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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후로 영원히 (이사야 9:1-7, 베드로전서 4:7-11) 성탄절 주일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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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하나님의꿈
날짜 : 11-12-27 02:19
조회 : 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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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지금(Now)
이사야 본문 말씀은 기독교에서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를 가진 환상과 비젼의 말씀입니다. 이사야가 꿈꾸고 있는 하나님 나라, 그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주님께서 왜 이 땅에 오셨는지, 왜 그 분이 그 뜻을 펼치고자 하시는지를 예언하는 환상을 보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전 B.C 700년 전에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남유다의 왕 히스기야를 통해서 이스라엘이 어떻게 회복되어지고 돌아올것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환상을 보고 꿈을 꾸는데 어떤 것이 이루어질 것인지 기대하고 소망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분명하게 이미 이루어진 것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B.C 700년 전에 스블론 땅과 납달리 땅이 앗시리아에 비참하게 점령당해서 노예가 되어 억압과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히스기야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세우고 계십니다.
북이스라엘은 멸망했지만 한줄기 빛이 남유다의 히스기야를 통해 비춰지고 있습니다. 그가 풍전등화의 역사에 버팀목이며 구원자가 된 것입니다. 억압과 고통, 죽음 가운데에서 한 사람 히스기야왕을 통해 공평과 정의가 평강과 생명이 그들 가운데 올 것이라고 이사야 선지자가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하스(붙잡히다/사로잡히다) 왕의 때가 지나고 히스기야(야훼/여호와가 나의 힘이다)를 통해서 남유다 뿐만아니라 멸망했던 북이스라엘까지도 하나님의 민족이라는 거룩한 자존심을 가지고 다시 회복될 것을 보고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7절)
1절-6절 말씀은 현재 완료형으로 모든 것이 그렇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는 반면에 7절은 하나님의 열심히 그들을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라고 미래형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모세의 하나님, 다윗의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는 사랑, 절망하지 않는 사랑, 꺼지지 않는 사랑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사야가 예언을 하고 700년 후에 한 아기가 태어나서 또 다른 하나님의 열심,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준 사건의 예언으로 다시 읽혀지고 있습니다.
이사야가 그 당시 인식했던 현실은 절망과 슬픔, 억압과 고통, 죽음이었는데 한 사람 ‘여호와가 나의 힘’이라고 하는 히스기야가 바라봤던 메시야가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세계 경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몰락으로 삶은 더 황폐해지고 있습니다. 99%의 몰락과 1%의 자만, 함께 죽어가는 정치, 경제가 우리들의 삶 가운데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아들이 어머니를 친구가 친구를 죽이는 죽음의 연속인 세상입니다. 관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가뭄의 때에도 홍수의 때에도 물은 넘치나 마실 물이 없는 것처럼 생존의 법칙, 정글의 법칙만이 남아있습니다. 노래와 트리와 가족나들이가 없는 3무의 성탄절, 전쟁과 죽음과 고통만 있는 3다의 시대가 현실입니다. 이 시대 속에서도 아니라고 한 사람이 나와서 우리에게 기대와 소망을 줄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하는 이사야가 꿈꾸는 시대, 현실을 뛰어넘는 말씀이 우리 가운데 있어야 될 것입니다.
II. 이후로(After)
‘지금 이후로 영원히(7절)’
하나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펼쳐질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탄절이 위대한 인물을 칭송하고 기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오신 날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 아기가 우리 가운데 와서 우리들의 인생 전체가 바뀌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 자유를 느끼고 살수 있다는, 지금부터 영원히 우리가 새로운 생명의 존재가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now/after' 참된 정의와 자유함, 참된 정의가 우리 심령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축복받기 위해 사는 자가 아니라 이미 축복 받은 자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이후로 영원히’.
신앙은 이미 받은 것, 선물 받고 축복 받은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사야가 그 상황을 뛰어넘는 한 사람, 한 아기를 통해 하나님의 비젼이 이루어졌다고 선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열심히 이루실 것입니다. 내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할찌라도, 온전하고 완전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할찌라도 고통과 절망 가운데 있다고 할찌라도 하나님의 열심히,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꺼지지 않는 사랑이 그것을 이룰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가운데 오셨다는 것이 성탄의 가장 큰 메시지입니다. 슬픔이 끝났다고, 가난이 끝났다고, 어리석은(무지의) 삶 가운데에서도 사망 권세에 사로잡힌 자들에게 주님이 오셨습니다. 이사야가 꿈꾸는 세상은 즐거움이 충만한 세상, 공평과 정의가 넘치는 세상, 고통과 슬픔이 없는 세상입니다. 성탄은 그 약속이 실재가 된 사건, 그 실재는 오늘 이곳에 우리와 함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6절)’
첫째, 하나님은 기묘자이십니다.
기묘자는 신비(wonder)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 신비가 그분에게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 가운데에서 그런 신비를 경험하며 살아야 합니다. 1+1=2, 2+2=4, 꽉 막힌 세상 속에 원더우먼과 슈퍼맨이 와서 됐다고 노력하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분이 기묘자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내 책임을 조금이라도 그분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99%는 내가 살고 1%는 그분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100% 이루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기려고, 머리 써서 내가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회의와 생각은 점점 늘어나고 주님 앞에 머물러 기도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계속 만나야 된다고 생각하고 주님께는 시간을 내어드리지 않습니다. 내가 다 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기도하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하나님 앞에 머무르는 시간, 기묘자 앞에 신비를 구하고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하는데 너무나 계산적으로 살아갑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빡빡한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 성취감이 있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법칙은 너무나 영적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 앞에서 머물러 있는 시간, 하나님 앞에 1/7을 드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애쓰지 않는, 노력하지 않는 그분 앞에 머물러 있는 시간입니다. 신비, 기적이 없으니까 성탄을 맞이하면서도 기대가 없습니다. 노력한 것만큼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하지도 못하고 짓는 죄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나도 모르는 은혜가 있었음을 또한 깨달았습니다. 누군가 기도하고 있고 누군가 신비롭게 보호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둘째, 그 분은 기묘자이면서 모사(counseller)입니다. 내 인생에 답이 없을 때 주님이 우리에게 카운슬러가 되어주십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 분을 만나야 답이 얻어집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절대자이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입장과 생각이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다르고 너무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함께 모이는 것은 절대라는 진리 때문입니다. 각자의 소리를 시끄럽게 내다가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하면 그 안에서 순복하고 있어야합니다. 47세에 추기경이 된 김수환 추기경은 서울대 성당에서 80대의 주교가 자신에게 순명하고 복종하는 것을 보고 감동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각자의 생각은 다르지만 하나님 말씀 안에서 순명하고 복종해야합니다.
셋째, 그 분은 영존하신 아버지이십니다. 생명의 근원이시기에 그분으로 시작해서 그분으로 끝납니다.
넷째, 그 분은 평강의 왕으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이 다섯 가지의 예수의 가치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작지만, 어리석지만, 두렵지만 ‘야훼가 나의 힘’이라고 고백하는 히스기야의 고백이 우리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III. 영원히(Last)
우리가 할 것은
첫째, 기도하라.
예수의 핵심가치를 기억하고 기도해야합니다. 이미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성탄의 절기가 오늘 우리 가운데 얼마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인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 주실 것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사랑하라.
허다한 죄를 덮는 방법은 서로 열심을 내어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열심은 우리를 사랑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드시는 것이고 우리의 열심은 사랑하는 것입니다. 2011년 한 해의 일은 모두 잊고 지금 이후로 열심히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원수를 위해서도 사랑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원수는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멀리 있는 사람과는 다르게 신비롭게 사랑해줘야 합니다. 하나님께 묻고 사랑하여 관계를 올바르게, 평화롭게 맺어야 합니다.
셋째, 봉사하라.
사랑은 의무로 내가 살기위해, 내 생명의 양식이기에 해야 하지만 봉사는 헌신하는 것, 힘을 쓰는 것, 시간과 물질과 관계 안에서 손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힘으로,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해야 합니다.
지금 이후로 영원히 기도하고 사랑하고 봉사하는 우리가 되기를 간구합니다.
<성탄절 2011.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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