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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강해설교 110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져 감이니라 누가복음 22:35~38, 이사야 53: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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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23-09-09 10:27
조회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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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과는 다른 삶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나의 살과 피를 먹고 이제는 예수로 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가 본문에서 세 가지가 나타났다고 얘기했습니다. 첫 번째는 다스린다고 하는 개념을 오해하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누군가에게 군림하고 누군가를 억압하고 살아가는 게 다스리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예수로 산다는 건 다스리는 자가 되는 것인데 사랑하는 걸로 다스리고 섬기는 걸로 다스리는 것이라고 세상의 다스림과 다르다고 몸으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베드로를 통해서 사람의 의지와 각오로는 예수로 사는 것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작심3일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다는 것을 믿고 살고, 어떤 사람은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착각합니다. 물론 믿음 안에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사랑하는 것이고. 예수 안에서 분별하고 성별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똑같은 각오지만 예수 안에서 하는 것과 내 의지로 하는 것이 다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36절 말씀을 보면, 이르시되 이제는,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Now입니다. 이전에 있었던 삶과 지금부터의 삶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이 전에 너희를 전대와 배낭과 신발도 없이 보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라고 물으시니까 제자들이 없었다고 답을 했습니다. 그렇게 제자들은 단기선교를 잘 수행했습니다. 그 때는 전대도 배낭도 신발도 필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할 때에 이제는 제자의 삶에서 사도의 삶으로 바뀌는 과정인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 믿음에서 이제는 예수로 사는 믿음으로 바뀌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도가 됐으면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고 배낭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도 겉옷을 팔아서 살찌어다, 세 가지가 있어야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자신이 불법자의 동료로 여김을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죽음입니다. 극악무도한 자에게 내려지는 사형의 제도가 십자가형입니다. 예수님은 당시에 가장 극악무도한 자들과 똑같이 죽음의 자리로 들어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전대도 배낭도 검도 가지라고 하시니까 제자들이 쌍검을 갖고 있다고 자랑합니다. 원래 제가 설교 제목을 족하다, 로 하려고 했는데 족하다는 말이 사실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제자들은 여전히 보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대도 필요하고 배낭도 필요하고 검이 있어야 되는데 저에게는 검이 두 개나 있습니다, 라고 하니까 주님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단순하게 전대와 배낭과 검을 말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차원을 얘기하고 계시는데 이전에 제자의 삶을 생각해 보면 완전히 반대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은 버려두고 나를 쫓아라,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이제는 이것도 갖고 저것도 가지라고 얘기하십니다. 그전에 있었던 제자들의 삶과 사도들의 삶이 분명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구질구질한 삶까지 품고 계시는 하나님
모든 신앙생활은 과정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구원도 과정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온전과 완전이라고 해서, 한 번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 편에서 한 번이고 육신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모두가 신앙에서의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과 두 번째가 다르고 두 번째와 세 번째가 다릅니다. 그것을 강을 건너는 사건으로 이해하면 홍해를 건너는 관점과 요단강을 건너는 관점과 유리 바다를 건너는 관점이 다릅니다. 똑같은 게 아닙니다.
홍해를 건널 때는 가만히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일을 하시는지 보면 됩니다. 그리고 갈라지는 모양도 다릅니다. 물이 갈라져서 새 길이 납니다. 이렇게 물이 갈라지는 것을 가만히 보는 경험을 하라는 것입니다. 신앙의 단계에서 가만히 있는 것을 경험하고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뭔가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무서운 사람은 홍해를 건너면서 열심히 뭘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홍해 건널 때 자기가 뭘 했다고 자꾸 얘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가만히 있는 걸 통해서 하나님이 어떻게 일을 하시는지를 보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단강은 다릅니다. 요단강은 말씀을 가지고 있는, 법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흐르는 물을 밟아야 합니다. 그래야지 물이 멈춥니다. 이 단계에서는 가만히 있는 게 아닙니다. 가만히 있으면 요단강은 끊임없이 흘러넘칠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가지고 한 번은 이기는 경험을 해 봐야 합니다. 내 인생에서 내 삶 가운데서 말씀 때문에 한 번 승리하는 그것을 맛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요단강을 건너는 지혜입니다. 하나님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게 아니라, 말씀 가지고 문제를 밟아 보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가지고 문제를 압도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걸 경험을 해야지만 요단강을 건넙니다. 그래야 흐르는 물이 멈추기 시작합니다.
세 번째 유리바다는 물 위를 운행하시더라, 라고 하는 것입니다. 바다는 성경에서 죽음을 상징합니다. 죽음조차도 떠안고 살아보는 것입니다. 그걸 내 거로 받아들이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야지만 하나님의 넓고 크신 사랑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건 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관계가 좋은 것만 취하고 살 수 있나요? 다 원수지간이 될 것입니다. 사람이 다 밝은 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사람의 연약한 점 사람의 부족한 점이 다 있습니다. 유리 바다 안에서 내가 걸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창세기 1장 2절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흑암과 공허와 어둠 가운데서도 운행하시더라, 고 말씀하십니다. 어둠조차도 받아들이고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둠과 빛과 모든 것 가운데 계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의 가장 구질구질한 부분조차도 하나님은 품고 계신 거지 우리의 좋은 면, 나의 믿음 좋은 면, 내가 가지고 있는 최상의 모습 그것 때문에 사랑하신 게 아닙니다.
불법자의 친구가 되라
제자들의 삶이 달라졌다는 말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더 이상 죄를 묵상하지 않는 사람들이 됐습니다. 우리는 죄를 묵상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내가 죄를 묵상하지 않는 그 수준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 더 나아가서 의의 행위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공의와 하나님의 정의를 내 몸으로 드러내고 살아야 합니다. 내가 의인이야, 하나님 앞에 구원받았어,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의의 무기로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썩고 쇠하고 없어지는 내 몸, 불법의 무기로 살 수밖에 없었던 내 몸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병기가 됐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산다는 것에 대해 37절에서 말씀합니다. 내가 너에게 말하노니 기록된 바 그는 불법자의 동료로 역임을 받았다, 의의 삶, 의인의 삶은 불법자의 동료로 여김을 받고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이게 좀 이해가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죄인에서 의인이 됐습니다. 그걸 칭의라고 합니다. 그러면 내가 의인으로 살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의인으로 사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닙니다.
의인으로 사는 것은 내가 거룩해지고,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다르게 믿음이 있는 자로 사는 게 아니고 불법자와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리와 창녀의 친구가 되셨고 또 예수님은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자라고 늘 비난받고 살았습니다. 그게 의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의를 자기 의라고 생각해서 거룩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옛날 제자의 수준이고 세상을 향해서 나아가 변화시키는 사도의 삶은 불법자들과 친구가 돼서 그들을 의의 삶으로 살도록 만들어주는 것에 쓰임 받는 도구가 됩니다. 그게 그리스도로 사는 믿음입니다. 거기까지 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내가 긍휼과 사랑과 용서를 받았기 때문에 그걸 경험해 봤기 때문에 누군가를 긍휼히 여기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를 용서하고 살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교회에 너무 사랑이 없습니다. 오죽하면 교회 이름을 사랑의 교회라고 할까요. 우리 교회는 하나가 안 돼서 하나교회입니다. 하나교회가 하나가 안 됩니다. 서로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그런데 진짜 하나님을 만나고 내가 긍휼을 경험하고 하나님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를 경험했는데 옆에 있는 가시가 보입니다. 옆에 있는 먼지가 보이니까 먼지 때문에 죽겠다고 가시 때문에 죽겠다고 합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나도 부모가 됩니다
제자들의 삶이 달라졌다는 말에는 첫 번째, 죄를 묵상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가 있고, 두 번째는 거듭난 생명에서 장성한 생명까지 자라나야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아기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내가 육신으로 온 사람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온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Born again,입니다. 내 족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게 거듭남입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먹고 마시는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경험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 아버지라는 것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고아처럼 혼자서 결정하고 뭐든지 내가 스스로 하며 살아갔던 인생에서 이제는 하늘로부터 온 존재이고 내 아버지가 하나님이시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버지 신앙입니다.
그런데 이 아버지 신앙으로 살아가는 믿음이 끝이 아니고 내가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시는 것은 아버지가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경험해본 사람이 생명을 품고 사랑하기 위해 자라날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 역할 처음이 아닌 경우는 없습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부모가 됩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면서 우리 어머니가 천사셨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어머니한테 늘 불만스럽게 얘기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한번 저희 교회 권사님이랑 어머니 댁에 가서 같이 식사를 했는데 한 시간 내내 어머니가 뭐 하라고 하시면 짜증내고 또 짜증내고 계속 짜증을 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그 권사님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제가 어머니한테 늘 그랬던 아들이었습니다. 그걸 언제 뼈저리게 경험했냐면 첫째 딸을 낳고 나서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쟤는 왜 나한테 성질을 부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쟤는 무슨 권리로 나에게 저렇게 당당하게 요구할까, 생각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 부모님의 사랑을 하나님으로부터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제는 아버지가 되라고 얘기하십니다. 어느 순간 누군가를 돌보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내 인생에 맡겨진 생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난다는 것은 먹고 마실 것을 걱정하는 인생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인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나에게 맡겨진 사명입니다. 그거 구하고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되라는 뜻입니다. 자식들을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그렇게 애쓰며 살아가라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완성
세 번째 제자들의 삶이 달라진 것은 물질세계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세계라고 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늘을 압니다. 하늘을 봤습니다.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다 포기하고 사는 것입니다. 다 쓸모없다고 생각됩니다. 하나님나라에 가면 다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믿는 믿음 안에서 배낭도 포기하고 신발도 포기하고 살아가는 믿음이 맞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오늘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구하라고 하십니다.
지금 영원한 세계를 살려면 전대도 필요하고 배낭도 필요하고 검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37절 말씀의 끝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져 감이라, 그런데 이 뜻이 내게 관한 일이 다 끝날 것이다. 주님이 마침표가 되실 것이다, 이런 의미입니다. 마침표의 의미가 이사야 53장 7절에서 12절의 말씀에 나옵니다.
이사야 53장은 예수님을 기대하고 소망하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7절부터 12절에 있는 말씀은 예수의 피와 살을 먹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믿음이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가 이사야 53장 11절에 있는 말씀입니다. 그가 자기 영혼에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우리의 구원의 완성이 내 의를 가지고 사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의 죄를 담당하고 살아가야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구원의 완성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는 삶입니다. 의는 반드시 피로만 가능합니다. 피 흘림이 없이는 누군가를 의롭게 만들어 줄 수 없습니다. 눈물을 흘리든 땀을 흘리든 피를 흘리든 대가 지불을 해야지만 참된 의를 보여줄 수 있는데 주님이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그렇게 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셨도다, 죄악을 담당하기 위해서 몸의 재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수의 피를 먹고 예수의 살을 먹는다는 말의 의미는 피를 흘리고 몸이 재물로 드려지는 그런 삶이 오늘 우리 가운데 있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남의 죄를 뒤집어쓰고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남의 죄를 위해 싸웁니다. 남의 죄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이게 선택이 아니고 필수입니다. 이것이 오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믿음의 책임입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누군가에 대해서 뒷말을 하는 것은 쉽습니다. 한국 교회에 대해서 비난하는 것도 너무 쉽습니다. 남의 교회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도 너무 쉽습니다. 그런데 내가 책임지고 더 나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책임자라면 못 본 척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사야 53장 9절에 있는 말씀을 보면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게 뒤집어쓰는 삶이고 책임 있는 삶의 모습이고 그런 삶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불법자의 동료가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전대를 구하는 기도
불법자의 생명을 위해서 전대와 배낭과 검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제자일 때는 안 먹고 안 쓰면 그만이었습니다. 무소유로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는 하나님 앞에 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구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인생을 책임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내가 먹고 사는 문제 그냥 하나님 앞에 맡겨야지, 하는 그 수준에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예수의 피와 예수의 살을 먹은 자라면 이제는 예수로 사는 사람이라면 무소유의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내가 아무것도 없이 나 거룩해 나 경건해 하면서 사는 인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내가 힘들고 어렵더라도 지지고 볶고 지지고 볶고 또 지지고 볶아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길이 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다리 역할을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리는 이쪽과 저쪽을 연결해 줍니다. 거기까지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이쪽저쪽 왕래하기 위해서 다리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밟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밟을 만하면 피하고, 밟을 만하면 도망간다면 사람들이 물에 빠져 죽을 것입니다. 보기 싫은 사람하고 어떻게 같이 있을 수 있냐고, 저 사람 좀 치워 달라고 합니다. 밟힐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치워집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손해를 보거나,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눌 생각이 아예 없습니다. 그냥 하나님 주세요, 아버지 주세요, 이것만 하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그만 하라고 알아서 줄 텐데 계속 달라고만 하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전과는 삶이 달라졌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대를 배낭을 검을 구하고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이사야 53년 12절,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여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기도해야 합니다. 전대가 돈주머니입니다. 돈주머니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제가 이런 설교 잘 안 합니다. 그런데 복 받으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으면 사명을 이루기 위해 구하라는 것입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공동체를 위해 민족과 열방을 위해 하나님 앞에 물질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사야 53장 9절 마지막에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예수님은 아무것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부자와 함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물질을 다스리는 능력이 있었고 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주께서 쓰시겠다고 강하고 담대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내 말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거 고민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를 위해서도 전대를 달라고 기도 좀 하시기 바랍니다. 목사 혼자 고민하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임OO장로님이 한 달 동안 새벽 기도하시면서 교회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깊이 고민하셨다고 하니까 너무 감사했습니다. 진짜 어른이십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해서 전대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벌어서 남 주는 사람이 되라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배낭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눅 22:36)
불법자의 동료가 되어 살기 위해서는 두 번째 배낭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배낭을 갖는 것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는 나그네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면 가고, 서라면 서고, 하나님이 어디에 가 있으라고 하면 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저도 개인 스케줄이 있고요, 제가 지금 얼마나 바쁜데요, 계획이 얼마나 많은데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계획한 한다 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배낭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돈 열심히 버는 거 맞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벌다가 하나님이 이제 그만하고 이것 좀 해, 그럴 때 내려놓을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걸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하나님 앞에 백수의 능력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하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 시간을 달라고 하는 이유가 하나님의 의를 위해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해서 시간이 많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제가 마을공동체를 하면서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마을마다 백수 한 명씩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어르신이 갑자기 아프다고 하면 달려가서 도와드릴 수 있는 백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열심히 맡겨진 일을 할 때가 있고 또 하나님이 멈추라고 더 급한 일이 있다고 하시면 원래 하던 일을 멈출 수 있는 힘이 ‘배낭’을 가지는 것입니다. 배낭을 위해서 기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사야 53장 11절,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내가 하나님 앞에 받은 지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걸 전해야합니다. 배워서 남 줘야 합니다. 그리고 벌어서 남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마음에 사랑을 주셨으면 자기 사랑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남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검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보이는 검을 얘기했지만, 우리가 너무 잘 알듯이 이것은 성령의 검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과 싸울 수 있는 능력은 말씀밖에 없습니다. 왕이 없는 이 세상에서는 자기 소견대로, 자기가 마음대로 하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기준을 말하고 기준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말씀의 검입니다. 그렇다면 기도해야 합니다. 이사야 53장 12절,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탈취한 것입니다. 전쟁을 해야지만 전리품이 있습니다. 영적 전쟁을 해야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쟁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전리품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상급이 없습니다. 상급을 받은 자가 더 많이 받을 것이고 빼앗기는 자는 더 많이 빼앗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영적 전쟁해야 합니다. 구원의 투구와 의의 흉배와 진리의 허리띠와 평안의 복음의 신과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싸워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와 싸우고 하나님이 아닌 것들과 비진리와 싸워야 합니다. 피 흘리고 아프고 내가 고통 속에 있게 되더라도 하나님의 일들을 감당하고 있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 전대를 준비하고 배낭을 준비하고 그리고 검을 준비하는 자가 마침표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모든 인생의 마침표가 되셨던 것처럼 우리들의 인생이 주님을 쫓아가는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누가복음 강해설교 110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져 감이니라
누가복음 22:35~38, 이사야 53:7~12
God ble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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