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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설교) 하나님의 음성 4- 네게 말하는 내가 그로라(요4:1-42,출 4:1-17)주일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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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2-01-23 00:48
조회 :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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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고 하는 것은 내용 자체가 표현하는 것이 7%이고, 93%는 표정이나 목소리, 그 사람의 인격과 관련되어있습니다. 똑같이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는데 말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것입니다. 이는 ‘사랑합니다’ 라는 말 자체와 말의 인격(Context)이 함께 들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인과 그의 재물은 받지 않으시고, 아벨과 그의 재물은 받으신 이유는 재물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가인과 그의 재물’, ‘아벨과 그의 재물’ 을 함께 보셨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서기자는 이것을 믿음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말의 내용(Text)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성경에서 모든 말의 최종적인 종결은 ‘사랑’입니다. 기독교의 핵심적인 말은 ‘사랑합니다’인데 그 말을 어떤 인격체로 말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것은 말의 인격이 곧 삶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사랑한다고 하는 말은 굉장히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은 만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이 만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것처럼 사랑도 모든 선의 뿌리인데 어떤 때는 미워함으로, 어떤 때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도덕과 윤리를 초월해서 있을 수 있는 것이 사랑입니다.
미국에 있을 때 어느 선교사님이 간증을 하시는데 주어도 동사도 목적어도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 안에 하나님이 없고 자기중심적인 간증을 하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말의 인격, 뜻이 하나님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하나님을 기도를 예배를 이야기해도 내 예배, 내 기도, 내 하나님입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존중하지 않습니다. 자기만의 하나님으로 그칩니다. 사랑도 자기사랑 밖에 할 줄 모릅니다. 혹자는 자기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누군가 말합니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그것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너무나 잘 하는 것이라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주체의 인격과 그 뜻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 말이 삶의 역사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말의 상징성(Pre-text) 때문입니다. 왜곡되어 표현된 ‘사랑합니다’라는 말도 듣는 사람에 따라 그 말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가 강하고 담대하게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삶의 인격, 말의 내용, 너무나 작고 보잘것없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하나님의 천국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하나님 사랑의 백 분의 일, 만 분의 일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너무 부족하고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을 책임지고 산 것 같지도 않고 완벽하게 살지도 못한 내가 이 자리에서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것은 말의 능력, 말의 상징, 말의 신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지나가듯 옛날이야기를 해도 그 이야기 속에서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이곳에서 사랑이라는 주제, 내용을 어떻게 드러내고 표현하고 살아내는가 하는 것입니다.
말씀은 말을 쓰는 것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말의 인격, 내용이 상징을 통해 쓰여지는 것입니다. 사건과 역사,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말씀입니다. 말씀을 들었다, 말씀을 말한다. 말씀을 선포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으로 발전되는 것입니다. 사건과 역사로 경험되는 것이 말씀입니다.
출애굽기 4장에서는 모세가 그런 경험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나 강력한데 모세가 하나님께 계속해서 자신은 말을 못한다고 자신은 하나님을 표현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하나님과 협상을 합니다. 그래서 말씀의 능력을 눈으로 보여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베풀라고 하신 세 가지 기적이 있습니다.
첫째, 지팡이(보호)를 뱀(위기)으로 만들다. 지팡이는 목자가 자기의 목숨과 양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인데 보호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그 지팡이가 공격의 상징인 뱀으로 바뀝니다.
‘이는 그들에게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나타난 줄을 믿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출 4:5)’
보호(하나님의 인도하심)와 위기(대적의 존재)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언약과 관계가 있습니다. 보호받고 살다가 위기가 닥치더라도 다시 보호해 주실 것이라는 약속을 드러내 주신 것이 이 기적입니다. ‘언약’이라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이 보이는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습니다.
둘째, 손(능력) 에 문둥병(상실)이 들게 하다. 손은 보통 능력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그 손을 품에 넣었다 빼었더니 문둥병에 걸렸고 다시 넣었더니 나아지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만일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며 그 처음 표적의 표징을 받지 아니하여도 나중 표적의 표징은 믿으리라(출 4:8)’
가졌던 능력을 잃었을 때 그들이 하나님을 믿는 역사가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계속 보호하는 지팡이, 계속 능력 있는 손으로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위기 가운데 있을 때, 모든 것을 잃은 능력 없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가운데 나타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셋째, 물(생명)이 피(죽음)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네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나일 강 물을 조금 떠다가 땅에 부으라 네가 떠온 나일 강 물이 땅에서 피가 되리라(출 4:9)’
보호 받다가 보호를 잃어버리고 능력이 있었는데 그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생명이 있었는데 다시 생명이 없어졌을 때 그 때 돌아오고, 그 때 깨닫습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 일어납니다. 바닥, 죽음의 자리에 가야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옆에 늘 있을 때는 모르다가 없어지면 알게 되는 것입니다.
위기와 무능력과 죽음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나를 보호해 주시고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들려지기 시작하면 우리의 인생이 바뀝니다. 위기와 능력 없음을 경험한 자리, 죽을 것 같은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죽음의 자리에서조차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최고의 불행이고 저주입니다.
‘네게 말하는 내가 그로라(요 4:26)’
요한복음 4장은 수가성 여인의 고백이 담긴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는 주님의 의도적인 행동과 여자의 변화가 나타나있습니다. 수가성 여인의 삶이 곧 위기의 상황입니다. 낮 12시에 옛날 우물에 사람을 피해서 물을 길러 온 여인입니다. 남자가 다섯이나 있었지만 모두다 남편이 아니고 지금 있는 남자도 남편이 아닙니다. 과거의 상처가 있는 여인입니다.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의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영적인 고민입니다. 남편을 바꿔 어떻게 더 잘 살아볼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왜 살아야 되는지, 사는 게 무엇인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게 무엇인지, 예배를 어디에서 드려야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그 때 주님이 오십니다.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4절)’
하나님을 믿는 것도 아니고 믿지 않는 것도 아닌 혼합종교를 가진 위험한, 원수와 같은 사마리아인이 사는 지역으로 주님이 의도적으로 가십니다. 그 곳에서 하실 말씀이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그 곳에서 수가성 여인을 만납니다.
‘물을 좀 달라(7절)’
야곱의 우물이 있는 곳에 물을 길러온 여자에게 물을 좀 달라 하신 후,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를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네 남편을 불러 오라(16절)’
여자는 다섯 남편이 있었지만 남편이 없다고 말합니다. 여자의 현실적 상황과 부딪치는 문제에 대해 물으십니다.
‘예배하는 자는 영과 진리로 예배할찌니라(23절)’
어디에서 예배하는지 영적인 질문을 합니다.
주님께서는 여인을 만나서 일상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시며 관계를 맺으십니다. 그러다가 차츰 여인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하십니다. 주님의 대답을 듣던 여인은 조금씩 변화합니다.
‘당신은 유대인(9절)’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15절)’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19절)’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29절)’
‘네 말을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줄 앎이니라(42절)’
주님을 그냥 유대인 남자로 보고 부르다가, 보통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주여’라고 높여 부릅니다. 그리고 자신이 고민했던 문제에 대해 답하자 ‘선지자’라고 부르고 영적인 갈급함에 대해 답하는 주님은 ‘그리스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다른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가서 그가 ‘구주’시라고 말하여 많은 사마리아 인들이 예수를 믿게 됩니다. 일상의 삶 가운데에서 ‘물 이야기’로 시작 된 여인과 주님과의 만남을 통해 수가성의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Q.T를 하고 말씀을 들을 때 자신의 일상의 삶의 자리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나의 삶의 가장 작은 부분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사랑은 가장 작은 것,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부부가 싸울 때, 고상한 문제, 남북의 문제를 두고 싸우지 않습니다. 가장 사소한 문제로 싸우는 것이 사랑의 시작입니다. 작은 것에 충성하지 않으면 큰 것도 책임질 수 없습니다. 작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꾸 어긴다면 신뢰하고 함께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과 행복은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내 아이 손을 잡고 마켓에 가는 것, 그것이 행복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일상의 삶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음성은 대단한 일을 하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현실에서 부딪치는 문제, 상처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삶의 자리가 있습니다.
첫째, ‘사마리아’입니다. 하나님이 안 계신 것 같은 곳, 하나님을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그 곳 까지 하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성전이나 법궤가 있는 지성소에만 하나님이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보잘것없는 공간 속에 주님이 오십니다. 화장실에서도 만날 수 있는 주님입니다. 숨겨진 비밀의 공간, 그 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곳, 누가 알면 안 될 것 같은 그 곳에 까지 일부러 찾아오십니다. 그 공간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를 축원합니다.
둘째, ‘만남’입니다. 수가성 여인은 유대인 남자를 만났던 사건이 곧 하나님을 만난 사건이 되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고 ‘찰나’ 라는 시간을 경험해야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옆에 있는 사람, 내 가족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안에서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왜 만나게 하셨는지 하나님의 뜻과 소원과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이 만남들을 통해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찾아야 합니다. 원수조차도 그냥 두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것을 가지고서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고 드러내주십니다. 만남 속에서 하나님의 뜻과 소원과 목적을 찾아야 합니다.
셋째, ‘영적 갈급함’,‘상처의 치유’입니다. 하나님께 나의 갈급함과 상처의 치유의 선물을 요구해야합니다. 하나님께 ‘이게 뭡니까?’라고 친근하고 당당하게 기도하던 존경하는 어느 목사님처럼 앞에 있는 아버지께 말씀하셔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선물을 분명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예배의 공간의 문제에 대해 물었던 수가성의 여인처럼.
넷째, ‘와보라’ 하고 선포합니다. 자신의 일상의 삶의 자리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자신의 고민, 갈급함을 풀어준 실재를 다른 사람들에게 간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삶의 가장 작은 부분, 시시콜콜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말씀하십니다. 그 음성을 듣고 준행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주현 후 제3주 201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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