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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설교) 하나님의 음성 5-하나님의 음성(마태복음 3:13-17,욥기 42:1-6)주일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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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2-01-30 00:43
조회 : 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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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음성은 따뜻합니다. 그래서 외롭고 힘든 사람이 하나님의 따뜻한 음성에 위로를 받습니다. 그 음성이 그의 마음을 녹여줍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나서 가졌던 느낌은 차가움이었습니다. 냉랭함과 차가움은 죄의 속성입니다. 반대로 따뜻함은 사랑이 가지고 있는 속성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너무나 장엄하고 위엄이 있지만 그 소리는 따뜻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부드럽습니다. 모나고 상처받고 날카롭게 서 있는 사람을 향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힘이 있지만 부드럽습니다. 강팍한 바로의 마음을 내버려두신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부드러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은 온전합니다. 긴가민가하거나 2% 부족하다고 생각할만한 그런 부족한 음성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사람에게 진정한 안식, 진정한 따뜻함, 진정한 충만함이 차고 넘치게 하는 음성입니다.
욥기 본문에서 욥은 지금 엄청난 재난으로 인하여 인생의 바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자식들이 하루아침에 다 죽고, 재산은 모두 빼앗기고, 아내는 욥을 저주하고 떠났습니다. 사람이 볼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한 피부병이 들어서 기왓장으로 긁을 수밖에 없는 비참한 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이유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온전하고 완전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상황일 때 욥의 친구들은 오히려 욥을 공격합니다. ‘하나님을 믿은 것 맞느냐, 하나님은 미약한 자를 창대케 하시는 분이신데 네가 지금 창대하다가 미약해진 것을 보면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고 말합니다. 그 때 마다 욥은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라고, 그럴 리가 없다’ 고 방어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합니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진 것입니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욥의 인생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마귀에게 자랑한 것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욥은 알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깨끗하게 하나님 잘 믿고 살았기 때문에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럴 리가 없는데.....’ 하며 억울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욥은 욥기 41장 까지 한 번도 하나님을 원망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변호합니다. 게다가 42장 1~3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누구니이까 나는 깨닫지도 못한 일을 말하였고 스스로 알 수도 없고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말하였나이다(욥 42:1-3)’
스스로 깨달을 수도 없는, 알 수도, 헤아리기도 어려운 일을 자신이 말했다고, 중언부언했다고 이제 ‘주여 내게 알게 하옵소서’ 라고 간구합니다. 믿음의 말을 하고, 친구들을 방어하고 하나님을 변호했던 모든 말들을 했지만 그 뜻을 깨닫고 말한 것이 아니라고 고백합니다.
어린아이 수준의 신앙에서는 우리는 하나님을 외부적으로 말합니다. 단순하게 들은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무소불능하신 하나님, 어디든지 계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들은 대로 말합니다. ‘나 예수 믿어, 하나님의 사람이야,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외부적으로 말하는 이 모든 말들이 사실은 들은 것을 말하는 것일 뿐 내면에서 나온 심사숙고한 말이 아닙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딱 한 말씀만 믿었는데 엄청난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시면서 말씀을 다 믿는다는 건 대단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 말씀만 제대로 심사숙고해서 말을 하기 시작하면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
이 말씀 하나만 고백하고 살아도 이 세상을 두려워할 필요도,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도, 앞날을 걱정할 필요도 없는데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말합니다. 욥처럼 그냥 열심히 말했는데 사실은 깨닫지도, 알 수도 없는 말을 그냥 들은 대로 말하는 것입니다.
들은 말은 마음으로 내려와서 새김질하고 말해야하는 것입니다. 내면의 말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면의 말을 하기 전에 혼잣말을 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심사숙고하는 내면의 말을 하기 전에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외부적인 말을 하다가 혼잣말을 하기 시작하면 그 말이 내면으로 내려옵니다. 그래서 중언부언도 필요한 과정인 것입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습니다. 보면 죽습니다. 그런데 욥이 하나님을 보았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보았다는 말은 내면의 말을 알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쓸모없는 것 같이 했던 중언부언이 마음 속 깊이 들어가서 생각과 말이 함께 어울려져 말하게 된 것입니다. 심사숙고한 한 마디는 능력이 되고 그 한마디가 내 생명을 살리는 말이 됩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었는데 보이는 하나님이 되었습니다. 심사숙고해서 내면의 말을 하기 시작하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기 시작하고 진리가 실재가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불교에서의 묵상은 경건함을 연습하는 것, 정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묵상이 아니라 한 마디 한 마디를 통해서 진짜 하나님, 말로만 듣던 하나님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 된 것입니다. 30년, 40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변화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기적입니다. 매일 중언부언만 한 것입니다. 욥이 하나님을 본 사람으로 스스로 생각해서 자신이 의인이라고, 하나님을 본 사람이라고 당당할 수 있는데 그는 회개합니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돌이킵니다.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이 우리의 내면의 말이 되어 입술에서 고백될 때 ‘더 사랑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더 섬겨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의 소리를 들으십니다.
‘하늘로써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
예수님이 하나님의 소리, 영적인 속삭임을 듣는 과정이 있습니다.
첫째, 광야(요단강)입니다.
그 곳은 소리가 없는 공간입니다. 비교하고 경쟁하는 소리, 정욕과 욕망으로부터 떠나 있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그 곳은 죽음의 공간, 자기를 부인하는 공간, 사방의 우겨쌈이 있는 공간입니다. 아무 것도 의존할 수 없는 곳입니다. 화려하고 좋은 곳에 하나님을 만나러 가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그 곳은 광야입니다.
둘째, 세례(침례)받으시는 때입니다.
물속에 완전히 들어갔다가 나오는 과정은 죄를 씻는 과정입니다. 이것은 세례의 부정적인 의미라면 모든 의를 이루는 과정은 세례의 긍정적인 의미입니다. 그 과정 가운데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사랑하고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요단강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그 강을 지나야 하나님의 땅, 안식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죄를 씻는다는 것은 죄인이라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죄 없으신 주님이 세례를 받으시는 것은 하나님의 모든 의를 이루시기 위함 입니다. 광야라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세례를 통과한다는 것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한계, 바닥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도 의를 이루며 살겠노라는 결단하는 과정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한계를 보면 돌아섭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과정이라면 침례라는 죽음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죽기까지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죽음을 경험한 순간까지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배신과 배반을 각오하면서 까지 사랑하겠다고 결정하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한 번 내 안에 두려움이 찾아오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악과 싸울 수 없습니다. 진짜 내가 죽을 것 같아서 타협하고 적당하게 살아갑니다. 비진리가 진리로 둔갑하고 역리가 순리로 여겨지는 진리를 찍어 누르는 악에 눌리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순진하게 살다가 망한다고 말하는 소리를 듣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그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두려워집니다. 침례라는 죽음을 경험한다는 것은 죽음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뛰어넘는 자입니다. 주일의 이 예배가 하나님 앞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주일을 지키면 지킬수록 죽음을 이긴 신앙이 분명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강하고 담대해집니다.
셋째, 비둘기 같은 성령이 입합니다.
외부적인 조건에 의해 편안한 것이 아니라 내적인 평안함을 경험합니다. 자존심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 상하는 것인데 자존감은 내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 다른 사람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고 ‘좋겠다’ 말하고 끝인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이 알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평안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광야는 누구나 가기 싫어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하늘의 소리는 반드시 광야에서 세례를 경험할 때 듣게 됩니다.
넷째, 진리가 고백되어집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 내 기뻐하는 자’ 이 말씀이 내면화 되어 진리가 고백되어지는 것입니다.
땅의 소리가 그치고 하나님의 하늘의 소리가 들리는 우리들의 마음, 심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현 후 제4주.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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