 사랑으로, 모든 것을 뛰어넘어 한 사람, 한 생명을 사랑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강해설교51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눅 10:25~37, 시편 19:1~14
God bless u~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