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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강해설교 111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 누가복음 22:39~46, 에스겔 3:1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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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23-09-09 10:27
조회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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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차원의 기도
예수님이 성만찬을 통해서 예수님의 피와 살을 먹은 자는 이제 예수를 믿는 믿음이 아니라 예수로 사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지난 3주 동안 그렇게 사는 데 걸림돌이 되는 세 가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다스림에 대한 오해를 이야기했고 자신의 의지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 또 하나님 안에서 구할 것을 제대로 구하고 살라고 얘기했습니다. 전대도 구하고 배낭도 구하고 검도 구하고 살라고 했습니다.
구한다는 개념은 원래 신약에서 기도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구하라는 말씀은 기도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의 살과 피를 먹고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하는 단일을 이루고 살아가는 믿음은 결국 기도하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종교에 다 기도가 있습니다. 이것을 잘못 이해하면 가끔 종교적 열심의 기도를 하려고 합니다. 자기 수양하는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자기 수양하는 기도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나마 기도 안 한 사람보다 기도한 사람이 낫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람의 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종교적 행위를 통해서 거룩해지려고 하는 그런 종교적 기도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채우는 기도가 아닙니다. 사람이 살면서 요구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생존을 이야기하는 것은 욕구이고 그것보다 하나 더 하려고 하는 걸 욕망이라고 얘기합니다. 욕구와 욕망을 채우는 기도를 기복기도라고 합니다. 기복기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복기도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가장 먼저 하는 기도는 달라고 하는 기도지만 하늘로부터 아버지가 채워주시는 경험을 해 본 사람은 더 높은 차원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갯세마네라고 하는 곳에 가서 하신 기도가 예수님의 최후의 기도입니다. 최후의 기도가 예수로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마지막 방편, 우리가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되는 것이 기도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기도에도 은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경에 보면,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지니라 이렇게 얘기합니다. 누구나 기도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교적 기도 아니고, 기복기도도 아닙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기도
갯세마네에서 하신 예수님의 기도에는 세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기를 부인하는 기도입니다. 종교적 기도는 자기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서 계속 뭔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치신 최후의 기도는 자기를 부인하는 기도입니다. 십자가의 삶으로 산다는 것은 말씀과 기도의 삶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도에 대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눈을 감고 손을 모으고 조용히 하나님 앞에 읊조리는 것을 기도라고 생각하는 데 그것은 기도의 한 형태일 뿐입니다.
골방 기도가 있고, 외치는 선포의 기도도 있고, 또 삶으로 드려지는 기도가 있습니다. 기도가 다 똑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방언하는 기도를 하고, 어떤 사람은 조용히 골방에서 기도합니다. 사실은 이 세 가지 기도가 다 있어야 합니다. 골방 기도, 외치는 기도, 삶의 기도처럼 눈 감고 하는 기도가 있고 눈 뜨고 말씀을 추적하는 삶으로써의 기도도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다 해 봐야지만 자기에게 맞는 기도를 찾을 수 있고 또 하나님이 특별히 기도의 은사를 주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십자가의 삶은 약속이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서 성취되어질 것인가를 보며 사는 것입니다. 말씀은 원리지만 기도는 내 몸으로 실제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말씀이 기도로 바뀌어야 되는 것입니다. 말씀이 떠다니는 어떤 일반적인 원리로서의 로고스라면 그것이 오늘 나에게 실제로 나타나는 것을 레마라고 얘기합니다. 내 몸으로 체득한 말씀입니다.
기도는 믿음의 과정들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기도는 말씀의 새김질이고, 기도는 말씀의 추적이고, 기도는 말씀의 마침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밥 먹을 때 기도했느냐 안 했느냐 이 차원이 아닙니다. 가끔 제 아들이나 딸이 저에게 목사가 밥 먹을 때 기도도 안 한다고 교인들이 알고 있냐고 여차하면 자기가 폭로하겠다고 얘기합니다. 우리는 종교적 행위로서 그걸 했느냐 안 했느냐를 보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교회에서 눈 감고 고개는 15도 정도 숙이고 손을 예쁘게 모으고 무릎까지 꿇고 기도해야 제대로 기도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또 눈 안 감았다고 서로 일렀습니다. 무릎 안 꿇었다고 교만하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여전히 우리가 잡혀 있는 종교적인 삶입니다.
물론 종교적인 삶이 무조건 나쁜 게 아닙니다. 그것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육신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가 중요하고 마음의 할례를 받아 하나님의 긍휼과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정의를 드러내고 살아가는 게 진짜 몸의 할례를 받은 것입니다. 옛날처럼 몸의 할례를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를 따진다면 우리는 다 이방인입니다. 그런 차원이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이 또 믿음의 행위인 것처럼 착각합니다.
진정한 믿음의 행위는 말씀을 새김질하고 말씀이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고 있는 것이고. 말씀이 우리의 삶 가운데 마침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자기를 부인하는 기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부인하는 기도에서 제일 중요한 말씀이 그러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가 가진 의미가 자기부인입니다. 예수님이 죽음의 잔을 옮겨달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를 이야기하십니다. 이 죽음은 사실 저주의 죽음이고 죄를 뒤집어쓰는 죽음이고 너무나 고통스러운 육신의 죽음임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버지의 뜻이 아버지의 소원이 아버지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지만 우리는 내 욕망이 내 욕구가 너무 크다 보니까, 계속 종교적 기도와 기복의 기도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의 마지막 고백은 그러나, 입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
제가 시편 중에 가장 좋아하는 시가 아삽의 시인데 아삽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아주 적나라하게 얘기합니다. 악인이 왜 이렇게 판을 치나요, 왜 악인은 죽을 때까지도 잘 죽지요, 그리고 악인들은 왜 다들 행복해 보이나요, 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왜 이러십니까 어찌하여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고 하면서 이렇게 살아계시지 않은 분처럼 하시나요, 계속 그러다가 마지막 딱 두 절 남겨놓고 그러나, 를 이야기합니다. 이것이 아삽의 믿음입니다. 악이 아무리 판을 치고 악인들이 아무리 잘 나간다 할지라도 그러나 나는 여호와로 인해서 기뻐하겠노라, 여전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여전히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심을 내가 고백하겠노라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이 있습니다. 그에게는 여섯 가지가 없습니다.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않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고, 밭에 먹을 것이 없고,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는 소가 없습니다. 이 여섯 가지가 다 없을지라도 딱 한 가지만 있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호와로 인해서 찬양하고 기뻐하느라, 다 없어도 하나님 한 분만 계시면 내가 행복합니다. 이런 기도를 해 보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더 커 보입니다. 그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정말 너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동서남북 다 막힌 것 같고, 위아래 다 막혀서 어떻게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계시면 시간이 지난 후에 동서남북이 막혀있던 그것이 은혜였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위아래 다 막혔을 때 하나님 앞에 그냥 주저앉아서 기다리다 보면 어느 순간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게 돼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계시냐 안 계시냐 하는 것입니다. 사방이 다 열려 있어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면 사실은 그것이 저주입니다. 아삽의 시가 그것을 얘기합니다. 부자가, 악인이 죽을 때 너무 행복하게 잘 죽었더니 아니 죽을 때는 심판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 어떻게 죽을 때도 잘 죽지? 라고 하는데 그 부자에게는 마지막 기회조차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서 자기를 부인하는 기도는 다 없어도 하나님만 계셔도 된다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고통스럽고 너무 뒤집어쓰는 인생 속에서 너무 억울하고 너무너무 비참하다 할지라도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 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고통 없는 영광은 없습니다
두 번째 예수님의 기도는 유혹을 이기는 영적인 기도였습니다. 제자들에게 40절에서는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고 46절에서는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깨어서 기도하라고 하신 이유가 유혹을 이기기를 바라서였습니다. 그런데 이 유혹이 세상의 유혹이 아니고 영적인 세계의 유혹입니다. 사탄은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삼키려고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탄이 욥이 가진 것을 다 빼앗으면 하나님을 원망할 것이라고 저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는 하나님 앞에 받은 게 많아서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다 빼앗아 보라고 다만 그의 생명은 건드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강하고 아무리 힘이 있어도 우리의 생명까지 좌지우지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살아있다는 것만 해도 하나님 앞에 복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것도 없어도 내 생명 유지하고 있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은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시는데 마귀는 고난을 피하고 영광을 얻으라고 계속 우리를 유혹합니다. 예수님께 돌을 가지고 떡을 만들어라,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보라, 그리고 자신에게 절하라고 말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예수님이 3년 동안 하셨던 일입니다. 기적과 표적들을 보여주셨습니다. 돌을 가지고 떡을 만들지 않으셨지만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셔서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로 5000명 또는 7000명을 먹이셨습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또 물 위를 걷는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모든 영광을 예수님한테 주셨다고 마태복음 28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귀가 했던 유혹이 예수님이 3년 동안 다 했던 일들인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다 똑같지만 십자가가 있느냐 없느냐 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마귀는 우리가 고난을 피하고 영광을 얻도록 계속 유혹합니다. 내 인생의 지름길로 가라고 계속해서 유혹합니다. 어느 순간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래서 금식도 하고 종교적 행위도 합니다. 어느 순간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유혹입니다.
다 겪어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찌질한지를 자녀를 통해서 깨닫게 되고 내가 얼마나 망가졌는지를 내 배우자를 통해서 알게 되고 또 내가 얼마나 하찮은 사람인지를 내 옆에 있는 지체들을 통해서 배워야 합니다. 그것을 배워야지만 진짜 내가 됩니다. 그런데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고난이 없는 영광입니다. No pain no crown입니다. 고통 없이 영광을 얻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반대 반드시 대가지불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계속 유혹이 옵니다. 땀을 흘려야 되고, 눈물을 흘려야 되고, 피를 흘려야지만 그것이 진짜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육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지식으로 깨닫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겪어봐야 합니다.
20대 때 제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내가 괜찮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정을 꾸리고 애를 낳아보니까 저절로 알게 되었습니다. 20대에는 정말 제 소원이 나라를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라는 힘들고 교회를 먼저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나나 잘하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다 보니까 안 된다는 것을 알고 겸손해진 것입니다. 하다 보니까, 내 수준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 수준은 옆에 있는 사람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믿음 좋다고 말해놓고는 열심히 미워하고, 열심히 질투하고, 열심히 비교하고 경쟁하고 삽니다.
제자들이 기도하지 못했던 이유
세 번째는 하나님의 뜻과 소원과 목적에 일치하고자 하는 단일의 기도입니다. 눈을 감고 무릎 꿇고 손을 들고 몸을 굽히고 기도하는 이유가 내 뜻대로 하는 게 아니라, 아버지의 원대로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내 뜻이 일치하는 기도가 단일을 이루는 기도입니다.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님 안에 거해서 어느 순간 무엇을 말하고 어떤 것을 해도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과 어긋남이 없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소원을 묻고 아버지의 소원에 일치하겠다는 몸의 메시지가 바로 오늘 주님이 갯세마네에서 하신 기도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왜 기도하지 못했을까요? 45절 말씀을 보면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요한복음에 가면 근심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제자들이 기도하지 못했던 이유는 근심과 슬픔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좇아 하나님 앞에서 영적인 기도, 자기를 부인하는 기도,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기도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슬픔과 근심 때문입니다. 이 문제 해결되면 이것만 되면 나는 꽤 괜찮은 사람으로 살 수 있을 텐데, 그게 해결이 되지 않아서 늘 슬퍼하고 근심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갯세마네의 기도를 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기도의 방법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22장 44절에 보면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 땀이 핏방울이 될 만큼 기도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세 가지로 얘기하십니다.
첫 번째 힘쓰고, 두 번째 애쓰고, 세 번째 간절하게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중보기도라는 것,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는 삶이 원래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라고 했습니다. 갯세마네에서의 기도,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원대로 하는, 하나님과 단일을 이루는 영적인 기도를 하는 이유는 맡겨진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힘쓰고 애쓰고 간절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힘쓰고 라는 말은 원래 헬라어로 기노마이라고 합니다. 기노마이는 이루다라, 라는 의미입니다. 뭔가를 하기 위해서 내가 노력하라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라는 뜻입니다. 사도바울이 푯대를 향해서 달려갈 길을 달려가겠다고 했는데 달려간다는 표현이 열심히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땀 흘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담에게 했던 저주이면서 동시에 축복인 것이 땀 흘려 노동을 해야지만 먹고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노동이라는 게 다 자기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로 사는 믿음은 똑같이 땀 흘리는데 다른 사람을 위해서 노동을 하고 땀을 흘립니다. 원래 선한 일이라는 것이 돈을 안 받고 하는 게 제일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돈 내고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그런 곳입니다. 돈 덜 냈다고 혼나는 곳이 교회입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자원함으로 내는 것조차도 덜 냈다고 혼내고 그러는 것 자체가 정말 신기한 것 같습니다.
내가 나를 위해서 애쓰고 힘쓰고 살아가는 게 아니고 누군가를 위해서 대신 일을 하는 것이 십자가의 삶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땀 흘려 섬긴 적이 있나요? 기도라는 것이 결국 말씀을 추적하는 삶이고 내가 말씀을 따라서 산다고 하면, 누군가를 위해 땀을 흘리면서 일을 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거 안 하는데 어떻게 기적이 일어나고 어떻게 생명이 안에서 나올 수가 있을까요? 우리는 동업자가 아닙니다. 5대 5, 7 대 3, 6 대 4, 계산하고 사는 관계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시온과 같이 계수하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계량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아무 대가 없이 어떤 생명을 위해서 땀을 흘리는 삶으로 사는 게 힘쓰고 기도하는 삶입니다.
힘쓰고 애쓰고 간절하게
두 번째 애쓰다는 말은 헬라어 원어로 아고니아라는 뜻이고 영어로 하면 레슬링입니다. 계속 몸으로 해보는 것입니다. 최고의 레슬링을 한 사람은 야곱이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과 레슬링을 해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환도뼈가 부러져서 영원히 장애인으로 살 수밖에 없는 몸이 될 때까지 씨름해서 얻은 이름이 이스라엘입니다. 환도뼈가 부러지는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손을 놓지 않았더니, 하나님이 네가 이겼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란 말은 하나님을 이긴 자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원래 하나님이 져주신 것입니다. 왜 져주셨을까요? 그가 애쓰는 모습, 그의 눈물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그리스도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그리스도인다운 씨름을 해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진리를 위해 공의를 지키기 위해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눈물 흘려봐야 합니다. 이것이 애쓰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간절하게인데 헬라어 원어로 에크레이노입니다. 무엇인가를 강인하게 확고하게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간절하게 그걸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죽기까지 내가 그것을 놓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피 흘리면서까지 그 일을 감당하고 살겠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피 흘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데 땀을 흘리면서 기도하고 눈물 흘리면서 기도하고, 또 피 흘리면서까지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십니다. 오늘 우리도 애쓰고 힘쓰고 그리고 간절하게 기도하고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로 사는 믿음은 기도로 성취됩니다. 사명을 이루고 사는 인생은 반드시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마치는 것입니다. 기도는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실제화 하는, 보이지 않는 말씀을 보이는 말씀으로 살아내겠다고 하는 고백입니다. 기도할 때 힘쓰고 애쓰고 간절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먹고 사는 것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알아서 하실 것입니다.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힘쓰고 애쓰고 그걸 간절하게 바라고 살아가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논리입니다. 아버지가 없는 고아 같은 삶입니다. 나에게는 아버지가 있습니다. 아버지가 먹고 입고 마실 것, 다 책임지시니까 아버지의 나라와 의를 위해 힘쓰고 애쓰고 간절하게 살라고 하십니다.
사랑할 때도 힘쓰고 애쓰고 간절하게 사랑하고 공의와 정의와 긍휼을 이룰 때도 힘쓰고 애쓰고 간절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비본질적인 것, 그림자와 같은 것, 먼지와 같은 것을 위해 힘쓰고 애쓰고 간절하게 사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이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 주님이 이렇게 기도하신 이유는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사명을 이루시기 위해서 생명을 이루기 위해서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파수꾼의 사명
에스겔 3장 16절에서 21절에 있는 말씀을 보면 중보기도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보기도자는 파수꾼과 같습니다. 파수꾼은 적이 오는지 안 오는지 늘 깨어서 지켜보는 사람입니다. 높은 망대에 올라가 보고 있다가 적이 온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리는 사람입니다. 본문 말씀을 보면 에스겔에게 하나님께서 파수꾼의 사명을, 깨어서 기도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파수꾼 앞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악인이고 하나는 의인입니다. 하나님 편에서는 악인과 의인이 분명하게 갈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편에서는 잘 모릅니다. 18절에서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이라고 말씀합니다. 원래 악인은 말해도 통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파수꾼의 사명이 악인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 생명이 악한 길을 떠날 수 있게 구원하라는 것입니다. 안 되는데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18절에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라고 말합니다. 말을 하던 안 하던 악인은 죽습니다. 악인은 심판을 받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악인이라고 해서 전하지 않으면, 구원의 길을 말하지 않으면 그의 피 값을 파수꾼의 손에서 찾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알리는 사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중보기도하는 사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뜻을 전하하도록 입술에 하나님의 말씀을 두었기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전했느냐 안 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19절 네가 악인을 깨우치되 그가 그의 악한 마음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의 죄악 중에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존하리라, 원래 악인은 안 돌아올 것입니다. 그런데 전했다면 사명을 다 한 것입니다.
힘쓰고 애쓰고 간절하게 하라는 말은 결과를 본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고 예수로 살아가는 믿음은 결과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망하고 내가 아프고 내가 그걸 했다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서 그것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20절 의인이 그의 공의에서 돌이켜 악을 행할 때에는 이미 행한 그의 공의는 기억할 바 아니라, 의인이 악을 행합니다. 그런데 본질적으로 의인입니다. 내가 그 앞에 거치는 것을 두면 그가 죽을지니 이는 네가 그를 깨우치지 않았음이라, 의인은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파수꾼이 깨우치게 해야 되는 것입니다. 깨우치게 해서 반드시 돌아오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파수꾼의 사명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안 했더니, 그는 그의 죄증에서 죽으려니와 그의 피 값은 내가 네 손에서 찾으리라, 전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으면 피 값을 파수꾼에게서 찾겠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사랑할 만해야 사랑하지, 라고 말합니다. 내가 사랑하려고 했는데 그 사람은 사랑받을만한 태도를 갖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아예 말도 꺼내기 싫다고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하기 싫습니다. 그런데 듣든지 말든지 사랑의 기준을 공의와 정의의 기준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듣고 안 듣고는 사람의 책임입니다. 의인이면 돌아오게 되어 있고 악인은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처음부터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고 그 사람은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고 아니면 힘쓰고 애쓰고 간절하게 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하나님이 물으시겠다고 하십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앞에 우리가 가져야 할 신앙의 지혜는 하나님의 부담성과 나의 부담성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실 것과 내가 할 할 수 있는 것을 잘 구별해야 합니다. 첫 번째 하나님의 부담성과 나의 부담성을 구별하는 지혜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그래서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내가 힘쓰고 애쓰고 간절하게 기도해야 될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것입니다.
다른 데다 애쓰고 힘쓰고 간절하게 하면 안 됩니다. 내 생존을 위해서 애쓰고 힘쓰고 간절하게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것이 사탄의 유혹입니다. 사탄은 거짓된 영광을 구하고 살게 하고 거짓된 것을 찾으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슬픔과 근심으로 기도를 못하게 하는 것과 영적 싸움을 해야 합니다. 오순절 다락방에 제자들이 모였는데 그들은 슬픔과 근심 가운데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흩어지지 않고 함께 모여서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이기에 힘쓰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모이는 것에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영적인 바로미터가 예배에 참석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공간의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배에, 모이는 것에 힘써야 합니다.
슬프고 근심 가운데 있을수록 대부분 골방에 들어가서 아무도 만나기 싫고 대화하기도 싫은데 하나님의 영적인 원리는 그것과 반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모이기에 힘써서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순절 다락방에 모였던 지친 영혼들이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받은 순간 슬픔과 근심을 딛고 일어나서 영적인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니까 하나님께서 교회라고 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보여주셨습니다.
세 번째 내가 하나님의 일과 나의 일을 구별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기도가 사명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이 갯세마네에서 기도하셨던 것처럼 우리의 삶이 기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삶이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관계하고 하나님 앞에서 일을 감당하고 하나님 앞에서 봉사하고 하나님 앞에서 교제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기도하는 삶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 실제로 드러나게 하는 사랑의 실재가 기도하는 삶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과 소원과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서 자신의 것을 다 내려놓고 힘쓰고 애쓰고 간절하게 했던 기도처럼 오늘 우리도 기도의 승리자로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누가복음 강해설교 111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더라
누가복음 22:39~46, 에스겔 3:16~21
God bless 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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