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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강해)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사도행전 16:11-15, 아가서 8:6-7) 주일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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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1-12-12 11:01
조회 :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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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불교는 자비라는 가치를 추구하고 기독교는 사랑을 추구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 1 4:7-8)’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사랑으로 나타납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통로가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사랑을 믿으라’ 가 아니라 ‘사랑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그것도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고 하십니다.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라는 것은 감정과 생명력과 분별력의 의지를 가지고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곧 삶의 전체를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드리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거 아시죠?’ 라고 말로만,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체를 하나님 앞에 드리라고 영, 혼, 육 모두를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또한 서로 사랑하라는 것은 상대방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을 소홀히 하지도 말고 자신만 사랑하지도 말고 다만 자기 사랑을 초월해서 사랑하라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명령입니다.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아 8:6)’
아가서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을 ‘도장을 찍은 사랑’이라고 표현합니다. 도장은 나무, 돌, 뼈, 수정 등에 자기 자신과 똑같은 의미를 부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장 같은 사랑은 비단 아가서 말씀뿐만 아니라 창세기에서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보여주시는 하나님 사랑입니다. 보증서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는데 나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셨습니다. 내가 먼저 사랑 받은 자입니다. 도장 같은 사랑은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스알디엘의 아들 내 종 스룹바벨아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날에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학개 2:23)’
첫째, 소유하시는 사랑입니다.
둘째, 특별한 사랑입니다. 마음과 팔에 도장 찍음으로 인해서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않는 사랑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 특별한 사랑은 아가서 본문 말씀에 보면 죽음까지도 이길 수 있는 사랑, 음부 까지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사랑, 하나님 까지도 견딜 수 있는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는 것 까지 뚫고 지나갈 수 있는 사랑입니다. 물로도 꺼지지 않는 사랑, 홍수가 나도 꺼지지 않는 사랑, 그 사랑의 열정이 불과 같이 강합니다. 어떤 재물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가 있는 사랑입니다.
셋째, 보호 받는 사랑입니다. 요한계시록 말씀에 보면 ‘하나님이 인치시는 자’입니다. 이마에 도장 찍힌 자 144,000명을 멸망과 심판 가운데에서 보호하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을 도장 찍으시면서 보호하시고 놓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이마에도 도장이 찍히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생각과 지식 가운데에 예수 그리스도의 인이 찍혀야 합니다. 건드리면 예수가, 누굴 만나도 예수가, 어떤 사건을 만나도 예수가 나와야 합니다. 건드릴 때 마다 성질과 분노가 나오면 안 됩니다. 마음은 보이지 않는 관념 적인 것을 말하고 팔은 보이는 것을 의미하는데 마음과 팔, 두 군데에 다 도장이 찍혀야 합니다.
사도행전 16:11-15절 말씀에 보면 사도바울이 빌립보에 들어가서 루디아를 만납니다. 두아디라 출신의 포목장수인 이 여인의 이름은 ‘두디아’에서 온 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양댁, 안성댁처럼 고향에서 온 여자라는 평범한 의미의 이름입니다. 이 여인이 이방인이면서 유대교 공동체에서 생활했는데 지금 사도 바울이 기도할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종교와 경제, 정치영역이 한데 맞물려있었습니다. 그 종교를 믿는다는 것은 그 공동체 안에서 생활하고 그 공동체의 룰에 복종하며 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슬람을 믿는 사람이 기독교를 믿으려고 하면 정치와 경제 영역을 떠나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들의 일터까지 바꿔야, 그 공동체와 관계를 끊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행 16:14)’
주님이 루디아의 마음을 여셨습니다. 믿음은 선물이기에 하나님께서 열게 하셨는데 그 다음 루디아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그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이르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머물게 하니라(행 16:15)’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고 루디아가 믿음의 행위, 결과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다 보게 될 것이고 다 알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밥을 먹고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셨던 것은 그와 내가 한 형제라는 뜻이고 한 가족이라는 뜻입니다. 서로의 삶에 대해 함께 책임지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루디아가 마음을 열어 믿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신데 루디아는 그들이 자기 집에 들어와 유하게 합니다. 그것이 빌립보 교회가 되고, 선교의 본거지가 됩니다. 경제적인 포기의 의미, 정치적인 위협의 의미, 새로운 신앙을 가졌노라고 모든 사람과 자기 공동체에게 선포하며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라고 말한 것은 자신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겠다는 것을 몸으로 표현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선포는 가인에게 있어 표식을 받은 것과 같은 것입니다. 살인한 가인을 절대 헤하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보호의 표식을 주셨습니다. 또한 라헬이 정탐꾼을 보내주며 ‘이곳이 하나님의 집이다’ 라는 의미로 붉은 줄을 창문에 맨 것과 같은 믿음의 행위입니다. 루디아가 가지고 있는 믿음의 열매는 주의 사랑으로 자신의 것 모두를 포기하겠노라하는 선포인 것입니다. 유대공동체를 벗어나서 기독교공동체로 들어가겠다는 포기를 의미하는 상징의 사건입니다.
루디아의 신앙의 고백은
첫째, 내 주변에만 계신 주님을 내 삶의 한 복판으로 초대하겠다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취미생활 같은 신앙생활하지 않고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고 모든 사람들 한 복판에 주님을 세워놓겠노라고 하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둘째, 세례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유하겠노라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나만의 진리가 우리의 생명의 진리로 성장해 나가게 하겠다는 결단입니다. 그 결단이 빌립보 교회를 세우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루디아의 신앙에서 나타난 신앙의 역사였습니다. 그로인해 수많은 생명이 주님 앞에 돌아오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생명을 얻는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단순한 집으로의 초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생명이 그를 통해 그 신앙의 간증을 통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나만의 행복, 나만의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명의 공동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스파이처럼 신앙생활 하지 말고 예수 믿는 사람이었냐? 는 소리 듣지 말고 도장 찍고 나가야 합니다.
셋째, 내 것이고 우리의 것인 이것은 영원한 축복의 통로가 된 루디아가 가지고 있는 생명이었습니다. 생명력, 생명의 힘이 사랑의 힘입니다. 물이 덮어도 홍수가 나도 꺼지지 않는 불만큼의 열정이 사랑의 힘입니다. 계산하지 않는 생명의 힘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예수를 믿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순간 세상을 뚫고 지날 만큼의 생명력이 우리 가운데 있기를 간구합니다. 사랑은 계산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이성과 합리성을 뛰어 넘어 초월하는 사랑으로, 하나님을 그렇게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이 불일 듯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도장 찍힌 사랑이 우리 가운데 넘치기를 바랍니다.
<대강절 제 3 주 2011.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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