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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3장 24~58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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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온맘다해
날짜 : 14-04-29 18:33
조회 :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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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는 para라는 평형의 이야기를 통해서 감추어진 비밀을 말하고 있고, 사람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도록 합니다. 그런데 비밀은 쉽지만 어렵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라서 쉽게 느껴지지만 이 이야기 속에 보물이 있고, 신비가 있지요. 그 신비는 아무나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단들이 비유를 많이 씁니다.
비유를 많이 강조하다보면 알레고리라는 은유적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비유는 이야기 속에 원포인트, 하나를 말하는 것이지, 하나하나에 모든 의미를 담아서 엄청난 코드를 푼 것처럼 풀어내선 안됩니다. 어떤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한 가지의 주제를 갖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왜 그 얘기를 하셨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난 주에 13장에서 씨 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비유에서는 다 들었지만 열매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 차이는 땅의 문제 즉 마음의 문제였지요. 사람들은 씨의 문제라고 하지만 씨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네 가지 밭의 모습에서 길 가는 사람들이 밟아서 딱딱해진 땅이고, 돌밭은 돌이 있어서 딱딱하고, 가시밭은 가시떨기로 인해 줄기가 막혀버린 것이었죠. 이런 외부의 상황, 내면의 유혹을 견뎌내라는 마음의 문제였습니다. 마음의 문제가 열매를 맺느냐 맺지 못하느냐의 차이를 말하고 있습니다.
19세기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예수 세미나에서 예수가 진짜 말한 것인지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가필이 너무 많다는 이유였습니다. 결론은 확인할 필요도 없이, 마태는 마태공동체를 통해서 고백된 예수입니다. 구전으로 했든, 문서로 했든 편집된 것으로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입니다. 예수 세미나의 단점은 어떤 말은 예수님 말씀이고, 어떤 말은 제자 말씀이고, 어떤 말은 그냥 넣은 것이다라고 하여 진짜 예수님의 말씀은 빨간 글씨로 표시하였지만 그건 자기네들끼리 정한 겁니다. 4복음서에 마가복음이 첫 번째 쓰여진 복음서라고 얘기하는데 이유는 제일 짧기 때문입니다. 고대문서를 연구할 때, 짧은 게 제일 오래된 것이라고 정합니다. 그런데 초대교회에서 첫 번째 복음서는 마태복음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순서가 마태복음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전해질 때 이것은 우리의 경전이라고 통으로 받고 그 하나하나의 편집조차도 의도를 갖고, 구원의 역사에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주셨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13장은 아무거나 붙여서 만들어진 말씀이 아니라 마태복음도 똑같이 1장~28장까지 편집자의 의도가 있습니다. 그 의도가 분명하므로 의도를 좇아가는 것이 경전을 보는 우리의 입장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의 핵심은 마음의 문제였습니다. 열매가 없는 삶을 사는 것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사람들이 마음을 수련한다는 것은 수련을 하면 마음이 회복될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수련하면 깨끗해질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수련하는 게 아니고 마음을 지키는 거라고 하지요. 마음을 지키는 것은 외부로부터 하나님이 나에게 부어주시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길 가에 있는 사람들은 내 마음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도 안된다라고 깨달아야 길 가의 마음을 벗어나게 됩니다. 내가 아무리 해도 안되고, 마음을 지켜야한다고 생각한다면 외부의 고난과 박해속에서 또는 내부의 고통과 염려속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는데 그것이 아담과 하와에게는 옳은지 그른지 모르는 순진한 자유의지였습니다. 죄를 짓고 나니 그 자유의지는 무엇을 하든 다 죄가 됩니다. 착한 일을 해도 죄가 됩니다. 그런데 예수가 내게 와서 내 마음을 바꾸어 주시니까 이제는 내가 분별을 할 수 있는 마음이 되고 그 의지가 마지막에는 무엇을 하든 선이 됩니다. 이것이 자유의지의 4가지 단계입니다. 예수님이 없을 때 착한 일을 하면 죄가 되지만 예수님이 있을 때는 착한 일을 하면 상급이 됩니다. 마음에 악함을 보고 선을 하는 것이 진짜 선입니다. 자기의 악함을 보지 않고서 무언가 선하다고 생각하고 사는 것은 다 악한 것입니다. ‘나는 착해’라고 생각하는 모든 행동은 다 악하지만, ‘나는 악할 수 밖에 없어.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와서 나의 악한 부분을 채워주어야만 내가 선한 일을 할 수 있어’하고 선한 일을 하면 선한 겁니다. 그래서 길 가를 떠났을 때 마음에 선택의 문제가 생깁니다. 외부의 환난과 고난 가운데서도 버틸 수 있는 힘, 내면의 염려와 두려움에도 이길 수 있는 힘. 이것이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관건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의 핵심은 마음의 문제입니다.
24절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두 번째 비유는 천국을 어떻게 누리고 살 것인가입니다. 씨를 뿌린 사람이 잘 때 원수가 가라지를 뿌렸습니다. 이 가라지는 종자가 다르지요. 씨를 뿌린 사람은 주인이고, 그 주인을 돕는 추수꾼이 있어요. 씨와 가라지는 종자가 다른데 비슷합니다. 종들이 와서 “뽑을까요?”하고 물었는데 주인이 “가만 두라. 함께 자라게 두라” 30절 “추수 때가 오면 가르겠다. 하나는 곳간에 하나는 불사르게”이렇게 말합니다.
제자들이 36절에 이 비유에 대해 다시 물었더니 알레고리적으로 설명하십니다. 좋은 씨를 뿌린 사람은 인자, 예수님이고, 밭은 세상이고, 씨는 천국의 아들이고,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입니다. 39절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이고, 추수 때는 세상 끝이고, 추수꾼은 천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천국이 뭘까요?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24절) 그 뿌린 사람은 인자, 즉 예수님입니다.(37절)
예수님의 어떤 부분이 천국과 같을까요? 25절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사람들이 잘 때에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어요. 왜 그랬을까요? 뽑거나 태워서 농사를 망쳤다면 그 주인이 불쌍해지지만, 가라지를 뿌려놓으면 지금 당장은 큰 일이 일어나지 않지만 가라지 때문에 농사를 망치면 주인탓을 하겠지요.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잘 믿으면 부자가 되고, 잘 될거라는 믿음의 법칙을 가지고 있었어요. 만일 잘 되어야 하는데 안되었다면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천벌을 준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종들이 이미 뿌려진 가라지를 뽑기를 원하느냐고 물었지요. 가라지가 양분을 빼앗아 먹기전에 내 곡식이 잘 자라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주인의 평판이 훼손되지 않으려면 빨리 뽑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28절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30절 함께 자라게 두라고 합니다. 왜요? 29절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그러니까 주인은 자신의 평판보다 곡식을 더 아끼는 겁니다. 사람들의 평가나 칭찬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하시는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천국은 씨 뿌리는 사람의 마음이 있어야 천국입니다. 그 마음은 생명을 아끼는 마음입니다. 자기 이익이나 자기 평가보다 더 말입니다. 이익도 떨어지고 평가도 떨어질 수 밖에 없지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주인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때에는 반드시 그것을 가르겠다고 하십니다. 생명인지 죽음인지.
30절 추수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그러므로 천국은 예수님의 가치, 그 마음의 가치가 생명이 되어 우리가 그 기준을 가져야 합니다.
31절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두 번째 천국의 비유는 겨자씨 한 알입니다. 겨자씨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입니다. 천국은 작은 것입니다. 하지만 32절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천국은 겨자씨 같은 작은 생명인데 그것이 커져서 다른 생명을 품을 수 있게 됩니다. 자기 이익이나 평가보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작은 마음이 크게 품을 수 있는데까지 자라는 겁니다. '내가 가진 게 없어서 누군가를 섬기지 못하고 생각도 못해주는 거야'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없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크게 품을 수 있게 자라나는 것이 천국입니다.
33절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세 번째 비유에서 누룩은 세속의 정신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이 광야에서 누룩이 없는 무교병을 먹었는데 이 말은 너희가 세상의 가치와 더불어 하나님을 섬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나안땅에 들어가서는 누룩이 있는 떡을 먹으라고 하십니다. 누룩이라는 세상의 가치가 가나인 땅에서는 또 다른 가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예수를 안 믿었을 때는 모든 게 다 죄인데, 내가 예수를 믿었을 때는 모든 게 다 선이 됩니다. 그래서 내가 가리고 싶은 상처도 예수 믿기 전에는 사람들에게 드러낼 수 없는 상처인데 그것이 예수 믿고 난 후에는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이게 누룩입니다. 세상은 버려야 될 곳이라 여기지만 예수를 믿고 나니 세상은 다 필요한 것이 됩니다.
천국은 누룩인데 핵심은 누룩처럼 부풀게 하는 겁니다. 내가 가진 세상의 가치가 버릴 게 아니라 이조차도 하나님 앞에서 쓰일 수 있는 게 천국이라는 겁니다. 천국은 누룩처럼 부풀게 하는 겁니다. 작은 것이 들어가서 커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극히 작은 것 하나하나 다 소중한 것입니다. 편협한 것이 아니고, 배타적이지도 않습니다. 천국은 누구는 못가고, 누구는 안되는 곳이 아닙니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가 아니라 가난한 자도 복이 있다고 말해야합니다. 물질적으로 가난하든 마음이 가난하든 무리들에게 이미 소외받고 이미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 유대인들이나 바리새인들에게 이미 너희는 저주받은 사람들이라고 낙인찍힌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향해서 '너는 복있는 사람이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부풀게 하시는 것입니다. 613가지의 율법을 철저하게 지킨 사람들만 구원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은 편협하지 않고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지극히 작은 자, 정말로 가난한 자, 억압받는 자, 핍박받는 자들이 하나님의 나라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굉장한 티켓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닙니다.
‘부풀게’는 개념이 넓어지는, 확장되는 것입니다. 천국은 내 마음을 넓히는 것입니다. 도덕적 발달 단계에서 개인적인 욕심에 머물다가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의 욕구도 보다가 사회적인 것을 보고 그러다 보편적이고 인류적인 사람들을 보다가 우주적인 차원으로 보는 것을 성숙의 단계라고 말합니다. 천국은 확장되어야 합니다. 편협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교회라는 틀안에 가두어선 안됩니다. 유대인처럼 천국은 자기네들만 가는 거라고 하면 안됩니다. 하나님은 이방인들에게도 열어두었습니다. 천국은 진짜 자유함입니다.
44절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천국은 보화입니다. 보화가 감추어졌다는 것은 천국이 감추어져있다는 겁니다. 감추인 보화를 갖기 위해 자기 소유를 다 팔아 밭을 삽니다. 보화만 사는 것이 아니라 다 삽니다. 밭은 쓸모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보화가 숨겨져 있는 밭은 쓸모가 있습니다.
천국을 누리고 산다는 것은 말씀의 씨가 들어와서 마음의 결정으로 30배, 60배, 100배 결실을 맺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틀을 깨고 나에게 오는 것을 다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치면 여기에 보물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까요. 하나님이 누구를 만나게 하든 '저 사람 안에 보물이 있구나'하고 다 받아들이십시오.
45절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장사꾼이 46절 극히 값진 진주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여기서 핵심은 올인의 정신입니다. 장사꾼은 ‘이거다!’라고 할 때 올인합니다. 하지만 장사꾼이 진주의 가치를 알아야 올인할지 말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돼지는 진주만 보지만, 사람은 그 진주를 팔아서 무얼 할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있는 그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걸 어떻게 쓸 수 있는지도 생각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47절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천국은 그물입니다.
48절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그물의 역할은 모으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어부가 합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모을 것은 모으는 것은 어부의 역할입니다. 천국은 모으는 겁니다. 그런데 내가 구별해서 선택하면 다 나갈 수 있습니다. 구별은 그물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은 가득한 것입니다. 내가 분별하지 않고 내가 구별하지 않습니다. 천국을 누리기 위해서는 씨줄과 날줄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모아야합니다.
결론입니다.
51절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그러하오이다
천국은 이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56절 그런즉 이 사람의 이 모든 것이 어디서 났느냐 하고 57절 예수를 배척한지라...
천국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선입견 때문입니다. 선입견이 뭡니까?
‘예수는 내가 아는데 코흘리개야, 내가 아는데 목수의 아들이야. 그 형제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인데 다 찌질해..‘
이런 선입견과 편견 때문에 천국을 누리지 못합니다. 선입견은 시간의 문제인데, 어릴 적 처음 들은 것을 믿는 것입니다. 편견은 한 쪽 얘기만 쭉 듣는 겁니다. 제일 안 통하는 말이 “내가 해봤는데..”입니다. 한 쪽 시각으로만 듣는 것이죠.
국회의원 홍정욱의 아버지가 아들을 대통령 시키려고 미국에 있을 때 조선일보만 보냈답니다. 그런데 한겨레 신문 인터뷰에서 ‘조선일보만 보냈더니 한 쪽 편견만 생겨서 다 보냈어야 했다’라고 했답니다. 편견과 선입견이 생명을 보는 눈을 가립니다. 확장하고 틀을 깨고 다 받아들이고 내가 어느 순간에는 목숨을 걸고 싸우는 일이 있고, 이를 위해 모든 것을 걸 수 밖에 없는 마음으로 살아야 천국을 누리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아무리 얘기해도 깨닫지 못하고, 이와 싸우지 않으면 천국을 누리지 못 합니다.
2014.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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