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바벨의 의미(창세기 11:1-9) 금요찬양예배설교 |
 |
|
|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2-02-04 12:20
조회 : 1869
|
|
| 트랙백 주소 : http://hanakmc.net/gnu/bbs/tb.php/grace/181
|
|
창세기 1장부터 12장 까지는 원 역사, 태고의 역사,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를 어떻게 근원적으로 근본적으로 만드셨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1장부터 12장 안에는 세 가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담과 노아와 바벨탑의 이야기입니다. 세 이야기는 이야기의 패턴도 비슷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창조하셨는데 그들이 타락했고 그로인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다시 회복시키시는 이야기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고 에덴동산 에서 쫓겨납니다.
노아시대 사람들은 악을 행해서 물로 심판을 받습니다.
바벨탑의 사건은 그들이 견고하게 무너지지 않는 탑을 만들어서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려다가 흩어지고 무너집니다.
동시에 똑같은 회복의 사건을 준비해 주십니다.
아담과 하와에게는 세상과 동물로부터 생명을 보호해 주는 가죽옷을 지어 입히십니다.
노아의 아들과 가족들은 방주를 통해 생명을 보존해 주십니다. 그로인하여 그들이 또 다른 생명의 씨가 됩니다.
바벨탑 사건을 통해서는 셈의 족속, 창세기 12장의 아브라함을 준비하십니다.
1장부터 12장까지의 원 역사, 태고의 역사들은 창세기와 요한계시록 전체 이야기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벨탑 사건 속에서 그들이 가졌던 문제는 두 가지였습니다.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창 11:3)'
첫째, 벽돌로 돌을 대신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재단은 사람이 다듬지 않고 바람과 물로 깎인 정 맞지 않은 돌, 뜨인돌로 지어져야합니다. 뜨인돌이라는 것은 공중에 떴다는 의미와 깎이지 않은 돌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건물을 지을 때 벽돌을 사용하면 더 튼튼하고, 정확하게 규격을 맞출 수도 있고, 잘 쌓아질 것이고,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인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만들어진 돌이 벽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벽돌로 재단을 쌓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배신했습니다. 자연적인 것이 아닌 인공적인 것이 우선이 되어버렸습니다. 잘 짜여진 조직이 좋은 것이라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울퉁불퉁한 것, 모난 것처럼 보이는 돌, 그런 돌을 쓰기를 원하십니다. 벽돌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합리성입니다. 기독교방송국에 출근을 하면서 합리적으로 살지 않았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계약서를 쓰고, 근무조건을 듣고 여러 가지 브리핑을 들으면서 대단한 조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믿음의 말이 아닌 조직의 문화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합리성을 추구하다보면 믿음은 더 이상 필요가 없고 합리성만 필요합니다. 바벨탑 이야기 속 그들에게 있어 그것이 벽돌이었습니다.
둘째,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였습니다.
역청은 노아가 방주를 지을 때 썼던 것입니다. 건물을 더 튼튼하게 하기위해 그렇게 한 것입니다. 물이 새지 않게 하기위해 방주에 역청을 발랐습니다. 노아의 방주에서의 역청은 꽃에서 나오는 꿀을 말합니다. 역청은 '은혜'라는 단어와 어원이 같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좋은 재료로 방주를 만들었다고해도 은혜로 덮어지지 않으면 물이 샐 수밖에 없는, 죽음의 장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은혜가 필요합니다. 바벨탑 사건에서는 벽돌과 역청이라는 공산품을 만든 것이 죄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주시는 은혜 대신 인간이 자기 기술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그 자세가 죄인 것입니다.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창 11:4)'
탑을 쌓은 자들이 추구했던 것이 두 가지였습니다. '우리 이름을 내자', '흩어지지 말자'입니다. 보통 흩어지지 말자는 말은 좋은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창 11:1)'
에베소서 말씀에 보면 공동체성을 강조했던 가장 중요한 단어중 하나가 '하나'입니다. 그런데 바벨탑을 만든 사람들에게 하나의 의미는 부정적인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자신들 중심의 집단주의, 우리 이름을 내는 집단 이기주의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성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집단주의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이 살아나야합니다. 개인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동체성도 있을 수 없습니다. 공동체성을 집단주의로 생각하면 각각의 개성을 죽여야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벽돌을 만들듯이.
똑같은 역청이라고 하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은혜가 없는 역청은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무자비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든 세상에 나가서 일을 하든 마찬가지입니다. 1년 계약서를 쓰면서 하나님께서 왜 나에게 이런 험난한 길을 허락하셨을까? 를 생각해 봅니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이든, 직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든 굉장한 투쟁의 자리 씨름의 자리에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 투쟁의 자리, 싸움의 자리에 들어가서 함께 경험하는 기회를 갖게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동안 하나님의 것을 말하고 있었지만 어떤 부분은 부족했구나, 이런 부분은 더 깊이 생각해야겠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우리 이름을 내거나 자기의 것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끊임없는 영적인 싸움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세상의 일을 하면서 교회는 거룩한 곳, 세상은 더러운 곳으로 인식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절처럼 산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하고 가정생활에 직장생활을 하는 모든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심해서 싸워야합니다.
첫째, 우리 이름을 내려는 것과 싸워야합니다.
둘째,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이기심과 싸워야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나님께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설사 아무것도 안 보여주신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통해 훈련시키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어느 곳에서든 세상의 문화와 싸울 것입니다. 3일 간의 교육 내용이 구체적인 사업의 방법들이었는데 하나님 나라에 가치를 두고 일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사업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벽돌을 찍어내거나 은혜 없는 역청을 만들어서 내 것을 구축하지만 않는다면 세상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힘이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게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이런 도전정신을 가지고 스스로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조직에 들어가서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 동료로써의 마음을 체휼하며 벽돌을 찍어내지 말자, 은혜 없는 역청을 만들지 말자, 거짓된 내 이름을 드러내는 것에 목숨을 걸지 말자, 하나님 앞에서 우리끼리만 잘돼야 한다고 하는 집단이기주의에 빠져서 하나님 것을 잃어버리지 말자 다짐합니다.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창 11:9)'
'바벨'은 혼란스럽다, 혼잡하다는 의미입니다. 벽돌을 만들고 역청을 발라서 하늘에 닿을 때 까지 튼튼하게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개인의 고집과 아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흩으셨고, 무너뜨리셨고, 언어를 복잡하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아무리 좋은 것을 계획하고 생각하고 일을 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시면 그냥 바벨이고, 그냥 혼잡함인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벨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셔야 됩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해야 합니다. 빠릿빠릿해져서 세상 문화를 이겨내려면 도대체 그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그 언어를 알아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혼란과 혼잡함 가운데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방법, 하나님의 뜻과 소원을 찾아야 합니다. 내 것, 내 방법을 찾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혼잡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누셨습니다.
우리의 고집, 세련된 생각, 합리적인 생각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성령으로 깎이지 않은 돌, 바람과 물로 깎이지 않은 돌, 그것은 하나님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깎이고 다듬어져서 쓰임 받는 돌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2012. 2. 3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